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당초 주택설계란 이런 것이야
Description
책소개
수법과 건축 재료가 넘쳐나는 오늘날, 설계의 기본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베스트셀러 《주거해부도감》의 저자와 다시 생각해보는 집짓기의 기본 원칙들! 누구에게도 들을 수 없는 현장에 대한 애정, 직접 그린 유머 가득한 삽화와 함께하는 마스다 스스무의 주택설계 강의
“주택설계는 집 같은 건축물을 다루는 일인 동시에 사람이 한평생을 보내는 공간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다.
즉 건축물을 통해 사람의 마음과 생활에 관해 깊이 생각하는 작업이 바로 주택설계다.“_머리말 중에서
“주택설계는 집 같은 건축물을 다루는 일인 동시에 사람이 한평생을 보내는 공간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다.
즉 건축물을 통해 사람의 마음과 생활에 관해 깊이 생각하는 작업이 바로 주택설계다.“_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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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제1장 도면과 현장
기본 1 수평 · 수직 · 직각이 반듯해야 품격 있는 건물이 된다
기본 2 완전무결한 치수 단위는 없다
기본 3 누구를 위하여 도면은 존재하나 ? 기본 편: 방향과 레이아웃
기본 4 누구를 위하여 도면은 존재하나 ? 응용 편: 그림의 승격
기본 5 일단 외우고 시작하자 ? 건축 현장 용어 사전
기본 6 ‘쾌걸 조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기본 7 건축 현장 반입 매뉴얼 ? 세상만사 여유 있게!
기본 8 이 정도는 외워 놓자 ? 건축 현장 용어: 사람과 관례 편
칼럼 1 매뉴얼 · 오토매틱 · 자동 제어
제2장 설계의 핵심
기본 9 여닫이문은 닫아라! 미닫이문은 열어라!
기본 10 창의 기본은 미서기
기본 11 네 멋대로 해라
기본 12 계단의 치수와 단수의 방정식
기본 13 먼 옛날, 조리와 식사는 같은 것이었다
기본 14 물을 쓰는 곳의 독점과 공유
기본 15 빗물 방지와 방수는 다르다
기본 16 물건은 반드시 살아남는다
기본 17 ‘정리한다=수납한다’가 아니다
기본 18 주택 설계의 다이어그램이란?
칼럼 2 초기 비용 · 운전 비용 ·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
제3장 공조(空調)와 구조
기본 19 기화열의 기괴함
기본 20 룸 에어컨은 만담 콤비다
기본 21 단열이란 지열(遲熱) · 완열(緩熱)이다
기본 22 단열 · 기밀 · 환기 · 통기의 4파전
기본 23 ‘무겁다=튼튼하다’가 아니다
기본 24 건축의 역사는 중력에 대한 저항의 역사였다
후기
제1장 도면과 현장
기본 1 수평 · 수직 · 직각이 반듯해야 품격 있는 건물이 된다
기본 2 완전무결한 치수 단위는 없다
기본 3 누구를 위하여 도면은 존재하나 ? 기본 편: 방향과 레이아웃
기본 4 누구를 위하여 도면은 존재하나 ? 응용 편: 그림의 승격
기본 5 일단 외우고 시작하자 ? 건축 현장 용어 사전
기본 6 ‘쾌걸 조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기본 7 건축 현장 반입 매뉴얼 ? 세상만사 여유 있게!
기본 8 이 정도는 외워 놓자 ? 건축 현장 용어: 사람과 관례 편
칼럼 1 매뉴얼 · 오토매틱 · 자동 제어
제2장 설계의 핵심
기본 9 여닫이문은 닫아라! 미닫이문은 열어라!
기본 10 창의 기본은 미서기
기본 11 네 멋대로 해라
기본 12 계단의 치수와 단수의 방정식
기본 13 먼 옛날, 조리와 식사는 같은 것이었다
기본 14 물을 쓰는 곳의 독점과 공유
기본 15 빗물 방지와 방수는 다르다
기본 16 물건은 반드시 살아남는다
기본 17 ‘정리한다=수납한다’가 아니다
기본 18 주택 설계의 다이어그램이란?
칼럼 2 초기 비용 · 운전 비용 · 엔트로피 증대의 법칙
제3장 공조(空調)와 구조
기본 19 기화열의 기괴함
기본 20 룸 에어컨은 만담 콤비다
기본 21 단열이란 지열(遲熱) · 완열(緩熱)이다
기본 22 단열 · 기밀 · 환기 · 통기의 4파전
기본 23 ‘무겁다=튼튼하다’가 아니다
기본 24 건축의 역사는 중력에 대한 저항의 역사였다
후기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우리는 수많은 도면을 그린다.
그림만으로는 크기를 알 수 없으므로 치수를 기입한다.
그것이 어느 곳의 치수를 가리키는지 나타내기 위해 기준선도 그려 넣는다.
그림과 기준선과 치수, 여기에 축척이라는 4박자가 갖춰졌을 때 ‘그림’은 비로소 ‘도면’으로 승격된다.
완성된 지저분한 상태의 도면을 깨끗하게 다시 그릴 때는 순서가 바뀌어서, 축척을 정한 다음 기준선을 그리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치수를 기입한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도면은 매우 복잡한 그림이 된다.
우리는 그것이 복잡할수록 자기만족을 느끼는 직업병에 걸리기 쉽지만, 건축주는 도면을 본 순간 겁을 먹고 뒷걸음질을 칠 것이다.
특히 치수가 문제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숫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을 일으킨다.
치수 단위가 밀리미터인 것도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를 불러온다.
---p.27 「기본 4.
누구를 위하여 도면은 존재하나 - 응용 편: 그림의 승격」 중에서
설계도는 예정도다.
그리고 모든 일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도면상으로 냉장고가 딱 들어가는 것은 먼저 냉장고를 그곳까지 운반할 수 있다는 대전제를 통과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냉장고를 들여놓을 때 벌어진 웃지 못할 촌극은 주택의 설계 · 감리에서 반드시 생각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상징한다.
가령 공사 현장에 반입되는 대표적인 물건 중에 빌트인 가구(커스텀 가구)가 있다.
빌트인이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처음부터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공방에서 만든 다음 가지고 들어온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차는 책장은 뉘어서 방으로 가지고 들어오더라도 똑바로 세울 수가 없다.
빌트인 가구의 경우 길이도 신경 쓰는 편이 좋다.
설계도에서는 공간이 허용하는 한 얼마든지 길게 그릴 수 있지만, 8자(2,400밀리미터)가 넘는 재료는 특별 주문을 해야 한다.
---p.41 「기본 7.
건축 현장 반입 매뉴얼 - 세상만사 여유 있게!」 중에서
오늘날 가정에서는 조리한 음식을 즉시 먹는다는 전제가 무너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 전원이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어졌다.
한 번에 모두가 먹을 분량의 음식을 조리해 놓고 가족 개개인에게 각자가 먹을 수 있는 시간에 가져다주거나 본인들이 알아서 챙겨 먹는 것이 현실이다.
냉장고, 보존 용기, 랩, 호일, 그리고 전자레인지 같은 근대적 장치들 덕분에 이런 방식의 식사가 가능해졌다.
현대에는 식사 공간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기회가 줄어들었기에 더더욱 소중해진 가족 모두의 식사 시간을 위해 충실히 갖춰 놓아야 할까? 이는 물론 당신과 건축주가 결정해야 할 일이다.
다만 평소 아일랜드 키친에서 홀로 음식을 조리해 쓸쓸하게 먹는다 해도 주말에는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충실한 식사 공간이 반드시 공간 낭비는 아닐지도 모른다.
---p.88 「기본 13.
먼 옛날, 조리와 식사는 같은 것이었다」 중에서
평소 사용하는 물건은 ‘꺼내서’ 정리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어질러져 있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니 착각은 하지 말자.
깔끔하게 정렬해서 대기시켜 놓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정렬 방식이다.
“거기 서 있어”라고 명령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차피 조금 지나면 돌아다니기 시작해 어질러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매달아 놓는 것이다.
매다는 것은 역학적으로도 안정된 고정 방법이다.
매달아 놓으면 물건들도 도망치지 못한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게 보관하다가 써야 할 때 꺼내기 쉽도록 ‘수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수납공간을 활용해 물건과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는 비결은 세 가지다.
① 가급적 문을 달지 않을 것, ② 다만 그대로 들여다보이지는 않게 할 것, ③ 일상적으로 수납공간에 들어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 것.
---p.109 「기본 17.
‘정리한다 = 수납한다’가 아니다」 중에서
실내기와 실외기를 호스로 연결한 한 세트를 에어컨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터이다.
에어컨 호스 속을 오가는 것은 ‘냉매’다.
물과 마찬가지로 냉매도 기체↔액체의 상태 변화를 통해 열량을 잠열의 형태로 떠안는다(128페이지 참조).
냉매는 이 성질을 이용해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에서 기화 · 액화하면서 부지런히 열을 운반하는 것이다.
냉매 종류는 몇 가지가 있는데, 물보다 낮은 온도에서 증발하며 장치를 콤팩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선택된다.
냉매를 기화 · 액화시키는 것은 에바포레이터(증발기)와 콤프레서(압축기)의 콤비다.
만담 콤비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만담 콤비는 보케(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역할)와 츳코미(보케를 구박하는 역할)로 구성되는데, 츳코미 역할을 하는 압축기가 보케에게 열을 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가열하면 보케 역할인 증발기가 부드럽게 받아넘겨 식히는 것이다.
---p.131 「기본 20.
룸 에어컨은 만담 콤비다」 중에서
현장을 인도할 때는 ‘집’이었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안식처’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설계에 관여한 우리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이 집은 준공한 뒤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유지에 필요한 보수와 수선은 물론 가구와 설비 등 수많은 장소에 손을 댄 결과 ‘안식처’가 되었다.
거실 벽면 수납장은 설계 중에 도면을 그려 놓았지만, 건축주 부부가 “입주 후에 어떤 수납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구상한 다음에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나중에 만들게 되었다.
또한 침실의 침대 헤드보드와 옷장도 살기 시작한 뒤에 크기와 수납량을 건축주 부부와 확인하면서 장소에 맞춰 만들어 나갔다.
거실과 침실 주변의 수납공간 제작이 끝나자 이듬해에는 소파 제작이나 오랫동안 사용했던 소파 테이블 개조 같은 자잘한 작업에 대해서도 상담 요청을 받았다.
---p.167 「63.
집이 안식처로 바뀌기까지」 중에서
애초에 ‘건물의 튼튼함’이란 무엇일까? 무엇에 대한 튼튼함일까? 지진 · 벼락 · 화재 · 아버지! 그렇다! 흔들림 · 충격 · 불 · 소음에 대한 튼튼함이다.
이를 분명히 구별해서 생각해야 한다.
먼저 소음에 대한 차음 성능부터 살펴보자.
외부 소음이든 실내에서의 소란이든, 건물 지붕이나 벽을 통해 안팎으로 전해진다.
음에 대한 저항력은 단순히 무게의 영향을 받는다.
이를 ‘질량 법칙’이라고 한다.
철근 콘크리트조 · 철골조 · 목조를 비교하면 철근 콘크리트조의 승리다.
다만 실제 건물의 경우 개구부도 영향을 끼치므로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다음으로 화재에 대한 내화 성능을 살펴보자.
건물이 불에 잘 타지 않는지 어떤지는 사용된 건축 재료의 불연성에 따라 결정된다.
콘크리트는 그 자체가 불연재로서 불연성이 우수하다.
그러나 철골조나 목조도 주요 구조부를 불연재로 피복하면 동등한 내화 성능을 얻을 수 있다.
그림만으로는 크기를 알 수 없으므로 치수를 기입한다.
그것이 어느 곳의 치수를 가리키는지 나타내기 위해 기준선도 그려 넣는다.
그림과 기준선과 치수, 여기에 축척이라는 4박자가 갖춰졌을 때 ‘그림’은 비로소 ‘도면’으로 승격된다.
완성된 지저분한 상태의 도면을 깨끗하게 다시 그릴 때는 순서가 바뀌어서, 축척을 정한 다음 기준선을 그리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치수를 기입한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도면은 매우 복잡한 그림이 된다.
우리는 그것이 복잡할수록 자기만족을 느끼는 직업병에 걸리기 쉽지만, 건축주는 도면을 본 순간 겁을 먹고 뒷걸음질을 칠 것이다.
특히 치수가 문제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숫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을 일으킨다.
치수 단위가 밀리미터인 것도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를 불러온다.
---p.27 「기본 4.
누구를 위하여 도면은 존재하나 - 응용 편: 그림의 승격」 중에서
설계도는 예정도다.
그리고 모든 일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도면상으로 냉장고가 딱 들어가는 것은 먼저 냉장고를 그곳까지 운반할 수 있다는 대전제를 통과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냉장고를 들여놓을 때 벌어진 웃지 못할 촌극은 주택의 설계 · 감리에서 반드시 생각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상징한다.
가령 공사 현장에 반입되는 대표적인 물건 중에 빌트인 가구(커스텀 가구)가 있다.
빌트인이라고 하지만 현장에서 처음부터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공방에서 만든 다음 가지고 들어온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가득 차는 책장은 뉘어서 방으로 가지고 들어오더라도 똑바로 세울 수가 없다.
빌트인 가구의 경우 길이도 신경 쓰는 편이 좋다.
설계도에서는 공간이 허용하는 한 얼마든지 길게 그릴 수 있지만, 8자(2,400밀리미터)가 넘는 재료는 특별 주문을 해야 한다.
---p.41 「기본 7.
건축 현장 반입 매뉴얼 - 세상만사 여유 있게!」 중에서
오늘날 가정에서는 조리한 음식을 즉시 먹는다는 전제가 무너지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가족 전원이 함께 식사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어졌다.
한 번에 모두가 먹을 분량의 음식을 조리해 놓고 가족 개개인에게 각자가 먹을 수 있는 시간에 가져다주거나 본인들이 알아서 챙겨 먹는 것이 현실이다.
냉장고, 보존 용기, 랩, 호일, 그리고 전자레인지 같은 근대적 장치들 덕분에 이런 방식의 식사가 가능해졌다.
현대에는 식사 공간을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기회가 줄어들었기에 더더욱 소중해진 가족 모두의 식사 시간을 위해 충실히 갖춰 놓아야 할까? 이는 물론 당신과 건축주가 결정해야 할 일이다.
다만 평소 아일랜드 키친에서 홀로 음식을 조리해 쓸쓸하게 먹는다 해도 주말에는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여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충실한 식사 공간이 반드시 공간 낭비는 아닐지도 모른다.
---p.88 「기본 13.
먼 옛날, 조리와 식사는 같은 것이었다」 중에서
평소 사용하는 물건은 ‘꺼내서’ 정리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어질러져 있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니 착각은 하지 말자.
깔끔하게 정렬해서 대기시켜 놓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정렬 방식이다.
“거기 서 있어”라고 명령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어차피 조금 지나면 돌아다니기 시작해 어질러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매달아 놓는 것이다.
매다는 것은 역학적으로도 안정된 고정 방법이다.
매달아 놓으면 물건들도 도망치지 못한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게 보관하다가 써야 할 때 꺼내기 쉽도록 ‘수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 수납공간을 활용해 물건과 양호한 관계를 구축하는 비결은 세 가지다.
① 가급적 문을 달지 않을 것, ② 다만 그대로 들여다보이지는 않게 할 것, ③ 일상적으로 수납공간에 들어갈 수밖에 없도록 만들 것.
---p.109 「기본 17.
‘정리한다 = 수납한다’가 아니다」 중에서
실내기와 실외기를 호스로 연결한 한 세트를 에어컨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을 터이다.
에어컨 호스 속을 오가는 것은 ‘냉매’다.
물과 마찬가지로 냉매도 기체↔액체의 상태 변화를 통해 열량을 잠열의 형태로 떠안는다(128페이지 참조).
냉매는 이 성질을 이용해 실내기와 실외기 사이에서 기화 · 액화하면서 부지런히 열을 운반하는 것이다.
냉매 종류는 몇 가지가 있는데, 물보다 낮은 온도에서 증발하며 장치를 콤팩트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선택된다.
냉매를 기화 · 액화시키는 것은 에바포레이터(증발기)와 콤프레서(압축기)의 콤비다.
만담 콤비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만담 콤비는 보케(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역할)와 츳코미(보케를 구박하는 역할)로 구성되는데, 츳코미 역할을 하는 압축기가 보케에게 열을 내며 분위기를 뜨겁게 가열하면 보케 역할인 증발기가 부드럽게 받아넘겨 식히는 것이다.
---p.131 「기본 20.
룸 에어컨은 만담 콤비다」 중에서
현장을 인도할 때는 ‘집’이었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안식처’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설계에 관여한 우리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다.
이 집은 준공한 뒤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유지에 필요한 보수와 수선은 물론 가구와 설비 등 수많은 장소에 손을 댄 결과 ‘안식처’가 되었다.
거실 벽면 수납장은 설계 중에 도면을 그려 놓았지만, 건축주 부부가 “입주 후에 어떤 수납공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구상한 다음에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요청했기 때문에 나중에 만들게 되었다.
또한 침실의 침대 헤드보드와 옷장도 살기 시작한 뒤에 크기와 수납량을 건축주 부부와 확인하면서 장소에 맞춰 만들어 나갔다.
거실과 침실 주변의 수납공간 제작이 끝나자 이듬해에는 소파 제작이나 오랫동안 사용했던 소파 테이블 개조 같은 자잘한 작업에 대해서도 상담 요청을 받았다.
---p.167 「63.
집이 안식처로 바뀌기까지」 중에서
애초에 ‘건물의 튼튼함’이란 무엇일까? 무엇에 대한 튼튼함일까? 지진 · 벼락 · 화재 · 아버지! 그렇다! 흔들림 · 충격 · 불 · 소음에 대한 튼튼함이다.
이를 분명히 구별해서 생각해야 한다.
먼저 소음에 대한 차음 성능부터 살펴보자.
외부 소음이든 실내에서의 소란이든, 건물 지붕이나 벽을 통해 안팎으로 전해진다.
음에 대한 저항력은 단순히 무게의 영향을 받는다.
이를 ‘질량 법칙’이라고 한다.
철근 콘크리트조 · 철골조 · 목조를 비교하면 철근 콘크리트조의 승리다.
다만 실제 건물의 경우 개구부도 영향을 끼치므로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다음으로 화재에 대한 내화 성능을 살펴보자.
건물이 불에 잘 타지 않는지 어떤지는 사용된 건축 재료의 불연성에 따라 결정된다.
콘크리트는 그 자체가 불연재로서 불연성이 우수하다.
그러나 철골조나 목조도 주요 구조부를 불연재로 피복하면 동등한 내화 성능을 얻을 수 있다.
---p.149 「기본 23.
‘무겁다 = 튼튼하다’가 아니다」 중에서
‘무겁다 = 튼튼하다’가 아니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40여 년 건축설계 현장에서 일해 온 저자의 애정 어린 잔소리,
주택설계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기본적인 원리·원칙들
《애당초 주택설계란 이런 것이야》는 베스트셀러 《주거해부도감》의 저자 마스다 스스무가 ‘주택이란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전작에 이어 ‘주택설계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을 조금 더 자세하게 정리한 책이다.
40여 년간 건축 현장에서 건축사로 일해 온 저자는 ‘주택설계는 집 같은 건축물을 다루는 일인 동시에 사람이 한평생을 보내는 공간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즉 ‘건축물을 통해 사람의 마음과 생활에 관해 깊이 생각하는 작업이 바로 주택설계’인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이러한 건축철학에 의거해, 주택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의문을 품고 사람이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경험을 통해 터득한 구체적이고 기본적인 원칙과 기준들이 담겨 있다.
주택설계의 기본은
현장을 이해한 도면 작성이다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 그 계획을 구체화한 시뮬레이션이 담긴 문서가 주택설계 도면이다.
도면을 꼼꼼하게 그리면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건축설계를 할 때 정밀도를 높여 주는 수평·수직·직각 맞추기에 필요한 도구 사용법과 자신만의 치수 체계 기준 설정의 중요성을 일러스트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어서 보는 즉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면이 좋은 건축물을 만든다고 말하며, 배치도·평면도·입면도·전개도의 방향 및 레이아웃에 대한 원칙과 건축주·시공자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한 작성법을 강조한다.
현장 기술자들과의 의사소통에 필수적인 건축 현장 용어의 실례와 행동이나 관례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디테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주택설계의 핵심은 디테일이다.
저자는 주택이라는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문과 창을 예로 들어 효율적인 공간 구성과 배치를 위해 알아야 할 원칙들을 설명한다.
또한 여닫이문이 열리는 방향이나 미서기문의 올바른 배치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을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밝힌다.
계단 각 단의 디딤판과 챌판의 치수는 한 계단의 평면상 길이와 단면상 높이를 각각 등분한 것이어야 한다는 계단 만드는 기준과 오르내리기 편한 계단의 치수를 측정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설명한다.
클로즈드 키친, 오픈 키친, 다이닝 키친, 아일랜드 키친, 카운터 키친 같은 다양한 주방의 레이아웃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생활 방식의 변천과 함께 다루는 동시에, 주택 구성원에 따른 효율적인 변기와 욕실의 배치 원칙, 효과적인 방수 설계에 필요한 디테일은 물론 수납공간 설계의 비밀과 정리를 위해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공조와 단열 시스템을 잘 설계해야
편안한 집에서 살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택설계의 원리·원칙들은 집을 짓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에 집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개성적인 디자인이나 합리적인 구조, 효율적인 공간 배치도 주택설계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집이라는 건축물의 특성상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이 불편함 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점에서 쾌적한 실내 생활을 위한 공조와 단열 시스템 구축은 주택설계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공조에 영향을 주는 기화열의 원리, 에어컨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또한 단열과 기밀, 환기, 통기 등 쾌적한 실내 공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까지 일러스트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제대로 된 주택설계의
기본 원칙을 배울 수 있는 책
주택은 거친 외부환경에 맞서 생존하기 위해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기본적인 건축물이다.
비바람이나 맹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효율적인 구조로 이루어진 다양한 건축물들로 발전했고, 우리는 그러한 노하우가 축적된 주택에서 살고 있다.
최근 들어 설계 수단이 크게 발전하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편리하게 주택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기계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설계자의 신체 감각과 멀어지면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점을 경계한 저자는 주택설계를 하는 사람들이 본래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돌아가 주택설계의 원리·원칙과 감각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들을 정리한 이 책은 집짓기의 기본 원칙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의 말
내가 실무를 시작한 40여 년 전(1977년)과 지금은 주택 설계 수단이 크게 바뀌었다.
두꺼운 건축 재료 카탈로그는 인터넷상에서 열람할 수 있게 되었고, 목조 골조는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직접 손으로 그리던 제도 작업이 CAD 작업으로 대체되어 제도 도구가 거의 필요 없어졌다.
내 나름대로 궁리해서 만들어냈던 작업 방식이 다양한 기계들 안에 이미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일이기에 이제 와서 내가 철 지난 설계 방법을 장황하게 늘어놓은들 아무런 의미도 없을뿐더러 자칫 비웃음만 살 뿐이다.
다만 나는 진보한 환경이 가져온 현재의 주택설계 방법 속에서 웃지 못할 실수나 착각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을 걱정해 왔다.
설계 작업이 기계 혹은 타인에게 맡겨져 설계자 자신의 신체 감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리와 낭비일 뿐이며,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것이 오히려 에너지를 낭비하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
그래서 주택설계를 하는 사람들이 본래의 바람직한 모습, 기본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건축 지식〉이라는 잡지에 2016년 11월부터 2년에 걸쳐 ‘주택 설계 착각 해부 도감’을 연재했다.
그리고 이번에 그 연재 내용을 정리하고 가필해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젊은이들이 부담 없이 손에 들 수 있도록 제목도 바꾸고, 그림도 많이 추가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어땠는가? 괜찮았는가? _마스다 스스무
주택설계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기본적인 원리·원칙들
《애당초 주택설계란 이런 것이야》는 베스트셀러 《주거해부도감》의 저자 마스다 스스무가 ‘주택이란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전작에 이어 ‘주택설계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을 조금 더 자세하게 정리한 책이다.
40여 년간 건축 현장에서 건축사로 일해 온 저자는 ‘주택설계는 집 같은 건축물을 다루는 일인 동시에 사람이 한평생을 보내는 공간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즉 ‘건축물을 통해 사람의 마음과 생활에 관해 깊이 생각하는 작업이 바로 주택설계’인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이러한 건축철학에 의거해, 주택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에 의문을 품고 사람이 편안하게 생활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경험을 통해 터득한 구체적이고 기본적인 원칙과 기준들이 담겨 있다.
주택설계의 기본은
현장을 이해한 도면 작성이다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 그 계획을 구체화한 시뮬레이션이 담긴 문서가 주택설계 도면이다.
도면을 꼼꼼하게 그리면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건축설계를 할 때 정밀도를 높여 주는 수평·수직·직각 맞추기에 필요한 도구 사용법과 자신만의 치수 체계 기준 설정의 중요성을 일러스트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어서 보는 즉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도면이 좋은 건축물을 만든다고 말하며, 배치도·평면도·입면도·전개도의 방향 및 레이아웃에 대한 원칙과 건축주·시공자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한 작성법을 강조한다.
현장 기술자들과의 의사소통에 필수적인 건축 현장 용어의 실례와 행동이나 관례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디테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주택설계의 핵심은 디테일이다.
저자는 주택이라는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기본이 되는 문과 창을 예로 들어 효율적인 공간 구성과 배치를 위해 알아야 할 원칙들을 설명한다.
또한 여닫이문이 열리는 방향이나 미서기문의 올바른 배치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을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밝힌다.
계단 각 단의 디딤판과 챌판의 치수는 한 계단의 평면상 길이와 단면상 높이를 각각 등분한 것이어야 한다는 계단 만드는 기준과 오르내리기 편한 계단의 치수를 측정하는 방법도 자세하게 설명한다.
클로즈드 키친, 오픈 키친, 다이닝 키친, 아일랜드 키친, 카운터 키친 같은 다양한 주방의 레이아웃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생활 방식의 변천과 함께 다루는 동시에, 주택 구성원에 따른 효율적인 변기와 욕실의 배치 원칙, 효과적인 방수 설계에 필요한 디테일은 물론 수납공간 설계의 비밀과 정리를 위해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공조와 단열 시스템을 잘 설계해야
편안한 집에서 살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택설계의 원리·원칙들은 집을 짓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에 집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개성적인 디자인이나 합리적인 구조, 효율적인 공간 배치도 주택설계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집이라는 건축물의 특성상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이 불편함 없이 안락하게 살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점에서 쾌적한 실내 생활을 위한 공조와 단열 시스템 구축은 주택설계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공조에 영향을 주는 기화열의 원리, 에어컨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준다.
또한 단열과 기밀, 환기, 통기 등 쾌적한 실내 공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까지 일러스트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제대로 된 주택설계의
기본 원칙을 배울 수 있는 책
주택은 거친 외부환경에 맞서 생존하기 위해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기본적인 건축물이다.
비바람이나 맹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효율적인 구조로 이루어진 다양한 건축물들로 발전했고, 우리는 그러한 노하우가 축적된 주택에서 살고 있다.
최근 들어 설계 수단이 크게 발전하면서 과거보다 훨씬 더 편리하게 주택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기계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설계자의 신체 감각과 멀어지면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점을 경계한 저자는 주택설계를 하는 사람들이 본래의 바람직한 모습으로 돌아가 주택설계의 원리·원칙과 감각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도움이 될 만한 아이디어들을 정리한 이 책은 집짓기의 기본 원칙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의 말
내가 실무를 시작한 40여 년 전(1977년)과 지금은 주택 설계 수단이 크게 바뀌었다.
두꺼운 건축 재료 카탈로그는 인터넷상에서 열람할 수 있게 되었고, 목조 골조는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직접 손으로 그리던 제도 작업이 CAD 작업으로 대체되어 제도 도구가 거의 필요 없어졌다.
내 나름대로 궁리해서 만들어냈던 작업 방식이 다양한 기계들 안에 이미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일이기에 이제 와서 내가 철 지난 설계 방법을 장황하게 늘어놓은들 아무런 의미도 없을뿐더러 자칫 비웃음만 살 뿐이다.
다만 나는 진보한 환경이 가져온 현재의 주택설계 방법 속에서 웃지 못할 실수나 착각이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을 걱정해 왔다.
설계 작업이 기계 혹은 타인에게 맡겨져 설계자 자신의 신체 감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만약 그렇다면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리와 낭비일 뿐이며,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것이 오히려 에너지를 낭비하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
그래서 주택설계를 하는 사람들이 본래의 바람직한 모습, 기본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건축 지식〉이라는 잡지에 2016년 11월부터 2년에 걸쳐 ‘주택 설계 착각 해부 도감’을 연재했다.
그리고 이번에 그 연재 내용을 정리하고 가필해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젊은이들이 부담 없이 손에 들 수 있도록 제목도 바꾸고, 그림도 많이 추가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어땠는가? 괜찮았는가? _마스다 스스무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3년 05월 16일
- 쪽수, 무게, 크기 : 160쪽 | 644g | 182*257*15mm
- ISBN13 : 9791160079135
- ISBN10 : 1160079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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