이 책은 이러한 중급 초반의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한국어를 더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풍부한 담화 상황 안에서 학습자를 중심으로 하는 교재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하는 외국인 및 교포 유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실제적으로 겪을 법한 일들을 시간 순서에 따라 구성하였다.
따라서 이 책에는 새 학기를 시작한 학생들의 기대와 설렘, 새로운 문화 환경에서 겪는 시행착오, 대학 생활의 일부분인 시험, 기숙사 생활, 학교 행사 등을 비롯하여 학기를 마무리하며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실제적인 상황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학습자의 유창성을 계발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일명 TTT(Task-Teach-Task) 모형을 기조로 각 단원을 구성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교재는 단원의 도입에서부터 의미 전달을 위한 언어 사용을 유도하며 문법과 표현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부차적 지식과 도구의 역할을 한다.
첫 번째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이것이 그들로 하여금 문법과 새로운 표현에 대한 필요를 자연스럽게 느끼게 할 것이다.
필요한 학습을 거친 후 수행하는 두 번째 과제에서 학습자들은 이전보다 한결 완성도 있는 의사소통을 하게 되리라 기대한다.

이 책은 의사소통 수행을 단원의 핵심 과제로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의사소통 연습을 문법과 표현 교수의 가장 마지막 단계로 설정해 온 기존 교재의 형식 및 구성과 차별된다.
이 책을 통해 초급 수준의 말하기 능력에 머물러 있던 학습자가 한국어를 더욱 자연스럽고 유창하게 구사하는 데까지 나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