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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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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Description
책소개
우리나라 4대 민주화운동 중 하나인 부마민주항쟁은 5·18민주화운동과 6월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한국 민주화의 기폭제이자 전환점이다.
그러나 이 항쟁은 두 민주화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다.
이에 화가 곽영화는 2년간의 자료 조사와 현장 답사 내용, 항쟁 참여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당시의 풍경과 사람들의 숨결을 화폭에 옮겼다.
나아가 단순히 역사를 기록하기보다는 억압에 맞서는 저항의 순간에 담긴 민중의 자유의지를 포착하는 예술적 재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부마민주항쟁이 역사로만 남을 게 아니라 이 시대의 자산으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시월』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의 항쟁을 따라가며, 부산과 마산의 거리가 어떻게 분노와 연대로 물들었는지를 시점별로 기록한다.
특히 거리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구호, 시민의 표정, 군과 경찰에 물러서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이 그림에 생생히 되살려 놓았다.
재현을 넘어 곽영화 화백의 붓끝은 민주항쟁의 시간을 오늘로 불러낸다.
그림일지라는 형식을 통해 독자는 역사의 현장을 함께 걷듯 한 장 한 장 넘기며 민주주의가 피어오른 순간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과거의 항쟁을 복기하는 동시에 지금의 민주주의는 과연 참된지 자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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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항쟁의 배경
16일
17일
18일
19일과 그 이후
작가의 말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9월 17일.
부산공업전문대학 학생들은 유신헌법이 박정희 정권의 장기집권을 위한 악법이라는 사실을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선언문’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다.
학교 게시대에 올라가 메가폰을 들고 큰 소리로 ‘선언문’을 읽었다.
--- p.19

500명이 넘은 학생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그러나 시위 학생들은 교수들에 의해 사무실로 끌려가 구타를 당하고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 p.20

10월 16일.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또 다른 학생이 자기 집 다락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밤새 ‘선언문’ 전단지를 만들었다.
--- p.26

“학교 밖으로 나가자!” “유신헌법이 악법인 것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천여 명의 학생이 경찰이 둘러싼 학교를 옛 정문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 p.32

구호와 함께 커다란 돌이 경찰을 향해 공중을 날아올랐다.
오랫동안 유신정권의 억압에 눌린 시내 한복판에서 시위가 시작되었다.
--- p.43

어떤 상점 주인은 쫓기는 학생들을 가게에 숨겨 주기도 했다.
“퍼뜩 들어온나, 숨어라!”
--- p.49

국제시장에서는 상인들이 경찰에게 욕을 하며 연탄재를 던졌다.
--- p.58

부산대학교와 동아대학교의 수많은 학생들이 부영극장 앞 도로에 앉아 애국가를 불렀다.
고신대학교를 비롯한 다른 대학교 학생들과 고등학생, 재수생들도 합류하기 시작했다.
--- p.74

부산역에는 목수와 공사 인부, 일용 노동자들이 모여 격렬히 시위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사과탄으로 대응했다.
--- p.80

이어 새벽부터 공수부대와 해병대로 구성된 계엄군이 도심과 시청에 들어섰다.
부산대학교와 동아대학교 안에도 진입했다.
--- p.94

휴교령이 내린 부산대학교에 ‘부산지구계엄사령부’가 차려졌다.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방문하여 더욱 강경하고 폭력적인 진압을 요구하며 격려금을 전달했다.
--- p.99

부상을 입은 이들은 인근 외과병원에서 무료로 응급치료를 받았다.
“마산은 민주의 성지 아이가! 박정희는 물러가야지!”
--- p.121

마산시민들은 물과 김밥과 빵을 시위대에게 나누어 주었다.
학생들은 「나의 조국」을 부르고 경찰은 「무찌르자 오랑캐」를 불렀다.
--- p.126

격렬한 마산 시위대는 18일 하루에만 200명이 넘게 연행되었다.
경찰성 안은 경찰의 구타와 폭력적인 취조로 비명소리가 가득했다.
--- p.144

1979년 10월 16일에 시작된 부산과 마산의 민주항쟁은 18년간 계속된 박정희 정권의 막을 내리게 한 승리한 혁명이자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의 정신을 잇는 민주항쟁의 역사인 위대한 시민혁명이 되었다.
--- p.165

출판사 리뷰
유신철폐, 독재타도!
그림으로 되살아난
그날, 시월의 외침


1979년 10월.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민중의 함성이 두 도시, 부산과 마산을 뜨겁게 뒤덮었다.
바로 부마민주항쟁이다.
이 항쟁은 한국 사회를 변화시킨 거대한 전환점이자 5·18민주화운동과 6월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민주화의 분기점이다.


그러나 부마민주항쟁은 다른 4대 민주화운동에 비해 기록화나 예술적 복원이 미비하여 오랜 세월 사회적 조명에서 소외되어 왔다.
공식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도 무려 40년이 흐른 2019년의 일이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부산의 민중미술가 곽영화는 이름 없는 시민들이 써 내려간 위대한 드라마를 시각적 서사로 복원하고자 붓을 들었다.
2년에 걸친 자료 조사와 현장 답사 내용, 그리고 항쟁 참여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그날의 풍경과 사람들을 화폭에 되살려냈다.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닌
유신정권에 맞서는 민중의
자유의지를 포착한 정밀화


『시월』은 단순히 그림을 곁들인 역사서가 아니다.
항쟁이 벌어진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의 전개를 시간 단위로 분절하여 정밀하게 옮긴 미술 다큐멘터리이자 시각적 연대기다.
경찰을 피해 담을 넘는 학생들, 구타당하는 시위대를 감싸는 상인들, 건물 위에서 담배를 던져주는 시민들, 부영극장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대학생들까지 유신정권에 맞서 싸운 민중의 몸짓과 호흡이 모든 장면에 새겨져 있다.


들고 일어선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이토록 고루 담겨 있음은 그야말로 부마민주항쟁이 민중의 역사임을 방증한다.


나아가 곽영화 화백의 붓끝은 민주항쟁의 시간을 오늘로 불러낸다.
그림일지라는 형식을 통해 우리 독자는 역사의 현장을 함께 걸으며 민주주의가 피어오른 순간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는 과거의 항쟁을 복기하는 동시에 오늘날 민주주의의 현주소는 어떠한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이제 온전히 우리에게 왔는가?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0월 16일
- 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452g | 218*155*17mm
- ISBN13 : 9791168262423
- ISBN10 : 116826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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