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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미디어의 습격
극우 미디어의 습격
Description
책소개
“참으로 귀하고 생생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과서”(정연주, 전 KBS 사장)
“베테랑 저널리스트만이 내놓을 수 있는 놀라운 결과물”(박성제, 전 MBC 사장)
“우리가 언론을 통해 다시 세상을 믿을 수 있을지 묻는 책”(최경영, 〈최경영 TV〉 진행자)


거짓이 진실을 압도하는 시대, 뉴스는 더 이상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분노를 조직하는 무기가 되었다.
『극우 미디어의 습격』은 30년 동안 언론 현장을 지켜 온 기자 김현석이 목격한 저널리즘의 위기와 그 구조적 원인을 고발한 기록이다.
‘K값 음모론’부터 ‘63 대 36 주장’, ‘중국인 해커 체포설’까지, 저자는 감정 조작과 허위 정보가 어떻게 사회 내전의 불씨가 되었는가를 추적한다.

거짓보다 위험한 것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확신이다.
탈진실 시대, 극우 미디어는 확신이 되먹임되는 ‘프로파간다 증폭 순환 회로’를 통해 분노를 여론으로, 감정을 진실로 바꾼다.
저자는 이 구조적 위기를 단순한 가짜 뉴스의 문제가 아니라 저널리즘의 존재 조건을 뒤흔드는 심리적 내전으로 진단한다.
뉴스가 아닌 무기가 되어 버린 언론은 진실을 다시 사회의 언어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저널리즘이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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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말 5

제1부 극우 미디어와 내전

1장 내전 촉매자, 극우 미디어 19
1.
오키나와로 잡혀간 중국인 해커? 19
2.
《스카이데일리》와 캡틴 아메리카 31
3.
‘붉은 신기루’와 ‘큰 거짓말’ 42
4.
미국 의회의사당 폭동 50
5.
폭스뉴스와 도미니언 투표 시스템 56

2장 극우와 탈진실 71
1.
디지털 미디어와 탈진실 71
2.
극우의 비대칭적 급진화 81
3.
비상계엄과 극우 미디어 생태계 95

제2부 부정선거 음모론은 어떻게 극우 담론이 되었는가

3장 2002년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의 시작 115
1.
2002년 대선 출구조사 115
2.
네트워크로 연결된 대중의 힘과 《오마이뉴스》 120
3.
전자 개표? 국정원 출신의 고백? 126

4장 2012년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의 완성 135
1.
댓글 조작과 셀프 감금 135
2.
김어준과 K값 음모론 141
3.
대수의 법칙과 부정선거 음모론 153

5장 극우 담론이 된 부정선거 음모론
1.
2020년 총선과 63 대 36 163
2.
부정선거는 신의 작품? 〈더 플랜〉의 진화 170
3.
득표율 차이는 나면 안 되는가? 181
4.
한미 극우 연대 190

제3부 이 시대 저널리즘

6장 미디어의 정파성 203
1.
이념 불균형 심할수록 선호도 높다? 203
2. MBC 뉴스 선호도 상승 요인이 편향성? 213
3.
편향과 치우침 219
4.
전통 미디어와 유튜브의 신뢰도는? 230

7장 조회 수 중심 수익모델 혁파 237
1.
‘책상 쾅’ 치면 문제가 해결되나? 237
2.
디지털 서비스법 245
3.
조회 수를 대체할 대안은 있는가? 252
4.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검증의 저널리즘 260

나가는 말 267
미주 277
표·그림 출처 293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2020년 미국 대선을 통해 확산한 부정선거 음모론은 곧바로 한국에 수입되었다.
극우 유튜버들은 이를 번역하거나 각색해 ‘사전 투표 조작’, ‘표 바꿔치기’ 같은 국내판 부정선거 음모론과 결합했다.
(…) 미국에서 거짓으로 판명 난 이야기가 한국에서는 ‘권력의 은폐’와 ‘진실 추적’이라는 이름으로 소비되었다.
특히 유튜브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증폭시키는 숙주가 되었다.
극우 유튜브의 세계에 깊이 빠져 있던 윤석열은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자멸했다.
--- 「제1부 1장.
내전 촉매자, 극우 미디어」 중에서

프로파간다 증폭 순환 회로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 진영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미디어에 높은 신뢰감을 보인다.
외부에 있는 언론은 불신한다.
언론은 수용자의 기존 신념을 확인시켜 주는 정보만 제공하는 ‘정파적 언론’이 된다.
정치인 역시 진실이 아니라 진영의 정체성과 일치하는 발언만 한다.
진영 논리와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나 정치인은 배신자로 낙인찍힌다.
“진영 논리와 다른 진술은 거짓이고, 자신의 신념과 부합하는 주장들만 진실로 받아들이는” 전형적인 탈진실 현상이 나타나는 분리된 미디어 생태계가 형성된다.
--- 「제1부 2장.
극우와 탈진실」 중에서

12.3 비상계엄 이후 한국 미디어 생태계는 사실 검증의 역동성이 여전히 작동하는 ‘전통 미디어 생태계’와 ‘극우 미디어 생태계’로의 분리가 꽤 분명하게 목격된다고 말할 수 있다.
(…) 한국 극우 미디어 생태계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유튜브를 통한 극우 콘텐츠의 확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 한국 극우 미디어 생태계의 또 다른 특징은 ‘부정선거 음모론’이 핵심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 그중에서도 친중국 세력인 민주당을 도와주기 위해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대표적이다.
--- 「제1부 2장.
극우와 탈진실」 중에서

뉴스타파 보도 이후 개표 조작의 핵심 주장인 K값 음모론은 더 이상 근거를 갖기 힘들어졌다.
(…) 김어준의 문제 제기가 부정적 영향만 끼친 건 아니었다.
투표지 분류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수검표로 확인하는 절차가 강화되었다.
이후 선거에서 일일이 사람이 직접 세어 혼표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내실화되었다.
비록 개표 속도는 늦어졌지만, 투표지 분류기를 둘러싼 의구심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김어준이 완성한 부정선거 음모론은 극우 세력에 의해 채택되었다.
--- 「제2부 4장.
2012년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의 완성」 중에서

K값=1.5와 63 대 36 음모론은 전형적인 ‘텍사스 명사수 오류’의 사례이다.
이 오류는 텍사스 사람이 헛간 벽에 총을 마구 쏜 뒤, 총알 자국이 가장 밀집된 지점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고 ‘자신은 명사수’라고 주장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그는 실제로 과녁을 맞힌 것이 아니라 먼저 총을 쏘고 나중에 과녁을 그린 것이다.
‘K값’과 ‘63 대 36’ 주장 역시 처음부터 ‘부정선거’라는 결론을 정해 놓고, 그 결론에 맞는 일부 데이터만을 선택해 근거로 삼는 것이다.
전형적인 텍사스 명사수 오류에 해당한다.
--- 「제2부 5장.
극우 담론이 된 부정선거 음모론」 중에서

사실 뉴스 선호도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뉴스의 품질’ 요인도 있고, 뉴스를 전달하는 ‘앵커의 선호도’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방송 뉴스 선호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정권에 대한 태도’이다. KBS 뉴스가 이른바 ‘땡전 뉴스’를 하던 5공화국 시절, 〈KBS 9시 뉴스〉 시청률은 MBC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단순히 시청률이 낮아지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 자체를 거부당했다.
수신료 거부 운동의 주된 이유 역시 이른바 땡전 뉴스였다.
국민들은 정권을 대변하는 듯한 뉴스를 신뢰하지 않는다.
--- 「제3부 6장.
미디어의 정파성」 중에서

근본적인 위기는 근본적인 대책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은 ‘진실 추구’라는 저널리즘의 원칙을 더 확고하게 수립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저널리즘은 언론사와 그 종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에 대해 발언하는 1인 미디어 등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원칙이 되어야 한다.
저널리즘을 제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다른 대안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저널리즘의 복원을 주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 「제3부 7장.
조회 수 중심 수익모델 혁파」 중에서

출판사 리뷰
탈진실 시대의 내전 보고서
『극우 미디어의 습격』

뉴스는 사라지고 분노만 남았다


거짓이 진실을 압도하는 시대, 뉴스는 더 이상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분노를 조직하는 무기가 되었다.
『극우 미디어의 습격』은 30년 동안 언론 현장을 지켜 온 기자 김현석이 목격한 저널리즘의 위기에 관한 기록이다.
조지프 퓰리처와 랜돌프 허스트의 황색 언론이 전쟁을 만들었던 19세기에서부터 ‘중국인 해커 체포설’과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으로 이어진 오늘의 한국까지, 그는 감정 조작과 허위 정보가 어떻게 사회 내전의 불씨가 되었는가를 숨 가쁘게 추적한다.
맹목적 주장이 아닌 객관적 지표와 이론적 근거를 갖춘 분석이 돋보인다.

프로 저널리스트 김현석의 통찰은 냉정하고도 절박하다.
그는 뉴스 생산의 문법과 플랫폼의 작동 방식을 분석하면서 극우 담론이 언론을 통해 어떻게 사회를 잠식하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뉴스가 아닌 무기가 되어 버린 언론으로 인해 우리가 이미 심리적 내전 상태에 진입했음을 경고하고 있는 이 책은, 한 언론인의 뼈아픈 고발서이자 잿더미 속에서 다시 저널리즘을 일으켜 세우려는 다급하고도 절실한 호소다.

거짓보다 위험한 것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의 확신이다


진실은 더 이상 사실 위에 세워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사람들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탈진실 시대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탈진실의 회로는 극우 집단에서 가장 완전하게 작동한다.
하버드대학교 요하이 벤클러 교수는 오늘날의 네트워크화된 공론장이 두 가지 방향으로 갈라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나는 비판과 검증이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사실 검증의 역동성’이고, 다른 하나는 감정과 확신이 되먹임되는 ‘프로파간다 증폭 순환 회로’이다.
저자는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연결된 한국의 극우 미디어가 이 증폭 순환 회로의 한가운데서 분노를 여론으로, 확신을 진실로 바꾸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극우 미디어의 힘은 단순한 선전이 아니라 확신이 순환하는 구조에 있다.
미디어 이용자들은 자신과 다른 목소리에 닿지 못한 채, 같은 신념과 감정만을 되풀이하며 필터 버블에 갇힌다.
벤클러 교수가 말한 프로파간다 증폭 순환 회로는 바로 이 자기 확신의 메커니즘과 겹쳐 있다.
한국의 극우 미디어는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추천 체계를 통해 이 구조를 극대화하고, 그렇게 형성된 정보의 사일로는 사회를 서로 다른 현실로 분리한다.
탈진실이 단순한 인식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한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구조적 위기임이 명징하게 드러난다.

진보의 의심이 극우의 논리가 되어 버렸다

의혹은 언제나 불신의 토양에서 자란다.
처음 그것은 민주주의의 결함을 고발하는 목소리였지만, 검증의 과정이 생략되자 곧 음모의 서사가 되었다.
저자는 2002년과 2012년 대선에서 불거진 부정선거론이 ‘K값 음모론’과 2020년 총선의 ‘63 대 36’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어떻게 진화했는지 밝힌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외피를 쓴 이 내러티브는 과학의 형식을 빌려 감정을 증폭시켰고, 진보 진영의 의혹은 극우 진영의 선동으로 이식되었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증거의 문제가 아니라 확신의 문법으로 자리 잡는다.

기실 이 음모의 서사는 국경을 넘어왔다.
저자는 트럼프의 ‘Stop the Steal’ 운동과 2020년 미국 대선의 부정선거 음모론이 어떻게 한국 극우 세력의 전략 언어로 흡수되었는지를 추적한다.
유튜브와 텔레그램, 온라인 커뮤니티는 미국 극우 담론을 거의 실시간으로 번역·모방하면서 ‘의혹’을 ‘운동’으로, ‘운동’을 ‘신념 체계’로 변모시켰다.
한국판 트럼피즘의 탄생이다.
주목할 것은, 진보의 의심이 극우의 논리로 전환되는 이 전복의 장면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음모의 무대가 된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가짜 뉴스의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이 지점을 한국 언론과 민주주의의 가장 깊은 균열로 지목한다.

저널리즘이 살아남을 마지막 시간!

언론의 정파성은 흔히 ‘편향’으로 비난받지만, 그것은 결국 권력과의 거리 문제다.
저자는 언론이 중립을 가장하며 권력의 언어를 되풀이하는 순간, 뉴스가 감시의 언어에서 통치의 언어로 바뀐다고 지적한다.
공정과 객관의 이름으로 현실의 힘 관계를 은폐하는 것이야말로 저널리즘이 스스로를 상실하는 지점이다.
1인 미디어 역시 예외가 아니다.
거대 플랫폼의 알고리즘과 광고 수익 구조에 종속된 개인 채널들은 자신의 방송을 알리고 클릭 수를 늘리는 것을 지상 과제로 삼는다.
목소리는 다양해졌지만, 권력과의 거리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있을까? 저자의 해법은 분명하다.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하고, 수익 구조를 바꾸며, 검증 저널리즘을 회복해야 한다.
그는 유튜브를 비롯한 거대 플랫폼이 단순한 유통자가 아니라 사실 검증과 알고리즘 투명성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유럽연합의 ‘디지털 서비스법’이 보여 준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나아가 언론은 조회 수와 광고에 의존하는 구조를 벗어나, 공익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몇몇 현장에서 이미 이런 시도가 시작되고 있는데, 이는 저널리즘이 다시 신뢰의 언어를 회복하려는 징후로 읽힌다.
뉴스가 아닌 무기가 되어 버린 언론은 진실을 다시 사회의 언어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까? 저널리즘이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시간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0월 31일
- 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140*210*14mm
- ISBN13 : 97911945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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