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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이탈리아 여행
열흘간의 이탈리아 여행
Description
책소개
역사의 중심 로마에서 꽃의 도시 피렌체까지
부녀가 함께한 10일간의 시간 여행


역사책 너머의 로마와 피렌체를 걸으며
이탈리아의 시간 속을 함께 걷는
아버지와 딸의 열흘간 동행기

르네상스를 품은 이탈리아에서
미술 애호가인 감성적인 딸과 고대 로마를 꿈꿔온 역사 덕후 아버지가
세대의 벽을 허물고 함께 감동한 것은
바로 천 년의 시간 위에 선 예술과 폐허였다!

『열흘간의 파리 산책』 저자가 『열하일기』의 시선으로 써내려 간
10일간의 이탈리아 여행기

〈열흘간의 파리 산책〉의 저자가 이번에는 이탈리아로 향했다.
르네상스의 탄생지이자 고대 로마 제국의 수도가 우뚝 서 있던 땅.
남아있는 고대 로마의 흔적을 쫓아 팔라티노 언덕 위로 향한 발걸음은 바티칸에서 소렌토 반도로, 그리고 꽃의 도시 피렌체로 이어진다.
저자는 고대 로마의 역사와 이탈리아반도의 변천 과정, 르네상스의 탄생과 전파를 되짚는 여정 속에서 자신이 보고 듣고 느낀 여행지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데 열중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외쳤던 위대하고 장엄한 시대는 저물었으나 무너진 돌무더기는 여전히 남아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라진 역사 속 도시를 더듬는 설렘, 낯선 땅에서의 새로운 경험, 미술품과 건축물을 보며 느낀 감상을 따라 이탈리아 곳곳을 누비다 보면 어느덧 이국적인 골목에 저자와 함께 서 있는 기분마저 들고, 글 곳곳에 담긴 부녀 간의 한담은 기록에 생동감을 더한다.
판에 박힌 관광 명소나 맛집을 소개하는 대신 이탈리아의 역사와 풍경을 산책하듯 천천히 향유하는 여행, 이 열흘간의 기록은 당신에게 여행 안내서와는 또 다른 감상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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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글

01.
고대 로마 탐방
02.
바티칸 순례
03.
소렌토 반도 맛보기
04.
피렌체와 첫인사
05.
토스카나 소풍
06.
피렌체의 역사 지구
07.
우피치 미술관
08.
티볼리 둘러보기
09.
다시 로마 탐방

맺는 글

책 속으로
그런데 콘스탄티노플로의 천도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도시 로마에는 치명적인 악재가 아니었을까? 천도 이후 변방이 된 도시 로마는 쇠락의 길을 걷고, 파괴와 약탈의 대상이 되어 폐허로 변해 가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옛 로마는 그야말로 폐허다.
결과적으로 폐허의 시작은 콘스탄티노플로의 천도였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앞에 멀찌감치 서서 원경을 바라보았다.
자랑스럽게 서 있는 개선문을 폐허가 된 옛 도시 로마가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다.
개선문 아래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많은 사람이 와글대고 있다.
--- p.35

‘일리아드 방’에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다른 그림 하나가 더 있다.
이 그림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내게는 막달라 마리아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여인이다.
언뜻 보았을 때 작품 속의 여인은 조금 전에 지나온 〈유티트와 하녀〉의 유디트와 많이 닮았다.
둘은 모두 넓은 이마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졌고, 목덜미와 어깨, 살짝 드러난 위 가슴은 보기 좋을 정도로 살이 올랐다.
피부는 매끄러운 흰색이다.
두 여인의 가장 다른 점은 얼굴의 표정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유디트는 극도의 긴장 속에 있는데 성녀 마리아의 표정은 무어라 한 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의자에 앉아 있는 마리아는 눈을 크게 뜨고 45도 각도로 위에 있는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다.
입은 굳게 다물었으나 그녀의 눈과 표정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슬픈 듯,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듯, 달리 보면 원망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표정이다.
--- p.167

베키오궁에서 조르조 바사리가 연출 겸 주연 역할을 한 대표적인 공간이 친퀘첸토 홀(Salone dei Cinquecento), 우리에게 500인실로 알려진 공간이다.
여기는 대형 강당이다.
피렌체 공화정 시절 500인의 대표가 모여 국정을 논한 데서 그 이름이 유래한 이곳은 피렌체 공화정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다.
오늘날의 의회 본회의장 같은 기능을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코시모 1세가 대공이 되며 세습 군주제로 전환되자 이곳의 성격은 크게 바뀌어, 대공이 대중과 만나는 장소, 메디치가를 숭배하는 장소가 된다.
이 목적에 맞추어 조르조 바사리는 강당의 재창조 작업을 이루어냈다.
당시 500인실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긴 벽면의 한쪽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이 미완인 채로, 다른 한쪽은 미켈란젤로의 그림이 그리다 그만둔 상태로 남겨져 있었다.
두 거장이 맞대결을 벌였던 두 그림은 미완인 채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었고, 아무도 그림에 손을 대지 못했다.
--- p.257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6월 26일
- 쪽수, 무게, 크기 : 362쪽 | 619g | 152*225*20mm
- ISBN13 : 9791172246860
- ISBN10 : 1172246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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