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학개론
Description
책소개
한 그릇의 밥에서, 한 사람의 삶이 시작된다
『미학개론―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 이야기』는 대한민국 1호 쌀 큐레이터이자 [동네정미소] 대표 김동규가 전하는, 쌀과 밥, 그리고 우리 일상에 관한 따뜻한 기록이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 타이완, 태국, 라오스, 네팔 등 아시아를 넘나들며 쌀과 밥맛의 세계를 직접 경험했다.
또한 농촌의 농부들, 밥집 장인들, 그리고 새로운 쌀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쌀이 좋은 밥을 만들고, 좋은 밥이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꾼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쌀의 이름과 품종, 밥맛을 가르는 비밀을 파헤치며, 2부에서는 술·떡·빵·국수로 확장된 쌀의 변신을 따라간다.
3부와 4부에서는 한국과 아시아 곳곳의 쌀 풍경과 식문화를 탐방하며, 5부에서는 쌀값 폭등, 기후 위기, 식량주권의 문제까지 아우르며 쌀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알의 곡물을 넘어 쌀이라는 존재가 지닌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탐구한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먹는 밥 한 그릇이야말로 좋은 삶을 가능케 하는 가장 근원적인 미학임을 새삼 일깨워 준다.
『미학개론―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 이야기』는 대한민국 1호 쌀 큐레이터이자 [동네정미소] 대표 김동규가 전하는, 쌀과 밥, 그리고 우리 일상에 관한 따뜻한 기록이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 타이완, 태국, 라오스, 네팔 등 아시아를 넘나들며 쌀과 밥맛의 세계를 직접 경험했다.
또한 농촌의 농부들, 밥집 장인들, 그리고 새로운 쌀 문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쌀이 좋은 밥을 만들고, 좋은 밥이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꾼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쌀의 이름과 품종, 밥맛을 가르는 비밀을 파헤치며, 2부에서는 술·떡·빵·국수로 확장된 쌀의 변신을 따라간다.
3부와 4부에서는 한국과 아시아 곳곳의 쌀 풍경과 식문화를 탐방하며, 5부에서는 쌀값 폭등, 기후 위기, 식량주권의 문제까지 아우르며 쌀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알의 곡물을 넘어 쌀이라는 존재가 지닌 문화적, 역사적, 사회적 의미를 탐구한다.
그리고 우리가 매일 먹는 밥 한 그릇이야말로 좋은 삶을 가능케 하는 가장 근원적인 미학임을 새삼 일깨워 준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추천의 글_ 박상현(맛 칼럼니스트) · 5
프롤로그 : 쌀, 나의 첫 번째 미학 · 10
1부_ 쌀이라는 세계를 묻다
일본에는 밥 소믈리에가 있다 · 24
토종벼, 잃어버린 이름을 부르다 · 31
쌀, 너의 이름은? · 39
밥맛을 가르는 작은 비밀 · 48
밥 한 그릇, 하루의 얼굴 · 56
쌀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 63
나는 작디작은 논의 농부입니다 · 70
2부_ 쌀, 변신의 미학
좋은 쌀이 좋은 술을 만든다 · 78
쌀의 기억을 빚는 떡 · 85
쌀빵, 시간을 굽다 · 92
국수로 이어진 쌀의 새로운 길 · 100
3부_ 쌀의 풍경, 한국을 걷다
한 숟가락의 평가, 전국을 달리다 · 110
밥을 따라 걷는 길 · 121
쌀을 고르고, 고르다 : 취향을 담은 쌀집들 · 132
논이 있는 풍경, 밥이 있는 자리 · 141
쌀이 예술이 될 때 · 154
4부_ 쌀의 풍경, 아시아를 걷다
쌀의 품격이 삶을 바꾸다
: 아코메야와 스즈노부 쌀가게(일본) · 164
8대째 이어온 밥집과 밥솥 회사의 식당
: 하치다이메 기헤이와 조지루시 키친(일본) · 173
쌀이 내리는 도시, 니가타
: 설국의 기억과 사케의 향연(일본) · 180
타이완 쌀 마을, 츠샹을 가다
: 세 겹의 역사와 쌀로 이어진 길(타이완) · 189
내 인생의 퍼펙트 데이
: 치앙마이에서 만난 리틀 포레스트, 그랜마 홈 쿠킹 스쿨(태국) · 200
나는 루앙프리방에 쌀을 심었다
: 리빙 팜에서의 한 줄기 논길, 한 포기 벼의 기억(라오스) · 209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만난 밥심, 달밧
: 밥 한 그릇이 잇는 산과 사람(네팔) · 217
쌀이 축제가 되다
: 전통과 신화, 그리고 공동체의 무대 · 226
5부_ 쌀의 미래, 우리가 지을 내일
일본 쌀값 폭등과 쌀의 미래 · 238
쌀과 사람들 · 245
쌀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길 · 252
에필로그 : 쌀의 미래 · 262
프롤로그 : 쌀, 나의 첫 번째 미학 · 10
1부_ 쌀이라는 세계를 묻다
일본에는 밥 소믈리에가 있다 · 24
토종벼, 잃어버린 이름을 부르다 · 31
쌀, 너의 이름은? · 39
밥맛을 가르는 작은 비밀 · 48
밥 한 그릇, 하루의 얼굴 · 56
쌀로 다이어트가 가능하다?! · 63
나는 작디작은 논의 농부입니다 · 70
2부_ 쌀, 변신의 미학
좋은 쌀이 좋은 술을 만든다 · 78
쌀의 기억을 빚는 떡 · 85
쌀빵, 시간을 굽다 · 92
국수로 이어진 쌀의 새로운 길 · 100
3부_ 쌀의 풍경, 한국을 걷다
한 숟가락의 평가, 전국을 달리다 · 110
밥을 따라 걷는 길 · 121
쌀을 고르고, 고르다 : 취향을 담은 쌀집들 · 132
논이 있는 풍경, 밥이 있는 자리 · 141
쌀이 예술이 될 때 · 154
4부_ 쌀의 풍경, 아시아를 걷다
쌀의 품격이 삶을 바꾸다
: 아코메야와 스즈노부 쌀가게(일본) · 164
8대째 이어온 밥집과 밥솥 회사의 식당
: 하치다이메 기헤이와 조지루시 키친(일본) · 173
쌀이 내리는 도시, 니가타
: 설국의 기억과 사케의 향연(일본) · 180
타이완 쌀 마을, 츠샹을 가다
: 세 겹의 역사와 쌀로 이어진 길(타이완) · 189
내 인생의 퍼펙트 데이
: 치앙마이에서 만난 리틀 포레스트, 그랜마 홈 쿠킹 스쿨(태국) · 200
나는 루앙프리방에 쌀을 심었다
: 리빙 팜에서의 한 줄기 논길, 한 포기 벼의 기억(라오스) · 209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만난 밥심, 달밧
: 밥 한 그릇이 잇는 산과 사람(네팔) · 217
쌀이 축제가 되다
: 전통과 신화, 그리고 공동체의 무대 · 226
5부_ 쌀의 미래, 우리가 지을 내일
일본 쌀값 폭등과 쌀의 미래 · 238
쌀과 사람들 · 245
쌀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길 · 252
에필로그 : 쌀의 미래 · 262
책 속으로
나에게 쌀은 그냥 곡물이 아니다.
쌀은 향기이고, 색깔이고, 스토리며, 철학이다.
농부의 땀과 바람, 흙과 물, 계절의 시간과 인간의 손끝이 만든 결정체다.
--- p.10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좋은 쌀이 좋은 밥을 만들고, 좋은 술을 만들며, 좋은 떡과 좋은 빵도 만든다고 믿는다.
더 나아가 쌀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쌀은 농업이자 문화이며, 식사이자 삶의 미학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쌀에 관한 이야기다.
이름하여 '미米학 개론'이다.
말 그대로 맛있는 쌀, 맛있는 밥, 그리고 좋은 술에 관한 미학적 탐구다.
--- p.21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오늘도 쌀을 공부한다.
매일 아침 밥을 짓고, 밥을 씹으며, 밥맛의 결을 기억하려 한다.
내가 찾고 싶은 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밥 한 그릇이기 때문이다.
--- p.30 「1부」 중에서
토종벼와 쌀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위에 놓인 이정표다.
다양성과 생태, 지속 가능성, 그리고 우리 고유의 미각과 문화를 품은 씨앗이다.
그래서 토종벼가 자라는 들판은 황금 들판이 아니라 무지개 들판이다.
--- p.38 「1부」 중에서
쌀알 수천 개로 지어진 밥 한 공기는 더 이상 그저 배를 채우는 수단만이 아니다.
그 속에 깃든 시간과 기술, 손끝의 온기와 일상의 감각을 음미하는 일이다.
정성껏 씻고, 불리고, 지어낸 밥은 그 자체로 말이 없지만 모든 것을 말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 한 그릇이 이렇게 깊고 섬세한 세계라면, 그 앞에서 잠시 천천히, 그리고 감사히 숟가락을 들게 된다.
맛있는 밥은 곧, 잘 지은 하루의 얼굴이다.
--- p.62 「1부」 중에서
예전엔 떡이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생일, 돌잔치, 명절, 혼례, 제사… 삶의 전환점마다 떡은 우리와 함께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동화 속 대사에서조차 떡은 별미였고, 보상이자 유혹이었다.
귀했기에 나눴고, 나눴기에 더 의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매일 떡을 먹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 p.89 「2부」 중에서
쌀은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밥에서 떡으로, 떡에서 빵으로.
그리고 그 안에는 늘 사람이 있고, 땅이 있다.
우리는 쌀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쌀이 지나온 시간을 함께 삼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쌀로 빚은 빵 한 조각이 입안에서 천천히 퍼질 때, 그것은 지금 여기의 맛이면서도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대의 볍씨에서 굽는 오늘의 빵.
그 빵을 먹는 순간, 우리는 시간을 씹고 있다.
--- p.99 「2부」 중에서
“이밥에 고깃국”이라는 말이 있다.
잘 지은 쌀밥에 고깃국이 곁들여진다면, 그 집은 살림이 넉넉하다는 의미였다.
밥이 곧 삶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였던 그 시절, 밥맛은 곧 집안의 품격이었고, 밥상은 철학이었다.
오늘날에도 그런 철학을 묵묵히 이어가는 밥집들이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쌀을 고르고 밥을 짓는 공간들이다.
--- p.121 「3부」 중에서
쌀을 고른다는 건, 어쩌면 좋은 밥맛을 즐기기 위한 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는 쌀을 고르며 누군가의 농사, 한 지역의 품종, 그리고 나 자신의 삶을 함께 고른다.
하루의 리듬과 계절의 감각을 조금 더 섬세하게 받아들이고자 할 때, 좋은 쌀집 하나는 의외로 많은 것을 바꿔준다.
--- p.140 「3부」 중에서
당시 나는 40대 중반 이후 삶의 이정표를 ‘쌀’로 정하고, [동네정미소]을 열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해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저지르려고 하니 너무나 막막했다.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내가 참고하고 따를 만한 본보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혼자 머리를 싸매고 있을 무렵,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툭 던졌다.
“그럼 아코메야에 한번 가보세요.”
--- p.164 「4부」 중에서
좋은 쌀이 좋은 밥을 만들고, 좋은 술을 만든다.
니가타는 쌀을 단지 주식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이곳에서 쌀은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자 공동체의 언어가 되어 있었다.
이 도시는 나에게 쌀을 품은 여행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내게 다시 돌아가고 싶은 글로컬이 되었다.
--- p.187 「4부」 중에서
타이완의 츠샹 마을과 [그린 인 핸드]는 쌀이 어떻게 예술, 농업, 디자인, 공동체, 그리고 인간의 감각과 기억을 아우르는 삶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타이완에서 쌀은 말없이 사회를 잇는 다리다.
사람과 사람, 땅과 기억, 전통과 현재를 연결하는 고리다.
--- p.199 「4부」 중에서
볏짚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물레방아를 돌리는 작은 인형 조형물… 어쩌면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이 작은 디테일들이 이상하리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사소한 것의 힘’이란 바로 이런 거겠지.
치앙마이에서의 그 하루는 내게 선물과도 같았다.
사람들은 자주 웃었고, 시간은 천천히 흘렀으며, 밥 냄새는 오래도록 머물렀다.
--- p.204 「4부」 중에서
히말라야를 걸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곳에서의 밥상은 한 끼 식사를 훌쩍 넘어선다.
그것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고, 고단한 하루를 버티게 하는 의식이며, 거대한 산맥과 작은 인간을 잇는 가느다란 다리다.
달밧은 그 모든 것을 압축해 보여준다.
나 또한 그 힘 덕분에 길을 완주할 수 있었고, 여전히 그 기억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 p.224 「4부」 중에서
나는 이 책의 앞부분에서 쌀의 품종, 맛, 요리, 그리고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쌀 소비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쌀은 단지 미 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쌀은 생태적 사안이자 사회적 사안이며, 궁극적으로는 정치의 영역이다.
쌀의 미래는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
--- p.242 「5부」 중에서
왜 모든 식당에서 밥값이 똑같이 천 원인가, 우리는 묻고 고민해야 한다.
천오백 원짜리 밥도 있고, 삼천 원짜리 밥도 있어야 한다.
백미도 먹고, 현미밥도 먹고, 잡곡밥도 먹을 수 있게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박정희 정권 때 생겨난 천편일률적인 스테인리스 공깃밥과 갓 지은 밥에서 멀어지게 하는 온장고도 이제 사라져야 한다.
그래야 식당에서도 ‘맛있는 밥’을 먹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 p.257 「5부」 중에서
우리는 쌀을 공기처럼 당연히 여긴다.
익숙함 속에 가려진 존재.
그러나 쌀은 결국 사람이고, 사람의 삶이다.
살아 있는 쌀, 끊임없이 변화하는 쌀.
우리가 쌀에 상상력을 더할 때, 삶은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진다.
나는 밥 한 그릇에서 예술을 상상하고, 쌀알 하나에서 사회를 다시 그려본다.
쌀은 향기이고, 색깔이고, 스토리며, 철학이다.
농부의 땀과 바람, 흙과 물, 계절의 시간과 인간의 손끝이 만든 결정체다.
--- p.10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좋은 쌀이 좋은 밥을 만들고, 좋은 술을 만들며, 좋은 떡과 좋은 빵도 만든다고 믿는다.
더 나아가 쌀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쌀은 농업이자 문화이며, 식사이자 삶의 미학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쌀에 관한 이야기다.
이름하여 '미米학 개론'이다.
말 그대로 맛있는 쌀, 맛있는 밥, 그리고 좋은 술에 관한 미학적 탐구다.
--- p.21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오늘도 쌀을 공부한다.
매일 아침 밥을 짓고, 밥을 씹으며, 밥맛의 결을 기억하려 한다.
내가 찾고 싶은 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밥 한 그릇이기 때문이다.
--- p.30 「1부」 중에서
토종벼와 쌀은 단지 과거의 유산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 위에 놓인 이정표다.
다양성과 생태, 지속 가능성, 그리고 우리 고유의 미각과 문화를 품은 씨앗이다.
그래서 토종벼가 자라는 들판은 황금 들판이 아니라 무지개 들판이다.
--- p.38 「1부」 중에서
쌀알 수천 개로 지어진 밥 한 공기는 더 이상 그저 배를 채우는 수단만이 아니다.
그 속에 깃든 시간과 기술, 손끝의 온기와 일상의 감각을 음미하는 일이다.
정성껏 씻고, 불리고, 지어낸 밥은 그 자체로 말이 없지만 모든 것을 말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 한 그릇이 이렇게 깊고 섬세한 세계라면, 그 앞에서 잠시 천천히, 그리고 감사히 숟가락을 들게 된다.
맛있는 밥은 곧, 잘 지은 하루의 얼굴이다.
--- p.62 「1부」 중에서
예전엔 떡이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생일, 돌잔치, 명절, 혼례, 제사… 삶의 전환점마다 떡은 우리와 함께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동화 속 대사에서조차 떡은 별미였고, 보상이자 유혹이었다.
귀했기에 나눴고, 나눴기에 더 의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매일 떡을 먹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 p.89 「2부」 중에서
쌀은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밥에서 떡으로, 떡에서 빵으로.
그리고 그 안에는 늘 사람이 있고, 땅이 있다.
우리는 쌀을 먹는 것이 아니라, 그 쌀이 지나온 시간을 함께 삼키는 것인지도 모른다.
쌀로 빚은 빵 한 조각이 입안에서 천천히 퍼질 때, 그것은 지금 여기의 맛이면서도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기도 하다.
고대의 볍씨에서 굽는 오늘의 빵.
그 빵을 먹는 순간, 우리는 시간을 씹고 있다.
--- p.99 「2부」 중에서
“이밥에 고깃국”이라는 말이 있다.
잘 지은 쌀밥에 고깃국이 곁들여진다면, 그 집은 살림이 넉넉하다는 의미였다.
밥이 곧 삶의 질을 가늠하는 지표였던 그 시절, 밥맛은 곧 집안의 품격이었고, 밥상은 철학이었다.
오늘날에도 그런 철학을 묵묵히 이어가는 밥집들이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기만의 방식으로 쌀을 고르고 밥을 짓는 공간들이다.
--- p.121 「3부」 중에서
쌀을 고른다는 건, 어쩌면 좋은 밥맛을 즐기기 위한 일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는 쌀을 고르며 누군가의 농사, 한 지역의 품종, 그리고 나 자신의 삶을 함께 고른다.
하루의 리듬과 계절의 감각을 조금 더 섬세하게 받아들이고자 할 때, 좋은 쌀집 하나는 의외로 많은 것을 바꿔준다.
--- p.140 「3부」 중에서
당시 나는 40대 중반 이후 삶의 이정표를 ‘쌀’로 정하고, [동네정미소]을 열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해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저지르려고 하니 너무나 막막했다.
주위 어디를 둘러봐도 내가 참고하고 따를 만한 본보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혼자 머리를 싸매고 있을 무렵,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툭 던졌다.
“그럼 아코메야에 한번 가보세요.”
--- p.164 「4부」 중에서
좋은 쌀이 좋은 밥을 만들고, 좋은 술을 만든다.
니가타는 쌀을 단지 주식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이곳에서 쌀은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자 공동체의 언어가 되어 있었다.
이 도시는 나에게 쌀을 품은 여행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내게 다시 돌아가고 싶은 글로컬이 되었다.
--- p.187 「4부」 중에서
타이완의 츠샹 마을과 [그린 인 핸드]는 쌀이 어떻게 예술, 농업, 디자인, 공동체, 그리고 인간의 감각과 기억을 아우르는 삶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타이완에서 쌀은 말없이 사회를 잇는 다리다.
사람과 사람, 땅과 기억, 전통과 현재를 연결하는 고리다.
--- p.199 「4부」 중에서
볏짚으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물레방아를 돌리는 작은 인형 조형물… 어쩌면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이 작은 디테일들이 이상하리만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사소한 것의 힘’이란 바로 이런 거겠지.
치앙마이에서의 그 하루는 내게 선물과도 같았다.
사람들은 자주 웃었고, 시간은 천천히 흘렀으며, 밥 냄새는 오래도록 머물렀다.
--- p.204 「4부」 중에서
히말라야를 걸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곳에서의 밥상은 한 끼 식사를 훌쩍 넘어선다.
그것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힘이고, 고단한 하루를 버티게 하는 의식이며, 거대한 산맥과 작은 인간을 잇는 가느다란 다리다.
달밧은 그 모든 것을 압축해 보여준다.
나 또한 그 힘 덕분에 길을 완주할 수 있었고, 여전히 그 기억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 p.224 「4부」 중에서
나는 이 책의 앞부분에서 쌀의 품종, 맛, 요리, 그리고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쌀 소비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여기에서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쌀은 단지 미 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쌀은 생태적 사안이자 사회적 사안이며, 궁극적으로는 정치의 영역이다.
쌀의 미래는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
--- p.242 「5부」 중에서
왜 모든 식당에서 밥값이 똑같이 천 원인가, 우리는 묻고 고민해야 한다.
천오백 원짜리 밥도 있고, 삼천 원짜리 밥도 있어야 한다.
백미도 먹고, 현미밥도 먹고, 잡곡밥도 먹을 수 있게 다양한 선택지를 소비자에게 제시해야 한다.
박정희 정권 때 생겨난 천편일률적인 스테인리스 공깃밥과 갓 지은 밥에서 멀어지게 하는 온장고도 이제 사라져야 한다.
그래야 식당에서도 ‘맛있는 밥’을 먹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 p.257 「5부」 중에서
우리는 쌀을 공기처럼 당연히 여긴다.
익숙함 속에 가려진 존재.
그러나 쌀은 결국 사람이고, 사람의 삶이다.
살아 있는 쌀, 끊임없이 변화하는 쌀.
우리가 쌀에 상상력을 더할 때, 삶은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진다.
나는 밥 한 그릇에서 예술을 상상하고, 쌀알 하나에서 사회를 다시 그려본다.
--- p.264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밥 한 그릇에서 다시 발견하는 삶의 미학
“나에게 쌀은 그냥 곡물이 아니다.
쌀은 향기이고, 색깔이고, 스토리며, 철학이다.”(p.10)
이 문장은 『미학개론 - 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 이야기』가 펼쳐 보이는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다.
저자는 쌀을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인간과 자연, 기술과 예술, 공동체와 시간의 결이 응축된 존재로 바라본다.
밥 한 그릇 속에는 농부의 노동과 계절의 숨결, 밥집 장인들의 손길, 식탁에 함께 둘러앉은 사람들의 온기가 녹아 있다.
이 책은 그 일상의 장면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우리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먹는다는 행위의 철학’을 되묻는다.
쌀의 이름을 묻고, 삶의 맛을 짓다
1부 ‘쌀이라는 세계를 묻다’에서는 쌀의 이름과 품종, 토종벼의 이야기를 통해 밥맛을 가르는 비밀을 탐구한다.
노인다다기, 화도, 멧돼지찰, 검은깨쌀벼 같은 한국 토종벼의 세계는 기후와 풍토에 따라 스스로 적응해 온 생명력의 기록이며, “쌀을 아는 만큼 삶이 깊어진다”라는 저자의 신념을 뒷받침한다.
2부 ‘쌀, 변신의 미학’에서는 술, 떡, 빵, 국수로 확장된 쌀의 새로운 얼굴을 만난다.
좋은 쌀이 좋은 술과 떡, 빵을 빚는 과정은 결국 한 알의 곡물이 문화를 낳는 예술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아시아의 쌀 풍경을 따라가는 여행
3부 ‘쌀의 풍경, 한국을 걷다’와 4부 ‘쌀의 풍경, 아시아를 걷다’에서는 앞서 살펴본 쌀의 세계가 현장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여기서 저자는 전국의 밥집과 쌀가게, 들녘을 찾아다니며 밥맛의 지역성과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일본의 아코메야와 니가타, 타이완 츠샹, 태국 치앙마이, 라오스 루앙프라방, 네팔의 달밧 밥상에 이르기까지 쌀이 빚어내는 아시아 곳곳의 풍경을 따라간다.
그 여정 속에서 그는 쌀이 하나의 곡물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의 삶과 문화를 지탱하는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농부의 손끝에서 시작된 쌀 한 톨이 정미소의 소리를 지나 식탁 위의 밥으로 완성되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는 관계와 시간, 그리고 공동체의 이야기가 스며 있다.
쌀은 그들에게 그저 생존의 수단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기억이자 미학이다.
논의 반짝임과 벼 이삭의 흔들림, 막 도정한 쌀의 향과 따뜻한 밥 한 숟가락의 감각 속에서, 저자는 ‘좋은 쌀’이란 결국 ‘좋은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쌀을 통해 묻는 관계와 공동체의 철학
5부 ‘쌀의 미래, 우리가 지을 내일’은 기후 위기, 식량 불안, 지역 농업의 붕괴 속에서도 쌀이 여전히 우리의 일상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저자는 쌀을 단지 미각의 대상이 아닌 생태적·사회적 사안으로 제시하며, “쌀의 미래는 곧 로컬의 미래”라고 말한다.
햇빛과 쌀이 만나는 태양광 농업,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의 가능성까지 - 쌀은 새로운 삶의 방식과 윤리를 모색하는 출발점이 된다.
저자에게 쌀은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마음의 일이며, 그 마음은 밥 짓는 냄새, 함께 먹는 온기 속에 살아 있다.
그는 쌀을 통해 인간의 감각과 노동, 그리고 관계를 사유하며, 우리가 밥 한 그릇을 대하는 태도 속에 시대의 가치와 공동체의 윤리가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좋은 삶을 빚는 밥의 철학
『미학개론』은 쌀이라는 곡물을 통해 인간과 자연, 공동체가 맺어온 관계를 탐구한다.
이는 곧 “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미학이다.
밥을 짓는 일은 삶을 빚는 일이며, 밥상은 인간이 다시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다.
쌀을 통해 인간의 감각과 노동, 그리고 관계를 사유한 이 책은, 결국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삶의 온도를 다시 느끼게 해 준다.
“나에게 쌀은 그냥 곡물이 아니다.
쌀은 향기이고, 색깔이고, 스토리며, 철학이다.”(p.10)
이 문장은 『미학개론 - 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 이야기』가 펼쳐 보이는 세계의 문을 여는 열쇠다.
저자는 쌀을 단순한 식재료가 아닌 인간과 자연, 기술과 예술, 공동체와 시간의 결이 응축된 존재로 바라본다.
밥 한 그릇 속에는 농부의 노동과 계절의 숨결, 밥집 장인들의 손길, 식탁에 함께 둘러앉은 사람들의 온기가 녹아 있다.
이 책은 그 일상의 장면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우리가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먹는다는 행위의 철학’을 되묻는다.
쌀의 이름을 묻고, 삶의 맛을 짓다
1부 ‘쌀이라는 세계를 묻다’에서는 쌀의 이름과 품종, 토종벼의 이야기를 통해 밥맛을 가르는 비밀을 탐구한다.
노인다다기, 화도, 멧돼지찰, 검은깨쌀벼 같은 한국 토종벼의 세계는 기후와 풍토에 따라 스스로 적응해 온 생명력의 기록이며, “쌀을 아는 만큼 삶이 깊어진다”라는 저자의 신념을 뒷받침한다.
2부 ‘쌀, 변신의 미학’에서는 술, 떡, 빵, 국수로 확장된 쌀의 새로운 얼굴을 만난다.
좋은 쌀이 좋은 술과 떡, 빵을 빚는 과정은 결국 한 알의 곡물이 문화를 낳는 예술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아시아의 쌀 풍경을 따라가는 여행
3부 ‘쌀의 풍경, 한국을 걷다’와 4부 ‘쌀의 풍경, 아시아를 걷다’에서는 앞서 살펴본 쌀의 세계가 현장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여기서 저자는 전국의 밥집과 쌀가게, 들녘을 찾아다니며 밥맛의 지역성과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일본의 아코메야와 니가타, 타이완 츠샹, 태국 치앙마이, 라오스 루앙프라방, 네팔의 달밧 밥상에 이르기까지 쌀이 빚어내는 아시아 곳곳의 풍경을 따라간다.
그 여정 속에서 그는 쌀이 하나의 곡물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지역의 삶과 문화를 지탱하는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농부의 손끝에서 시작된 쌀 한 톨이 정미소의 소리를 지나 식탁 위의 밥으로 완성되기까지, 그 모든 과정에는 관계와 시간, 그리고 공동체의 이야기가 스며 있다.
쌀은 그들에게 그저 생존의 수단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기억이자 미학이다.
논의 반짝임과 벼 이삭의 흔들림, 막 도정한 쌀의 향과 따뜻한 밥 한 숟가락의 감각 속에서, 저자는 ‘좋은 쌀’이란 결국 ‘좋은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쌀을 통해 묻는 관계와 공동체의 철학
5부 ‘쌀의 미래, 우리가 지을 내일’은 기후 위기, 식량 불안, 지역 농업의 붕괴 속에서도 쌀이 여전히 우리의 일상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저자는 쌀을 단지 미각의 대상이 아닌 생태적·사회적 사안으로 제시하며, “쌀의 미래는 곧 로컬의 미래”라고 말한다.
햇빛과 쌀이 만나는 태양광 농업, 지속 가능한 지역 경제의 가능성까지 - 쌀은 새로운 삶의 방식과 윤리를 모색하는 출발점이 된다.
저자에게 쌀은 기술의 산물이 아니라 마음의 일이며, 그 마음은 밥 짓는 냄새, 함께 먹는 온기 속에 살아 있다.
그는 쌀을 통해 인간의 감각과 노동, 그리고 관계를 사유하며, 우리가 밥 한 그릇을 대하는 태도 속에 시대의 가치와 공동체의 윤리가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좋은 삶을 빚는 밥의 철학
『미학개론』은 쌀이라는 곡물을 통해 인간과 자연, 공동체가 맺어온 관계를 탐구한다.
이는 곧 “좋은 쌀, 좋은 밥, 좋은 삶”으로 이어지는 순환의 미학이다.
밥을 짓는 일은 삶을 빚는 일이며, 밥상은 인간이 다시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다.
쌀을 통해 인간의 감각과 노동, 그리고 관계를 사유한 이 책은, 결국 우리가 잊고 지냈던 삶의 온도를 다시 느끼게 해 준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0월 15일
- 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127*188*20mm
- ISBN13 : 9791197200250
- ISBN10 : 119720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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