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05675","title":"러스트벨트의 밤과 낮","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HQoA0LSNRxIFp0RWP7ChXvVzXMJ.png?v=1765123591\"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러스트벨트의 밤과 낮\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96040364\/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able\u003e \u003ctbody\u003e \u003ctr\u003e \u003ctd\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2020년 미국 대선의 격전지, 러스트벨트에서 터져 나온\u003cbr\u003e 여성 철강 노동자의 목소리\u003cbr\u003e 아마존 추천 ‘최고의 전기 및 회고록’\u003c\/b\u003e\u003cbr\u003e \u003cbr\u003e 바이든과 트럼프가 맞붙은 2020년 11월 미국 대선.\u003cbr\u003e유난히 치열했던 선거전 동안 이곳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u003cbr\u003e바로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u003cbr\u003e4년 전에는 트럼프가 앞섰던 러스트벨트의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의 표를 바이든이 탈환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u003cbr\u003e1970년대까지 미국 제조업의 중흥을 이끌었던 오대호 주변의 이곳 공업지대는 제조업의 쇠퇴와 산업 중심지의 이동 등으로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녹이 슬었다(rust)’는 의미의 ‘러스트벨트’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u003cbr\u003e산업 공동화로 인한 높은 실업률과 빈곤, 자신의 권리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하는 가난한 백인 노동자 ‘힐빌리’까지 이 지역에 대한 수많은 진단과 담론이 나왔지만 러스트벨트 제철소 여성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 국내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u003cbr\u003e마음산책 신간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은 남성 중심적인 일터로 여겨지던 제철소에서 마침내 터져 나온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다.\u003cbr\u003e\u003cbr\u003e \u003cbr\u003e 1986년생인 저자 엘리스 콜레트 골드바흐는 러스트벨트의 하나인 클리블랜드에서 자랐다.\u003cbr\u003e어린 시절, 녹슬고 을씨년스러운 클리블랜드의 광활한 공업지대를 마주하면서도 자신에겐 더 나은 미래가 있다고 여겼던 그는 교수의 꿈을 안고 대학원에 진학하지만 학자금 대출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양극성 기분장애 때문에 석사 학위 취득을 포기한다.\u003cbr\u003e애타게 일자리를 찾던 중 친구의 권유로 과거 자신이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공업지대, 아르셀로미탈 클리블랜드 제철소에 취직하게 된다.\u003cbr\u003e1040시간의 수습 기간이 끝나면 “먹고살 만한 임금, 좋은 복지 혜택, 노조의 보호”를 받는 정규직이 될 수 있지만 제철소의 현실은 만만치 않다.\u003cbr\u003e제철소 현장에서 끊임없이 당하는 성차별, 죽음과 부상의 위험이 상존하는 작업환경에 강도 높은 밤낮 교대 근무까지 그를 괴롭히는 것은 한둘이 아니다.\u003cbr\u003e이뿐 아니라 머리 위에서 덜커덩거리며 움직이는 거대한 크레인과 작업장을 지나다니는 지게차를 항상 조심해야 하고, 뜨거운 열로 아연을 녹여 강철에 입히는 업무는 위험천만하다.\u003cbr\u003e신입 철강 노동자 오리엔테이션부터 제철소 내부의 모습, 업무 과정, 노동자들의 문화, 그들의 정치 성향까지, 저자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이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다.\u003cbr\u003e동료들과 오랜 시간 일하고 알아가면서 그는 노동자들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제철소의 의미와 러스트벨트만의 아름다움을 점차 이해하게 된다.\u003cbr\u003e밥벌이를 위해 죽어간 노동자들을 열정적으로 추모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두려움을 품었던 지게차 운전을 직접 가르쳐주는 선임과 관계 맺으며 유대감을 느끼고 철강 노동자로 성장해나간다.\u003cbr\u003e이렇듯 저자가 직접 경험하고 써 내려간 『러스트벨트의 밤과 낮』은 러스트벨트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 그리고 삶이 진하게 배어 있는 책이다.\u003cbr\u003e \u003cbr\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d\u003e \u003c\/tr\u003e \u003c\/tbody\u003e \u003c\/table\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1 클리블랜드의 유산\u003cbr\u003e2 오리엔테이션\u003cbr\u003e3 철강 노동자의 자격\u003cbr\u003e4 제철소라는 세계\u003cbr\u003e5 교통사고\u003cbr\u003e6 제철소, 신성한 땅\u003cbr\u003e7 ‘솥’ 지킴이\u003cbr\u003e8 두 개의 미국\u003cbr\u003e9 대학 시절\u003cbr\u003e10 정신 병동의 노래하는 사람\u003cbr\u003e11 사랑은 혐오를 이긴다\u003cbr\u003e12 밤을 밝히는 불꽃\u003cbr\u003e\u003cbr\u003e감사의 말\u003cbr\u003e옮긴이의 말\u003cbr\u003e추천의 말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3288\/MidCate006\/328757287.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대개의 경우 제철소는 악몽 같은 곳이다.\u003cbr\u003e이른 아침, 높다란 화통에서는 주황빛 불꽃이 하늘 높이 치솟는다.\u003cbr\u003e굴뚝은 하얀 연기를 내뿜는다.\u003cbr\u003e철로는 물 빠진 황량한 땅을 가로지르고, 쿠야호가 강의 누런 강물은 이리 호 어귀로 흘러간다.\u003cbr\u003e많은 공장 건물이 녹슬고 그을음이 낀 채 엉긴 피처럼 검불그스름하게 서 있다.\u003cbr\u003e이런 건물들 안에서 용광로는 활활 타오르고 기계는 윙윙 돌아가고 크레인들은 짐 무게에 겨워 끽끽거린다.\u003cbr\u003e이런 건물들 안에서 쇳물이 강철로 바뀐다.\u003cbr\u003e(…) 제철소 어디를 둘러보나 이렇게 외치는 듯하다.\u003cbr\u003e여긴 널 죽일 수 있는 곳이야.\u003cbr\u003e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곳이라고\u003cbr\u003e--- p.11~12\u003cbr\u003e\u003cbr\u003e러스트벨트의 도시에서 주황빛 불꽃은 단순히 역한 냄새와 오염의 전조만이 아니다.\u003cbr\u003e그것은 시대착오도 아니며 혁신의 부족을 증명하는 것도 아니다.\u003cbr\u003e그것은 샌프란시스코나 보스턴 같은 도시의 사람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존재일지 모르나 우리에게는 그 이상이다.\u003cbr\u003e그것은 일자리고 세금이다.\u003cbr\u003e그것은 경제성장을 가리킨다.\u003cbr\u003e저 불꽃이 타오르면 클리블랜드가 잘 굴러간다는 뜻이야, 하고 철강 노동자들은 말한다.\u003cbr\u003e저 불꽃은 우리 역사와 우리 정체성의 일부다.\u003cbr\u003e그것은 어떤 것도 영원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은 세상에서 시간의 시험을 이겨내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한다.\u003cbr\u003e--- p.23\u003cbr\u003e\u003cbr\u003e불은 쇠스랑을 든 악마처럼 구덩이에서 날름거렸지만, 저 제강로를 볼 때까지는 지옥을 제대로 본 것이 아니었다.\u003cbr\u003e도가니에서 뿜어져 나오는 밝은 주황색 가스는 빠르게 움직이며 고통 받는 육체와 뒤틀린 영혼의 환영을 만들어냈다.\u003cbr\u003e절반쯤 껍질이 벗겨진 얼굴들이 쇳물 위로 떠올랐다가 일순간에 사라졌다.\u003cbr\u003e악마의 꼬리가 수면을 때렸고 괴물들은 숨을 쉬려고 수면 위로 올라왔다.\u003cbr\u003e\u003cbr\u003e--- p.73~74\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때를 기다리며 고참이 혼자 떠들도록 내버려두었다.\u003cbr\u003e그는 여자들은 죄다 꽃뱀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헛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너희 여자들은 돌봐주기를 바라잖아,” 그가 내게 말했다.\u003cbr\u003e“너희 여자들은 머릿속에 돈 생각밖에 없지.”\u003cbr\u003e너희 여자들은, 너희 여자들은.\u003cbr\u003e그가 마침내 숨을 쉬려고 말을 멈췄을 때 나는 눈을 부릅뜨고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다.\u003cbr\u003e“워, 워, 워,” 그는 놀라서 몇 발짝 뒤로 물러서며 말했다.\u003cbr\u003e“지금 나한테 한 거야?”\u003cbr\u003e“네.”\u003cbr\u003e“내 면전에 대고?”\u003cbr\u003e“네.\u003cbr\u003e어쩔 건데요? 울기라도 하게요?”\u003cbr\u003e--- p.105\u003cbr\u003e\u003cbr\u003e내가 기억하는 한 나의 삶은 남성과의 관계에서 내게 어울리는 자리를 찾으려는 투쟁 같았다.\u003cbr\u003e어떻게 해야 까다롭게 보이지 않으면서 내 길을 갈 수 있을지 나는 몰랐다.\u003cbr\u003e어떻게 해야 불안해 보이지 않으면서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지 몰랐다.\u003cbr\u003e어떻게 해야 나쁜 년으로 보이지 않으면서 단호할 수 있을지 몰랐다.\u003cbr\u003e--- p.106\u003cbr\u003e\u003cbr\u003e제철소에 여성 노동자가 있기는 했지만 확실히 소수집단이었다.\u003cbr\u003e몇몇 남자들은 여전히 여성 노동자들을 회사가 채워야 하는 할당량으로 보았다.\u003cbr\u003e기껏해야 그들은 여성 노동자들을 상징적 존재로 여겼고, 많은 경우 우리의 판단을 신뢰하지 않았다.\u003cbr\u003e우리가 아이디어나 의견을 내면 이 남자들은 언제나 우리가 말한 내용을 확인하려고 다른 남자에게 물어보았다.\u003cbr\u003e툭하면 맨스플레인을 하려고 했고 1950년대에서 곧장 나온 듯한 말을 생각 없이 내뱉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23\u003cbr\u003e\u003cbr\u003e제철소에서 죽음은 기이하기 짝이 없는 장소들에서 추모되었다.\u003cbr\u003e‘사교의 장 오두막’ 한쪽 모퉁이의 게시판에는 직원들의 부고 기사가 가득 꽂혀 있었다.\u003cbr\u003e장례식 안내문은 입구와 식탁에도 놓여 있고, 세상을 뜬 동료의 유가족을 위한 모금 활동도 심심치 않게 열렸다.\u003cbr\u003e사망 원인이 심장마비인지 노환인지 암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u003cbr\u003e직원들은 죽은 모든 동료를 가족처럼 열정적으로 기억했다.\u003cbr\u003e끔찍한 이야기를 충격요법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었다.\u003cbr\u003e그 이야기들은 밥벌이를 위해 제 목숨을 내놓은 모든 사람을 기억하는 하나의 방식이었다.\u003cbr\u003e더 중요하게, 그 이야기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냉엄한 진실을 말하는 한 방식이었다.\u003cbr\u003e--- p.166\u003cbr\u003e\u003cbr\u003e아빠 차를 타고 제철소를 지나던 어린아이였을 때 나는 역겨움만을 보았다.\u003cbr\u003e화통과 불길한 주황빛 불꽃을 보았다.\u003cbr\u003e제철소는 쇠락하고 망해가는 산업의 잔해에 지나지 않았고, 수많은 공장 건물을 뒤덮은 녹은 그에 걸맞은 그늘처럼 보였다.\u003cbr\u003e그때 나는 제철소가 신성한 땅이란 걸 몰랐다.\u003cbr\u003e그곳은 기념비고 기념물이었다.\u003cbr\u003e어떤 이에게 그곳은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었다.\u003cbr\u003e많은 이에게 그곳은 정체성이었다.\u003cbr\u003e--- p.166\u003cbr\u003e\u003cbr\u003e제철소의 불꽃은 러스트벨트를 특징짓는 일종의 침체를 상징했다.\u003cbr\u003e우리는 혁신하지 못했다.\u003cbr\u003e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u003cbr\u003e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산업을 따라가지 못했다.\u003cbr\u003e클리블랜드는 슬픈 이야기 위에 지어진 도시였다.\u003cbr\u003e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u003cbr\u003e그때는 클리블랜드가 재기의 도시이기도 하다는 걸 몰랐다.\u003cbr\u003e(…) 우리는 패배했을지 모르나 가장 잘하는 것을 해왔다.\u003cbr\u003e우리는 조용히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갔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72\u003cbr\u003e\u003cbr\u003e당신의 여자를 겁탈하고 일자리를 빼앗는 이민자들을 경계하라.\u003cbr\u003e모두를 파멸시킬 소수집단을 경계하라.\u003cbr\u003e단숨에 당신을 죽일 이슬람교도들을 경계하라.\u003cbr\u003e세계주의자들, 페미니스트들, 사회주의자들, 민주당 지지자들을 경계하라.\u003cbr\u003e트럼프는 러스트벨트의 불안을 간파하고 그곳 사람들에게 비난할 몇몇 대상을 제시한 셈이었다.\u003cbr\u003e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원인은 우리 스스로 믿는 것보다 훨씬 파악하기 힘든 것이었다.\u003cbr\u003e--- p.178\u003cbr\u003e\u003cbr\u003e아빠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기 때문에 더 잃는 게 두려웠던 것이다.\u003cbr\u003e평생 취약하기만 했던 당신의 삶을 분노에 찬 극우적 정치 성향으로 가렸던 것이고 총을 소유함으로써 통제의 환상을 품었던 것이다.\u003cbr\u003e아빠는 당신의 두려움에 신빙성을 제공하는 트럼프 같은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u003cbr\u003e이민자들은 국경에 와 있었고 이슬람교도들은 현관에 당도했으며 힐러리 클린턴은 민주주의를 옥죄고 있었다.\u003cbr\u003e또 다른 재앙이 이미 우리 앞에 당도했다고 트럼프가 말했을 때 아빠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그 메시지를 외면할 수 없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86\u003cbr\u003e\u003cbr\u003e트럼프는 우리의 회복력을 보는 대신 우리를 찌부러뜨려 최악의 면을 도드라지게 했다.\u003cbr\u003e그는 산업 노동자를 몰락한 자로 여겼고 몰락이 우리의 유일한 정체성이라고 우리 스스로 믿게 했다.\u003cbr\u003e그는 우리의 불안을 감출 수 있는 희생양과 분노의 대상을 제공했고, 그로써 그가 더 큰 권력을 탐하는 또 한 명의 부유한 권력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우리가 못 보게 했다.\u003cbr\u003e그는 우리에게 복수심을 불어넣었고 우리의 분노를 부추겼다.\u003cbr\u003e그는 우리 마음속의 선을 훼손했다.\u003cbr\u003e그것은 곧 우리가 지키기 위해 싸우는 그 모든 것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그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었다.\u003cbr\u003e--- p.190~191\u003cbr\u003e\u003cbr\u003e마이크와 훈련을 시작하기 며칠 전, 아연 통에 빠지면 어떻게 되느냐고 대부에게 물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예수님이 자넬 사랑하신다면 말이야,” 그가 답했다.\u003cbr\u003e“거기서 죽도록 내버려두실 거야.”\u003cbr\u003e대부는 다른 제철소에서 아연 통에 빠진 사내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u003cbr\u003e3도 화상이 문제가 아니었다.\u003cbr\u003e아연 통에 빠졌을 때 액체 금속을 들이마시는 바람에 폐 조직이 단단해진 것이다.\u003cbr\u003e의사들도 폐에서 액체 금속을 제거할 수 없었다.\u003cbr\u003e사내는 살아남았지만 차라리 죽는 게 나았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95\u003cbr\u003e\u003cbr\u003e“제가 하려는 말은 여자 직원들이 ‘솥’에서 일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관리자가 말했다.\u003cbr\u003e“거기서 오래 일하는 여자 직원은 거의 없어요.”\u003cbr\u003e나는 발끈했다.\u003cbr\u003e일관된 근무 일정을 찾아 응찰했건만, 관리자는 지금 내게 그 자리를 수락할 또 하나의 이유를 제공한 셈이었다.\u003cbr\u003e여자는 그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인데, 나는 그가 틀렸음을 증명하고 싶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거기로 가겠습니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02\u003cbr\u003e\u003cbr\u003e찌꺼기를 치우는 동안에는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도 되지만 로비 옆으로 갈 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매야 했다.\u003cbr\u003e좁은 작업대에서는 운신하기가 힘들 뿐 아니라 주위에 방벽 같은 것도 없었다.\u003cbr\u003e미끄러지면 곧장 아연 통에 빠진다.\u003cbr\u003e찌꺼기를 치우면서 붙었던 자신감이 급속하게 쪼그라들었다.\u003cbr\u003e--- p.224\u003cbr\u003e\u003cbr\u003e레버를 계속 미는데 갑자기 지게차가 앞으로 쏠리는 게 느껴졌다.\u003cbr\u003e지게차 운전석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차체 뒤편이 공중으로 들렸다.\u003cbr\u003e몸이 운전대에 콱 부딪쳤다.\u003cbr\u003e심장이 거칠게 뛰면서 오리엔테이션 동안에 들었던 경고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u003cbr\u003e지게차가 뒤집어지기도 합니다.\u003cbr\u003e지게차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요.\u003cbr\u003e--- p.229\u003cbr\u003e\u003cbr\u003e토니가 어깨를 으쓱하며 텔레비전을 켰지만 오프닝 크레디트가 나오기도 전에 잠이 쏟아졌다.\u003cbr\u003e공장 노동은 지금껏 겪지 못했던 피로감을 느끼게 했다.\u003cbr\u003e밤교대 근무로 부족한 잠을 거의 보충하지 못한 탓에 내내 진창을 걷는 기분이었다.\u003cbr\u003e어떤 일에도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u003cbr\u003e마트에서 닭고기 사는 것을 깜박했다.\u003cbr\u003e빨래가 산더미여도 그대로 방치했다.\u003cbr\u003e욕조를 빡빡 문질러 닦다가 문득 욕조를 내려다보면서 그날 아침에 닦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u003cbr\u003e머릿속이 멍하고 뿌옜다.\u003cbr\u003e식단은 집밥에서 에너지드링크와 테이크아웃 음식으로 빠르게 변해갔다.\u003cbr\u003e늘 간신히 숨을 쉬는 것 같았다.\u003cbr\u003e--- p.230\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소문 얘기라면 언제나 환영이었다.\u003cbr\u003e이것은 일종의 의식이 되었다.\u003cbr\u003e슬리피 베어는 깨어 있는 동안 내게 이런저런 소문을 들려주었다.\u003cbr\u003e1시간이 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하루 중 내가 제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u003cbr\u003e제철소 근무를 시작한 지 몇 달이 지났는데도 동료들이 옆에 있으면 여전히 어색하고 쑥스러웠다.\u003cbr\u003e나보다 연장자가 대부분이고 많은 이가 은어와 추억담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공유했다.\u003cbr\u003e그들 속으로 어떻게 들어갈지 난감했는데 슬리피 베어의 뒷이야기는 나를 그 자장 속으로 들어가게 해주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46\u003cbr\u003e\u003cbr\u003e“이제 오바마가 대통령이 됐으니 자격증을 따는 게 어려워질 거야.” 아빠가 설명했다.\u003cbr\u003e“무기를 소지할 우리의 권리를 위협할 테니 지금 수업을 듣는 게 최선이야.\u003cbr\u003e그러면 오바마가 우리의 자유를 빼앗아가도 걱정할 필요가 없겠지.”\u003cbr\u003e그때까지 나는 총에 조금의 관심도 없었다.\u003cbr\u003e사실을 말하자면 총이 무서웠다.\u003cbr\u003e총을 소지하는 것은 물론 손에 쥐는 것도 싫었지만 아빠의 경고는 내게까지 옮아왔다.\u003cbr\u003e--- p.252\u003cbr\u003e\u003cbr\u003e“그 염병할 청소는 우리가 했는데 제러미가 지금 우리한테까지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거예요?”\u003cbr\u003e슬리피 베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u003cbr\u003e“여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제 알겠지.”\u003cbr\u003e나는 메모를 바닥에 던지고 이맛살을 찌푸렸다.\u003cbr\u003e“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슬리피 베어에게 말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뭐, 무슨 말?”\u003cbr\u003e“제러미, 엿 먹어라.”\u003cbr\u003e슬리피 베어가 웃자 나도 따라 웃었다.\u003cbr\u003e그는 아이가 보조 바퀴 없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뿌듯하게 쳐다보는 부모였고, 나는 진입로 끝까지 비틀거리며 가는 작은 아이였다.\u003cbr\u003e--- p.261~262\u003cbr\u003e\u003cbr\u003e트럼프가 철강 노동자들의 등 위로 자신의 연단을 짓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었다.\u003cbr\u003e그의 적대감과 독설은 제철소의 것이 아니었다.\u003cbr\u003e이곳은 역사와 가족의 장소였고, 공정과 평등을 위한 싸움의 장소였다.\u003cbr\u003e이곳은 ‘주황 모자’에게 요령을 알려주는 고참 노동자의 장소였다.\u003cbr\u003e이곳은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기계 한복판에서 동료애를 키우는 곳이었다.\u003cbr\u003e이곳은 일이 잘 안 풀리는 노조의 동료들에게 사기를 북돋아주는 곳이었다.\u003cbr\u003e이곳은 모든 사람이─인종이나 신념, 젠더, 성향에 관계없이─하루의 근무를 마치고 집에 무사\u003cbr\u003e히 돌아가도록 지켜주는 곳이었다.\u003cbr\u003e--- p.269~270\u003cbr\u003e\u003cbr\u003e에런과 벤은 둘 다 신입생이었다.\u003cbr\u003e앞으로 3년 반을 더 학교에 다닐 것이고, 그들이 다른 여학생들에게 같은 짓을 저지르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u003cbr\u003e경찰에 성폭행 신고를 하기엔 너무 늦었지만 학교 차원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건 가능했다.\u003cbr\u003e학교가 이 문제에 주목하도록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아직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u003cbr\u003e학교에 신고하면 학생들로부터 비난과 반감을 살지도 모르고, 그 후 펼쳐질 싸움에 대처할 용기가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98\u003cbr\u003e\u003cbr\u003e“트럼프는 여자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물건으로 본 거라고.\u003cbr\u003e돈 많은 특권층의 남자는 여자에게 무례하게 굴 권리가 있다는 거지.\u003cbr\u003e그게 바로 성폭행과 성희롱의 문화를 이끄는 남성 특권적 사고라고요.\u003cbr\u003e자칭 기독교인이라는 사람이 그런 가치를 옹호한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야.”\u003cbr\u003e“그럼, 빌 클린턴은 어떻고?” 아빠는 나를 향해 말을 내뱉다시피 하면서 물었다.\u003cbr\u003e“클린턴도 여자에게 꽤나 무례했던 거 같은데, 안 그래?”\u003cbr\u003e--- p.327\u003cbr\u003e\u003cbr\u003e병의 고통에 빠져 몇 달간 허우적대느라 나 자신이 달라졌다는 걸 미처 눈치 채지 못했다.\u003cbr\u003e두려움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 철강 노동자가 남았다.\u003cbr\u003e\u003cbr\u003e--- p.363\u003cbr\u003e\u003cbr\u003e어떤 이들은 머리 위로 ‘사랑은 혐오를 이긴다(Love Trumps Hate.\u003cbr\u003e도널드 트럼프의 성 트럼프가 ‘이긴다’라는 뜻에서 착안한, 트럼프 반대파들의 슬로건)라고 쓰인 팻말을 치켜들었고, 인파 사이로 성스러운 어떤 힘이 흐르는 것 같았다.\u003cbr\u003e그것은 심판을 요구하는 정의로운 힘도, 거역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한 힘도 아니었으며,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인위적 제도에 국한되는 것도 아니었다.\u003cbr\u003e그것은 속삭임 같았고, 더 나은 것을 보장하는 아득한 약속 같은 것이었으며, 아홉 살 때 성당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생각나게 했다.\u003cbr\u003e어쩌면 그 긴 어둠의 시간이 지난 뒤, 예배당에서 드렸던 기도─여성으로 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해주세요─가 마침내 응답받은 것인지도 모른다.\u003cbr\u003e\u003cbr\u003e--- p.373~376\u003cbr\u003e\u003cbr\u003e“잠시만요,” ‘미쳐 날뛰는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반박할 때처럼 내가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u003cbr\u003e“여성들은 성폭력의 피해를 밝힐 때 많은 비판과 비난에 직면해요.\u003cbr\u003e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죠.\u003cbr\u003e많은 여성이 목소리를 높였다고 치욕감을 느끼는 것은 정당하지 않아요.\u003cbr\u003e전 대학생 때 성폭행을 당했어요.\u003cbr\u003e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지만 그 누구도 제 말을 믿지 않았어요.\u003cbr\u003e모두 제 잘못이라고 하더군요.\u003cbr\u003e사람들의 반응은 성폭행만큼이나 잘못된 거예요.”\u003cbr\u003e--- p.383\u003cbr\u003e\u003cbr\u003e어린 시절에 들은 온갖 상투적인 말이 일시에 떠올랐다.\u003cbr\u003e꿈꾸면 이룰 수 있어! 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특별한 꽃이야! 맞는 말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었다.\u003cbr\u003e어쩌면 하나의 문화로서 우리는 이 빌어먹을 특별하다는 감정에 매료된 나머지, 나라를 온통 집어삼킨 개인주의의 유독성에 눈을 감았는지 모른다.\u003cbr\u003e우리는 독선과 거만, 개인적 쾌락, 개인적 이야기, 개인적 믿음, 개인적 자만에 꼼짝없이 예속되어 눈가리개를 한 채 이데올로기에 매달리기를 원했다.\u003cbr\u003e우리는 우리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선호했다.\u003cbr\u003e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복잡다단한 면을 존중하지 않아도 되고,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룰 필요도 없으며, 우리의 현실을 복잡하게 만들거나 부정하는 것들이라면 제거하고 무시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선호했다.\u003cbr\u003e공동체 대신에 열차 사고와 재앙과 스캔들을 추구했다.\u003cbr\u003e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한다면 그 어떤 것도 갈망했다.\u003cbr\u003e우리의 실제 모습─때론 혼란스럽고 따분한─을 직시하는 것보다 오락거리가 더 쉬웠기 때문이다.\u003cbr\u003e(…) 어쩌면 나는 그 꿈속에서, 정작 세상과 더 연결되어야 하는데도 나 자신을 세상과 분리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던 모양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 p.399~400\u003cbr\u003e\u003cbr\u003e우리는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기의 산물이었다.\u003cbr\u003e오래 기다린 성인기가 도래하기 직전에 발밑에서 카펫이 \u003cbr\u003e치워졌으니, 우리는 스스로를 낮추고 묵묵히 걸으며 힘겹게 버텼다.\u003cbr\u003e정책을 입안하기 전에 샌드위치를 서빙해야 했다.\u003cbr\u003e사회에서 목소리를 내기 전에 라떼를 따라야 했다.\u003cbr\u003e의미 있는 일에 헌신하기 전에 코일을 묶어야 했지만, 오카시오코르테스의 당선은 징조였다.\u003cbr\u003e그것은 장대비 이후에 뜬 무지개였다.\u003cbr\u003e수위가 줄어들고 있다는 조짐이었고, 폭우 이후에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증거였다.\u003cbr\u003e최저임금과 하향 고용과 끔찍한 좌절의 오랜 시간 이후 우리 세대는 마침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412~413\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두렵지 않았다.\u003cbr\u003e그 대신 정전되기 직전에 그렇듯이 그곳의 모든 불빛이 흐릿해지는 상상을 했고 사람 하나하나를 깜깜한 제철소에서 깜박이는 불빛으로 바라보았다.\u003cbr\u003e마감부 끝을 지나 열연공장을 가로질러 저 너머 용광로 안쪽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u003cbr\u003e우리는 기계들 사이에서 활활 타오르는 의식의 작은 섬광들이었고─한 물질로 만들어진 우리 모두는 어둠 속에서 펄떡이는 맥박이었다─한데 뭉치면 이 세상의 고동치는 심장이었다.\u003cbr\u003e--- p.415\u003cbr\u003e\u003cbr\u003e불꽃은 우리가 만들고 변형하고 정제할 수 있는 것의 증거였다.\u003cbr\u003e분홍빛 하늘이 마침내 희미해지고 지평선이 사라지면 불꽃은 어둠을 향해 그 밝은 혀를 날름거리며 검댕과 때와 녹의 기억을 태워버리고, 그 아래서 생겼다가 사라진 삶들을 위해 밤을 밝혔다.\u003cbr\u003e제대로 바라보면 불꽃은 숨을 멎게 한다.\u003cbr\u003e그 불빛 속에서 제철소는 거의 신성해 보였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417\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보수적인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진보주의자, 페미니스트가 되기까지\u003cbr\u003e혐오로 분열된 미국을 생생하게 증언하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리는 미국은 인종뿐 아니라 주마다 특성이 강한 연방 국가로, 또 남북전쟁 등으로 역사상 분열의 뿌리가 깊지만 트럼프가 당선을 위해 이용한 증오 전략은 더욱 깊은 분열의 골을 만들어버렸다.\u003cbr\u003e저자는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러스트벨트 노동자들의 불안을 트럼프가 악용해서 그들에게 희생양과 분노의 대상을 제시했다고 말한다.\u003cbr\u003e그 대상은 ‘이민자들, 민주당 지지자, 이슬람교도’와 “흑인의 목숨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를 외치는 시위대였다는 것.\u003cbr\u003e혐오와 적대감이 나라를 갈라놓았는데도 사람들이 ‘두 눈을 가린 장막’을 깨닫지 못했다고 하면서 자신 또한 노동자로서 미국 동부의 화이트칼라, 소위 ‘엘리트’들을 편견 어린 시선으로 대했다고 고백한다.\u003cbr\u003e저자는 단지 러스트벨트의 노동자로서 경험한 보수적 사회뿐 아니라, 분열된 미국의 경계선에 걸쳐 있던 자신의 인생을 증언한다.\u003cbr\u003e보수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라 진보주의자가 된 저자의 인생은 그 자체로 분열된 미국의 생생한 초상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공화당을 지지하는 독실한 가톨릭 집안에서 자란 저자는 어렸을 적 수녀가 되기를 꿈꾸면서 스튜번빌의 가톨릭계 대학교로 진학한다.\u003cbr\u003e하지만 대학에서 성폭행 피해를 당하고 강간문화를 경험한 후 자퇴한다.\u003cbr\u003e이후 진보적인 분위기의 대학교에 재입학해 사회 운동에 참여하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u003cbr\u003e그는 진보주의자로 살아가려 하지만 가족, 보수 성향의 동료들과 페미니즘, 임신중단, 총기 등의 주제로 계속 부딪친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를테면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무렵,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종말이 닥칠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총과 탄약을 사 모으는 일화, 오바마가 총을 소지할 자유를 빼앗기 전에 총기 소지 면허증을 따라고 부모님이 저자에게 채근하는 부분에서는 총기를 둘러싼 보수주의자들의 뿌리 깊은 두려움을 엿볼 수 있다.\u003cbr\u003e저자가 가톨릭계 대학에 다닌 시절, 임신중단권에 반대하기 위해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장에서 묵주기도 시위를 했던 경험과, 시간이 지나 페미니스트로서 ‘여성의 행진(Women’s March)’에 참여했을 때 과거 자신처럼 임신중단권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대를 보며 느낀 복잡한 심정도 담겨 있다.\u003cbr\u003e집안에서 금기어였던 ‘페미니즘’을 성인이 되어 받아들이고, 제철소 동료에게도 그것을 알려주는 데까지 나아가는 저자의 경험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나의 적대감이 이 나라를 갈라놓은 금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u003cbr\u003e그 균열은 정당과 경제 그 이상이었다.\u003cbr\u003e그것은 국회와 백악관을 넘어섰으며 우리의 주급과 직책을 넘어섰다.\u003cbr\u003e그 균열은 인간의 약점에서 태어난 것이었다.\u003cbr\u003e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는 법을 잊어버렸다.\u003cbr\u003e우리는 경계를 풀었다.\u003cbr\u003e우리는 눈을 감았다.\u003cbr\u003e그러자 장막과 환상을 짜는 이들이 나타나 우리 자신이 초래한 암흑을 알아보았다.\u003cbr\u003e그들은 우리를 사리 판단에 어두운 장님으로 믿고 우리의 두 눈을 신중하게 가렸다.\u003cbr\u003e우리 중 누구도─철강 노동자들도 변호사들도─다시는 세상을 환히 볼 수 없기를 바라면서.\u003cbr\u003e\u003cbr\u003e-본문 270쪽\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밀레니얼 노동자의 외침\u003cbr\u003e각자도생의 개인을 넘어 연대로 향하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밀레니얼 세대로서 저자는 자기 인생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놓는다.\u003cbr\u003e어린 시절 ‘나는 특별하고, 꿈꾸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꿈에만 사로잡혀 ‘산을 오르는 것 같은 미국적 열정’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제철소에 들어가게 된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기 세대가 “개인주의의 유독성에 눈을 감았”다고 진단한다.\u003cbr\u003e자신에게만 몰입하면서 타인의 복잡다단한 면을 존중하지 못했고, 뜻이 다른 사람들과는 공동체를 이루지 않았으며, 자신이 꿈꾸는 현실을 부정하는 것들이라면 간단히 제거하고 무시했다는 것.\u003cbr\u003e그는 ‘정작 세상과 더 연결되어야 하는데도 세상과 자신을 분리하려고 무던히 애를 써왔다고’ 고백한다.\u003cbr\u003e또한 “예상치 못한 경기 침체기의 산물”로서 밀레니얼이 “최저임금과 하향 고용의 끔찍한 좌절”을 버티며 ‘샌드위치를 서빙하고 라떼를 따라야’ 했다며 세대의 고통을 토로한다.\u003cbr\u003e같은 처지의 제철소 직원들과 일하면서 그는 동료들, 나아가 밀레니얼의 처지와 아픔에 공감하고 “제철소의 주황빛 불꽃 속에서 벼려진 통합”을 바라보는 법을 터득한다.\u003cbr\u003e산업재해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는 곳에서 동료들과 서로 보살피면서 ‘특별한 나’가 아닌, 서로 연결된 ‘우리’라는 감각을 깨닫는다.\u003cbr\u003e그는 제철소에서 공동체에 대한 믿음을 되찾고 삶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한 후, 다시 진정한 꿈을 향해 인생의 도전에 뛰어들게 된다.\u003cbr\u003e\u003cbr\u003e‘공동체’를 향해가는 저자의 성장과, 밀레니얼에게 보내는 진심 가득한 응원은 단지 미국뿐 아니라 한국의 밀레니얼 독자들한테도 유효한 메시지일 것이다.\u003cbr\u003e미국 밀레니얼의 정치적 약진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u003cbr\u003e특히 미국 민주당 소속으로 스물아홉 살에 미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며 밀레니얼의 상징으로 떠오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를 언급하는 부분은 유권자로서만이 아닌 밀레니얼의 정치 참여에 대해 독자에게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50년 전 청년 전태일이 다른 모든 인간을 ‘나의 또 다른 나’라고 부르며 타인과의 일체감을 표현했듯, 골드바흐 역시 노동자들과 교감하며 주변에 ‘나의 또 다른 나’가 있음을 자각한다.\u003cbr\u003e“개인주의의 유독성”에 눈을 감는 대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과 연대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u003cbr\u003e“우리는 강한 용기와 힘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u003cbr\u003e이때의 우리란 ‘나의 또 다른 나’들이 모인 것임에 틀림없다.\u003cbr\u003e그렇게 그녀는 강철 같은 정직한 노동으로 세상과 뜨겁게 하나로 연결된다.\u003cbr\u003e-「옮긴이의 말」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여성 노동자가 풀어낸 감동적인 노동 서사.\u003cbr\u003e저자는 단테의 지옥을 연상케 하는 제철소의 풍경을 생생한 언어로 그려내면서도, 강마른 성미의 괴짜 철강 노동자들과 함께 일하며 정치적 견해의 차이를 극복하는 공감과 연대의 가치를 발견한다.\u003cbr\u003e미국 노동계급을 바라보는 예리하고도 훈훈한 시각이라 하겠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퍼블리셔스 위클리］\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저자는 제철소에서는 물론이고 그 너머 세상에서 고군분투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u003cbr\u003e노동계급의 삶을 직시한 감동적인 이야기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커커스 리뷰］\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러스트벨트의 밤과 낮』은 『힐빌리의 노래』를 비롯한 2016년 미국 대선 이후에 출간된 책들과 결을 같이한다.\u003cbr\u003e이 책의 큰 매력은 남성 중심적 노동환경에서 여성 노동자의 눈으로 제철소 풍경을 예리하게 관찰한다는 것이다.\u003cbr\u003e또한 노동자의 정체성이 어떻게 끊임없이 정치인들에게 이용되는지, 정치인들의 미사여구가 어떻게 한 가족을 분열시키는지 등을 탁월하게 보여준다.\u003cbr\u003e저자가 자신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미국 사회에 대한 진단이 곳곳에서 빛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페이퍼백 파리］\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저자는 아웃사이더의 시각으로─여성이자 진보주의자로─철강 노동자의 삶을 통찰하면서, 많은 문제가 우리를 분열시키는 반면에 노동이 우리를 화합케 한다는, 힘들게 터득한 지혜를 진솔하게 보여준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북리스트］\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방치되고 쇠락한 공업지대의 제철소 한복판에서 의미를 찾는 노동자가 있다면 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u003cbr\u003e지역과 정치 성향, 인구 분포에 따라 나라가 분열된 지금, 이 책은 우리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약수와 같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LIT 매거진］\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업턴 싱클레어의 『정글』, 스터즈 터클의 『일』, 몰리 마틴의 『안전모를 쓴 여자(Hard-Hatted Women)』,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의 전통을 잇는다.\u003cbr\u003e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존재에 꼭 필요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음을 겸허히 돌아보게 된다.\u003cbr\u003e\u003cb\u003e- ［워싱턴 이그재미너］\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때맞춰 나온 이 책은 I-490 고속도로 옆, 굴뚝에서 치솟는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u003cbr\u003e그럴 자격이 충분하다.\u003cbr\u003e저자는 고향을 떠나고 싶은 욕망과 가족, 그리고 퉁명스러운 남성 동료들 옆에서 발견한 삶의 의지 사이에 끼인 채, 그 불꽃 아래에서 일하던 시절을 뜨거운 언어로 들려준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클리블랜드 매거진］\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저자가 필사적으로 벗어나기를 원했던 러스트벨트에서의 삶과, 끝내 사랑하게 된 근면한 철강 노동자들에 대한 솔직한 회고록.\u003cbr\u003e\u003cb\u003e- ［시카고 선타임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오늘날 밀레니얼 세대로, 여성과 딸로, 그리고 신자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진솔하게 써 내려간 골드바흐의 글에서 눈길을 떼지 못할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미국 가톨릭 매거진］\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골드바흐는 러스트벨트의 뮤즈가 되어 철강과, 자기 자신을 찾은 철강 산업에 뜨거운 찬가를 바친다.\u003cbr\u003e열정과 힘이 넘치는 문장으로 보건대 노래하는 법을 확실히 깨친 듯하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골드바흐는 정신질환과 가난, 강간문화, 천주교와 함께한 유년시절 이야기를 뛰어난 묘사와 성찰을 버무려 솜씨 좋게 풀어놓는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u003c\/b\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0년 12월 15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432쪽 | 612g | 145*225*25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88960906532\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8960906530\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span\u003e\u003c\/span\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brand":"LIBRAIRIE COREENN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3893970108458,"sku":"105675","price":28.0,"currency_code":"EUR","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683\/2750\/5962\/files\/57355a790cfa61fa48ff90222bada4f9.jpg?v=1765427177","url":"https:\/\/librairie.coreenne.fr\/ko\/products\/105675","provider":"LIBRAIRIE COREEN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