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
Description
책소개
| “지금 당신의 댕댕이는 행복한가요?” 강아지와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세나개〉 수의사 설채현의 반려견 마음 읽기 처음 집에 데려올 때만 해도 ‘천사’ 같았던 강아지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았던 강아지들이 폭풍 성장을 하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사고뭉치로 돌변하기 시작한다. 모르는 사람만 보면 큰 소리로 짖기, 외출하고 돌아오면 집 안 엉망으로 만들기, 구석구석 안 보이는 곳에 오줌 싸기 등 웬수도 이런 웬수가 따로 없다. TV에 나온 대로, 인터넷 지식인들이 가르쳐준 대로 간식으로 달래보기도 하고 무시해보기도 하고 혼내보기도 하지만 좀처럼 달라지지 않는 댕댕이들. 분명 사랑해서 가족으로 맞아들였는데 사고뭉치 강아지들 때문에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멘붕이다”“말썽 피우는 댕댕이들 때문에 다크 서클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보호자들을 위해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문제견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는 설채현 수의사가 나섰다. 그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소통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개를 의인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 개는 오줌 쌌다고 야단치면 불쌍한 표정을 지어요.” “개가 꼬리는 흔드는 것은 즐거워서 그런 거예요.” 보호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다. 저자는 개가 혼났을 때 슬픈 표정을 짓는 것은 진짜 반성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 표정을 지으면 혼나지 않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꼬리를 흔드는 것도 마찬가지. 개는 행복하거나 상대에게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을 때 꼬리를 흔들지만 두려움과 불안을 느낄 때 혹은 경고하기 위해 꼬리를 흔들기도 한다. 저자는 이것을 ‘개의 꼬리 언어’라고 부른다. 저자는 개라는 동물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며,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는지 그들에 대해 공부하고 소통하는 법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 행동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목차
│ 개 │ 정 │ 판 │ 서 │ 문 │ 개정증보판을 펴내며
│ 프 │ 롤 │ 로 │ 그 │ 당신의 강아지는 행복한가요?
PART 1 개는 장난감이 아니다
언제부터 그곳에 갇혀 있었니?
정말 비싼 돈 주고 분양받았는데……
그 강아지는 왜 자기 똥을 먹었을까?
진짜 가족이라면 버릴 수 있을까?
반려견을 키우는 데도 면허증이 필요하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유기견을 키우는 건 정말 힘들까?
PART 2 TV는 ‘마법 상자’가 아니다
동물 프로그램은 스포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오류투성이 서열 이론
교육을 위한 체벌은 없다
친해지려면 냄새를 맡게 하라?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
입마개 강요가 산책을 힘들게 한다
반려견에게 뼈를 먹이는 게 좋다?
아이 있는 집에서 개털은 유죄?
제한 급식보다 자율 급식이 좋다?
외출 시 ‘다녀올게’라고 인사하는 게 좋다?
짧은 산책줄이 사고를 부추긴다
중성화 수술은 반드시 해야 할까?
PART 3 개는 ‘사람’이 아니다
강아지의 슬픈 표정에 담긴 진실
개팔자는 상팔자일까?
왜 혼나는지 그들은 모른다
아무 데나 오줌 싸는 게 복수심 때문?
반려견의 질투, 사람과 어떻게 다를까
반려견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개는 어떻게 세상을 배울까
타이밍과 보상이 중요하다
놀자고 깨무는 강아지는 개무시가 정답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스트레스는 공격성을 키울 뿐이다
으르렁거릴 때는 왜 혼내면 안 될까
강아지는 왜 택배 기사를 싫어할까?
세상에 물지 않는 개는 없다
잘못된 칭찬이 반려견을 망친다
PART 4 반려견은 가족이다
행복한 반려견을 위한 조건
무엇을 상상하든 놀이가 된다
겨울이 되면 반려견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산책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우리 개는 만지기만 하면 화를 내요
화난 게 아니라 아픈 거다
아픈 게 아니라면 환경을 바꿔라
반려견도 때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기다려’만 잘 가르쳐도 문제는 풀린다
좋은 보호자 되기 위한 아·세·공 프로그램
간식을 주는 데도 원칙이 있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펫티켓
피곤한 개가 행복하다
사랑해, 잘 가, 행복했어!
│ 부 │ 록 │ SOS! 우리 댕댕이 좀 말려주세요!
│ 프 │ 롤 │ 로 │ 그 │ 당신의 강아지는 행복한가요?
PART 1 개는 장난감이 아니다
언제부터 그곳에 갇혀 있었니?
정말 비싼 돈 주고 분양받았는데……
그 강아지는 왜 자기 똥을 먹었을까?
진짜 가족이라면 버릴 수 있을까?
반려견을 키우는 데도 면허증이 필요하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유기견을 키우는 건 정말 힘들까?
PART 2 TV는 ‘마법 상자’가 아니다
동물 프로그램은 스포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오류투성이 서열 이론
교육을 위한 체벌은 없다
친해지려면 냄새를 맡게 하라?
그 개는 정말 좋아서 꼬리를 흔들었을까?
입마개 강요가 산책을 힘들게 한다
반려견에게 뼈를 먹이는 게 좋다?
아이 있는 집에서 개털은 유죄?
제한 급식보다 자율 급식이 좋다?
외출 시 ‘다녀올게’라고 인사하는 게 좋다?
짧은 산책줄이 사고를 부추긴다
중성화 수술은 반드시 해야 할까?
PART 3 개는 ‘사람’이 아니다
강아지의 슬픈 표정에 담긴 진실
개팔자는 상팔자일까?
왜 혼나는지 그들은 모른다
아무 데나 오줌 싸는 게 복수심 때문?
반려견의 질투, 사람과 어떻게 다를까
반려견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개는 어떻게 세상을 배울까
타이밍과 보상이 중요하다
놀자고 깨무는 강아지는 개무시가 정답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스트레스는 공격성을 키울 뿐이다
으르렁거릴 때는 왜 혼내면 안 될까
강아지는 왜 택배 기사를 싫어할까?
세상에 물지 않는 개는 없다
잘못된 칭찬이 반려견을 망친다
PART 4 반려견은 가족이다
행복한 반려견을 위한 조건
무엇을 상상하든 놀이가 된다
겨울이 되면 반려견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산책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우리 개는 만지기만 하면 화를 내요
화난 게 아니라 아픈 거다
아픈 게 아니라면 환경을 바꿔라
반려견도 때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
‘기다려’만 잘 가르쳐도 문제는 풀린다
좋은 보호자 되기 위한 아·세·공 프로그램
간식을 주는 데도 원칙이 있다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펫티켓
피곤한 개가 행복하다
사랑해, 잘 가, 행복했어!
│ 부 │ 록 │ SOS! 우리 댕댕이 좀 말려주세요!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동물 보호소에서 유기견을 입양하는 많은 보호자들이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위로해주고 싶었지만,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고요.
그렇게 보면 개들은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요.
그리고 그런 개들을 착취하는 인간이란 얼마나 형편없는 존재인지요.
--- p.60
개가 보이는 대부분의 행동(짖기, 공격성, 분리불안)을 좌우하는 건 기본적으로는 타고난 기질입니다.
물론 보호자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개의 기질은 보통 생후 7~10개월 사이에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시기가 되기 전, 대부분의 보호자가 그렇듯 외모만 보고 반려견을 데리고 왔다가 내 생활 패턴이나 성격과 맞지 않는 기질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어느 정도 성장한 뒤 만나게 되는 유기견은 상대적으로 기질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 pp.63~64
인터넷 사이트에 흔히 ‘교육법’이라고 소개돼 있는 ‘코 때리기’ ‘배 보이기’ ‘신문지로 엉덩이 때리기’ 등의 체벌은 원래 목적도 이루기 어렵고 도리어 보호자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결과를 불러옵니다.
강아지가 폭력에 익숙해지게 만들고, 스트레스로 인한 공격성을 증가시키며, 결과적으로 보호자와 맺는 유대를 깨뜨립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이런 방법을 사용했다가 저에게 오셔서 “더 좋아지지 않아도 좋으니 예전으로 돌아가기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 p.81~82
사람이 개의 꼬리 언어를 해석할 때는 꼬리가 움직이는 속도 또한 눈여겨봐야 합니다.
꼬리를 흔드는 속도는 곧 개가 흥분한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기 때문이죠.
개는 즐거울 때뿐 아니라 화가 났을 때도 흥분합니다.
꼬리를 빠르게 흔들 때는 매우 반갑거나, 매우 화가 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 폭을 구별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폭이 넓을 때는 긍정적인 감정, 폭이 좁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p.93
많은 사람들이 분리불안은 우리가 반려견을 너무 예뻐하고 자주 만지며 안아주고 같이 자는 바람에 생긴다고 합니다.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미국에서는 같이 자는 것과 분리불안이 아무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예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예측가능성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 p.127
우리가 반려견이 복수한다거나 죄책감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건 ‘의인화’ 때문입니다.
의인화는 인간 이외의 존재에 인간적 특색, 특히 인간의 정신적 특색을 부여해 인간과 견주어 해석하려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강아지의 감정발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또 제대로 알려는 노력도 하지 않다 보니 그저 우리 편한 대로 강아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수의학계의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면 강아지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집을 떠난 뒤 얼마나 불안했으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배변까지 했을까?’ ‘혼나는 게 얼마나 무서우면 자기가 왜 혼나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불쌍한(죄책감을 느끼는 듯 보이는) 표정을 지을까?’ 이렇게 생각해야 강아지의 분리불안을 치료하려는 노력을 시작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사람과 강아지가 서로 좀 더 이해하며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 p.152
저는 ‘개는 개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사람에 따라 이 말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는 개니까 막 대해도 된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개는 개다’라는 말은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개는 사람이 아니니 개 그 자체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 p.153
가끔 보면 산이나 조용한 공원에서는 산책을 잘하는데 도심 산책은 유독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왜일까요? 개는 우리보다 청각, 후각 같은 감각이 훨씬 예민합니다.
시각의 경우 사람보다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시야각, 그리고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민감도는 훨씬 뛰어납니다.
--- p.158
반려견에게 배변 교육을 할 때 보호자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어린 강아지들은 식사 횟수가 많기 때문에 자주 배변을 합니다.
또 괄약근과 대장 근육이 잘 발달하지 않아 배변을 참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배변 실수를 했다고 혼내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괄약근을 잘 조절해 배변을 잘 참을 수 있는 나이는 생후 5개월부터이며 이 시기에는 개월에서 1시간을 더한 시간까지 배변과 배뇨를 참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개월 된 강아지라면 6시간을 참을 수 있고, 성견의 경우 8개월 기준으로 9~10시간까지 참을 수 있습니다.
--- pp.167~168
반려견이 분리불안 증세를 보인다면 크레이트를 이용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집에 있을 때도 일정 시간 크레이트 안에 있는 습관을 들이면 독립심이 생기고 혼자 있는 시간의 불안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 p.175
우리나라에는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보호자가 적지 않습니다.
‘개한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닐까’ 우려해서죠.
하지만 사실 현대 사회의 개는 할 일이나 무언가를 생각할 기회가 없어 그 무료함 탓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체벌 등 잘못된 방법으로 교육하면 분명히 개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이뤄지는 교육은 개에게 재미있는 놀이가 됩니다.
그런 놀이를 통해 개는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습니다.
생각하는 개는 행동이 유연해지며 더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 p.245
불안 증세를 가진 반려견을 연구해본 결과 사람의 우울증과 같이 불안이라는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호르몬 중 하나인 세로토닌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보통 반려견의 행동 문제에 처방하는 약물은 이런 호르몬의 양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p.272
어떻게 하면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는 늘 ‘피곤한 개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는 야생동물로부터 사람을 지키고, 사냥을 돕고,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등 여러 일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사람이 오랫동안 아무 일도 안 하면 우울감을 느끼듯, 개 또한 에너지가 남아돌면 스트레스를 받아 문제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 p.291
자율 급식을 하면 강아지가 자율 급식하는 사료를 먹지 않고, 다른 먹을 것을 계속 먹으려고 노력하다가 모두가 잠든 새벽에 자율 급식 사료를 먹는 습관이 생깁니다.
공짜로 무한정 주어지는 사료에 별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런 습관이 생기면 공복 시간이 길어지고,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담즙이 쌓여 노란 토를 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위로해주고 싶었지만,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고요.
그렇게 보면 개들은 우리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요.
그리고 그런 개들을 착취하는 인간이란 얼마나 형편없는 존재인지요.
--- p.60
개가 보이는 대부분의 행동(짖기, 공격성, 분리불안)을 좌우하는 건 기본적으로는 타고난 기질입니다.
물론 보호자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개의 기질은 보통 생후 7~10개월 사이에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시기가 되기 전, 대부분의 보호자가 그렇듯 외모만 보고 반려견을 데리고 왔다가 내 생활 패턴이나 성격과 맞지 않는 기질이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어느 정도 성장한 뒤 만나게 되는 유기견은 상대적으로 기질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 pp.63~64
인터넷 사이트에 흔히 ‘교육법’이라고 소개돼 있는 ‘코 때리기’ ‘배 보이기’ ‘신문지로 엉덩이 때리기’ 등의 체벌은 원래 목적도 이루기 어렵고 도리어 보호자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결과를 불러옵니다.
강아지가 폭력에 익숙해지게 만들고, 스트레스로 인한 공격성을 증가시키며, 결과적으로 보호자와 맺는 유대를 깨뜨립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이런 방법을 사용했다가 저에게 오셔서 “더 좋아지지 않아도 좋으니 예전으로 돌아가기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 p.81~82
사람이 개의 꼬리 언어를 해석할 때는 꼬리가 움직이는 속도 또한 눈여겨봐야 합니다.
꼬리를 흔드는 속도는 곧 개가 흥분한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주기 때문이죠.
개는 즐거울 때뿐 아니라 화가 났을 때도 흥분합니다.
꼬리를 빠르게 흔들 때는 매우 반갑거나, 매우 화가 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 폭을 구별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폭이 넓을 때는 긍정적인 감정, 폭이 좁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p.93
많은 사람들이 분리불안은 우리가 반려견을 너무 예뻐하고 자주 만지며 안아주고 같이 자는 바람에 생긴다고 합니다.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미국에서는 같이 자는 것과 분리불안이 아무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예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예측가능성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 p.127
우리가 반려견이 복수한다거나 죄책감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건 ‘의인화’ 때문입니다.
의인화는 인간 이외의 존재에 인간적 특색, 특히 인간의 정신적 특색을 부여해 인간과 견주어 해석하려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강아지의 감정발달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또 제대로 알려는 노력도 하지 않다 보니 그저 우리 편한 대로 강아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수의학계의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면 강아지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내가 집을 떠난 뒤 얼마나 불안했으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배변까지 했을까?’ ‘혼나는 게 얼마나 무서우면 자기가 왜 혼나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불쌍한(죄책감을 느끼는 듯 보이는) 표정을 지을까?’ 이렇게 생각해야 강아지의 분리불안을 치료하려는 노력을 시작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사람과 강아지가 서로 좀 더 이해하며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됩니다.
--- p.152
저는 ‘개는 개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사람에 따라 이 말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는 개니까 막 대해도 된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개는 개다’라는 말은 절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개는 사람이 아니니 개 그 자체로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 p.153
가끔 보면 산이나 조용한 공원에서는 산책을 잘하는데 도심 산책은 유독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왜일까요? 개는 우리보다 청각, 후각 같은 감각이 훨씬 예민합니다.
시각의 경우 사람보다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시야각, 그리고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민감도는 훨씬 뛰어납니다.
--- p.158
반려견에게 배변 교육을 할 때 보호자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어린 강아지들은 식사 횟수가 많기 때문에 자주 배변을 합니다.
또 괄약근과 대장 근육이 잘 발달하지 않아 배변을 참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에 배변 실수를 했다고 혼내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기다려줘야 합니다.
괄약근을 잘 조절해 배변을 잘 참을 수 있는 나이는 생후 5개월부터이며 이 시기에는 개월에서 1시간을 더한 시간까지 배변과 배뇨를 참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5개월 된 강아지라면 6시간을 참을 수 있고, 성견의 경우 8개월 기준으로 9~10시간까지 참을 수 있습니다.
--- pp.167~168
반려견이 분리불안 증세를 보인다면 크레이트를 이용해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주고 집에 있을 때도 일정 시간 크레이트 안에 있는 습관을 들이면 독립심이 생기고 혼자 있는 시간의 불안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 p.175
우리나라에는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보호자가 적지 않습니다.
‘개한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아닐까’ 우려해서죠.
하지만 사실 현대 사회의 개는 할 일이나 무언가를 생각할 기회가 없어 그 무료함 탓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체벌 등 잘못된 방법으로 교육하면 분명히 개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이뤄지는 교육은 개에게 재미있는 놀이가 됩니다.
그런 놀이를 통해 개는 자기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습니다.
생각하는 개는 행동이 유연해지며 더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 p.245
불안 증세를 가진 반려견을 연구해본 결과 사람의 우울증과 같이 불안이라는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호르몬 중 하나인 세로토닌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보통 반려견의 행동 문제에 처방하는 약물은 이런 호르몬의 양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p.272
어떻게 하면 반려견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는 늘 ‘피곤한 개가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는 야생동물로부터 사람을 지키고, 사냥을 돕고,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등 여러 일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사람이 오랫동안 아무 일도 안 하면 우울감을 느끼듯, 개 또한 에너지가 남아돌면 스트레스를 받아 문제 행동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 p.291
자율 급식을 하면 강아지가 자율 급식하는 사료를 먹지 않고, 다른 먹을 것을 계속 먹으려고 노력하다가 모두가 잠든 새벽에 자율 급식 사료를 먹는 습관이 생깁니다.
공짜로 무한정 주어지는 사료에 별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런 습관이 생기면 공복 시간이 길어지고,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담즙이 쌓여 노란 토를 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 pp.306~307
출판사 리뷰
도대체 왜 그래? 사고뭉치 댕댕이들 그들의 속마음을 알려줘!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동물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의 강아지 문제 행동 솔루션 최신판!
저자는 개라는 동물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며,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는지 그들에 대해 공부하고 소통하는 법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 행동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화난 게 아니라 아픈 거다
저자는 수의사답게 환경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반려견의 행동이 바뀌었다면 의학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강아지가 이유 없이 예민하게 행동한다면 신장에 문제는 없는지 검사를 받아보세요.
신장 문제가 두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온순했던 아이가 갑자기 공격성을 보인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수도 있어요.
산책을 좋아하던 아이가 갑자기 꼼짝도 하기 싫어한다면 슬개골 탈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밖에 분리불안 없애는 크레이트 교육법, 우리 댕댕이를 대소변 천재로 키우는 화장실 교육법, 외출 시 손쉬운 입마개 착용법 등 반려견 보호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집에서 항문낭 짜기, 발톱 깎기, 칫솔질 잘하는 법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는 부록으로 담았다.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동물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의 강아지 문제 행동 솔루션 최신판!
저자는 개라는 동물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며,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는지 그들에 대해 공부하고 소통하는 법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많은 문제 행동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화난 게 아니라 아픈 거다
저자는 수의사답게 환경적인 문제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반려견의 행동이 바뀌었다면 의학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강아지가 이유 없이 예민하게 행동한다면 신장에 문제는 없는지 검사를 받아보세요.
신장 문제가 두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온순했던 아이가 갑자기 공격성을 보인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수도 있어요.
산책을 좋아하던 아이가 갑자기 꼼짝도 하기 싫어한다면 슬개골 탈구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 밖에 분리불안 없애는 크레이트 교육법, 우리 댕댕이를 대소변 천재로 키우는 화장실 교육법, 외출 시 손쉬운 입마개 착용법 등 반려견 보호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집에서 항문낭 짜기, 발톱 깎기, 칫솔질 잘하는 법 등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는 부록으로 담았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4년 10월 25일
- 쪽수, 무게, 크기 : 322쪽 | 145*200*30mm
- ISBN13 : 9791192101316
- ISBN10 : 11921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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