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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책
€19,00
돼지책
Description
책소개
그림책의 거장, 앤서니 브라운의 대표작 『돼지책』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리커버 한정판 출간!


진지한 메시지와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그림책의 고전 반열에 오른 『돼지책』이 국내 출간 20주년을 맞아 리커버 한정판으로 찾아왔다.
『돼지책』은 2001년 국내 출간 당시 어린이책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페미니즘의 시각에서 가사 노동 문제, 성 고정관념 문제를 다루어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군더더기 없는 글, 치밀하게 계산된 화면 구성, 작품 전반에 흐르는 유머와 위트는 진지한 주제를 설득력 있고 쉽게 전달한다.
20주년 기념 리커버 판은 아버지 피곳 씨와 두 아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냄비를 든 채 활짝 웃는 모습을 담았다.
『돼지책』이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지 36년, 국내에 소개된 지는 2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돼지책』은 독자들에게 여전히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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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피곳 씨와 아이들이 떠나고 나면, 피곳 부인은 설거지를 모두 하고, 침대를 모두 정리하고, 바닥을 모두 청소하고, 그러고 나서 일을 하러 갔습니다.

"엄마, 빨리 밥 줘요." 아이들은 아주 중요한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마다 외쳤습니다.
"어이, 아줌마 빨리 밥 줘." 피곳 씨도 아주 중요한 회사에서 돌아와 저녁마다 외쳤습니다.
--- pp.
5-8
"이제 어떻게 하지?" 피곳 씨가 말했습니다.
피곳 씨와 아이들은 손수 저녁밥을 지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끔찍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피곳 씨와 아이들은 손수 아침밥을 지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정말 끔찍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지?" 피곳 씨가 말했습니다.
피곳 씨와 아이들은 손수 저녁밥을 지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끔찍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피곳 씨와 아이들은 손수 아침밥을 지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정말 끔찍했습니다.
--- pp.
17-18
"이제 어떻게 하지?" 피곳 씨가 말했습니다.
피곳 씨와 아이들은 손수 저녁밥을 지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끔찍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피곳 씨와 아이들은 손수 아침밥을 지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정말 끔찍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지?" 피곳 씨가 말했습니다.
피곳 씨와 아이들은 손수 저녁밥을 지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주 끔찍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피곳 씨와 아이들은 손수 아침밥을 지어야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정말 끔찍했습니다.
--- pp.
17-18

출판사 리뷰
“너희들은 돼지야.”
낡은 고정관념에 맞서는 통쾌한 선언


피곳 씨 가족은 피곳 씨와 피곳 부인, 두 아들로 이루어져 있다.
“아주 중요한 회사”에 다니는 피곳 씨와 “아주 중요한 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은 집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늘 입을 크게 벌리고 아내에게, 엄마에게 빨리 밥을 달라고 요구하고 소파에 기대 빈둥거리기만 한다.
피곳 부인 역시 직장에 다니지만 그 일은 가족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지 출근을 하기 전에도, 퇴근을 하고 나서도 집안일은 모두 피곳 부인의 몫이다.
결국 견딜 수 없어진 피곳 부인은 쪽지 한 장을 남기고 집을 떠나 버린다.

오랫동안 여성들은 가정의 모든 가사 노동을 수행해야 했다.
가사 노동은 당연히 여성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세상의 모든 피곳 부인들에게 떠맡겨져 왔던 것이다.
『돼지책』은 국내 출간 당시 이런 성별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책이 소개된 지 20년이 지난 오늘날, 그 사이 남성들의 가사 참여가 늘어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차이가 큰 것이 현실이다.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시간 조사’를 보면 평일 여성이 가사 노동에 3시간 10분을 쓰는 동안 남성은 고작 48분을 할애하고 있다.
『돼지책』의 문제의식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

모두가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하여

이제 피곳 부인은 집에 없다.
늘 그렇게, 당연히 집안일을 해 주던 아내, 엄마가 사라진 것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피곳 씨와 두 아들은 혼란에 빠진다.
자기들끼리 밥을 만들어 보지만 부엌은 엉망진창에 음식 맛도 끔찍하다.
그림자처럼 집을 돌보던 피곳 부인이 사라지자 아무도 청소나 빨래를 하지 않아 집은 돼지우리처럼 지저분해진다.
게다가 피곳 씨와 아이들은 말 그대로 돼지가 되어 버린다! 앤서니 브라운은 남자들이 돼지로 변하고 집은 돼지우리가 되어 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다.
돼지 모양으로 변한 문손잡이, 돼지가 된 사진 속 얼굴, 돼지 콧구멍 모양의 단추 등 화면 곳곳에 숨겨진 돼지 모티프가 이야기의 무게를 덜고 웃음을 준다.
앤서니 브라운의 팬이라면 『우리 엄마』에도 등장하는 꽃무늬, 장면 곳곳에 숨겨진 명화 모티프 등 작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이미지들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세 남자는 피곳 부인에게 애원한다.
“제발, 돌아와 주세요!” 피곳 씨와 아이들은 이제 집안일을 함께하기 시작한다.
설거지, 침대 정리, 다림질, 요리…… 모두 가정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림책은 피곳 부인이 자동차를 수리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자동차의 번호판은 SGIP 321, 거꾸로 하면 PIGS 123이다.
피곳 씨 가족은 이대로 해피엔딩을 맞은 걸까? 피곳 부인은 집에 머물기로 한 걸까? 앤서니 브라운은 위트 있는 결말로 독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생각해 볼 거리를 남긴다.
모두가 행복한 가족을 꾸리기 위하여 전체 구성원이 노력해야 함을, 그렇지 않으면 돼지와 다를 바 없음을 『돼지책』은 말하고 있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01년 10월 31일
-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29쪽 | 370g | 215*260*15mm
- ISBN13 : 9788901033518
- ISBN10 : 8901033518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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