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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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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책소개
가장 활발하게, 하지만 가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패를 연료 삼아 시간을 버티며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15명의 한국 토종 신약개발 연구자들에게 직접 듣는 가장 치열한 현장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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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5

카나브 17 / 롤론티스 39 / 듀비에 71 / 큐록신 101 / 펠루비 123 / 슈가논 145 / 케이캡 169 / 자큐보 203 / 베시보 231 / 스카이코비원 251 배리트락스 279 / 렉라자 313 / 엑스코프리 335 / 펙수클루 359 / 제미글로 373 / KPBMA 393

마치며 407

책 속으로
(해방되고 한국전쟁까지 거치고 난 그때) 약을 구하러 온 어떤 손님이 있었겠죠.
아마도 약국에는 그 약이 없었을 겁니다.
약을 구하면 꼭 좀 알려달라고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가는 손님의 뒷모습을 봤겠죠.
그 약을 먹으면 환자는 어쩌면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 그 뒷모습 때문에 백방으로 약을 구하러 다닙니다.
미군 부대로, 일본으로, 여기저기 약을 찾아다니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결정을 내립니다.
약을 만들자.
결정에 결정을 더하다 보니 신약을 개발하기로 하는 결정까지 내리는 거죠.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지만.
정말 재미없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요?
--- p.29 「인터뷰이 임00」 중에서

한국에서 우리 연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오히려 좀 더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진짜 경쟁할 수 있고, 실제로 경쟁하고 있는데 선입견이 끼는 것이죠.
비만 치료제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다 가져간 것 아니냐는 시선이죠.
그런데 우리는 그들과 특허, 데이터로 경쟁하고 있거든요.
정작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 세계적 규모의 제약기업들은 인정을 하는데, 한국에서 인정을 안 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기세를 죽이는 건데… 안타깝지만 결국 우리가 신약으로 개발하면 분위기는 달라지겠죠.

--- p.61 「인터뷰이 최00」 중에서

사람이 문제입니다.
20년 동안 버둥거리면서 노하우를 찾았는데, 넘겨줄 사람이 있어야죠.
그래야 그 다음도 있으니까요.
의견이 엇갈리겠지만 노하우라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거기에는 태도나 습관 같은 것들도 포함되고, 생각이나 신념 같은 것들도 포함되죠.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정리해놓은 연구노트가 다음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연구노트를 읽는 것만으로 기술이 이전되지 않아요.
어떻게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그런 것이 있습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의학, 약학과 직접 관계가 있죠.
의학과 약학은 경험 학문입니다.
환자를 많이 본 의사가 최고가 되는 것이고, 오랫동안 약을 개발해본 사람을 이길 수 없어요.
따라서 신약개발을 해보는 경험을 줄 수 있는 곳이 많아야 하거든요.
그건 제약기업의 신약개발 연구소여야 하겠죠.

--- pp.99-100 「인터뷰이 이00」 중에서

자신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오랫동안 제대로 연구하면, 아는 것이 늘어나고 안목도 좋아지죠.
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니 불안함을 느끼면서 트렌드를 지나치게 따라가는 방식으로 연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결국에는 될 것 같다!’라는 판단을, 근거를 가지고 할 수 있으면 꾸준히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일을 모두 알 수 없으니 결국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제대로 했다면 노하우는 쌓여요.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노하우, 신약개발 R&D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개념 같은 것들이 잡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큰 자산이 되죠.
그것을 가지고 다시 하면 되니까요.

-- p.120 「인터뷰이 강00」 중에서

눈에 보이는 작은 성과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신약은 매일 나오지 않습니다.
성공하면 매출이 늘어나고, 자신감이 솟구치고, R&D만이 살 길이라는 명제에 대한 공감대가 강력해지죠.
그런데 매일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보니 다시 원래로 돌아가려는 관성이 있어요.
그런 점에서 보면 개량신약을 했던 것이 중요했습니다.
개량신약 파트에서는 작은 성장의 결과물들이 꾸준히 쌓이거든요.
R&D 파트, 영업 파트, 경영진까지도 작은 성공을 꾸준히 보면서 믿음이 생깁니다.
연구를 하면 성과가 나고, 성과가 나면 매출이 늘고, 신약을 개발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회사가 되어간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어느 순간이 되면 의심이 사라집니다.
R&D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신약은 당연히 개발해야 하는 것이 되더라고요.
모두가 이 부분을 당연하게 여기면 또 새로운 장이 열립니다.
기업이 항상 좋을 수는 없잖아요.
어떤 식으로든 위기가 한 번씩 찾아옵니다.
그럼 위기를 R&D로 돌파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전체적으로 만들어지고, 또 실제로 R&D를 통해 위기를 돌파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런 문화가 더 강화되는 거죠.

--- pp.138-139 「인터뷰이 김00」 중에서

맷집이 있어야겠죠.
잘 때리기만 하는 권투 선수는 경기에서 이길 수 없거든요.
링에 올라가서 한 대도 안 맞을 수는 없어요.
경쟁하는 상대도 훈련을 열심히 한 권투 선수잖아요.
그래서 맷집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제대로 때릴 수 있을 때까지는, 맞아도 쓰러지지 않을 수 있는 맷집.
신약개발을 하는 데 실패하지 않는다?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실패하죠.
두들겨 맞기도 하고, 심지어 넘어집니다.
그럼 얼른 다시 일어나서 자세를 잡아야죠.
안타깝지만 맷집을 키우는 방법은, 많이 맞아보는 것 말고는 없는 것 같아요.
실패를 많이 해서, 실패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몸이 익히고 있어야 하는 것이죠.
--- pp.166-167 「인터뷰이 김00」 중에서

신약개발 연구자가 의약품 시장을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 될 것 같잖아요.
그런데 모릅니다.
의약품 시장을 모르면 그나마 다행이죠.
다른 연구자들이 어떤 연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연구자는 자기 연구실에서 자기 연구만 열심히 하면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 않거든요.
이런 이유로 신약이 많이 안 나온다고 봅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자는 임상시험, 규제기관의 승인이나 허가, 의약품의 제조, 마케팅까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각각의 분야에는 전문가들이 있고, 정말로 매우 전문적인 것까지 다 알기란 불가능하죠.
그럼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알고 있어야 해요.
연구자들이 하는 오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최초’입니다.
‘전 세계 최초’, ‘국내 최초’가 중요하죠.
하지만 ‘최초’ 그 자체가 산업적으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모든 연구자들이 각자 최초의 무엇을 연구하고 있잖아요.
두 번째 연구를 하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 최초이기만 해서는 신약으로 가기 어렵다는 점을 연구자들이 알아야 해요.

--- p.186 「인터뷰이 송00」 중에서

한국에서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한 곳은 없습니다.
그럼 다들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겁니다.
각 제약기업마다 다른 전략으로 애를 쓰고 있지만, 블록버스터 신약이 나오기 전까지 큰 차이는 없다고 봐야겠죠.
지금 단계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사람과 도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한국에서 정말 신약을 개발하려고 분투하는 사람들, 노력하는 제약기업들 사이의 차이가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낙관도 비관도 안 합니다.
예측도 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내년도 장담할 수 없는데, 10년 후를 어떻게 내다보겠어요.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10년 뒤에도 현장에 있다면, 여전히 지금처럼 신약을 개발하려고 애를 쓰고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죠.
운이 좋다면 그 사이에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했을 테고, 운이 없다면 그래도 애를 쓰고 있을 겁니다.
--- p.228 「인터뷰이 이00」 중에서

연구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후보물질에 대해 지나치게 후한 평가를 내리는 경향이 문제였다는 점에서 배운 것이 많았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외부 자문을 매우 엄격하게 받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돈을 들여서라도 외부에서 자문을 받자는 원칙이 세워졌어요.
단순히 투자 기관에 자문을 받는 게 아니라 마케팅, 임상 현장의 의료진 등 최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습니다.
외국에 들고 나가서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내부 외부 모두 엄격하게 평가를 합니다.
초기 연구 과제를 스핀오프한 바이오텍들도 같이 평가합니다.
다들 엄격하죠.
밸류를 평가할 때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5~6배 정도 더 많이 신경을 씁니다.
정말 과하다 싶을 정도로 하죠.

--- p.243 「인터뷰이 정00」 중에서

백신을 개발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유대감이 있습니다.
특히 회사 안에서는 그것이 더 강하고요.
모든 영리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잖아요.
어쩌면 백신을 하는 기업들은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벌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백신을 계속 개발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니까요.
백신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약한 사람들입니다.
고령층과 어린아이들이 대표적이죠.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꼭 해야 하는 일인데, 주목을 받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백신 일을 하려면 공공성에 대한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277 「인터뷰이 박00」 중에서

우리가 어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여러 가지 기준들을 세우잖아요.
전기차를 만들고 우주선을 개발하는 기업들 가운데 어떤 기업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해야 할까요? 첨단 기술에 예민하고, 그 기술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제품을 개발하는지가 중요할 겁니다.
제약기업은 조금 다를 겁니다.
물론 제약기업도 첨단 기술에 예민하고, 그 기술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제약기업이 얼마나 선한 일을 하려고 하는가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잖아요.
‘정말 병을 고쳐주고 싶다.’와 같은 마음, ‘부작용이 있어서는 안 된다.’와 같은 마음이 없으면 신약개발은 위험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운 좋게 한두 번 성공할 수는 있어도, 성공을 오랫동안 유지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 pp.310-311 「인터뷰이 이00」 중에서

한국 제약 산업은 역사가 꽤 오래되었죠.
하지만 글로벌 수준을 따라가려면 갈 길이 멉니다.
지금은 규모가 작은 한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주로 제네릭, 개량신약을 개발합니다.
다행히 기술력이 꽤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서 한국 시장에서 경쟁하기에는 충분하고, 개발도상국에 수출도 합니다.
다만 이런 방식으로 계속 성장하기는 어렵죠.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결국 남의 약을 가져와서 파는 것과 큰 차이가 없으니까요.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성장하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그런데 제네릭, 개량신약으로 한국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서는 성장이 어렵죠.
생존하려면 신약을 개발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제 신약을 하지 않으면 한국 제약기업들은 생존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습니다.

--- p.324 「인터뷰이 오00」 중에서

제약기업이나 바이오텍도 절실해야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기업에 절실함이라는 말은 추상적일 수 있어요.
환자와 의료진은 구체적으로 절실합니다.
신약이 나와야 고통을 줄이고 생명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기업이나 바이오텍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약을 개발하면 큰 보상이 있지만, 큰 보상이 없어도 고통스럽거나 죽는 것은 아니거든요.
제약기업이나 바이오텍은 신약을 개발하지 못해도 그럭저럭 살 수 있어요.
그런데 기업이 물건을 가지고 시장에 걸어 들어가면 구체적으로 절실해집니다.
신약개발 R&D의 리스크가 크다고 하지만 망할 정도의 리스크는 아닙니다.
엎어져도 다시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진짜 리스크는 시장에 나갔을 때 나타나거든요.
임상3상까지 가서 승인을 받고, 영업 조직을 갖추고, 마케팅 비용을 들여서 시장에 나갔는데 엎어지면 정말 망할 수 있어요.
제약기업이나 바이오텍의 절실함은 이 대목에서 나올 수도 있다고 봐요.

--- p.347-348 「인터뷰이 황00」 중에서

각 팀이 가진 권한, 각 연구자가 가진 권한을 존중하지 않으면 프로젝트팀은 굴러가지 않게 됩니다.
잘못된 의사결정이라고 해도 그 의견에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됩니다.
실제로 이런 문제들이 나타났습니다.
일단은 의견을 존중해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팀의 팀장이나 시니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죠.
‘너의 판단이 틀린 것 같지만, 일단 의견을 존중해서 끝까지 해보자.
그렇다고 너에게 책임을 넘기려는 것은 아니다.
일단 해보고, 잘못되면 다시 방법을 찾아보자.’ 만약 개별 책임자의 의견이 옳았던 것이면 좋은 것이고, 틀린 것이어도 책임을 묻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팀장이나 시니어에 대한 신뢰가 생기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팀장과 시니어의 의견을 진심으로 신뢰하게 되거든요.
자기 욕심을 꺾고, 프로젝트의 성공에 몰입하게 됩니다.

--- p.366 「인터뷰이 박00」 중에서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잘하고 있는데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해할 수 있습니다.
신약개발에 시간이 오래 걸리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한데 알기가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국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미국 제약기업 사람들도 다들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그러니 우리가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직 글로벌 수준의 신약이 나오지 않았을 뿐, 시간이 지나서 우리가 신약을 개발하면 그때 증명될 수도 있겠죠.
--- p.378 「인터뷰이 000」 중에서

출판사 리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약개발이라는 싸움을
매일 펼치고 있는 사람들

철강,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은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은 50여 년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첨단 산업군을 가진 나라 가운데 한 곳이 되었다.
이 놀라운 사건에 대한 분석은 다양하다.
선진국들의 산업 구조 개편, 냉전 체제 아래에서 지정학적 이점 등 다양한 구조적인 이유들이 제시된다.
그러나 구조는 우리에게만 주어진 조건이 아니기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없다.
정말로 무엇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했을까?

한국이 철강을 생산하겠다고 했을 때, 고속도로를 놓고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배를 짓고 반도체를 개발하겠다고 했을 때 진지하게 믿었던 사람이 몇 명이나 있었을까? 그런데 그 말을 정말 믿고, 아주 오랫동안 매달렸던 사람들이 있었다.
매일 시간과 노력과 돈을 쓰며, 그럼에도 매일 실패를 경험하면서 수십 년 동안 현장을 지키다가 어느 날 성공에 도착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보이지 않는 전초 기지(아웃포스트)에서 지루하게 버티며 끊임없이 전투를 펼쳤던 평범한 병사들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전초기지는 국내 여기저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신약개발도 바로 그런 곳 중 하나이다.
한국이 신약을 개발하고, 이 신약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서 전 세계적 규모의 제약기업들과 경쟁하고, 제약바이오를 한국의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매일 시간과 노력과 돈을 쓰면서, 그리고 매일 실패를 경험하면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아웃포스트-누가 한국에서 신약을 만들고 있는가』는 제약기업과 바이오텍 연구소에서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 넘게 신약개발에 매달리고 있는, 바로 우리 현장 연구자들에 대한 인터뷰다.


사실 한국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기준으로, 이미 40여 개의 신약을 개발한 나라다.
40여 개의 신약 가운데는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해 신약으로 판매되는 것들도 있지만 한국에서만 처방되는 것들도 있고, 큰 매출을 올리며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들도 있지만 더 이상 팔지 않는 것들도 있다.
존재감이 모호할 수 있지만 존재 자체는 확실한 한국의 신약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이들은 누구였을까? 당시 막내 연구자였던 이들은, 이제 제약기업과 바이오텍의 연구소장이 되어서 신약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오랫동안 우리 눈에 띄지 않았던 최전방 아웃포스트를 지켜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약 자리에 올라갈 물건을 개발해오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껏 어떻게 싸워왔고 앞으로 어떻게 싸우려는지에 대한 이야기.
과연 이들은 마침내 신약을 개발하고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0월 15일
-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420쪽 | 128*188*30mm
- ISBN13 : 9791191768114
- ISBN10 : 119176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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