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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설계
영어설계
Description
책소개
“우리의 영어가 쌓이지 않고 반쪽에 머문 이유는 죽은 편지들(dead letters), 즉, 수취인 불명의 편지들 때문이다.
수많은 편지가 들어왔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는 분류함이 없었기에 데이터는 튕겨 나갔고 막상 말을 하거나 글을 써야 할 때 꺼내올 정보가 없었던 것이다.” '영어설계: 유닛(unit)’의 미덕은 30년간 현대언어학을 연구하여 현장에 적용한 전문적인 콘텐츠이지만 조금도 어렵지 않고 일반인에게도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특히 오랫동안 영어를 공부했지만, 영어의 실체를 잡을 수 없었던 학습자들과 구태의연한 영어 교수법에서 벗어나고 싶은 선생님들에게 명쾌한 영어 설계도가 될 것이다.
여태까지 영어 학습법에 대한 비판이나 단편적인 문법 지식을 보여준 책은 많았지만, ‘영어라는 언어’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시작했고 진화했으며 왜 이런 식의 독특한 설계 구조와 리듬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완결해서 보여준 책은 없었기에 특히 흥미롭고 논리적이다.

이 책의 주장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엉터리 설계 때문에 영어라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무려 14년 이상의 방대한 데이터가 들어왔지만, 우리의 영어 정보가 쌓이지 않는 원인은 인풋(input)이 불가능한 영어 설계의 결함 때문이다.
이제는 문법/독해/영작/말하기를 따로 공부해야 하는 이 무서운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2)품사와 문장 5형식은 영어설계 단위가 될 수 없다!』 18C의 품사문법과 100년도 넘은 문장 5형식의 일본식 체계는 구(phrase)와 절(clause)의 기반이 없기에 문장이라는 집을 단계별로 지을 수 없고, 무엇보다 문장이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없다.
이 비실효성 때문에 ‘문법은 소용없다’는 주장이 일반화되고, 우리 영어 교육은 지나치게 주관적인 끊어읽기(chunking)나 기계적 표현 암기의 함정에 빠졌다.

『(3)현대언어학은 강력하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방대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의 단계/체계로 통합해야 한다!』 현대언어학은 기존 체계의 허술함을 해결할 설명력을 갖추었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에 너무 전문적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한국인인 우리가 영어라는 전혀 다른 언어를 체화(體化)할 때 필요한 하나의 단계로 통사론/인지 언어학/영어 통시론(역사)/코퍼스 언어학(빈도)라는 4가지 영역을 통합해야 하는 난제가 있다.
저자는 지난 30년 간 이 문제에만 매달렸고 ‘해석이론’과 ‘단락이론’이라는 과도기를 거쳐서 결국 ‘유닛(unit)’과 ‘리듬(rhythm)’이라는 해법을 영어 발달사와 현장에서 찾아냈다.
‘유닛(unit)’은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문법 용어나 개념들을 하나로 연결해서 케케묵은 품사문법/일본식 문법의 한계를 거부감 없이 극복하게 도와줄 설계도이다.
1차 정보와 2차 정보의 ‘위치’와 ‘형태’라는 좌표를 통해 왜 예전의 체계는 허술할 수밖에 없었나를 설명하고 조직화가 가능한 새로운 기반 설계를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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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유닛 01 : 조직화, 설계의 필요성: “엉터리 설계 때문에 영어라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다”

[01] ‘왜 난 안 되지?’, 막막한 영어 순례의 길: 영어 정보가 쌓이지 않는 근본 원인
[02] 조직화란 무엇인가?: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설계도
[03] 한국어 퍼즐게임: 설계도가 없는 파편적인 학습
[04] 하나의 관점에서 N개의 관점으로: 하나의 집을 3가지 방식으로 지어보자!

유닛 02 : 위치, 설계의 기반: 현대영어는 ‘위치어’

[01] 고대영어는 ‘굴절어’: 모든 것이 꺾인다
[02] 현대영어는 ‘위치어’: 굴절을 버리고 위치를 택하다
[03] ‘위치’가 품사를 결정한다: “sky가 동사라고?”

유닛 03 : 유닛, 설계의 단위: “8품사와 문장 5형식은 설계 단위가 될 수 없다”

[01] 우리말은 붙어있지만 영어는 쪼개져 있다: ‘고양이에게’와 ‘to a cat’의 차이점은?
[02] 영어의 설계 단위는 ‘8품사’가 아니다: 8품사는 너무 허술한 그물이다
[03] 3개의 이상한 레고 박스들: 8품사/문장 5형식/현대언어학의 한계
[04] 영어의 설계 단위는 ‘유닛’: 8품사/문장 5형식/현대언어학의 한계를 극복하라

유닛 04: 전체 설계: 작은 유닛 & 큰 유닛: 8품사의 해결책 & 문장 5형식의 해결책

[01] 1차 정보 & 2차 정보: 철사 → 뼈대 → 점토
[02] 영어의 리듬: “1차와 2차가 결합하면서 고유한 리듬이 만들어진다”
[03] 기본문장: 모든 영어 문장은 5개의 기본문장 중 하나이다
[04] 작은 유닛: 40개의 레고 블록 8품사의 해법
[05] 큰 유닛: 9개의 세트 문장 5형식의 해법
[06] ‘절’, 영어 설계의 꽃: ‘절’을 단계별로 확장할 수 있는 설계인가?

유닛 05: 설계도(1) 한정사+전치수식어+명사: 명사를 둘러싸는 2개의 막

[01] 명사는 2개의 막에 의해서 둘러싸여 있다: “명사에 기생하다”
[02] ‘명사’의 핵심은 ‘개체성’: egg가 셀 수 없다고?
[03] 한정사가 명사의 개체성을 드러낸다: a number of earthquakes를 세트로 익혀야 하는 이유
[04] 관사 알고리즘: 관사의 핵심은 ‘확정’
[05] 지시사/소유격: 지시사의 핵심은 ‘근접’/소유격은 하나의 유닛
[06] 수량어: 명사의 개체성과 직결되는 한정사
[07] 전치수식어: 명사에 정보를 덧붙인다

유닛 06: 설계도(2) 대명사: ‘한정사+전치수식어+명사’를 한 단어로 받는다

[01] ‘대명사’가 왜 중요한가?: 대명사가 약하면 ‘한정사+전치수식어+명사’ 세트가 무너진다
[02] 인칭대명사/지시대명사: 사람/사물을 지칭한다
[03] 부정대명사: ‘수량어’가 잡혀야 ‘수량대명사’가 보인다

유닛 07: 설계도(3) 조동사요소: 동사에 뿌리는 양념

[01] 조동사요소는 동사를 둘러싸는 막이다: “동사에 기생하다”
[02] 시제: 사건이 언제 일어났느냐?
[03] 조동사: 얼마나 강력하게 이야기하느냐?
[04] 완료/진행: 사건의 연관성/일시성을 지켜본다
[05] 태: 주제를 전환시킨다
[06] 가정법: 가정법은 조동사로 전환되었다

유닛 08: 설계도(4) 기본문장: 영어 문장의 뼈대

[01] ‘조동사요소+동사’ 유닛: 큰 유닛 be, V, be Ved
[02] 기본문장1: A be B(A는 B이다)
[03] 형용사: A be B에서 B
[04] 기본문장2: A V B(A가 B를 ㅡ하다)
[05] 기본문장3: B be Ved(B가 ㅡ되어지다)
[06] 기본문장4: A be/There be A(A가 있다)
[07] 기본문장5: A V(A가 ㅡ하다)
[08] 수여동사: 수여동사의 골격은 A V B

유닛 09: 설계도(5) 2차 정보(부사): 부차적으로 달라붙는 단어

[01] ‘부사’, 타고 난 이인자(二人者): 동사와 제일 친하다
[02] 문장 끝에 나오는 부사: 1차 정보의 위치가 우선한다

유닛 10:설계도(6) 2차 정보(전치사구): 가장 활발한 2차 정보

[01] ‘1차 정보 + 2차 정보(전치사구)’: “입안의 혀처럼 굴다”
[02] 기초 전치사의 중심 개념: 중심 개념→시간→사회→문화→심리→추상
[03] 기초 전치사: 이음줄과 작은괄호
[04] 강한 연결: 1차 정보와 2차 정보의 이미지 연결
[05] 문장 끝에 나오는 전치사구: 1차 정보의 위치가 우선한다
[06] 전치사적 부사: 전치사적 부사와 전치사를 구분하라
[07] 중급 전치사: 작은괄호로 묶고 핵을 찾아라

유닛 11:설계도(7) 2차 정보(절: 결합/압축) 명/형/동/문에 문장이 결합하거나 압축된다

[01] 절의 재료: 김밥을 말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
[02] 절의 4가지 단계: 결합→압축→삭제→이동
[03] 관계절의 결합/압축: 선행명사 + 관계절(2차 정보)
[04] 보충절의 결합/압축: 추상명사/형용사 뒤에 내용이 되는 정보를 2차로 결합한다
[05] 명사절의 결합: 동사 앞뒤에 ‘THAT절/WH절’이 결합한다
[06] 명사절의 압축: 명사 자리에 결합한 절이 ‘TO절/ING절’로 압축된다
[07] 부사절의 결합/압축: 문장 앞뒤에 ‘절’이 결합하고 압축한다
[08] 절의 결합과 압축: “모든 절에 좌표를 설정하라!”

유닛 12:설계도(8) 2차 정보(절: 삭제/이동) 빈도가 높은 위치 & 뚱뚱한 명사절

[01] 절의 삭제: 빈도가 높은 위치에서 삭제가 일어난다
[02] 절의 이동: 뚱뚱할 때/주제로 내세울 때 이동이 일어난다

미주
참고문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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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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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잃어버린 10년, 왜 영어는 쌓이는 느낌이 없을까?」
‘왜 영어는 쌓이는 느낌이 없을까?’ 누구나 이런 의문을 한번은 던져 보았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자기 뜻과 관계없이 오랜 기간 영어를 공부해야 합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내신시험과 수능 영어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아붓고 대학에 들어가면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TOEIC, TOEFL, TEPS 등에 매달립니다.
하지만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무려 14년 이상 영어를 공부하고 그사이 정말 엄청난 데이터가 꾸준하게 들어왔지만, 이상하게도 영어 실력은 늘 제자리를 맴돌고 일정 단계를 뛰어넘지 못합니다.
‘독해는 되는데 문법이 약하다’라든지 ‘듣기는 되는데 영작이 안 된다’라든지 ‘말하기는 되는데 원서 읽기가 안 된다’ 등의 ‘문법/읽기/쓰기/듣기/말하기’가 전부 따로 노는 이상한 반쪽 영어로 끝이 납니다.
결국 영어는 우리 모두의 한(恨)이 되어 어느 순간 ‘왜 난 안되지?’ 하면서 그때부터 온갖 영어 공부법을 순례하게 됩니다.
제일 기초적인 생활영어나 문법책부터 다시 시작하기도 하고, 유튜브에서 500문장 따라 읽기도 해보고 넷플릭스에서 스크립트를 받아서 섀도잉(shadowing)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끈기 있게 끝까지 끌고 나가기가 벅차고 뭔가 헛도는 기분이 계속됩니다.
무엇보다 쌓이는 느낌, 공부가 늘고 있다는 느낌, 영어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는 느낌, 이것이 생기지 않습니다.
--- p.20

「너무나 과격한 영어의 진화: 발굽포유류, 물속으로 뛰어들다」
고래가 원래는 기린/사슴/소/하마에 가까웠던 네발 달린 육상동물이었다고 하면 믿기 어려울 것입니다(실제 고래는 발굽이 짝수인 포유류, 즉, 우제목(偶蹄目)에 속합니다).
영어도 고래처럼 과격하게 진화했습니다.
5C에 시작된 고대영어는 이후 1,000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엄청난 환경적 변화와 도전을 겪습니다.
로마 가톨릭을 받아들이고 여러 이민족에게 영토를 뺏기고 심지어 노르만족의 식민지가 되면서 라틴어(고대 로마어), 스칸디나비아어(고대 노르웨이어), 노르만어(Norman French), 프랑스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한 다양한 언어를 가진 이민족과 교역해야 하는 상업적 필요성이 영어의 언어적 변화를 강요했습니다.
고대영어 후기부터 시작되어 중세에 일반화된 음성변화뿐만 아니라 방언들의 충돌과 외래어의 영향으로 중세 후반부터 현대영어까지 이어졌던 발음상의 큰 변화(the Great Vowel Shift)까지 경험합니다.
그 결과 영어는 독일어와 같은 복잡한 굴절을 버리고 대신 말의 순서를 고정하고 전치사를 발달시키는 급격한 진화를 선택합니다.
발굽포유류에 속했던 동물이 육지를 버리고 과감하게 바다로 뛰어들어 전혀 다른 생물로 진화한 것입니다.
--- p.48

「우리말은 붙어있다(‘고양이에게’) vs 영어는 쪼개져 있다(‘to a cat’)」
‘고양이에게’라는 우리말을 굳이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고양이’와 ‘--에게’라는 2개의 형태소(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가 결합했음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말을 배우는 외국인에게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고양’이라는 경기도의 지역명이 떠오를 수도 있고(실제로 고양시의 마스코트는 ‘고양고양이’입니다), ‘이’는 ‘치아, 이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에’와 ‘--게’가 각각 조사로 쓰이기에 ‘에’와 ‘게’를 따로 분리해야 할지 아니면 ‘에게’를 하나로 보아야 할지가 헷갈립니다.
심지어 ‘이에게’를 조사 ‘이’와 조사 ‘에게’가 결합한 하나의 조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말처럼 여러 개의 형태소가 이미 결합되어 있는 언어를 종합어(綜合語, synthetic language)라고 합니다.
종합어를 배우려면 외국인들은 이미 결합된 말을 여러 개의 형태소로 나누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하지만 정반대의 일이 우리가 영어를 배울 때 발생합니다.
영어는 ‘위치어’이고 각각의 형태소(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가 하나의 단어입니다.
그래서 형태소가 붙어있는 종합어와 대비하여 위치어를 다른 말로 분석어(分析語, analytic language) 혹은 각각의 어휘가 굴절하지 않고 자립적/고립적이기 때문에 고립어(孤立語, isolating language)라고 부릅니다.
우리말 ‘고양이에게’라는 말을 영어는 to a cat 혹은 at the cats 혹은 for cat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고양이에게’라는 우리말을 이해하려면 ‘고양이’와 ‘에게’를 나누어서 해석해야 하지만, 우리가 영어를 배우려면 오히려 (to a cat), (at the cats), (for cat)처럼 3개 혹은 2개의 단어를 하나의 뭉치로 결합해서 해석해야 합니다.
즉, 영어는 쪼개져 있기에 의미를 이해하려면 결합해야 합니다.
--- p.60

「효율성과 최적화: ‘유닛’으로 영문법을 하나로 꿰어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리 복잡한 영어 문장도 모두 안착시킬 수 있는 간결한 한 장의 설계도입니다.
이 영어 설계의 기반은 ‘위치’이고, 이 설계도에서 사용하는 영어 문장의 조립 단위가 ‘유닛(unit)’입니다.
즉, 영어는 정해진 위치에 따라 유닛들을 조립하는 언어이고, 이 설계 단위가 없다면 우리는 문법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연결할 수 없습니다.
유닛은 현대언어학의 가장 강력한 이론들로 기존의 품사와 문장 5형식의 파편성을 극복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하나로 꿰뚫어 줄 바늘과 실입니다.
우리는 이 유닛들을 최적의 순서로 차례대로 결합하면서 영어라는 언어의 스토리를 완성할 것입니다.
이 문장 조립의 과정을 따라갈 때 비로소 우리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별개의 문법 에피소드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탄탄한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이 모든 조립이 끝났을 때는 버려지는 부품이 하나도 없게 전체가 일맥상통(一脈相通)해야 합니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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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암기는 죽어도 싫다”: ‘영어라는 언어 자체’를 단박에 꿰뚫어 버리는 30년 내공의 장인이 쓴 교양서

자의이든 타의이든 영어를 오랜 기간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는 ‘우주의 팽창’이나 ‘생물의 기원’처럼 누구나 한 번쯤은 ‘영어라는 언어는 도대체 어떻게 진화했고, 우리말과 어떤 차이가 있기에 이토록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까?’라는 의문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영어설계’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지난 30년간 언어학의 한 길만 고집했던 저자의 명쾌하고도 유쾌한 답안이다.
바다로 뛰어들어 고래가 된 발굽포유류처럼, 굴절어였던 5C의 영어가 어떻게 천 년의 시간을 지나면서 위치어로 과격하게 진화했는지, 그래서 영어라는 언어를 설계할 때 무엇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 지금까지의 ‘품사’나 ‘문장 5형식’이 풀 수 없었던 영어의 설계 메커니즘이 무엇인지를 쉽게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그동안 수많은 영문법과 영어학습에 관한 책이 있었지만,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와 의문점을 ‘영어설계’만큼 속시원하게 해결해 준 책은 없었다.
무엇보다 영어라는 언어의 전체 그림이 그려지고, 작동 원리가 눈에 보인다.
영어를 정말 오랫동안 공부했지만 여전히 영어가 한(恨)으로 남은 우일본식 영어 교육의 숱한 희생자들과, 조직적인 콘텐츠가 없어서 늘 아쉬운 현장의 선생님들께 ‘영어설계’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의 미덕은 엄밀한 이론에 기반하지만 재미있는 비유와 술술 읽히는 스토리를 유려한 글쓰기로 녹인 점이다.
조금도 어렵지 않기에 암기식 영어와 ‘문법을 위한 문법’에 질린 학생들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엉터리 설계 때문에 영어라는 기계가 작동하지 않았다”: 지난 100년간 한국 영어 교육을 지배했던 ‘일본식 문법’을 비로소 완벽하게 극복한 책

우리가 모두 알고 있지만 그동안 숨겨왔던 부끄러운 진실은 지금까지 우리 영어 교육을 지배했던 것이 100년도 더 된 ‘호소에 이쯔기의 일본식 문법’이라는 점이다.
이 오래되고 허술한 유령과 같은 체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이상한 경전이 되어 아직도 출판되고 있는 거의 모든 영어 학습서/참고서의 기초가 되고 있다.
유튜브를 검색하면 수천 개의 품사 문법과 문장 5형식의 콘텐츠가 쏟아지고,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분들도 대부분 여전히 아무런 비판이나 의심 없이 가르치는 핵심 내용이다.
하지만 언어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우리나라 학교문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 왔지만, 그 복잡성과 비효율성 때문에 학생들에게 영어 문법에 대한 두려움, 나아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했던 원인 중의 하나인 문장 5형식[박한기]’).
문장 5형식으로는 분류할 수 없는 문장이 넘치고, 구(phrase)와 절(clause)의 개념이 없고, 1차 정보와 2차 정보의 구분이 없기에 ‘문법을 위한 문법’ 혹은 ‘변명을 기괴한 문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책이 이런 일본식 체계의 허술함과 비효율성을 공격해 왔지만 아무도 이 낡은 집을 대체할 확실한 대안을 내어놓지는 못했다.
이제 ‘영어설계’로 우리는 무려 100년 만에 일본식 문법을 완전히 대체할 합리적인 설계도를 얻게 되었다.
‘영어설계’는 일본식 문법을 최초로 끊어 버린 영어 교육의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영어? 온 국민에게 14년을 낭비하게 하고 결국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가장 무서운 상품!

영어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자괴감을 불러일으키는 무서운 상품이다.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까지 무려 14년 이상 영어를 공부하고 그사이 정말 엄청난 데이터가 꾸준하게 들어왔지만, 이상하게도 영어 실력은 늘 제자리를 맴돌고 일정 단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독해는 되는데 문법이 약하다’라든지 ‘듣기는 되는데 영작이 안 된다’라든지 ‘말하기는 되는데 원서 읽기가 안 된다’ 등의 ‘문법/읽기/쓰기/듣기/말하기’가 전부 따로 노는 이상한 반쪽 영어로 끝이 난다.
‘노력 탓이다.
더 열심히 해라’ 많은 영어 공부법이 ‘밤에 잘 때도 미국 드라마를 틀어두라’ 혹은 ‘일정한 임계치(臨界値)만 넘으면 갑자기 영어가 되기 시작한다’라는 말을 한다.
이것이 양(量)에 대한 우리의 환상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악보’ 즉, 설계도에 있었다.
우리는 모두 설계도가 없는 파편화된 영어 학습의 가엾은 희생자이다.
‘영어설계’를 읽으면 누구나 왜 우리가 엉터리 악보 위에서 의미 없는 ‘한국어 퍼즐게임’을 하면서 이를 영어 공부로 착각했던 이유를 알게 된다.
커다란 해머를 맞아 머리가 멍해지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칼날처럼 날카롭게 문제점을 제대로 찔러주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영어 자체에서 끌어내는 엄청난 무공의 소유자이다.


현대 언어학은 아마추어가 입문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방대하고 전문적이다: 영어설계, ‘한국인을 위한 응용언어학’의 장르를 열다

노엄 촘스키는 ‘구구조문법→표준이론→확대표준이론→지배결속이론→원리·매개변인이론→최소주의 프로그램’까지 일관되게 보편문법을 추구해 왔다.
촘스키의 큰 틀 안에 있지만 이 흐름에 반대한 어휘기능문법(LFG), 핵중심구구조문법(HPSG), 기능주의 문법의 발달과 깊이도 괄목할 만하다.
또한, 촘스키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인지과학과 만나면서 꽃을 피운 인지문법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언어학과 통계’라는 새 시대를 연 코퍼스언어학과, 통사론의 발달로 추진력을 얻게 된 통시언어학(영어발달사)도 현대언어학의 커다란 주춧돌이다.
저자는 30년간 이 4가지 큰 흐름에서 가장 유용한 것을 뽑고, 현장에서 적용하고 반응을 살피며 최적의 이론을 찾는 모험을 강행했다.
도자기를 깨듯이 좋은 호응을 받던 ‘해석이론’과 ‘단락이론’ 시리즈를 절판시키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기반부터 뒤엎는 11년간의 혹독한 실험과 확인을 반복했다.
하지만 그의 30년 내공으로 완성된 영어설계 시리즈는 현대 언어학의 정수들이 녹아있지만 조금도 어렵지 않고,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지독할 정도로 논리적이다.
영어설계는 실로 ‘한국인을 위한 응용언어학’이라는 새 장르를 연 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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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3년 07월 24일
- 쪽수, 무게, 크기 : 426쪽 | 152*225*30mm
- ISBN13 : 9788994617220
- ISBN10 : 8994617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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