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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랑 헤어지고 싶지만 만난 적도 없는 너에게
시랑 헤어지고 싶지만 만난 적도 없는 너에게
Description
책소개
“우리가 시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시는 다만 언어 영역 지문에 지나지 않았다…”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에 시에서 빛의 속도로 멀어지는 십 대를 위한 시 읽기 수업


윤동주는 썼다.
“시가 이렇게 쉽게 쓰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쉽게 씌어진 시」)이라고.
그렇다면, 쉽게 쓰인 시라면, 읽는 것도 쉬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시를 읽으면? 일단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어렵다.
어렵지 않은 시는 거의 유니콘이다.
어려우니 재미가 없고, 재미가 없으니 멀리하게 되고, 시를 멀리하니 시가 무슨 말을 하는지 더더욱 모르겠다.
이것이 바로 시를 마주하는 십 대의 속마음이다.

‘시란 뭘까? 아니, 시는 왜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시는 왜 ‘사랑한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사랑한다’고 하지 않고 알아듣기 어렵게 하는 걸까? 1장에서는 이렇게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말한다는 점 외에도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몇 가지 이유를 살폈다.
2장에서는 ‘그럼에도’ 우리가 시를 배우는 이유, 배워야 하는 이유를 다뤘다.
시인이 될 것도 아닌데 시적 상상력 같은 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대답은 ‘아니오’라는 것을 이 책은 멋지게 보여 준다.
마지막 3장에서는 시를 부디 포기하지 않고 좀 더 쉽고 재밌게 읽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사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흔히 시를 읽는 데 감수성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시를 이해하려면 적극적인 추론과 해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시는 다른 어떤 텍스트보다도 높은 문해력을 요구하는 장르다.
점점 더 다양한 현대 시가 교과서에 실리고 있는 지금, 기존의 주입식?암기식 공부법으로는 시 지문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지금, 시만 보면 이유 모를 울렁거림이 인다면 반드시 이 책을 집어 들 것! 책을 펼치자마자 시 읽기의 기쁨과 즐거움을 되찾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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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1장 시,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공감이 안 돼요: 감성이 안 맞을 때
이해하기 힘들어요: 배경지식이 필요할 때
익숙하지 않아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때
일상어랑 달라요: 함축적인 언어를 쓸 때

2장 어려운 시, 왜 배울까

복잡한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시대와 공동체의 아픔을 같이 느끼기 위해
시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세련된 언어 구사를 위해

3장 어떻게 하면 시를 잘 읽을까

제목: 시가 말하고자 하는 바
주제: 시는 논설문이 아니다
긴장: 언어가 만들어 내는 장치
화자: 고백일 수도, 허구일 수도
리듬: 시는 원래 노래였다
언어: 시는 추상적일까, 구체적일까
비유: 사랑을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는 이유
진실: 사실 너머에 있는 것

나가는 말
책에 실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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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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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조금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좋은 시는 삶의 진실, 세상의 진실을 드러내 보여 줍니다.
도무지 재미있지도, 실용적이지도 않아 보이는 시가 지금까지 살아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여전히 시를 읽고, 쓰고, 배우는 이유이기도 하죠.
시가 너무 멀고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그건 아마 시를 제대로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 p.6

비유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언어는 이미 때가 많이 타고 너덜너덜하게 해진 신발입니다.
시는 이런 신발에서 때를 벗겨 내고 반질반질 윤이 나는 상태로 만들고 싶어 하고요.
밑창이 다 닳고 뒤축이 해진 신발을 아무렇지도 않게 꺾어 신듯이, 일상적인 언어는 하도 많이 쓰여서 별 긴장감을 주지 못합니다.
이런 언어를 쫀쫀하게 만들고 싶어 하는 문학 장르가 시인 것이고요.

--- p.49

물론 문학은 상상력을 중요한 연료로 삼지만, 상상력은 현실과 무관할 수 없습니다.
상상력이란 원래 있는 세상이 아니라 있어야 할 세상을 꿈꾸는 힘이고, 이미 존재하는 현실이 아닌 마땅히 존재해야 하는 현실을 꿈꾸는 힘이니까요.

--- p.64~65

줄글로 이루어진 산문과 달리 시는 행과 연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행과 연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시인이 분명한 의도를 갖고 부여한 형식입니다.
산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문단 단위로 전달하듯이 시는 행과 연의 구분을 통해 표현해요.
말하자면 행과 연은 호흡의 마디이자 의미의 마디이기도 한 것이지요.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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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시야, 미안해.
우리 헤어지자.”
“…그런데, 누구세요?”
아, 왜 만난 적도 없는데 벌써 헤어지고 싶지…?


국어 교과서를 펼친다.
소설도 있고, 수필도 있고, 그리고 당연히 시도 있다.
연이 구분되어 있고 행갈이가 되어 있는 게, 옆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오백 보 떨어져서 보나 틀림없는 시다.
오늘이 며칠이더라.
국어 선생님이 내 번호 부르면 안 되는데.
운이 좋으면 낭독, 운이 나쁘면 스무고개다.
(자, 이 시어가 의미하는 게 뭘까? 이 시의 주제는 뭘까? 등등.) 시는 아름다운 것이라는데, 시험에서 시를 마주친 내 점수는 전혀 아름답지 않다.

‘시’라는 정답 없는 미로를 헤매는 너,
행갈이 된 글만 보면 멀미부터 나는 너,
시가 어려워서 시름시름 앓는 너,
바로 너를 위한 책


‘대체 시란 뭘까? 아니, 시는 왜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까? 왜 사랑한다는 말을 놓고 ‘사랑한다’고 하지를 못하고 다른 단어와 다른 표현으로 말하는 걸까?’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시와 책에 대한 애정을 꾹꾹 눌러 담은 책들을 써낸 작가이자 전직 국어 교사인 저자가 시를 읽고 공부하면서 품었던 질문이기도 하고, 시를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서 받은 질문이기도 하다.
1장에서는 이 질문을 탐구하면서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몇 가지 이유들을 다뤘다.
2장에서는 ‘그럼에도’ 우리가 시를 배우는 이유, 배워야 하는 이유를 다뤘다.
시인이 될 것도 아닌데 시적 상상력 같은 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대답은 ‘아니오’라는 것을 이 책은 멋지게 보여 준다.
마지막 3장에서는 시를 부디 포기하지 않고 좀 더 쉽고 재밌게 읽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했다.

사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시는 언어를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고(사랑을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듯이),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거나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시 속에서는 얼음이 사랑의 상징물이 되기도, 슬픔이 사랑의 표현이 되기도 하듯이), 읽는 사람을 멈춰 세워 곰곰이 생각에 잠기게 하니까.
흔히 시를 읽는 데 감수성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시를 이해하려면 적극적인 추론 및 해석 능력이 필요하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시는 다른 어떤 텍스트보다도 높은 문해력을 요구하는 장르다.

집 나간 너의 문해력을 찾아
옛 시부터 현대 시까지, 시 읽기 특강


이 책에는 김소월 시인의 「먼 후일」, 이상 시인의 「오감도 시제3호」, 정지용 시인의 「유리창 1」 등 교과서에 자주 수록된 옛 시부터 교과서에서는 접하기 힘든 현대 시까지, 총 55편의 시를 실었다.
소설도 없고, 수필도 없고, 앞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오백 보 떨어져서 보나 틀림없는 시밖에 없지만, 그래서 어쩌면 이 책을 펼치자마자 까닭 모를 울렁거림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런 울렁거림이 느껴졌다는 것이야말로 이 책이 필요하다는 증거다.
점점 더 다양한 현대 시가 교과서에 실리고 있는 지금, 기존의 주입식?암기식 공부법으로는 시 지문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든 지금, 이 책은 여러분에게 시를 읽을 방법을, 더 나아가 시 읽기의 기쁨과 즐거움을 전해 줄 것이다.

『시 읽기 좋은 날』 『내가 사랑한 것들은 모두 나를 울게 한다』 『젊은 날의 책 읽기』 등 시와 독서에 대한 에세이를 썼고, (당시엔 중학생이었던) 고등학생 아들과 24권의 책을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고, 토론한 기록 『책 읽기는 귀찮지만 독서는 해야 하는 너에게』을 쓴 김경민 선생님의 ‘시싫증’(시에 싫증 난 것이 아니라 시를 싫어하는 증상)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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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3년 12월 29일
- 쪽수, 무게, 크기 : 172쪽 | 266g | 135*210*12mm
- ISBN13 : 979116755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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