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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와 경계선급 3남매를 웃으면서 키우는 108가지 육아법
발달장애와 경계선급 3남매를 웃으면서 키우는 108가지 육아법
Description
책소개
발달장애 & 까다로운 아이 육아엔
이런 ‘요령’ 저런 ‘궁리’가 크나큰 힘!

오늘부터 쓸 수 있는 육아 툴이 한가득

- 조그만 ‘해냈다!’ 체험을 늘려가기
- ‘포인트 수첩’으로 의욕 UP!
- ‘말걸기 변환’으로 알아듣기 쉽게!
- ‘서포트 북’ 만들어 주변의 지원을!
- 도구는 살짝 개조하면 파워 UP!
- 어려운 글자는 밑쓰기로 돕는다

‘라쿠라쿠 엄마’라는 닉네임을 가진 저자 오바 미스즈는 발달장애를 비롯하여 키우기 까다로운 아이를 둔 일본 엄마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육아 정보 발신자다.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말걸기 변환표’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 14만 건 이상 공유되었고, 지금도 2만 명에 가까운 부모와 교사, 지원인력이 곧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그의 육아 정보 발신에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그런 저자 자신도 발달장애와 경계선급 3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예전에는 육아가 까닭 모를 벽에 부딪쳐 아이를 야단만 치며 좌절했다.
그러던 중 아이가 타고난 기질의 문제를 알게 된 그는 매일매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우리 아이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를 연구한 끝에 지금은 ‘웃는 얼굴로 편안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는 그 과정에서 체득한 실천적이면서 곧바로 따라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말은 그럴싸하지만 막상 일상에 적용하려면 막막한 그런 내용이 아니라 자신의 아이들과 현실에서 씨름하며 얻은 저자 나름의 구체적 노하우가 알기 쉽게 전달된다.
같은 처지의 엄마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조언도 각별하다.
발달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모든 엄마 아빠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이다.

목차
1장 아이를 대하는 법 기본편

1.
아이에게 자꾸 화를 낸다 → ‘수단’으로 화내는 것은 이제 그만
2.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선택은 무엇인가
3.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 → 사랑을 알기 쉽게 전한다
4.
폭발해서 어떻게 손쓸 수가 없다 → 스킨십을 넘칠 정도로 많이 한다
5.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 → 아이의 말을 부정하는 대신 듣고 공감한다.
6.
실패투성이에 트러블 행진 → 당연한 일도 칭찬한다
7.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못해! → 과제는 하나씩 다룬다
8.
할 수 없어, 집중 못해 → 조그만 ‘해냈다!’를 늘린다
9.
지시/명령/금지를 듣지 않는다 → ‘말 걸기 변환’으로 전달한다!
10.
우리 아이 서포트 방법을 모르겠다! → ‘안심시킨다’가 서포트의 기본
11.
환경 만들기 1 → 정보에 ‘개폐장치’와 ‘경비원’을 붙인다.
12.
환경 만들기 2 → ‘우리집 마크’로 집 안 환경 교통정리
13.
환경 만들기 3 → ‘사용법 카드’로 스스로 해결
14.
환경 만들기 4 → 타이머와 알람을 활용한다
15.
아이들에게 손길이 골고루 가지 않는다 → 문어발 기술 연마!

2장 알기 쉽게 전달하는 방법 기본 편

16.
아무리 말해도 모른다 → ‘시각 지원’과 ‘시각화’를 활용한다!
17.
하루 종일 잔소리하고 있는 느낌이다 → ‘종이에 쓰면’ 듣는 귀가 생긴다!
18.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된다 → ‘사물의 연구’로 약점을 보완한다
19.
그래도 잘 안된다, 집중 못 한다 → ‘모델’을 보여 주며 함께 한다!
20 일상생활에서 좌절이 많다 → ‘포인트 수첩’으로 힘낸다!
21.
같은 실패를 되풀이한다 → ‘피드백’으로 경험치를 높인다
22.
칭찬해 줘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 ‘해냈다 일기’로 자신감이 붙는다

3장 가정생활 연구 편

23.
채비에 시간이 걸린다 → 아침의 아수라장은 ‘채비 카드’로 해결
24.
체온 조절이 서투르다 → 아침의 ‘날씨 체크’로 마음의 준비
25.
편식이 심하다 → 식사는 즐겁게, 좋아하는 음식으로
26.
손으로 먹거나 걸어다니며 먹는다 → ‘손으로 먹고 걸어다니며 먹는 것’은 합리적
27.
식사 중에 흘리고 더럽힌다 → ‘OK 카드’로 대처법을 전달한다
28 아침밥 → ‘나만의 메뉴’는 OK, '혼밥‘은 NG
29 저녁밥 → 덜어서 먹기와 떨어져서 먹기
30 간식 → 간식은 체험의 보물창고
31 급식에 먹지 못하는 메뉴가 나온다 → 감각의 과민성을 전달한다
32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다 → 식사요법은 적당한 선에서
33 화장실 사용이 서툴다 → ‘화장실 사용법’을 붙여 둔다
34 정리를 못한다 → 정리를 못하는 아이는 발상력이 풍부
35 누구의 물건인지 알 수 없어! → 각자의 이미지 컬러를 정한다
36 언제나 뒤죽박죽! → ‘사물 이름 라벨’로 일석이조
37 중요한 것이 안 보여! → ‘전용 박스’에 한 덩어리로
38 물건을 찾다 말고 딴짓한다 →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에는 끈을 단다
39 목욕이 싫어 → 즐거운 목욕 놀이 6가지
40 잠 안 자는 아기와 서바이벌 → 되도록 함께, 되도록 쉰다!
41 최소한의 생활 습관이 몸에 붙지 않는다 → ‘어린이 과업 리스트’를 만든다

4장 나들이를 위한 연구 편

42 아이를 동반한 쇼핑이 힘겹다! → 사 줄 생각이 없으면 데리고 가지 않는다!
43 무턱대고 아무것이나 갖고 싶어 한다 → 정말로 원하는 것은 ‘엄마’
44 외식이 괴롭다 → 스트레스 받지 않는 외식으로
45 병원에서 소란을 피운다 → 병원/치과의 선별 포인트
46 눈 깜빡 할 사이에 사라진다 → ‘어린이용 휴대폰’으로 해결
47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어’ → ‘가이드’를 만들어 안심시킨다
48 인파 속에서 두리번거린다 → ‘아빠 등을 보고 걷는 거야’
49 어쨌거나 위태롭다 → 가능한 범위에서 리스크를 줄인다

5장 학교/유치원 생활 연구 편

50 등교/등원을 꺼린다 → 가기만 해도 100점
51 초등학교 입학이 불안 → 입학 전에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게 한다
52 유치원 입학 후 대성통곡! → ‘엄마의 하루’ 동영상으로 안심시킨다
53 시간표대로 준비물을 챙기지 못한다 → ‘카드놀이 방식’으로 함께 챙긴다
54 빈손으로 등교하려 한다 → 퀴즈 형식으로 잊고 가는 게 없도록 돕는다
55 시끌시끌한 소리나 큰 목소리에 취약하다 → ‘이어머프’ 사용 허락을 구한다
56 연락장을 적어 오지 않는다 → 연락장은 선택 동그라미 표시로 해결
57 책가방 속이 텅텅 비었다 → ‘뚜껑용 리스트’로 분실물 방지
58 찐득찐득 실내화, 북어가 된 수영복 → 투명한 ‘완전 잘 보이는 백’에 넣는다
59 프린트가 꾸깃꾸깃 → 꺼내놓는 것을 잊는다면 태그와 순서 카드로
60 운동회나 게임에 참가할 수 없다 → ‘나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안심시킨다

6장 학습 서포트 편

61교과서 해당 부분을 펼치는 게 느리다 → 인덱스로 해결 가능
62 손놀림이 서툰 아이, 깜빡 잊는 아이, 허둥대는 아이 → 사용하기 쉬운 도구를 골라서 개조한다
63 노트 필기가 전혀 안 된다! → ‘교과서 노트’를 만든다
64 글자 정정 받기를 싫어한다 → ‘잘했어 잘했어’ 작전을 선생님께 부탁
65 숙제에 몰두하지 못한다 → ‘가능한 범위’에서 함께 한다
66 여기저기 신경이 흩어진다 → ‘칸막이’로 집중 가능한 환경을
67 숙제 도우미 7가지 1 : 못해! 몰라! → ‘색연필’로 엄마 선생님
68 숙제 도우미 7가지 2 : 읽고 쓰기가 서툴다 → ‘루페’와 ‘복사기’로 확대
69 숙제 도우미 7가지 3 : 순서나 한자 암기가 어렵다 → ‘학습 서포트 카드’를 사용한다
70 숙제 도우미 7가지 4 : 양이 많으면 못 한다 → ‘책받침’으로 가려서 하고 있는 부분만 보이게 한다
71 숙제 도우미 7가지 5 : 우리 아이, 공부가 안 되는 아이?! →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쓰면 된다!
72 숙제 도우미 7가지 6 : 집중 못 한다 → ‘껌’과 ‘음악’으로 촉진한다
73 숙제 도우미 7가지 7 : 흥미를 갖지 못한다 → IT 기기는 강력한 우군!
74 숙제가 지루하고 귀찮다! → 숙제에 재미나게 접근한다
75 방학 숙제가 많아서 기가 질린다 → ‘숙제 리스트’로 일람을 만든다
76 작문/그림일기/독서감상문을 못 쓴다 → 빈칸 메꾸기 작문과 인터뷰로 해결!
77 자유연구를 완성하지 못한다! → 사진과 단문 콜라쥬로 완성
78 숙제에 착수하지 않는다 → 몰입인지 현실도피인지 가려낸다
79 그래도 숙제를 할 수 없다 → 마지막 수단은 ‘이인삼각’!
80 테스트 점수나 성적표가 두통거리 → 테스트와 성적표는 무료 발달검사
81 선생님이 아이의 어려움을 인지하지 못한다 → 아이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전달한다
82 학교와 확실하게 연대하고 싶다 → ‘서포트 북’을 만들어 건넨다
83 선생님께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모르겠다 → 구체적인 어려움/대응/감사를 전한다
84 학기말, 짐이 많아서 어쩔 줄 모른다 → ‘집에 가져오기 리스트’로 조금씩
85 학교 가기 싫어할 때 대책 → ‘가고 싶지 않아’에는 레벨이 있다
86 학교 가기 싫어할 때 대책 레벨1 → 보상 설정으로 극복
87 학교 가기 싫어할 때 대책 레벨2 → 걸림돌을 제거하여 부담을 줄여 준다
88 학교 가기 싫어할 때 대책 레벨3 → 학교에 구체적인 이해와 대응을 요청한다
89 학교 가기 싫어할 때 대책 레벨4 → 학교가 ‘전부’는 아니다

7장 육아에 진이 빠질 때 대처법 편

90 아이에게 짜증을 낸다 → 짜증은 지나치게 애쓰고 있다는 증거
91 해야 할 일이 끝이 없다 → ‘붙임쪽지’로 우선순위를 매긴다
92 집안일을 다 못 해낸다 → 먼지가 쌓여도 산이 되지는 않는다
93 트러블 → 화낸다 → 피곤하다 → 트러블 → 첫 번째 한 걸음으로 악순환에서 탈출할 수 있다
94 금세 싫증내고, 지속하지 않는다 → 이런 방법 저런 방법으로 지속할 수 있다
95 ‘응석받이로 기른다’고 수군댄다 → 응석 받아주기와 서포트를 구별한다
96 그래도 스트레스가 쌓인다 → 푸념은 바깥으로 발신한다!
97 사소한 일에 불안이 솟구친다 → 스스로에게 ‘타임 아웃’을 설정한다
98 그래도 화를 내고 만다 → 완벽한 부모는 없다.
99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 ‘가능한 범위’만으로 괜찮다
100 현실도피해 버린다 → 아이를 '느낌'으로써 현실로 돌아온다
101 사랑이 고갈될 것 같다 → 다른 사람에게서 친절한 돌봄을 받는다(유료 가능)
102 쉴 틈이 전혀 없다 → 서비스를 활용하여 휴식시간을 확보한다
103 컨디션이 나쁘다.
기분이 가라앉는다 → 자신의 유지보수를 뒤로 미루지 않는다
104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 전문가에게 의뢰하면 길이 열린다
105 이제 한계에 다다랐는지도 몰라 → 평소에 ‘도와주세요’ 훈련을
106 아이가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 사랑의 이미지 트레이닝을
107 오늘은 지나치게 야단쳤다 → 끝이 좋으면 다 좋다
108 도대체 언제가 돼야 안정되는 거야? → 그런 날은 오지 않습니다

책 속으로
저는 ‘라쿠라쿠(낙락한) 엄마’라는 닉네임으로 ‘발달장애 아이디어 지원 도구와 라쿠라쿠 연구 노트’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제가 시도해 본 것들을 육아 아이디어와 지원 도구의 공유라는 형태로 발신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말걸기 변환표’ 등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일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아이의 발달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1만6천 명이 넘는 부모, 선생님, 지원자 분들이 저의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도 저처럼 매일 어려운 상황에서 노력하고 있는 엄마들, 우리 아이처럼 야단맞거나 실패하기 일쑤여서 자신감을 잃게 마련인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해질 수 있도록, 지금까지 저 나름대로 우리 아이를 돌본 노하우와 육아 아이디어를 ‘바닥까지 탈탈 털었다’고 할 정도로 모조리 전달했습니다.
다만 여기 소개한 방법들을 가정에서 실천해 보았더니 아이가 ‘학교를 엄청 좋아하게 되었다’든가 ‘발달장애가 나았다’든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 나름대로’ 그리고 ‘저 나름대로’ 어떻게든 할 수 있게 되었어, 앞으로도 어떻게든 될 것 같아,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양육이나 교육, 코칭, 심리학 등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첫째 아이가 태어난 그 순간에 강제 발행된 ‘부모 자격 영구 라이센스’와 운전면허증뿐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에 관한 것이라면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주의 깊게 지켜봐 왔습니다.
분명 당신의 아이에 관한 것은 당신이 세계 최고로 잘 지켜봐 왔을 겁니다.
저는 모든 엄마가 ‘우리 아이 전문가’, ‘우리 아이 키우기 프로페셔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저도 초보 때는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매일 아이에게 휘둘리며 너덜너덜 무기력했습니다.
아이와 무얼 할 때마다 화만 내면서 지쳐 갔지요.
하지만 ‘우리 아이 다루는 요령’을 알고부터는 육아가 꽤 편안하고 즐거워졌습니다.
알고 보면 ‘입이 닳도록 말해도 못 알아듣는 아이’에게 알아듣게 전하는 방법은 엄청 많답니다.
이 책이 동업자 여러분께 도움이 된다면 참 행복하겠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어른에게는 간단해 보이는 동작도 아이에게는 복잡한 움직임의 연속으로 잘 안 된다든가 집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부모가 많은 것을 한 번에 요구하면 칭찬할 기회가 좀처럼 생기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자 따라쓰기 숙제를 ‘자세를 바르게 해서/ 정성스런 글씨로/ 저녁 먹기 전에/ 전부 마치게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전부 다 하면 칭찬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쓰기 장애가 있는 큰아이를 칭찬할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렸어도) 정성껏 썼구나”, “(삐뚤빼뚤해도) 전부 마쳤구나” 하고 인정합니다.
다른 아이들을 보면 ‘이것도 저것도 전부 다 할 줄 아네’ 하고 초조해지지만 한 가지 한 가지 한 걸음 한 걸음으로 괜찮습니다.
아이가 지금 애써 노력하고 있는 과제가 있다면 그 외의 것은 눈 딱 감고 너그럽게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 학년이 바뀌었을 때는 학급에 익숙해지는 게 우선.
그 외의 일은 눈을 감는다.

^ 친구들과의 일(갈등이나 싸움 등)로 머리가 가득 차 있을 때 학습이나 생활면의 일로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 적응하느라 힘든 운동회 시즌이 끝나면 조금 안정된 후에 학습에서 뒤떨어진 부분을 챙긴다.
^ 수행에 성공한 순간에 “다음은 ○○도 성공하면 좋겠다”고 앞서 나가 다음 과제를 말하지 않는다.

등등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凸凹씨’의 머릿속은 항상 엄청나게 분주합니다.
그러므로 과제를 간추려서 가능한 한 가지 한 가지씩 ‘성공했다!’를 실감한 후에 다음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부모가 허들을 낮춰 주도록 합니다.

--- pp.51-52

지난해 막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8년 만의 자유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임신과 출산을 세 차례 되풀이하는 동안 늘 집에는 아기나 유아가 있어서 ‘집에서 혼자 한숨 돌리는’ 것이 8년간 불가능했지요.
입학식 다음 날 선생님께 딸을 맡기고 나니 껑충껑충 뛰어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라고 해야 할지 ‘역시’라고 해야 할지 딸아이는 대성통곡.
대체로 매년 입학 시기에는 凸凹 성향이 있든 없든 병아리들은 삐약삐약 울부짖습니다.
때문에 그 시기 유치원은 사무 보는 선생님들까지 총동원되어 양팔에 아이들을 껴안고 분주하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아 왔으므로 딸아이가 우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였지요.
엄마와 떨어진 아이가 우는 이유 가운데 ‘내가 없는 동안 엄마가 어디론가 가 버리지 않을까’, 동생이 있는 아이는 ‘동생에게 엄마를 빼앗겨버리는 게 아닐까’라는, 엄마가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에게 “엄마는 보통 때처럼 집에서 빨래하고 있어요”라고 말로 설명해도 좀처럼 믿지 못했으므로 저의 하루 행동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시각 지원입니다.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함께 보자꾸나” 하고 약속하고 제가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셀카로 찍은 다음 짤막한 동영상에 “지금부터 빨래를 넙니다.
우리 귀여운 막내는 무얼 하고 있을까” 등 음성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딸아이는 동영상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본 후 가까스로 ‘엄마는 어디에도 안 간다’는 것을 납득하고 안심했습니다.
--- pp.152-153

둘째 아이는 문제가 줄지어 있으면 압박감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때문에 수학 연습문제나 계산문제 프린트 등은 불투명의 책받침을 2장 사용하여 지금 풀고 있는 문제만 보이게 합니다.
‘하고 있는 곳만 보이게 한다’는 책받침뿐 아니라 연필을 써서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첫째 아이는 잘 못하는 필산도 계산하고 있는 부분 이외는 제가 연필로 가려서 한 자릿수씩 하게 하면 풀 수 있습니다.
좀처럼 진척이 없는, 스스로 주눅 들어 하는 숙제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프린트를 절반 혹은 4분의 1로 접어서 양을 적게 보이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 모눈이 그려진 책받침을 프린트 밑에 깔면 가이드라인이 비치므로 필산의 식을 쓰거나 해답란에 글자를 쓸 때 기준이 됩니다.
이처럼 방대한 문제도 하나하나 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끝납니다.
--- p.187

ADHD 아이뿐 아니라 대다수 아이들에게 효과가 있다고 하는 ‘타임 아웃’이라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가 폭력/폭언 등 지나친 행동을 하면 지정 장소에 격리하여 ‘참가에서 배제하는’ 시간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우리 집 아이들에게는 이 방법이 그다지 먹히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스스로가 초조해지기 시작하면 “엄마가 피곤해서 좀 쉴게”라고 말한 다음 저 나름의 자발적 ‘타임 아웃’을 설정합니다.
‘지치면 쉰다’는 것은 가장 심플하고 효과가 높은 셀프 컨트롤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임 아웃’의 시간은 일반적으로 ‘연령×1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3세라면 3분.
저는 40세이므로 40분은 쉬고 싶지만 그렇게는 잘 안 되지요.
침실에서 혼자 쉬고 있을 때 아이들이 차례차례 다이빙해 오는 일도 있지만 상관없이 쉽니다.
쉰다고 말했으면 쉬는 겁니다.
특히 방학은 의식적으로 쉬는 시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약 한 달 반 동안 업무량이 늘 뿐 아니라 휴일 출근이 계속된다면 아빠들도 푸념이 늘겠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소송 거리입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게으름을 피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는 방학 기간 중에 ‘엄마의 낮잠 타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 같이 조용히 할 수 있다면’이라는 조건을 붙여 아이들도 곁에서 뒹굴뒹굴합니다.
잔업은 하지 않습니다.
‘공무원 모드’로 퇴근시간(저의 경우는 밤 9시까지!)이 되면 딱 끝냅니다.
그리고 제가 쉬어서 ‘쿨다운’ 하는 시범을 계속 보였더니 큰아이도 초조하고 짜증이 날 때 “잠깐 2층에 갔다 올게!”라고 말하고서 스스로 떨어져서 만화 등을 읽고 기분이 나아지면 2층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저는 궁극의 짜증 대책은 ‘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멘털 트레이닝도 ‘쉬는 것’의 효과에는 대적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치면 쉰다’, ‘초조하고 짜증나면 쉰다’, 간단하지만 의식적으로 실천하면 감정과 몸의 컨디션이 상당히 안정되어 아이들에게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 pp.254-255

출판사 리뷰
독자 리뷰와 108가지 육아법 일부
일본 독자들은 다음과 같은 리뷰를 통해 이 책에서 받은 크나큰 도움을 발달장애든 까다로운 아이든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엄마들과 나누기를 희망했다.
“곧바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가득해서 정말로 도움이 되었다.”
“아이디어와 사랑이 넘치는 실용서다.
학교 교사인 나도 참고할 만한 아이디어가 대단히 많다.”
“저자와 유사한 입장의 3남매 엄마다.
이 책을 만나서 구원을 받았다.
좀 더 힘을 빼도 된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았고, 실천 노하우로 우리 아이들에게 큰 효과를 보았다.”
“지원시설 스탭이다.
초심자도 알기 쉽고 현장 전문가에게도 참고가 되는 좋은 책이다.”
“최근 아이가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
구체적이어서 나의 바이블이 될 듯.
애정과 유머가 가득하여 장애 유무를 떠나 육아에 지친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발달장애아 엄마다.
30권 가량 관련 책을 읽었지만 내 일상의 고민에 제대로 답을 준 것은 이 책뿐이다.
매일 패닉에 폭언, 폭력을 쓰던 아이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일본 아마존에서)

저자의 독창적인 지원 도구가 생활 현장 사진과 더불어 소개된 이 책은 총 7장, 108가지 육아법의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108가지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아이에게 자꾸 화를 낸다 → ‘수단’으로 화내는 것은 이제 그만
9.
지시/명령/금지를 듣지 않는다 → ‘말걸기 변환’으로 전달한다
20.
일상생활에서 좌절이 많다 →‘포인트 수첩’으로 힘낸다
22.
칭찬해줘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 ‘해냈다 일기’로 자신감이 붙는다
23.
채비에 시간이 걸린다 → 아침의 아수라장은 ‘채비 카드’로 해결
27.
식사 중에 흘리고 더립힌다 → ‘OK 카드’로 대처법을 전달한다
47.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집에 가고 싶어’ → ‘가이드’를 만들어 안심시킨다
45.
병원에서 소란을 피운다 → 병원/치과의 선별 포인트
51.
초등학교 입학이 불안 → 입학 전에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게 한다
55.
시끌시끌한 소리나 큰 목소리에 취약 → ‘이어머프’ 사용 허락을 구한다
77.
자유연구를 완성하지 못한다 → 사진과 단문 콜라쥬로 완성
85.
학교 가기 싫어할 때 대책 → ‘가고 싶지 않아’에는 레벨이 있다
90.
아이에게 짜증을 낸다 → 짜증은 지나치게 애쓰고 있다는 증거
105.
이제 한계인지도 몰라 → 평소에 ‘도와주세요’ 훈련을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17년 11월 15일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400g | 150*210*17mm
- ISBN13 : 9791187282020
- ISBN10 : 1187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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