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05691","title":"어떤 어른","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WQtVZLQXmsyZWMBvKk55Wv.png?v=1764861830\"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어떤 어른\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36274983\/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l\u003e \u003cdt\u003eMD 한마디\u003c\/dt\u003e \u003cdd\u003e \u003cdiv\u003e 나아가는 어른, 나아지는 어른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신작.\u003cbr\u003e이번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라는 물음에 답한다.\u003cbr\u003e어린이와 어른이 닿아있는 일상의 순간을 전하며, 어린이에게 다양한 어른의 모습이 필요함을 말한다.\u003cbr\u003e어른을 통해 미래를 체험하는 아이들.\u003cbr\u003e우리는 각자의 방향에서 나아가고 나아지는 어른이 되어야 할 것이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span\u003e2024.11.15.\u003c\/span\u003e \u003cspan\u003e에세이 PD 이주은\u003c\/span\u003e \u003c\/div\u003e \u003c\/dd\u003e \u003c\/d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어린이라는 세계』로 20만 독자와 만난 김소영 작가가 4년 만에 신작 에세이 『어떤 어른』을 출간했다.\u003cbr\u003e전작이 ‘어린이’라는 존재를 고유한 세계를 가진 개인이자 동료 시민, 다음 세대로서 호명하는 작업이었다면, 신간 『어떤 어른』은 어린이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의 자리를 살피고 어린이가 또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필요한 어른의 역할을 탐색하는 책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어린이라는 세계』를 통해 어린이를 새롭게 발견하고 인식하게 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라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u003cbr\u003e이 물음 앞에서 작가는 ‘어떤’의 자리를 채우기보다는 어린이가 어른을 보고 있음을, 보면서 배우고 깨닫고 변화하고 있음을 말한다.\u003cbr\u003e어린이와 어른의 관계를 생각할 때 흔히 작고 약하고 미성숙한 어린이를 어른이 지켜보는 장면을 떠올리지만, 어린이 역시 어른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u003cbr\u003e어른을 보면서 세상이 어떤 곳인지 배우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궁리하며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것이 어린이가 하는 일이다.\u003cbr\u003e이 과정을 기억하고 짐작할 수 있는 어른이라면, ‘어떤 어른’이어도 좋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u003cbr\u003e어린이에게는 다양한 어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신간 『어떤 어른』에는 작가의 일터인 독서교실을 비롯해 세탁소, 동네 식당, 산책로 같은 일상의 공간과 학교, 도서관, 박물관 등 공공장소에서 어린이와 어른이 서로 바라보고 대화하고 스쳐 지나가는 다양한 순간들이 등장한다.\u003cbr\u003e법과 제도, 역사와 문화의 얼굴을 한 어른과 그 울타리 안에서 내일의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어린이의 모습도 볼 수 있다.\u003cbr\u003e어린이 가까이에서 쓴 이 생동감 넘치는 일화들을 통해 독자는 어린이의 시선이 닿는 자리에 있어야 할 어른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u003cbr\u003e어린이가 미래를 살아갈 사람이라면, 어른은 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밑그림을 보여주는 사람이다.\u003cbr\u003e우리가 ‘어떤 어른’이 되기로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들어가며 \u003cbr\u003e\u003cbr\u003e1부 어쩌면 좋아요?\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오늘이 며칠이에요? \u003cbr\u003e등장 \u003cbr\u003e말수가 적은 어린이 \u003cbr\u003e어린이에게 친구란 \u003cbr\u003e이웃 어른 \u003cbr\u003e듣기 싫은 말 \u003cbr\u003e어린이와 어른이 만나는 박물관 \u003cbr\u003e어린이와 문화 예술 \u003cbr\u003e도자기 찻잔론 \u003cbr\u003e나의 어린이 독자들 \u003cbr\u003e인간을 사랑합니까 \u003cbr\u003e어린이 가까이 \u003cbr\u003e여러분이 어렸을 때 좋아했던 어른이 되어주세요\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2부 열일곱 살이면\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중학교 1학년 \u003cbr\u003e세상 아름다운 것 \u003cbr\u003e읽는 사람 \u003cbr\u003e그러니까 시는 \u003cbr\u003e선생님이라는 어른 \u003cbr\u003e어떤 아이들 \u003cbr\u003e열일곱 살이면 \u003cbr\u003e일하는 사람 \u003cbr\u003e사랑의 기쁨 \u003cbr\u003e배우는 이유 \u003cbr\u003e꽃그늘 \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3부 어른의 어른\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사라진다 \u003cbr\u003e여름이 오면 나는 \u003cbr\u003e시끄러운 산책 \u003cbr\u003e무심은 금물 \u003cbr\u003e어렵게 말해주세요 \u003cbr\u003e예외 사항 \u003cbr\u003e어린이가 미워질 때 \u003cbr\u003e동심이란 \u003cbr\u003e어른의 어른 \u003cbr\u003e할머니 \u003cbr\u003e친구가 있는 어른 \u003cbr\u003e친절한 사람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4912\/MidCate008\/491173326.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찬이에게는 내가 일생의, 일상의 한 조각일 뿐이다.\u003cbr\u003e퇴장한 건 찬이가 아니라 나였다.\u003cbr\u003e내 아쉬움이나 애틋함과 상관없이 찬이는 독서교실이 끝나고 수학 학원에 가기 전에 잠깐이라도 놀아야 했던 것이다.\u003cbr\u003e찬이의 극에서 나는 안경을 가져다주는 아주 작은 역할을 맡았을 뿐이다.\u003cbr\u003e(…) 언젠가 어린이 인생에서 나는 퇴장한 배우가 될 것이다.\u003cbr\u003e언제 등장해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기억하기 어려운 작은 역할을 받은 건지도 모른다.\u003cbr\u003e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해 ‘독서교실 선생님’ 역할을 할 생각이다.\u003cbr\u003e그 야심으로 오늘도 수업을 준비한다.\u003cbr\u003e나는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쉰다.\u003cbr\u003e\u003cbr\u003e--- pp.34~35\u003cbr\u003e\u003cbr\u003e어린이에게 친구란 단순한 ‘놀이 대상’이 아니다.\u003cbr\u003e경험과 지식수준이 비슷한 사람, 학교생활 같은 중대한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 사회적인 위치가 비슷한 사람이다.\u003cbr\u003e친구들끼리는 비슷한 것을 알고 비슷한 것을 모른다.\u003cbr\u003e자기들만 아는 순간과 농담도 있다.\u003cbr\u003e(…) 어떤 어린이는 친구 덕분에 가정 바깥에 숨 쉴 자리가 생기기도 한다.\u003cbr\u003e어린이에게 가정은 거의 절대적인 조건이지만 모든 어린이에게 가정이 이상적인 환경일 리 없다.\u003cbr\u003e어린이는 친구와 어울리면서 잠시 가족의 사정을 잊을 수도 있고 위로를 얻거나 희망을 가질 수도 있다.\u003cbr\u003e이 어려운 시기에 집 안의 무거운 공기를 감지하고 있는 어린이라면 친구가 얼마나 필요할 것인가.\u003cbr\u003e어린이에게 친구는 삶을 구성하는 실질적인 요소다.\u003cbr\u003e\u003cbr\u003e--- pp.48~49\u003cbr\u003e\u003cbr\u003e서준이가 스케이트 대회에 나간다고 했을 때 어머니는 내심 걱정했다고 하셨다.\u003cbr\u003e그 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보통 예비 선수들이라, 취미 삼아 배우는 서준이와는 실력 차이가 날 것 같아서였다.\u003cbr\u003e그런데 서준이는 자기도 안다면서 “그래도 괜찮아.\u003cbr\u003e그 아이들은 얼마나 잘하는지, 지금 내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라고 했단다.\u003cbr\u003e나는 그 작은 심장에 얼마나 큰 용기가 들어 있는 걸까 싶었다.\u003cbr\u003e어린이도 어른처럼, 삶을 진지하게 여긴다.\u003cbr\u003e\u003cbr\u003e--- p.93\u003cbr\u003e\u003cbr\u003e세상의 어떤 부분이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을 때, 변화를 위해 싸울수록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것만 같을 때가 있다.\u003cbr\u003e그럴 때 우리는 종종 ‘미래에서 누군가가 와서 지금 잘하고 있는 거라고, 미래에는 나아진다고 말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u003cbr\u003e실제로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 미래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어린이다.\u003cbr\u003e어린이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어린이가 ‘나답게’ 살 수 있게 격려하고 보호해야 한다.\u003cbr\u003e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지 의견을 가질 수 있게 가르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시민으로서 존중하면서 어린이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u003cbr\u003e어린이는 우리 가까이에 있다.\u003cbr\u003e미래가 바로 그러하듯이.\u003cbr\u003e\u003cbr\u003e--- p.123\u003cbr\u003e\u003cbr\u003e아이들에게 학교는 공평하게 배우고 이해받고 보호받는 곳이다.\u003cbr\u003e입시나 진로 준비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하루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바깥의 집’이다.\u003cbr\u003e누군가의 자녀, 어느 집의 몇째가 아니라 이름을 가지고 한 명의 시민으로 존재하는 곳이다.\u003cbr\u003e그런 학교에서 아이들은 사적인 생활을 가꾸어나간다.\u003cbr\u003e\u003cbr\u003e--- pp.170~171\u003cbr\u003e\u003cbr\u003e언젠가 한 어린이가 책을 읽다가 장례식은 왜 3일이나 하는 거냐고 물었다.\u003cbr\u003e“시간을 두고 슬픔을 나누는 거야”라고 설명했더니 다시 물었다.\u003cbr\u003e“그런데 슬픔을 왜 나눠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이상했어요.\u003cbr\u003e슬픔을 나누면 슬픈 사람이 많아지잖아요.”\u003cbr\u003e(…) 다시 그런 질문을 받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u003cbr\u003e슬픔은 실제로 있어서 한번 생기면 사라지지는 않는다고.\u003cbr\u003e슬픔을 둘이 나누면 두 조각이 되고, 또 나누어서 네 조각이 되고, 그렇게 작아지다가 어느 만큼이 되면 이제 가지고 있을 만해지는 것이라고.\u003cbr\u003e\u003cbr\u003e--- pp.217~218\u003cbr\u003e\u003cbr\u003e무력감이 거의 권태가 될 때, 변하지 않는 세상이 걱정스러울 때, 흔적 없이 사라진 거대한 동상과 사람들을 떠올린다.\u003cbr\u003e너무 부담 갖지 말고 되는 대로 살아보자.\u003cbr\u003e인생은 소중하지만, 딱히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으니까.\u003cbr\u003e어쩌면 없을지도 모르고.\u003cbr\u003e혹시 내 삶에 의미라는 게 있다면, 수많은 사람의 하나로 살아가는 것 자체에 있는지 모른다.\u003cbr\u003e그러니 일단은 존재하는 게 내 의무다.\u003cbr\u003e그건 당신도 마찬가지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25\u003cbr\u003e\u003cbr\u003e왜 우셨을까? 남의 사연을 함부로 짐작하면 안 되겠지만, 오랫동안 그분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u003cbr\u003e그냥 시가 아름다워서 우셨을지 모른다.\u003cbr\u003e최근에 개와 이별하셨거나, 다른 힘든 일을 겪고 계신지도 모른다.\u003cbr\u003e그런데 나는 자꾸만 눈밭에서 개와 뛰어노는 한 어린이의 모습이 떠올랐다.\u003cbr\u003e그분의 마음속에 동시 한 편으로 불러낼 수 있는 개가 있는 것은 아닐까.\u003cbr\u003e시의 힘도 대단하지만, 동심이라는 것도 어지간히 끈질기다고 생각했다.\u003cbr\u003e‘어린이의 마음’이라는 말뜻 그대로라면 동심은 결코 나약하지 않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97\u003cbr\u003e\u003cbr\u003e이제 내 꿈은 수박 한 통을 해치우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u003cbr\u003e저녁에 아파트 벤치에 앉아 산책 나온 동네 강아지들의 인사를 받는 할머니도 되고 싶다.\u003cbr\u003e도서관에 ‘큰글자도서’를 제일 많이 신청하는 할머니가, 철마다 버스를 타고 패키지여행을 다니는 할머니가 되겠다.\u003cbr\u003e병원에서 검사실을 잘못 찾고 의사에게 같은 질문을 세 번 하는 할머니도 되겠지.\u003cbr\u003e그 걱정은 그때 가서 하자.\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310\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어린이라는 세계’와 만난 20만 독자의 물음\u003cbr\u003e“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요?”\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어린이라는 세계』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김소영 작가는 국내외의 크고 작은 책방, 도서관, 강연장에서 수많은 독자를 만났다.\u003cbr\u003e어린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잘 지내보고자 강연에 참석한 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까요?”였다.\u003cbr\u003e오늘의 어린이와 어른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어디에서 마주치고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야 답할 수 있는 문제였다.\u003cbr\u003e이 책은 지난 4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도착한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작가의 신중하고 성실한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작가가 준비한 것은 ‘어린이를 존중하는 어른’, ‘다정한 어른’과 같은 명쾌한 답이 아니다.\u003cbr\u003e그 대신 주인 잃은 강아지를 맡기기 위해 들이닥친 어린이들의 수선스러움을 내치지 않는 세탁소 사장님의 정다운 응대, ‘녹색 어머니’ 봉사를 하면서 등교하는 어린이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어른과 그 소리에 기운을 얻는 어린이의 짧은 만남, 어린이의 부탁에도 턱에 걸친 마스크를 올리지 않는 무심한 어른의 모습 등 어린이와 어른이 만나는 구체적인 생활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u003cbr\u003e인물과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는 작은 일화들을 통해 독자는 어린이의 눈에 어른이 어떻게 보이는지, 어린이와 어른이 일상에서 어떻게 만나 영향을 주고받는지 상상하며 자신의 자리를 가늠해볼 수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이웃은 나라는 존재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u003cbr\u003e어린이에게 이웃은 이 세상에 ‘진짜’ 사람들이 산다는 걸 알려준다.\u003cbr\u003e동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살 때, 모자 달린 외투를 머리에만 걸친 도련님 차림으로 신발주머니를 무릎으로 쳐가면서 학교를 오고 갈 때, 어린이는 실재하는 사람들을 본다.\u003cbr\u003e이웃인 어른들은 알게 모르게 어린이 삶의 배경에 이미 등장한 것이다.\u003cbr\u003e어린이 자신도 이웃으로서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u003cbr\u003e일상적으로, 날마다.\u003cbr\u003e- 60~62쪽\u003cbr\u003e\u003cbr\u003e독자나 청중의 질문이 늘 우호적이었던 것은 아니다.\u003cbr\u003e‘스쿨 존’에서 일부러 장난을 치는 어린이들 때문에 사고가 나도 어른의 잘못이냐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노 키즈 존’은 어린이에 대한 명백한 차별임을 주장해왔던 작가에게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을 예로 들며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u003cbr\u003e김소영 작가는 타협할 수 없는 부분과 사정을 헤아리며 조율해갈 수 있는 부분을 단호하게 구분하며, 오래 고민하고 준비한 대답을 내놓는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노 키즈 존’이라는 ‘쉬운 말’이 없어지면 좋겠다.\u003cbr\u003e말과 함께 그 개념도 낡은 것이 되어 사라지면 좋겠다.\u003cbr\u003e카페에 식당에 ‘노 키즈 존’이라고 써 붙이는 간단한 해결책보다, 서로의 사정을 헤아리고 조율해가는 번거롭고 불편한 해결책이 더 합리적이다.\u003cbr\u003e(…) 깨지기 쉬운 장식품이 많아서 어린이 출입이 어렵다거나, 난간이 위험해서 어린이 출입을 제한한다거나, 음식이 뜨거워서 어린이가 돌아다니면 위험하기 때문에 어린이 동반석을 어디어디로 제한한다거나, 여러 이유를 설명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u003cbr\u003e그래 봤자 결론은 똑같다고 하더라도, ‘노 키즈 존’이라는 말로 차별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u003cbr\u003e좋을 때나 나쁠 때나 ‘쉬운 말’은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이다.\u003cbr\u003e(…) 어린이의 출입을 제한해야 할 때는 오직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때뿐이다.\u003cbr\u003e- 264~268쪽 \u003cbr\u003e\u003cbr\u003e이처럼 이 책의 많은 부분은 독자와 작가의 직간접적인 대화 속에서 쓰였다.\u003cbr\u003e공감과 지지의 말도, 날 선 비난도, 간절한 질문도 모두 오늘의 어른, 당대 한국 사회의 모습인 만큼 거기서 출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u003cbr\u003e작가의 응답에 독자들은 또 한 걸음 더 나아간 질문을 던질 것이다.\u003cbr\u003e어린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는 동안, 이미 어른인 우리는 더 나은 어른이 되기 위해 묻고 또 답할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나라는 사람의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어린이의 마음이 있다”\u003cbr\u003e어떤 어린이가 어떤 어른이 되기까지\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김소영 작가가 어린이 이야기를 힘주어 하는 것은 당연히 어린이만 보호하고 존중하겠다는 뜻이 아니다.\u003cbr\u003e이 책의 독자인 우리 어른들이 한때 어린이였듯이, 오늘의 어린이도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될 것이다.\u003cbr\u003e따라서 어린이에게 보내는 사랑과 지지는 한 사람의 인생 전체에 대한 응원이자 존중이라고 볼 수 있다.\u003cbr\u003e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한쪽에 어린이, 한쪽에 어른을 두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가는 식으로 쓰이지 않았다.\u003cbr\u003e그보다는 한 사람이 어린이의 마음을 가장 안쪽에 두고 동심원을 그리듯 청소년을 거쳐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흐름을 따르며, 어린이와 어른 ‘사이’와 어린이가 어른이 되기까지의 ‘과정’ 모두를 살폈다.\u003cbr\u003e흔히 동심을 잃고 어른이 된다고 하지만, 어린이가 어느 날 갑자기 청소년이 되고 청소년이 하루아침에 어른이 되는 게 아닌 것처럼 동심 또한 잃어버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마음이 자란다는 것은 전 단계의 마음을 버리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동심원을 그리는 것이다.\u003cbr\u003e어린이의 마음을 가장 안쪽에 두고, 차차 큰 원을 그려가는 것.\u003cbr\u003e정확히 말하면 원은 아닐 수도 있다.\u003cbr\u003e나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면 어느 부분은 푹 꺼지고 어느 부분은 부풀어 올라 모양이 좀 이상한 도형이 되어 있다.\u003cbr\u003e어린 시절 중에는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깊은 골짜기들도 있다.\u003cbr\u003e어느 부분은 제대로 자라지 못했지만 나중에 열심히 메워서 꽤 괜찮은 모양으로 만들기도 했다.\u003cbr\u003e어쨌거나 나라는 사람의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어린이의 마음이 있다.\u003cbr\u003e내내 그 마음만 들여다보고 살아도 곤란하지만 결코 잊으면 안 된다.\u003cbr\u003e내 삶은 단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u003cbr\u003e- 293~294쪽\u003cbr\u003e\u003cbr\u003e동심에 대한 오해는 어린이와 어른의 세계를 떼어놓는다.\u003cbr\u003e동심을 아름답고 순수한 것으로 찬미하거나 철없는 생각으로 치부하면서 어른에게는 없는 것, 어린이만 가진 것으로 바라볼 때 어린이는 대상화될 수밖에 없고 삶의 연속성은 보이지 않게 된다.\u003cbr\u003e작가는 어린이, 청소년, 어른으로 이어지는 3부 구성을 통해 동심이 살아가는 동안 어떻게 모습을 바꾸며 면면히 이어지는지, 활짝 꽃을 피우기도 하고 무참히 깎여 나가기도 하면서 인생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 공들여 묘사한다.\u003cbr\u003e흔히 어린이와 어른 사이에 있다고 여겨지는 청소년기의 경험과 감정을 비중 있게 서술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그 언니의 이름도 얼굴도 기억이 안 나는데, 언니의 노래가 시작된 순간 우리를 감싼 분위기는 생생하게 기억한다.\u003cbr\u003e그렇게 아름다운 순간은 누구도 잊을 수 없는 법이다.\u003cbr\u003e자신은 잊었다고 생각할지라도 몸 한구석에 영원히 새겨져서 못난 것을 덜 미워하거나 고운 것을 더 좋아하게 만드는 일을 부지런히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u003cbr\u003e우리 모두 열일곱 살, 열여덟 살이었으니 그런 기관이 생기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u003cbr\u003e(…) 우리가 그날 느낀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저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의 한때였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u003cbr\u003e세월이 오래 흐르고 생각해보니 우리가 느낀 건 예술에 대한 경외감이었다.\u003cbr\u003e너무 아름다우면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u003cbr\u003e적어도 나는 두려울 만큼 놀랐다.\u003cbr\u003e- 176~177쪽\u003cbr\u003e\u003cbr\u003e어른을 가만히 지켜보며 세상을 배우던 어린이는 몸과 마음에 영원한 아름다움을 새기는 청소년기를 지나 자신만의 빛을 발하는 어른이 된다.\u003cbr\u003e그리고 다음에 오는 어린이를 맞이한다.\u003cbr\u003e그 과정은 단절 없이 이어진다.\u003cbr\u003e“어린이였던, 청소년이었던, 어른이었던 날들 내내 나는 나였다.”(6쪽) 어떤 어린이가 어떤 어른이 되기까지, 그 여정을 담은 이 책은 인생에 대한 진솔한 탐구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어른이 어린이를 보듯이 어린이도 어른을 본다\u003cbr\u003e어른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배운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어린이를 위하는 방식으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 어린이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따로 만드는 것이다.\u003cbr\u003e‘어린이 박물관’이나 ‘키즈 카페’를 만들고,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이나 놀이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u003cbr\u003e이런 방식의 유익함과 편리함이 분명히 있지만, 김소영 작가는 어린이와 어른이 수시로 서로를 보아야 한다는 것, 같은 공간에서 같은 혜택을 누리며 동등한 시민임을 경험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u003cbr\u003e어린이는 어른을 보며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어른은 어린이를 보며 다음 세대의 새로운 감각이나 달라진 가치관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어린이를 위한 전시’도 좋지만,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따르는 ‘모두를 위한 전시’가 나는 더 좋다.\u003cbr\u003e그런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 좋겠다.\u003cbr\u003e연구하고 전시하는 어른들, 주의 깊게 유물을 감상하고 탐구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어린이에게는 체험이나 기념품만큼이나 기억에 남을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박물관이 좋다.\u003cbr\u003e박물관의 전시물들은 공공의 유산이다.\u003cbr\u003e나한테 그걸 볼 권리가 있다는 점이 좋다.\u003cbr\u003e박물관에서 어린이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아가 인류의 일원으로서 더 많이 환영받으면 좋겠다.\u003cbr\u003e유산은 그렇게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고 믿는다.\u003cbr\u003e- 79~80쪽\u003cbr\u003e\u003cbr\u003e많은 어른들이 어린이를 대하기 어려워하고, 심지어 오늘의 어린이가 누리는 것들을 시샘하기도 하는 것은 어린이를 자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u003cbr\u003e동시대 어린이의 삶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 채 자기가 잘 아는 단 한 명의 어린이, 즉 과거의 자신에 비추어 오늘의 어린이를 판단하고 평가한다.\u003cbr\u003e“어린이를 이해하려면 눈앞의 어린이를 보아야 한다.”(285~286쪽) 일상에서 마주치는 어린이들을 조금 더 유심히 보고, 어린이와 관련된 소식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그동안 못 보던 것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u003cbr\u003e어린이처럼 힘이 약해서 충분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 타인에게 의지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보일 것이다.\u003cbr\u003e다시 말해서 어린이와 어른이 서로를 보아야 한다는 말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시민들이 더 자주, 일상적으로 마주쳐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u003cbr\u003e작가가 세심하게 포착한, 어린이가 어른을 보고 어른이 어린이를 보는 장면들을 통해 독자는 다양한 존재들이 서로의 삶에 자연스럽게 등장하고 퇴장하는 사회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자격을 갖추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것들\u003cbr\u003e어린이와 청소년의 일상에서 확인하는 공공성의 가치\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이 책에는 양육자, 학교 선생님, 상점 주인, 이웃 등 어린이가 실생활에서 만나는 어른뿐만 아니라 법과 제도, 역사와 문화의 얼굴을 한 어른도 등장한다.\u003cbr\u003e“우리를 키우고 가르친 세대가 그 없던 ‘하나’를 만든 덕분에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세대가 되었다”(122쪽)라는 언급처럼 공교육, 박물관, 어린이보호구역, 문화 예술 등 앞선 세대가 마련해 모두가 누릴 수 있게 된 것들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어른’이라고 할 수 있다.\u003cbr\u003e김소영 작가는 특히 어린이, 청소년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공간을 통해 누구나 공평하게 누리는 것, 타고난 조건이나 환경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향유할 수 있는 것의 가치를 보여준다.\u003cbr\u003e그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어른들과 아름다운 교정, 훌륭한 시설을 갖춘 학교 덕분에 청소년기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던 경험을 꺼내놓으며 ‘공공성’이 얼마나 아름답고 든든한 말인지 여실히 드러낸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선생님들이 나만 꼭 집어 사랑하지 않더라도, 사랑받는 아이 중 하나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u003cbr\u003e사랑은 자격을 갖추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u003cbr\u003e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u003cbr\u003e학교에 있는 동안만큼은 가정의 그늘을, 폭력을, 냉담함을, 긴장과 불안을 잊을 수 있던 아이들이.\u003cbr\u003e(…) 학교가 아니었다면 모르고 살았을 좋은 것들이 학교에 있었다.\u003cbr\u003e학교 시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모두가 공평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u003cbr\u003e모두의 것이니까 내 것이기도 했다.\u003cbr\u003e(…) 어떤 아이에게는 학교가 자신이 머무를 수 있는 가장 밝은 장소다.\u003cbr\u003e어떤 아이에게는 수업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안정적인 시간이다.\u003cbr\u003e어떤 아이에게는 학교의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가 숨통을 틔워주는 휴식이 된다.\u003cbr\u003e어떤 아이에게는 학교 급식이 가장 균형 잡힌 식단이다.\u003cbr\u003e어떤 아이에게는 선생님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u003cbr\u003e죄책감이나 책임감 없이 그저 받기만 해도 되는 사랑이.\u003cbr\u003e- 168~171쪽\u003cbr\u003e\u003cbr\u003e어린이, 청소년은 누구보다 타고난 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이다.\u003cbr\u003e아직 스스로 생계를 책임질 수도 없고, 정치적 권리도 제한적이라 주어진 환경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u003cbr\u003e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자격 없이 누구나 두루 누릴 수 있는 것들, 공평하게 주어지는 권리가 더욱 소중하고 절실하다.\u003cbr\u003e독서교실에서 책을 매개로 어린이와 만나는 작가는 특히 문화 예술 영역에서의 공공성을 강조한다.\u003cbr\u003e책, 공연, 전시 등 문화 예술의 각 영역은 한 사회가 축적해온 총체적 역량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하며 동시대의 감각을 형성한다.\u003cbr\u003e어린이는 문화 예술을 통해 공통의 언어와 미감, 가치관, 표현 양식을 익히며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어른은 어린이가 보여주는 새로운 감각과 표현을 접하며 미래를 체험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어린이에게 문화 예술은 세상을 배우는 길인 동시에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u003cbr\u003e작품을 이해하고, 작가의 의도를 알고, 맥락을 이해하고, 다른 감상자를 만나는 것.\u003cbr\u003e어린이 자신이 창작자가 될 때도 그렇게 전달되는 작품을 추구하게 해야 한다.\u003cbr\u003e문화 예술은 사회적인 것이기 때문이다.\u003cbr\u003e(…) 사회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u003cbr\u003e그것이 문화 예술이 하는 일이다.\u003cbr\u003e그런 점에서 문화 예술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u003cbr\u003e코로나19 시대에 개인적인 기회로 전시회나 공연장을 찾고 예술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 학교 수업을 제외한 일체의 활동으로부터 소외된 어린이들도 있었다.\u003cbr\u003e문화 예술 교육은 시민 교육이다.\u003cbr\u003e공공성을 강화하지 않으면 계층 간의 격차뿐 아니라 세대 안에서의 이해와 소통에도 큰 어려움이 생길 것이다.\u003cbr\u003e- 83~85쪽 \u003cbr\u003e\u003cbr\u003e어린이가 문화 예술에 접근할 수 있는 쉬운 길이 많아질수록, 남녀노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의 영역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다양한 소통과 이해의 방식을 가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u003cbr\u003e이와 같이 이 책은 학교, 문화 예술, 각종 시설과 제도 등을 통해 공공성의 가치를 강조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일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일임을 다시금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4년 11월 13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328쪽 | 480g | 130*205*20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91169813419\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1169813410\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span\u003e\u003c\/span\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brand":"LIBRAIRIE COREENNE","offers":[{"title":"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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