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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이해의 사회학
타자 이해의 사회학
Description
책소개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질적 연구의 모호함’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실과 서사’를 넘어선 연구란 무엇일까?

초심자부터 일반 독자까지 열기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사회조사를 위한 새로운 교과서

오늘날 학계를 넘어 마을 아카이브, 도시재생, 문화도시 등 다양한 현장에서 사회조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질적조사연구 최전선에 있는 일본 사회학자 3인이 자신들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 경험을 상세히 풀어냈다.
이미 한국에서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망고와 수류탄』 등이 소개되며 이름을 알린 사회학자 기시 마사히코(岸政彦)를 비롯해 필리핀 빈민가에서 연구를 진행한 이시오카 토모노리(石岡丈昇), 여성 노숙자들과 생활하며 필드워크를 수행한 마루야마 사토미(丸山里美)가 함께 쓴 이 책은 조사방법론 교과서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면서도 읽는 재미를 놓치지 않고, 각자의 현장 경험에서 얻은 소중하고도 본질적 통찰을 바탕으로 질적조사연구의 기초부터 실제 적용까지를 아우른다.

‘타인을 이해한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질적 연구의 모호함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실과 서사를 넘어선 연구란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들에 답하며, 질적 연구의 깊은 전통을 가진 일본의 독특한 방법론을 소개하며 얼핏 불합리해 보이는 타자의 행위 속에서 그 나름의 합리성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바로 진정한 질적 조사 연구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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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질적 조사의, 질적 노하우
옮긴이의 말

서장.
질적 조사란 무엇인가


1.
사회학과 사회조사 023
2.
사회학에서 ‘데이터’란 무엇인가 031
3.
양적조사와 질적조사 036
4.
질적조사란 044
5.
‘질적’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052
6.
「타인의 합리성」과 이해 사회학 061
7.
정리 073

제1장.
필드워크


1.
필드워크란 077
2.
테마 설정 079
3.
필드워크 하기 097
4.
데이터 분석과 논문 작성 127
5.
필드워크- 아직 보지 못한 타자와 자신이 만나다 160

제2장.
참여관찰


1.
‘기분’으로부터 논의 세우기 165
2.
조사 안에서 문제 설정하기 171
3.
필드에의 몰입 183
4.
논문 집필 221
5.
참여관찰의 특징- 실시간(real time)의 사회 인식 246

제3장.
생활사


1.
인생 이야기를 듣다 255
2.
생활사 조사의 역사 282
3.
실제로 해보기 318
4.
생활사를 ‘연구’하다 349
5.
마지막으로- 생활사는 ‘그 자체로 흥미롭다’ 377

후기

책 속으로
우리는 절대 타자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우리는 우리 자신조차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어떤 차별이나 폭력을 당하는 당사자나 우리가 평소에 잘 접하지 않는 사람들을 가볍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 무거운 문제에 대해 여기서 충분히 논의할 수 없는 것은 매우 유감이지만, 이것만은 말해 두겠습니다.
타자를 가볍게 이해하려는 것은 폭력입니다.

--- p.69

우리는 당사자가 될 수도 없고, 그 힘듦을 안이하게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사정을 납득함으로써 그 사람들의 ‘이웃’이 될 수는 있을지 모릅니다.
잠자코 곁에 있는 것은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질적 조사에 입각하는 사회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타자의 합리성의 이해를 통해서 우리가 서로 이웃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도 좋을 듯합니다.
--- p.71

사회학적 질적 조사란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하지만, ‘타자를 이해하려는’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흥미와 관심으로 필드에 들어가서 타자를 만나고 그 속에서 자신이 가장 알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시간을 들여서 생각하는 작업은 결국 타자를 이해하려는 행위이면서, 사실은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행위이기도 하지 않았을까요?
--- p.160

필자는 참여관찰에 기반한 논문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을 썼는가’와 동시에 ‘무엇을 쓰지 않았는가’라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대학원생 시절에 참석했던 세미나에서 배운 것이기도 합니다.
세미나에서는 각자의 진행 상황 보고가 주된 내용이었고, 다양한 주제의 보고를 그 자리에서 계속 들었습니다.
한센병, 장애인 운동, 가정 폭력, 공공사업에 의한 퇴거 지역 등 넓은 의미로 ‘사회문제’의 사회학을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배운 것은 조사 내용을 보란 듯이 모두 기술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 p.243

오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씀드립니다.
조사라는 것은 생활사에 국한되지 않고, 양적 조사든 질적 조사든, 어떤 조사든, 기본적으로 타자에 대한 폭력입니다.
‘그들’은 ‘우리’로부터 조사받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그곳에서 살아가고, 고민하고, 상처받고 있는 곳에 우리 조사자들은 성큼성큼 흙 묻은 발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수집하고, 그리고 떠나는 것입니다.
연구 주제가 다수자(majority)와 소수자(minority)의 구조적 차별에 관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지만, 그렇지 않은, 언뜻 보기에 차별이나 인권 문제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주제라도 조사라는 것은 원칙적으로, 근본적으로, 폭력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그 자리의 ‘구조’로서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 p.268

출판사 리뷰
사회조사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연구자들이 밝히는 질적 연구조사의 비법과 묘미


사회를 바라보고 분석하는 두 가지 주요 방법론이 있다.
하나는 객관성과 일반화를 추구하면서 모든 것을 통계화, 위계화, 서열화하려는 경향을 가진 양적 패러다임이고, 다른 하나는 (간)주관성을 인정하며 숫자로 포착할 수 없는 의미 구성과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질적 패러다임이다.
이중 일본의 질적 방법론 전통은 매우 독특하고 깊이 있는데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망고와 수류탄〉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기시 마사히코를 포함해 필리핀 빈민가에서 질적 연구를 수행한 이시오카 토모노리, 여성 노숙자와 함께 생활하며 필드워크를 수행한 마루야마 사토미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현장 연구자들이 그 전통과 방법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쓰면서, ‘모든 사람의 모든 행위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가장 강조하고 싶었다고 밝힌다.
그리고 질적 조사에 기반한 사회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이 ‘이유’를 그려내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질적 조사를 통한 사회학적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타자의 합리성’을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서로 ‘이웃이 되는 것’이다


질적 조사란 간단히 말해서, ‘숫자를 사용하지 않는 조사’이다.
인터뷰, 청취, 참여관찰, 역사적 자료와 신문 기사 수집 등 오로지 ‘질적’인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것이다.
이러한 질적 조사에는 양적 조사와 같은, ‘싹둑’ 하고 예리하게 자른 것처럼 명확한 지식을 얻는 일은 거의 없다.
그것은 그저 별것 아닌 것 같은, 땅에 발이 붙어 있는, 땅을 기어 다니는 것과 같은 충실한 조사이다.
따라서 거기서 얻을 수 있는 지식도 확실하지 않고, 애매모호 해서 정리가 안 되는 것이 되기 쉽다.
하지만 이 질적 조사를 통해서만 드러나는 살아 움직이는 세계가 있다.


질적 조사에는 흔히 사용되는 참여관찰과 생활사뿐만 아니라 비디오 분석, 대화 분석, 민속방법론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필드워크, 참여관찰, 생활사라는 세 가지 유형의 조사법을 다루고 있다.
우선 첫머리에서는 아주 대략적으로 정리된 양적 조사와 비교하면서 질적 조사란 애초에 무엇인가를 논의했고 제1장에서는, ‘종합적인 실태 조사’로서의 필드워크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제2장에서는 보다 ‘신체적’인 ‘참여관찰’이 소개된다.
그리고 제3장에서는 개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생활사’ 조사에 대해 알려준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2월 06일
- 쪽수, 무게, 크기 : 384쪽 | 660g | 152*225*26mm
- ISBN13 : 9791168261600
- ISBN10 : 11682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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