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14320","title":"모국어는 차라리 침묵","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EEDT0sHF4sNU6KS830D1sNimSZR.png?v=1765125847\"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모국어는 차라리 침묵\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04089399\/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able\u003e \u003ctbody\u003e \u003ctr\u003e \u003ctd\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슬픔을 아는 아름다움만큼 가치 있는 것은 없으니까요.”\u003cbr\u003e 사라지는 것들이 남긴 흔적을 더듬는 목소리\u003cbr\u003e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비평 에세이\u003c\/b\u003e\u003cbr\u003e \u003cbr\u003e 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산문집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이 아침달에서 출간됐다.\u003cbr\u003e목정원이 2013년부터 프랑스에서 6년, 한국에서 2년 동안 마주했던 예술과 사람, 여러 사라지는 것들에 관하여 쓴 책이다.\u003cbr\u003e공연예술에 관해 쓰고 말한다는 건 일면 공허를 면하기 어려운 일이다.\u003cbr\u003e그것은 발생하는 동시에 소멸하는 시간예술이기 때문이다.\u003cbr\u003e작품은 관객의 눈앞에서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그리하여 관객에게 남는 것은 점차 희미해질 기억뿐이다.\u003cbr\u003e그럼에도 목정원은 사라지는 것에 관해 말하고자 하며, 오히려 자신에게조차 작품이 충분히 희미해졌을 때에 쓰고자 한다.\u003cbr\u003e한 시절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기억 속에 남은 흔적들과, 말이 되지 못한 것들을 건네주기 위하여.\u003cbr\u003e이 책은 그러한 슬프고 아름다운 것들에 보내는 비평이자 편지이다.\u003cbr\u003e \u003cbr\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d\u003e \u003c\/tr\u003e \u003c\/tbody\u003e \u003c\/table\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뒤늦게 쓰인 비평 05\u003cbr\u003e공간에서 11\u003cbr\u003e봄의 제전 21\u003cbr\u003e솔렌 35\u003cbr\u003e관객 학교 45\u003cbr\u003e김동현 선생님께 64\u003cbr\u003e비극의 기원 69\u003cbr\u003e꽁띠뉴에 83\u003cbr\u003e테러와 극장 95\u003cbr\u003e연극을 끝까지 보기 위하여 116\u003cbr\u003e장 끌로드 아저씨 127\u003cbr\u003e춤을 나눠드립니다 153\u003cbr\u003e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175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3642\/MidCate004\/364132962.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파리를 떠나던 날, 친구가 공항으로 배웅을 나왔다.\u003cbr\u003e떠나기 전에 나는 울고 말았는데 그것은 나의 떠남 때문이 아니라 그의 남겨짐 때문이었다.\u003cbr\u003e멀어지는 동안 나는 그녀를 아주 많이 뒤돌아봤다.\u003cbr\u003e아무것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처럼 몇 번이고 뒤돌아보는 멋진 오르페우스 같았다고, 비행기를 타기 전 받은 문자에 쓰여 있었다.\u003cbr\u003e누군가 내게 파리에서 무엇을 하였나 묻는다면 나는 그저 존재하는 일을 했다 하겠다.\u003cbr\u003e공간 속에 서거나 앉거나 누워, 세계를 전부 감각했으므로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몸을 마침내 연마했노라고.\u003cbr\u003e그럼에도 거기 남아 있는 얼굴을 한 번만 더 보고 싶었다고.\u003cbr\u003e--- p.18, 「공간에서」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만일 그가 춤만 추었더라면, 왕자이거나 광대이기만 했으면, 세상은 그를 사랑했을 것이다.\u003cbr\u003e그러나 그가 날아오르기를 멈추고 땅을 굴렀으므로 세상도 그에 대한 사랑을 멈췄다.\u003cbr\u003e물론 사랑과 고독은 호환되는 항목이 아니기에, 춤만 추었다 해도, 사랑받았다 해도, 그는 깊이 고독했을 것이다.\u003cbr\u003e해서 그는 천재 무용수로 남지 않고, 스스로 외면당한 안무가가 되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4, 「봄의 제전」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동시대인이라는 말의 가장 적합한 정의란 ‘함께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한 적이 있다.\u003cbr\u003e우리는 시대를 견디며, 시대를 견디지 못한 이들의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u003cbr\u003e그리하여 어떤 죽음들에 대한 기억을 설명 없이 나누는 사람들.\u003cbr\u003e함께 웃는 사람들이기보다, 함께 웃지 못하는 사람들.\u003cbr\u003e무언가가 좀처럼 웃기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u003cbr\u003e--- p.47, 「관객 학교」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프랑스어로 유령은 revenant이며, 이를 직역하면 ‘다시 돌아오는 자’라는 뜻이다.\u003cbr\u003e떠나간 이가 미처 영영 떠나지 못하고 또다시 돌아오는 일.\u003cbr\u003e부재하는 이가 현전하는 일.\u003cbr\u003e드나들고 출몰 하고 배회하는 일.\u003cbr\u003e아마도 할 말이 남아 있어서.\u003cbr\u003e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있어서.\u003cbr\u003e그 죽음이 개운한 안녕일 수 없어서.\u003cbr\u003e납득하고 단념할 수가 없어서.\u003cbr\u003e아파서.\u003cbr\u003e아픔이 말이 되지 않아서.\u003cbr\u003e산 자만이 그 말을 해줄 수 있어서.\u003cbr\u003e\u003cbr\u003e--- p.80, 「비극의 기원」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그리고 그날 그녀는 연극을 하느라 아무도 죽이지 못했다.\u003cbr\u003e앙헬리카 리델.\u003cbr\u003e세계의 진창으로부터 얻은 상흔에서 비명 같은 작품을 길어내는 사람.\u003cbr\u003e인간의 역한 위선을 조롱하고, 아직 충분히 울지 못한 자들을 연민하며, 누구로부터도 사랑받지 못함에 끝없이 절망하는 이.\u003cbr\u003e그녀는 무대에 쌓인 흙더미를 파헤치고, 그 위에 엎드려 자위하고, 수십 개의 소파를 나르고, 레몬을 잘라 다리에 문대고, 허공에 팔을 휘젓고, 머리 위에 술을 뿌리고, 박제가 된 동물과 눈 맞추고, 자신의 피를 뽑는다.\u003cbr\u003e\u003cbr\u003e--- p.96, 「테러와 극장」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티켓은 6유로였고, 한쪽 귀퉁이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u003cbr\u003e“가시성 없음.” 우리말로는 ‘시야제한석’ 정도였을 것이 그토록 극단적으로 표현된 것에 웃음이 났다.\u003cbr\u003e되려 솔직함이 좋으면서도, 그렇다면 왜 파는가 싶기도 했던 그 좌석.\u003cbr\u003e그 발코니석.\u003cbr\u003e무대 바로 옆, 오케스트라 피트에 면한 층층의 방.\u003cbr\u003e무대의 3분의 2가 가려져 체념과 상상을 북돋우던.\u003cbr\u003e거기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볼 수 없는 것보다 많던.\u003cbr\u003e\u003cbr\u003e--- p.129, 「장 끌로드 아저씨」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만일 당신이 춤을 춘다면 나는 가만히 앉은 몸으로도 그 춤을 따라 추고 있을 것이다.\u003cbr\u003e그것이 사랑이다.\u003cbr\u003e무대 위의 도약하는 몸이 저토록 가볍기 위해 얼마나 무겁게 근육을 조이는지, 저 한없는 회전이 얼마나 아찔하게 어지러움을 비껴가는지, 바닥을 기는 무릎은 어떤 저릿함으로 납작해지는지.\u003cbr\u003e오직 몸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한에서 우리는 그만큼 더 춤을 볼 수 있고, 알 수 있고, 감각할 수 있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155, 「춤을 나눠드립니다」 중에서\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슬픔을 기억하려는 힘\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우리는 실체가 있는 것만을 사랑할까.\u003cbr\u003e혹여 본 적 없는 얼굴을 더욱 사랑할 수도 있는 걸까.\u003cbr\u003e그럼에도 무언가에 마음을 기대야 한다면, 계속 사랑하기 위해 어떤 흔적이 더 필요할까.\u003cbr\u003e─ 28쪽.\u003cbr\u003e\u003cbr\u003e시간예술의 특징은 사라짐에 있다.\u003cbr\u003e회화와 같은 공간예술이 한번 완성되면 파괴되지 않는 한 공간 속에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달리, 연극과 같은 시간예술은 얼마간 시공간 속에 발생했다가 사라진다.\u003cbr\u003e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라면 시간예술뿐이 아니다.\u003cbr\u003e인간의 생 또한 한 편의 공연처럼 세상에 머물렀다가 시간 속으로 흘러간다.\u003cbr\u003e그것들은 모두 인간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지만, 그 와중에 어떤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u003cbr\u003e물론 흔적이 남는 것과 존재가 남는 것은 다른 일이기에, 이 모두에는 근본적으로 슬픔이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목정원은 예술과 삶에서 마주치게 되는 그 슬픔의 흔적에 관해 말한다.\u003cbr\u003e〈봄의 제전〉을 통해, 백 년 뒤의 관객들은 안무가 니진스키의 삶과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의 춤을 떠올린다.\u003cbr\u003e춤이 기록되지 못한 채 원전이 소실된 작품을 복원하려 하거나 다시 만드는 일은 무엇일까.\u003cbr\u003e이는 본 적 없는 이의 얼굴을 사랑하는 일이며, 그가 남긴 흔적을 그러모아 그 얼굴을 다시 그려보는 일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의상제작자 솔렌과 만난 때를 돌아보며 저자는 무대의상의 특수성에 관해 이야기한다.\u003cbr\u003e무대의상은 하나의 공연만을 위해 만들어진다.\u003cbr\u003e그 옷들은 무대 위에서 잠시간 쓰였다가 이내 무용해져 창고에 보관되거나 애호가들의 수집품으로 남는다.\u003cbr\u003e따라서 그 옷을 만드는 일은 발생하면서 소멸하는 고유함을 위한 일이며, 이때 무대의상은 그 자체로 생의 은유가 된다.\u003cbr\u003e이는 목정원에게 안무가 알랭 플라텔의 〈타우버바흐(Tauberbach)〉를 떠올리게 하는데, 이 작품에는 제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들이 부르는 바흐와 함께 무대에는 수백 벌의 옷이 무덤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u003cbr\u003e무용수들은 음악을 비껴 가는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고, 옷 무덤에 파묻혀 사라지고, 무덤 속에서 옷을 입고 나온다.\u003cbr\u003e이어 알랭 플라텔의 다른 작품인 〈아웃 오브 콘텍스트 - 피나 바우쉬를 위하여〉를 함께 회상하며, 목정원은 누군가는 볼 수 없는 춤을 보고, 누군가는 들을 수 없는 노래를 듣는 일에 관해 생각한다.\u003cbr\u003e누군가에게는 금지되어 있는, 사라진 것과 다름없는 경험에 따르는 슬픔에 대해.\u003cbr\u003e\u003cbr\u003e어엿한 동시대인이 되기에 아직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u003cbr\u003e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그것은 전부 타인의 아픔에 관한 일이다.\u003cbr\u003e그리하여 우리가 모르는 동안, 어떤 이들은 멀리 떠나버리기도 했다.\u003cbr\u003e남겨진 편지가 해독되지 않을 곳으로.\u003cbr\u003e잊히지 않는 것들을 잊은 곳으로.\u003cbr\u003e─ 47쪽.\u003cbr\u003e\u003cbr\u003e목정원은 배삼식 작가의 〈먼 데서 오는 여자〉로부터 동시대인으로서 목도했기에 우리가 아는, 우리 몸의 역사가 된 죽음들을 읽어내고, 김동현 연출가를 추모하는 공연을 본 뒤 고인에게 편지를 쓴다.\u003cbr\u003e현실과 작품 속에서 죽어간 여성들을, 왕명을 어기고서라도 오빠의 죽음을 애도하는 안티고네에 주목한다.\u003cbr\u003e2015년 프랑스에서 발생한 테러 이후 죽음이 지닌 슬픔과 두려움이 극장을 무겁게 감싸고 있을 때,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세계의 고통을 직시하고자 하는 앙헬리카 리델과 의도치 않게 참상을 재현하는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연극을 통해 여러 죽은 자들 앞에 살아 있고 현존한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성찰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렇듯 여러 상실에 관한 기억을 오래 묻어뒀다가 이윽고 말로써 남기는 일은 저자에게 있어 슬픔을 해소하는 방식인 동시에 소멸 뒤에도 남는 것들을 통한 애도처럼 보인다.\u003cbr\u003e그러한 애도는 어쩌면 〈봄의 제전〉에서처럼 떠난 이가 남긴 흔적을 그러모아 얼굴을 다시 그려보는 일과 유사할 수도 있고, 오르페우스가 마지막으로 보고야 마는 에우리디케의 얼굴 같은 것일 수도 있다.\u003cbr\u003e그렇게 바라보고픈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리는 일이 기억하는 일로 이어지는 것이라면, 그 과업에는 필연적으로 사랑이 수반되는 셈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사랑은 소멸을 넘어서 무언가를 기억하게 하고, 또한 그것이 개인의 기억을 넘어 다른 이들의 몸에도 새겨질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다.\u003cbr\u003e관객을 사랑한 예술가 장 빌라르에 관한 일화, 그리고 오페라를 사랑하는 장 끌로드 아저씨와의 우정 이야기, 그리고 저자 자신이 사랑했던 외할아버지에게 보내는 노랫말 등을 통해 사랑은 다른 이에게 많은 것을 전하는 일임을, 그러한 사랑의 흔적들을 유산으로 삼아 사람들은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음을 목정원은 또한 말해주고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당신에게 노래를 나누어준다.\u003cbr\u003e당신은 또 다른 곳으로 가 노래의 일부를 나눠줄 것이다.\u003cbr\u003e목도한 슬픔을 당신의 몸에 기입하며.\u003cbr\u003e당신의 호흡대로 춤추며.\u003cbr\u003e다시 사랑하며.\u003cbr\u003e그렇게 우리는 비로소 우리 자신이 되었다가, 마침내 우리가 아닌 것들로 흩어진다.\u003cbr\u003e죽음 이후에는 정말로 영혼만 남게 될까.\u003cbr\u003e그때도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u003cbr\u003e서로를 비춰볼 몸이 없어도.\u003cbr\u003e모든 계절을 춤으로 시작할 수 있을까.\u003cbr\u003e─ 172쪽.\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1년 10월 15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판형 : \u003c\/strong\u003e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188쪽 | 312g | 127*200*15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91189467302\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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