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05555","title":"실직 도시","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uOtR8oQZRq1I1Djy1uJOnoRXyUV.png?v=1765123246\"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실직 도시\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05746113\/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l\u003e \u003cdt\u003eMD 한마디\u003c\/dt\u003e \u003cdd\u003e \u003cdiv\u003e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2018년 5월에는 한국지엠 공장이 문을 닫은 뒤 군산에서 벌어진 일을 기록했다.\u003cbr\u003e재취업에 실패하고 자영업자가 되는 이야기, 실직한 남편 대신 구직에 나서는 아내, 적막이 감도는 원룸촌과 상가.\u003cbr\u003e현재진행형인 우리의 이야기다.\u003cbr\u003e- 손민규 사회정치 MD \u003c\/div\u003e \u003c\/dd\u003e \u003c\/d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이것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u003cbr\u003e바로 지금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근대 유산이 숨쉬는 힙한 관광지로 유명한 군산에 대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모습을 담은 르포르타주.\u003cbr\u003e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가동 중단, 2018년 5월 한국지엠 군산 공장 운영 중단 이후, 저자는 '몰락한 도시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을 안고 군산으로 향했다.\u003cbr\u003e6주 동안 30여 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u003cbr\u003e\u003cbr\u003e공장이 떠난 뒤 그곳에 남겨진 사람들의 삶이 잔인할 정도로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u003cbr\u003e매달 지급되던 180만 원 실업 급여 지급이 마감되는 순간, 재취업을 희망했으나 결국 치킨집을 차릴 수밖에 없었던 현실, 실직한 남편 대신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아내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떠받치던 원룸촌과 상가에 남은 떠돌이 개들, 역사와 문화의 도시에서 기업과 함께 사람들도 빠져나가는 과정 등은 단순히 서쪽 끝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현실적이다.\u003cbr\u003e2019년 7월 [한겨레21] 커버 기사 〈공장이 떠난 도시 군산〉을 바탕으로 이후의 변화와 저자의 소회까지 담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u003cbr\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프롤로그: 군산 가는 길\u003cbr\u003e\u003cbr\u003e1.\u003cbr\u003e토박이: 유별나고 애틋한 사람들\u003cbr\u003e2.\u003cbr\u003e운명들: 정규직과 비정규직\u003cbr\u003e3.\u003cbr\u003e찬란: 세계 도시를 꿈꾸다\u003cbr\u003e4.\u003cbr\u003e균열: 불안한 여유\u003cbr\u003e5.\u003cbr\u003e그날: 공장이 떠나던 날\u003cbr\u003e6.\u003cbr\u003e이별: 남은 사람 떠난 사람\u003cbr\u003e7.\u003cbr\u003e풍경들: 치킨집과 원룸촌\u003cbr\u003e8.\u003cbr\u003e정체성: 어디서 무엇을 할까\u003cbr\u003e9.\u003cbr\u003e1년: 전환과 머뭇거림\u003cbr\u003e10.\u003cbr\u003e쉬어 가는 이야기: 익숙한 도시에서\u003cbr\u003e11.\u003cbr\u003e다시: 그저 평소 같은 하루\u003cbr\u003e\u003cbr\u003e에필로그: 혼란으로 엮인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3713\/MidCate002\/371215903.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u003cbr\u003e한국지엠 군산 공장이 2018년 5월 31일 완전히 문을 ‘닫았다’.\u003cbr\u003e공장 노동자, 협력 업체 노동자, 그 가족을 더하면 군산 사람 4분의 1이 덕분에 벌고, 먹고, 살았다고 여겼던 곳이다.\u003cbr\u003e---「프롤로그」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산단을 남북으로 가르는 왕복 5차선 도로인 자유로 아래쪽에는 대우차의 협력 업체가 자리잡았다.\u003cbr\u003e협력 업체 창원금속공업은 대우차 공장이 가동하기 직전인 1995년 말 군산에 공장을 세웠다.\u003cbr\u003e모기업인 주식회사 창원은 원래도 부평에서 대우차에 부품을 납품했으니 대공장을 따라오는 게 당연했다.\u003cbr\u003e자동차 펜더 따위를 만들어 납품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국가 산업 단지가 생겨난 이후에도 바다를 메워 공장 부지를 짓는 일은 멎지 않았다.\u003cbr\u003e오식도부터 비응도까지를 메운 군산 제2국가 산업 단지가 만들어진 건 2000년대다.\u003cbr\u003e군산 제2국가 산업 단지 대표 기업이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다.\u003cbr\u003e전국 현대중공업 조선소의 막내다.\u003cbr\u003e이번에는 조선소를 따라 선박 블록, 기자재 업체들이 따라왔다.\u003cbr\u003e그 밑으로 새만금 산업 단지를 2010년대부터 조성했다.\u003cbr\u003e여전히 땅을 메운다.\u003cbr\u003e도시는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넓어지고 있다.\u003cbr\u003e---「1.\u003cbr\u003e토박이: 유별나고 애틋한 사람들」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글로벌 기업의 숱한 생산 기지 가운데 한 곳인 한국 중소 도시의 삶과 노동자의 생계는 계획하는 곳에서는 ‘비용’으로 읽힐 것이다.\u003cbr\u003e일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의 얼굴, 공장과 도시의 관계를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지엠 이사회가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u003cbr\u003e비용 대비 효율을 기준으로 공장의 생과 사, 노동 조건, 삶의 지평이 갈린다.\u003cbr\u003e엄혹하다.\u003cbr\u003e그 안에서 벌어질 미묘한 갈등이나 소외감 같은 것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런 질서를 짜고 그 안에서 군산 역시 무럭무럭 성장한 것을 부정할 수 없다.\u003cbr\u003e대개 형편이 나아졌다.\u003cbr\u003e누군가는 그 성장만큼, 누군가는 그 성장보다 못하게 나아졌다.\u003cbr\u003e물론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u003cbr\u003e그럴 때면 도시가 처한 위기만큼만 아찔했던 사람도 있고, 도시의 위기보다 더 크게 무너진 사람도 있다.\u003cbr\u003e도시의 운명과 사람의 운명은 얽혔다.\u003cbr\u003e다만 서로 달리 얽혔다.\u003cbr\u003e그렇게 되었다.\u003cbr\u003e---「2.\u003cbr\u003e운명들: 정규직과 비정규직」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군산이 전북 지역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이즈음 처음 20퍼센트를 넘긴다(2008년, 21.2퍼센트).\u003cbr\u003e당시 한 신문 기사는 택시 기사의 당연한 말로 들썩이던 군산 분위기를 전한다.\u003cbr\u003e“현대중공업이 대단한 기업이긴 한가 봐요.\u003cbr\u003e군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으니까요.” 마침내 도시는 2000년대 중반 한국 산업을 대표하는 자동차에 이어 조선이라는 구색까지 갖추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한국 조선 산업은 2003년 일본을 제친 뒤 세계 1위를 독주했다.\u003cbr\u003e2008년 조선업은 총수출액에서 처음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쳤다.\u003cbr\u003e수출의 10.1퍼센트를 점했다.\u003cbr\u003e중국이 WTO에 가입한 2001년 이후 전 세계 상품 교역량이 가파르게 늘었다.\u003cbr\u003e생산 과정은 전 세계로 분산됐고, 작은 부품 하나하나 바다를 건너 다니며 조립되었다.\u003cbr\u003e자유 무역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대세로 여겨졌다.\u003cbr\u003e배 만드는 일을 둘러싼 낙관이 따듯한 볕이 내리쬐던 5월, 군산의 서쪽 끝에서 정점에 이른 건 당연한 일이다.\u003cbr\u003e---「3.\u003cbr\u003e찬란: 세계 도시를 꿈꾸다」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정순철의 생활도 비슷했다.\u003cbr\u003e그는 관리자 아닌 직원이었으니, 잔업?특근을 기대할 수 없는 공장에서 받는 임금은 꽤 줄었지만, “기본적으로 돈보다 사람들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었다.\u003cbr\u003e여유가 생기자 클럽에 나가 탁구를 치거나 배드민턴을 쳤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동료들과 재미 삼아 동네에서 찍는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해 보기도 했다.\u003cbr\u003e일제 강점기 농민 분장을 하고 얼굴을 모은 채 사진을 찍었다.\u003cbr\u003e참 해맑게 웃었다.\u003cbr\u003e“맨날 봐도 할 말이 어찌나 많은지, 그냥 같이 모여서 얼굴만 봐도 계속 웃겼어요.” 엑스트라로 출연한 영화는 흥행에 대실패했는데(무슨 영화인지는 밝히지 않기로 한다), 그게 또 그렇게 웃겼다.\u003cbr\u003e“망했어, 완전히 망해 부렀어.”\u003cbr\u003e---「4.\u003cbr\u003e균열: 불안한 여유」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한국지엠 비정규직 강민우가 자기가 속한 사내 하청업체 대표의 부름을 받은 것은 2월 26일이다.\u003cbr\u003e이미 아수라장인 공장 한 켠에 있는 협력 업체 사무실로 들어갔다.\u003cbr\u003e비정규직 노동조합 대신 꾸려진 노사협의회 위원들이 모여 있다.\u003cbr\u003e그 역시 위원 가운데 한 명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회사가 망해 계약이 해지된다.\u003cbr\u003e3월 31일자로 해고된다”고 했다.\u003cbr\u003e그 말을 다른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전하라고 했다.\u003cbr\u003e분위기가 격해졌다.\u003cbr\u003e옆에 있던 다른 위원이 얼굴 붉혔다.\u003cbr\u003e“우리한테 전하라고 하지 말고, 전 직원한테 직접 일일이 다 얘기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외쳤다.\u003cbr\u003e예상했던 일인데 생각보다 참담했다.\u003cbr\u003e십수 년을 일한 일터와 작별이 황당하리만치 간편했다.\u003cbr\u003e---「5.\u003cbr\u003e그날: 공장이 떠나던 날」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아내는 전주에서 일을 구했다고 한다.\u003cbr\u003e한 정육 공장에서 고기를 포장하고 한 달 150만 원 정도 받는다.\u003cbr\u003e군산 공장 폐쇄를 겪고 아내는 지독히 아끼고 모으려고 한다.\u003cbr\u003e한번 겪었던 위기로 배운 건, 벌 수 있을 때 최대한 모아 둬야 한다는 것이다.\u003cbr\u003e그런 아내 모습을 보며 밥은 최대한 회사에서 먹겠다고 다짐한다.\u003cbr\u003e군산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휘황찬란한 창원 도심에 나가 보는 일은 없다.\u003cbr\u003e동료들도 그렇다.\u003cbr\u003e다들 비슷하다.\u003cbr\u003e\u003cbr\u003e잘 살리라 다짐하며 가지고 온 낚싯대와 골프채는 방 한쪽에 밀어 뒀다.\u003cbr\u003e꺼내 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u003cbr\u003e매주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가족은 동료들 차를 얻어 타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보고 오는 게 고작이다.\u003cbr\u003e전주 집에 가 봐야 잠만 자다 돌아온다.\u003cbr\u003e---「6.\u003cbr\u003e이별: 남은 사람 떠난 사람」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정순철도 자영업의 불안정성 모르지 않는다.\u003cbr\u003e희망퇴직금으로 치킨집을 차린다니! IMF 이래 숱하게 듣고 보아 왔던 전형적인 실직자 고난의 경로가 아닌가.\u003cbr\u003e그 역시 실직 직전까지는 재취업을 최고로 쳤다.\u003cbr\u003e역시 재취업할 일자리는 마땅치 않았다.\u003cbr\u003e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도시에서 이전 수준은 아니라도 그에 버금가는 일을 찾기는 쉽지 않다.\u003cbr\u003e서비스업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았다.\u003cbr\u003e일단 희망퇴직금이라는 목돈도 들어온 상태다.\u003cbr\u003e\u003cbr\u003e보증금 8000만 원에 권리금 6000만 원 정도를 주고 수송동 롯데마트 뒤 상가 건물에 자리 잡았다.\u003cbr\u003e원래 살던 지곡동 아파트는 세를 주었다.\u003cbr\u003e가게 근처 새 아파트를 전세로 구해 이사했다.\u003cbr\u003e노동 시간을 따져 보니 출퇴근 시간을 넣을 자리가 없다.\u003cbr\u003e가게에 드는 이런저런 비용에 집세를 더하니 얼추 회사에서 나오며 받은 희망퇴직금을 거의 썼다.\u003cbr\u003e“가게를 좀 비싸게 들어온 것 같아.\u003cbr\u003e세상 물정을 잘 모르다 보니 타협도 제대로 못해 봤어요.”\u003cbr\u003e---「7.\u003cbr\u003e풍경들: 치킨집과 원룸촌」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요양 보호사 실습 교육받으면서 옆에 죽 둘러보는데, 중년 남자가 나밖에 없는 거야.\u003cbr\u003e창피했어.” 굵직하고 털이 숭숭한 자기 손가락이 문득 부끄러울 때면 합리적인 이유를 찾아보려고 했다.\u003cbr\u003e“사회 복지 일자리는 고령화에 따라 점점 수요가 많아질 거고 남자는 부족하다고 하잖아.” 맞는 말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창피함을 견디고 자격증을 따 왔으나 요양 보호사로의 전직은 머뭇거린다.\u003cbr\u003e“원래 노인 봉사 되게 즐겁게 열심히 하던 동료가 있었어.\u003cbr\u003e그 친구는 한 200만 원 받으면서 요양 보호사 시작했다더라고.\u003cbr\u003e어제 전화해서 ‘뭐하냐?’ 물어봤더니 ‘똥 귀저귀 갈어’ 그러더라고.\u003cbr\u003e말투가 짜증이 난 투여.\u003cbr\u003e일이 되니까 괴로운 거야.\u003cbr\u003e봉사로 할 때는 좋아도.” \u003cbr\u003e---「8.\u003cbr\u003e정체성: 어디서 무엇을 할까」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지역에게 일자리는 무엇인가.\u003cbr\u003e사람에게 일자리는 무엇인가.\u003cbr\u003e산업과 일자리는 들고 나길 반복한다.\u003cbr\u003e도시를 쓰다듬고 할퀴고 지나간다.\u003cbr\u003e들고 나는 산업과 일자리에 따라 모습은 바뀐대도, 아무튼 도시는 그 자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u003cbr\u003e\u003cbr\u003e그리고 도시에는 “제가 군산에서 태어나…”로 운을 떼는, 이해하기 어려운 도시에 대한 정념을 표현해 대곤 하는, 차마 도시에서 떠날 수 없는 25만 명의 사람이 있다.\u003cbr\u003e그들이 엮는 수억 개의 관계가 있다.\u003cbr\u003e사람을 위해, 이 숱한 관계를 위해 일자리가 존재할 수도 있는 거였다.\u003cbr\u003e거기 맞는 일자리를 지역이 구상할 수도 있는 거였다.\u003cbr\u003e김현철 교수는 그런 것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u003cbr\u003e우선 군산형 일자리에서 지우고 가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을 정한다.\u003cbr\u003e---「9.\u003cbr\u003e1년: 전환과 머뭇거림」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이정권은 2020년 말 창원금속공업을 나와 사업을 시작했다.\u003cbr\u003e결별이라기보다 연장선이다.\u003cbr\u003e창원금속공업에서 시작했던 자동차 대체 부품 사업을 좀 더 확장하기 위해 ‘더넥스트’라는 회사를 차렸다고 했다.\u003cbr\u003e필요한 대체 부품을 파악하고 역설계한 뒤 위탁 생산한다.\u003cbr\u003e새로 이 일에 뛰어들려는 사업가를 지원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못 본 새 많은 일이 있었다니까요.” 막 두 번째 대체 부품을 출시하며 기뻐하던 이정권은 이제 사업가, 공무원, 활동가를 적당히 뭉쳐 놓은 듯한 모습이 되어 있다.\u003cbr\u003e예산을 받아다 대체 부품 생산자 지원 센터를 만들었다.\u003cbr\u003e이제 50여 개 업체가 대체 부품 생산에 참여한다.\u003cbr\u003e강의를 다니며 더 많은 참여자를 모은다.\u003cbr\u003e꿈은 여전하다.\u003cbr\u003e“대체 부품의 목표는 세계 시장이잖아요.”\u003cbr\u003e---「11.\u003cbr\u003e다시: 그저 평소 같은 하루」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다만 그런 이야기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u003cbr\u003e실은 (질을 떠나)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u003cbr\u003e믿었던 공간의 질서가 의지와 무관하게 무너질 때, 무너지는 까닭이 그저 세상이 변해서일 때, 변한 세상에서 나와 내 공간이 의미를 잃었다고 모두가 말할 때, 사람은 어떻게 슬퍼하고 또 무엇으로 위로받는지.\u003cbr\u003e\u003cbr\u003e그 비슷한 혼란을 나도, 당신도 함께 겪는다는 건 분명 불행인데, 정신없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그나마 우리를 한데 엮을 몇 안 남은 공통 감각일지도 모른다.\u003cbr\u003e저기, 그들의 황망함을 여기, 우리가 들여다볼 여지일지도 모른다.\u003cbr\u003e실직, 반성, 모호한 희망으로 혼란하게 엮인 이야기가 또 어느 공간에서 혼란스러운 당신에게 닿았으면 좋겠다.\u003cbr\u003e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할, 그리하여 연대에 이를 가능성이라면 좋겠다.\u003cbr\u003e그 연대의 가능성이 위로가 된다면 좋겠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에필로그」중에서\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군산 토박이 김성우(가명)는 최근 6개월짜리 계약직에 사인했다.\u003cbr\u003e전기차 기업 ‘명신’이 새 일터다.\u003cbr\u003e사실 명신에 입사하기 직전 정규직 조건의 사료 공장 면접까지 마친 참이었다.\u003cbr\u003e하지만 명신이 20년 넘게 그가 몸담았던 옛 한국지엠 군산 공장 자리에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마음을 굳혔다.\u003cbr\u003e실직 후 어떻게든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는 생각뿐이었던 그에게 ‘6개월’이니 ‘계약직’이니 하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282쪽)\u003cbr\u003e\u003cbr\u003e스물여섯에 당시 대우자동차 공장에 취직했다.\u003cbr\u003e대우에 다니면 1등 신랑감이던 시절이었고, 시쳇말로 공기업 같은 대접을 받았다.(70쪽) 그랬던 한국지엠(대우자동차) 군산 공장이 운영을 중단했다.\u003cbr\u003e경제 구조가 변했기 때문이었고, 자본의 논리를 따른 결정이었다.\u003cbr\u003e김성우는 고민 끝에 희망퇴직서를 냈다.\u003cbr\u003e그리고 10개월 뒤 청소업체를 시작했다.\u003cbr\u003e녹록지 않았다.\u003cbr\u003e사업을 접고 이번에는 페인트 공장과 마스크 공장을 거쳤다.\u003cbr\u003e‘깨끗한 공장에서만 일해 본’ 그에게 작고 열악한 공장은 성에 차지 않았다.(281쪽)\u003cbr\u003e\u003cbr\u003e김성우의 삶은 한때 화려했으나 지금은 몰락한 제조업 도시 군산을 닮았다.\u003cbr\u003e젊어서부터 고향에 터를 잡았고, 안정된 중산층 가정을 이뤘다.(129쪽)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어느 날 일자리가 사라졌다.\u003cbr\u003e퇴직금을 받고 새로운 일을 찾아봤으나 마뜩잖았다.\u003cbr\u003e쫓기듯 구한 새 직장은 어디 내놓기가 부끄러웠다.(222쪽) 세상에 처음 내쳐지며 존엄 없는 일의 비루함(234쪽)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다.\u003cbr\u003e그나마 저자가 군산에서 만난 사람들 중 유일하게 다시 제조업 현장으로 돌아간 사람이라는 점(287쪽)이 김성우의 삶과 도시에서 찾을 수 있는 희망이라면 희망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 책은 군산이라는 도시가 제조업 도시로 편입되고 몰락하는 과정을 여러 명의 김성우를 통해 바라본다.\u003cbr\u003e그 중심에 선 ‘현대중공업’과 ‘한국지엠(대우자동차)’은 기업과 공장의 흥망성쇠가 도시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 준다.\u003cbr\u003e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수도권 본사와 지역 생산 기지 등, 군산의 질서가 확립되고 무너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 냄으로써 제4차 산업 혁명 이후 어쩌면 우리의 모습이 될지도 모를 소도시의 현재를 날것 그대로 우리 눈앞에 가져다 놓는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제조업 도시 군산의 흥망성쇠\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진 개발 바람에서 비켜나 있던 군산은,(61쪽) ‘균형 성장’과 ‘서해안 시대’의 바람을 타고 제조업 도시로 성장했다.(66쪽) 당시 재계 2위였던 대우가 군산 국가 산업 단지에 자동차 공장을 지었다.\u003cbr\u003e그룹 해체와 대우자동차 최종 부도라는 위기가 있었지만 한국지엠이라는 새 주인을 찾았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곧이어 군산 제2국가 산업 단지에는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자리 잡았다.\u003cbr\u003e조선소를 따라 선박 블록, 기자재 업체들도 군산으로 몰려들었다.(69~71쪽) 양적인 발전은 30여 년간 계속되었다.\u003cbr\u003e자동차 노동자들은 공장에 대한 믿음으로 생활 기반을 도시에 단단히 뿌리 박았다.(186쪽) 사람들은 조선소의 대형 크레인을 보며 세계 도시를 꿈꿨다.(110쪽) 유난히 토박이가 많은 도시 군산은 그곳 사람들에게 일터이자, 삶터이자, 놀이터였다.(47쪽) \u003cbr\u003e\u003cbr\u003e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도 군산의 위기감은 크지 않았다. IMF도 견딘 그들이었다.\u003cbr\u003e오히려 고유가 덕에 군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소형차가 잘 팔려 나갔다.(127쪽) 하지만 치솟던 유가가 2013년 하락세로 접어들자 군산의 연비 낮은 차는 더 이상 세계 시장에서 인기 품목이 아니었다.\u003cbr\u003e생산량이 줄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엠 본사는 쉐보레 브랜드를 유럽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u003cbr\u003e유럽으로 팔려 나가는 쉐보레 차는 군산 공장의 생존과 절대적으로 연관되어 있었다.(132쪽) \u003cbr\u003e\u003cbr\u003e하지만 ‘늘 그랬듯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했다.\u003cbr\u003e잔업에 특근까지, 오로지 회사와 일이 전부였던 사람들이었기에 생산량 감소는 애써 무시하고 우아하고 평온한 일상을 즐겼다.(136~137쪽) 재미 삼아 동네에서 찍는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해 보고, 운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u003cbr\u003e특히 가족과 함께 있을 땐 ‘아 이런 게 사는 거지’ 싶었다.(135쪽) \u003cbr\u003e\u003cbr\u003e2018년 2월 13일, 설을 사흘 앞둔 화요일.\u003cbr\u003e한국지엠 군산 공장은 3개월 보름여 뒤 공장을 패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151쪽) 이미 2008년 미국을 시작으로, 2015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2017년엔 호주에서 공장이 문을 닫았다.\u003cbr\u003e지엠 본사의 눈에 군산 공장은 누군가의 좋은 일터나 지역 사회의 대들보 같은 게 아니었다.\u003cbr\u003e주주 이익에 충실하지 못한, 그저 이윤을 초과하는 비용일 뿐이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사실 군산이야말로 이러한 효율성과 엄혹한 구조 덕에 호황을 누려 성장한 도시였다.(137~139쪽) 한국지엠 종업원 2044명과 164개 협력 업체 직원 1028명이 하루아침에 직업을 잃었다.\u003cbr\u003e1년 전 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이미 4859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상황이었다.(185쪽) \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공장이 떠난 뒤 얽히고설킨 운명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고현창(가명)은 살아남았다.\u003cbr\u003e희망퇴직 대신 회사에 남아 전환 배치되기를 기다렸다.\u003cbr\u003e그가 향한 곳은 군산에서 210킬로미터 떨어진 창원 공장이었다.\u003cbr\u003e아이들 대학 들어갈 때까지 6, 7년만 버티기로 했다.(183쪽) 하지만 불안은 새로운 도시에서도 계속됐다.\u003cbr\u003e언젠가부터 창원 공장에서도 주말 특근이 사라졌다.\u003cbr\u003e곧 2교대 근무가 1교대로 바뀔 분위기다.\u003cbr\u003e공장은 비정규직부터 차례로 직원을 내보낼 것이고, 근무 시간은 줄어들 것이다.\u003cbr\u003e공장이 떠나기 전 군산의 모습이 정확히 그랬다.(188쪽)\u003cbr\u003e\u003cbr\u003e정순철(가명)은 희망퇴직을 선택했다.\u003cbr\u003e제조업 기반이 무너진 도시에서 이전 수준이 아닌 그에 버금가는 일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197쪽) 차선으로 치킨집을 차렸다.\u003cbr\u003e가게에 드는 이런저런 비용과 집세로 퇴직금을 거의 다 썼다.(198쪽) 돈보다 가족과 여유라 생각해 왔지만, 가족을 위해 여유를 포기했다.\u003cbr\u003e여유를 포기하니 가족과 멀어지는 것 같았다.(199쪽) 장사 6개월 차에 몸에 이상이 왔다.\u003cbr\u003e손님을 몰아내고 문을 닫을 수 없어 새벽 1시까지 버티다 응급실에 가서 쓰러졌다.\u003cbr\u003e다음 날 장사를 준비하기 위해 다시 출근해서 양파를 썰었다.(201쪽)\u003cbr\u003e\u003cbr\u003e공장이 떠난 이후 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민첩함을 부러워했다.\u003cbr\u003e‘세상에 나와 보니 정규직들이 완전히 뒤처져 있었다.’ 공장 안에서도 정규직이 등한시하는 힘든 일을 비정규직들이 더 많이 했으니까 능력 면에서도 낫고 생존 능력 자체가 강했다.(230쪽) 실직자가 새 일을 찾는다는 것은 ‘눈을 낮추는 과정’이다.(228쪽) 정규직들은 망설였다.\u003cbr\u003e요양 보호사, 청소업체 경영, 당구장 주인 등 새로운 삶 앞에서 창피함, 부끄러움, 과거의 기준, 자존감과 최소한의 존엄 같은 것을 먼저 떠올렸다.(219~228쪽)\u003cbr\u003e\u003cbr\u003e정규직이 머뭇거리는 동안 비정규직은 부두 노동자, 아파트 관리 사무소 직원, 시내버스 운전 노동자 등으로 재취업했다.(230쪽) 한국지엠의 비정규직, 특히 30~40대 젊은 노동자들은 정부와 고용 기관에 모범적인 케이스로 불린다.\u003cbr\u003e독려나 관리 없이도 알아서들 새 일자리를 구했다.\u003cbr\u003e비정규직으로 살아왔기에 임금과 처우에 까다롭지 않고, 희망퇴직금을 받지 못해 다급했으며, 무엇보다 옮겨지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229쪽) 20여 년 전 IMF 외환 위기가 낳은 노동자로 볼 수 있는 이들은 새로운 경제 위기 앞에서도 잘 적응한 것만 같다.(230쪽)\u003cbr\u003e\u003cbr\u003e다만 해고 과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u003cbr\u003e예의 없는, 비합리적인, 납득할 수 없는 해고는 잘린 기억을 끊임없이 되새기게 했다.\u003cbr\u003e한국지엠이 아닌 협력 업체 대표 말 한마디로 내쳐진 기억, 나란히 옆에서 일했던 정규직에게 주어졌던 희망퇴직금이나 퇴직 이후 삶에 대한 배려를 전부 받지 못했다는 충격이 컸다.(232쪽) 회사가 뒤늦게 마련한 위로금 1000만 원을 포기하고 비정규직들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을 시작했다.(233쪽)\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공장이 떠난 도시 군산은 위기를 겪고 있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공장이 떠난 지 1년이 지난 시점, 군산에 본격적으로 전환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u003cbr\u003e‘지역이 대기업 생산 기지만으로 성장하는 모델은 10년짜리다.’ 산업의 사이클에 따라 핵심 기능이 없는 지역 생산 기지는 먼저 잘려 나간다.\u003cbr\u003e기업은 호황일 때 돌아와 비정규직으로 자리를 채운다.(241쪽) 따라서 대기업의 생산 기지에 머무는 방식은 안 된다.\u003cbr\u003e노동자 격차나 기업 간 격차를 벌리는 산업도 안 된다.\u003cbr\u003e지역에서 경영과 노동에 관한 의사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u003cbr\u003e작아도 지역에 뿌리 박은 기업 여러 곳이 자생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247쪽)\u003cbr\u003e\u003cbr\u003e경제 위기를 말할 때, 우리는 흔히 IMF 사태나 세계 금융 위기를 떠올린다.\u003cbr\u003e트라우마로 남은 그 시절을 두고 우리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이야기와 분석을 쏟아 낸다.\u003cbr\u003e10여 년이 지난 현재, 제4차 산업 혁명으로의 움직임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 경제에 다시 한번 커다란 변화를 예고한다.\u003cbr\u003e국지적으로 나타나는 이 새로운 위기는 지난번의 그것과는 또 다른 양상을 보여 준다.\u003cbr\u003e군산은 물론 거제, 울산 동구, 통영, 고성, 창원 진해구, 목포, 영암, 해남까지 자동차와 조선을 경제의 중추로 삼았던 도시들은 모두 고용 위기에 빠져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한순간 일자리를 잃게 된 사람들,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뉜 운명들, 불안과 절망이 삶을 잠식하는 순간들, 놓지 못한 영광의 기억들, 억지 희망을 비웃는 허망한 풍경들이 쇳소리와 불꽃 대신 제조업 도시를 채우고 있다.\u003cbr\u003e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군산의 반성과 노력이 그들만의 바람에 그치지 않고 보편적인 것이 된다면, 그것은 군산을 넘어 한국 사회 전체의 실험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큰 변화를 맞는 세계 산업과 노동, 도시 정책 일반의 실험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247쪽)\u003cbr\u003e\u003cbr\u003e‘공장이 떠난 도시 군산은 위기를 겪고 있다.’ 이 한 문장을 풀어내기 위해 저자 방준호 기자는 6주 동안 군산에 머물며 그곳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다.\u003cbr\u003e2019년 7월 둘째 주 [한겨레21] 커버 기사로 소개되었다.\u003cbr\u003e그 후 2년 반이 지났다.\u003cbr\u003e그곳 사람들의 일상은 어떻게 바뀌어 있는지 궁금해 다시 찾았다.\u003cbr\u003e이 책에는 그 뒷얘기를 담았다.\u003cbr\u003e지방에 대한 서울 사람의 무심함과 기자의 타산적 태도를 반성하는 마음도 담았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저자는 ‘누군가의 혼란이 나의 혼란이 된다는 것은 불행이되 우리를 한데 엮을 공통 감각’이라 말한다.\u003cbr\u003e따라서 저기 군산의 황망함을 여기 우리가 들여다볼 여지가 있다.\u003cbr\u003e이것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u003cbr\u003e바로 지금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1년 12월 20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304쪽 | 334g | 135*185*30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88960519039\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8960519030\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span\u003e\u003c\/span\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brand":"LIBRAIRIE COREENN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3893967781930,"sku":"105555","price":22.0,"currency_code":"EUR","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683\/2750\/5962\/files\/c308b658d4c23bf8e92144747b7d9dad.jpg?v=1765426967","url":"https:\/\/librairie.coreenne.fr\/ko\/products\/105555","provider":"LIBRAIRIE COREEN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