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질적 연구와 혁신적 방법론
Description
목차
CHAPTER 1 연구 혁신에서 이론의 생명력 28
1.
이론의 생명력 28
2.
열린 연구 실제에서 생명력의 반짝임 34
3.
체화와 상보성을 (다시)생각하기: 경험적 인간/지식/세계 관계들의 반짝임 35
4.
기술과학적 실제를 (다시)생각하기: 존재론적 머뭇거림을 가능하게 하는 실제의 반짝임 38
5.
시간 , 공간, 물질성을 (다시)생각하기: 불안정성 및 가능성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형상화의 반짝임 41
6.
끝맺음에서 시작하기: 미래 지향적 연구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45
I 부 흔들어 교란시키기, 주체성과 행위주체성
CHAPTER 2 포스트프로덕션 방법: 청소년의 참여적 비디오 작업을 통한 관계성 모드와 감응 세계 연구하기 52
1.
빈약한 이미지와 참여로서의 포스트프로덕션 52
2.
감응, 느린 연구와 포스트프로덕션 장르 56
3.
밈 사슬: 유튜브 제작을 통한 연결 63
4.
리포맷팅: 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의 비디오 자화상을 만들지 않은 데스티니 65
5.
몽타주: JT의 지속적 비디오 프로젝트에서 힘든 현재의 교란 항해하기 70
CHAPTER 3 실험적인 비판적 질적 연구: 방법론 교란하기, 주체에 저항하기 76
1.
들어가는 말 76
2.
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 행위주체적 실재론, 그리고 질적 연구 77
3.
‘이중인종’ 연구의 근거 82
4.
연구의 개관 83
5.
연구방법 86
6.
연구결과와 논의 일부 91
7. ECQI와 포스트휴머니즘 연구의 가능성 94
CHAPTER 4 이원론에 트러블 일으키기: 환경교육 연구의 젠더화 100
1.
들어가는 말 100
2.
젠더 관점에서 환경교육 연구하기 105
3.
환경 주체성: 체화된 예 108
4.
‘규범’ 흔들어 교란시키기 112
5.
결론 114
CHAPTER 5 참여의 수치심: 말 더듬는 순간으로 참여의 존재론 다시 사유하기 121
1.
수치스러운 참여? 124
2.
연구에 있어서 참여 교란하기 126
3.
참여 연구에서의 느낌 - 그리고 수치심 128
4.
말 더듬기 134
5.
말 더듬는 참여 138
II 부 미개척지: 가능성, 시간-공간과 물질성
CHAPTER 6 포스트휴먼 포에틱스와 횡단하는 신체, 초월하는 신체의 크로노토프 148
1.
들어가는 말 148
2.
불확정성과 비결정성의 이야기 151
3.
윤리성으로 평범성에 저항하기 154
4.
횡단하는 신체, 초월하는 신체의 크로노토프 159
5.
바이러스로서의 언어 163
6.
어떤 결론적 사유 170
CHAPTER 7 내 연구실에 누가 있으며 우리는 어떤 세기/들에 존재하는가? 어떤 교육학적 마주침 175
1.
교육학적 마주침 연구하기 176
2.
Deleuze의 사건 178
3.
사건의 구조 179
4.
분석 장소 - 박사논문 미팅 181
5.
분석을 위한 ‘블랙홀’ 184
6.
교육학적 마주침 187
7.
지도 그리기 190
8.
블랙홀과 지도 그리기로부터 194
CHAPTER 8 자본주의 폐허에서의 교란과 강도의 방법론 198
1.
교란, 배치 및 Anna L.
Tsing의 작업 203
2.
예측 불가능성과 차이: 교란이란 무엇인가? 208
3.
교란의 형상 212
4.
강도의 방법론과 교란에 주의 기울이기 217
CHAPTER 9 교육연구의 횡단성: 위기와 일탈의 공간 이론화를 위한 헤테로토피아 활용하기 224
1.
들어가는 말 224
2.
헤테로토피아는 어떻게 기능하는가? 225
3.
헤테로토피아의 이론적 활용 229
4.
균열적인 연구방법으로서 헤테로토피아의 여섯 원리 235
5.
헤테로토피아로 이론과 방법 함께 엮기 239
6.
결론 244
III 부 얽힘과 혁신: 방법과 이론
CHAPTER 10 떼와 무리 짓기 250
1.
떼와 무리 짓기 250
2.
처음의 프로젝트 251
3.
구성 중의 CVgRM 252
4.
방법에서 떼로 253
5.
떼로 들어가다 254
6.
떼 짓기 이론을 방법으로 256
7.
절단하기: 회절이 무리 짓기 행동이 되다 258
8.
떼 짓기 방법을 데이터로: 비판이론 260
9.
떼 짓기 방법을 데이터로: 문화연구 262
10.
떼 짓기 방법을 데이터로: 비판적 교육학 266
11.
회절과 무리 짓기 행동 사이에서 271
12.
결론 271
CHAPTER 11 포스트인류세 상상하기: 사변적 사유, 회절적 놀이와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들」 278
1.
도입:「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들」 278
2.
인류세 이름 붙이기 281
3.
사변적 사고실험 1 - 인류세에 이름을 붙이지 않음 284
4.
포스트인류세의 상상 285
5.
사변적 사고와 회절적 방법 287
6.
사변적 사고실험 2 - 시간의 모양 290
7.
결론 - 다원우주의 세계적 비결정성 293
CHAPTER 12 리토르넬로의 충만한 감각: 행위주체적 포스트휴먼 배치에서의 소리, 행위, 물질성 301
1.
들어가는 말 301
2.
Deleuze 이론, 물질론적 연구 배치와 포스트휴먼 리토르넬로 303
3.
연구 활동에서의 리토르넬로 307
4.
리토르넬로를 통한 이론과 방법 엮기 309
5.
종간 되기에서의 리토르넬로 312
6.
소셜미디어 흐름의 리토르넬로 314
7.
연구 배치에서의 리토르넬로 318
8.
결론 319
1.
이론의 생명력 28
2.
열린 연구 실제에서 생명력의 반짝임 34
3.
체화와 상보성을 (다시)생각하기: 경험적 인간/지식/세계 관계들의 반짝임 35
4.
기술과학적 실제를 (다시)생각하기: 존재론적 머뭇거림을 가능하게 하는 실제의 반짝임 38
5.
시간 , 공간, 물질성을 (다시)생각하기: 불안정성 및 가능성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형상화의 반짝임 41
6.
끝맺음에서 시작하기: 미래 지향적 연구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45
I 부 흔들어 교란시키기, 주체성과 행위주체성
CHAPTER 2 포스트프로덕션 방법: 청소년의 참여적 비디오 작업을 통한 관계성 모드와 감응 세계 연구하기 52
1.
빈약한 이미지와 참여로서의 포스트프로덕션 52
2.
감응, 느린 연구와 포스트프로덕션 장르 56
3.
밈 사슬: 유튜브 제작을 통한 연결 63
4.
리포맷팅: 도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의 비디오 자화상을 만들지 않은 데스티니 65
5.
몽타주: JT의 지속적 비디오 프로젝트에서 힘든 현재의 교란 항해하기 70
CHAPTER 3 실험적인 비판적 질적 연구: 방법론 교란하기, 주체에 저항하기 76
1.
들어가는 말 76
2.
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 행위주체적 실재론, 그리고 질적 연구 77
3.
‘이중인종’ 연구의 근거 82
4.
연구의 개관 83
5.
연구방법 86
6.
연구결과와 논의 일부 91
7. ECQI와 포스트휴머니즘 연구의 가능성 94
CHAPTER 4 이원론에 트러블 일으키기: 환경교육 연구의 젠더화 100
1.
들어가는 말 100
2.
젠더 관점에서 환경교육 연구하기 105
3.
환경 주체성: 체화된 예 108
4.
‘규범’ 흔들어 교란시키기 112
5.
결론 114
CHAPTER 5 참여의 수치심: 말 더듬는 순간으로 참여의 존재론 다시 사유하기 121
1.
수치스러운 참여? 124
2.
연구에 있어서 참여 교란하기 126
3.
참여 연구에서의 느낌 - 그리고 수치심 128
4.
말 더듬기 134
5.
말 더듬는 참여 138
II 부 미개척지: 가능성, 시간-공간과 물질성
CHAPTER 6 포스트휴먼 포에틱스와 횡단하는 신체, 초월하는 신체의 크로노토프 148
1.
들어가는 말 148
2.
불확정성과 비결정성의 이야기 151
3.
윤리성으로 평범성에 저항하기 154
4.
횡단하는 신체, 초월하는 신체의 크로노토프 159
5.
바이러스로서의 언어 163
6.
어떤 결론적 사유 170
CHAPTER 7 내 연구실에 누가 있으며 우리는 어떤 세기/들에 존재하는가? 어떤 교육학적 마주침 175
1.
교육학적 마주침 연구하기 176
2.
Deleuze의 사건 178
3.
사건의 구조 179
4.
분석 장소 - 박사논문 미팅 181
5.
분석을 위한 ‘블랙홀’ 184
6.
교육학적 마주침 187
7.
지도 그리기 190
8.
블랙홀과 지도 그리기로부터 194
CHAPTER 8 자본주의 폐허에서의 교란과 강도의 방법론 198
1.
교란, 배치 및 Anna L.
Tsing의 작업 203
2.
예측 불가능성과 차이: 교란이란 무엇인가? 208
3.
교란의 형상 212
4.
강도의 방법론과 교란에 주의 기울이기 217
CHAPTER 9 교육연구의 횡단성: 위기와 일탈의 공간 이론화를 위한 헤테로토피아 활용하기 224
1.
들어가는 말 224
2.
헤테로토피아는 어떻게 기능하는가? 225
3.
헤테로토피아의 이론적 활용 229
4.
균열적인 연구방법으로서 헤테로토피아의 여섯 원리 235
5.
헤테로토피아로 이론과 방법 함께 엮기 239
6.
결론 244
III 부 얽힘과 혁신: 방법과 이론
CHAPTER 10 떼와 무리 짓기 250
1.
떼와 무리 짓기 250
2.
처음의 프로젝트 251
3.
구성 중의 CVgRM 252
4.
방법에서 떼로 253
5.
떼로 들어가다 254
6.
떼 짓기 이론을 방법으로 256
7.
절단하기: 회절이 무리 짓기 행동이 되다 258
8.
떼 짓기 방법을 데이터로: 비판이론 260
9.
떼 짓기 방법을 데이터로: 문화연구 262
10.
떼 짓기 방법을 데이터로: 비판적 교육학 266
11.
회절과 무리 짓기 행동 사이에서 271
12.
결론 271
CHAPTER 11 포스트인류세 상상하기: 사변적 사유, 회절적 놀이와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들」 278
1.
도입:「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들」 278
2.
인류세 이름 붙이기 281
3.
사변적 사고실험 1 - 인류세에 이름을 붙이지 않음 284
4.
포스트인류세의 상상 285
5.
사변적 사고와 회절적 방법 287
6.
사변적 사고실험 2 - 시간의 모양 290
7.
결론 - 다원우주의 세계적 비결정성 293
CHAPTER 12 리토르넬로의 충만한 감각: 행위주체적 포스트휴먼 배치에서의 소리, 행위, 물질성 301
1.
들어가는 말 301
2.
Deleuze 이론, 물질론적 연구 배치와 포스트휴먼 리토르넬로 303
3.
연구 활동에서의 리토르넬로 307
4.
리토르넬로를 통한 이론과 방법 엮기 309
5.
종간 되기에서의 리토르넬로 312
6.
소셜미디어 흐름의 리토르넬로 314
7.
연구 배치에서의 리토르넬로 318
8.
결론 319
출판사 리뷰
역자 서문
-오랫동안 사회과학연구의 왕좌를 차지했던 실증주의적 인식론과 양적 연구방법이 1980년대를 전후로 전면적인 비판과 저항을 받게 되면서, 양적-질적 연구의 패러다임 논쟁이 뜨거웠다.
이는 마치 승자와 패자가 있는 전투처럼 여겨졌으며 각 진영에서 영웅과 반-영웅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1990년대를 넘어서면서 점차 서로의 근거와 연구방식을 인정하는 화해와 휴전이 이루어졌다.
기존의 실험설계, 측정, 통계분석 등 양적 방법에만 익숙했던 연구자들은 이제 새로운 개념과 용어, 추상적이고 심오한 이론을 배워나가야 하는 벅찬 요구에 직면하였고, 때로는 자신이 배우지 않았던 방법론을 가르치거나 적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였다.
질적 연구의 가치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과 학술지를 읽고 관련 워크숍이나 학술대회로 모여들기도 하였다.
한편 질적 연구방법에 진지한 관심과 들끓는 열정을 보내었던 사회과학자들 역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방법론을 지배해온 담론에 반대하며 새로운 이론과 실천을 생성하기 위하여 연구 소모임을 만들고 학술대회를 개최하곤 하였지만, 소수에 머물렀다.
대안 담론과 진정한 사회변화를 위한 질적 연구의 가능성에 보냈던 열정어린 지지는 현실속에서 종종 응답받지 못하였다.
역자들 역시 변인 간의 단순한 관계나 수량화된 효과크기로 인간의 경험을 앙상하게 감환하지 않고 연구 참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다원적 의미를 해석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질적 연구가 현실 속에서 실로 얼마나 고군분투하였는지, 질적 연구에 대한 학문적 가치 인정에도 불구하고 정책결정에 미치는 파급력이나 연구비 지원 등에서는 여전히 얼마나 소외되고 있는지 체험해왔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어느덧 질적 연구는 관습화되어 기계적으로, 절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직면하고 있다.
연구자들을 설레게 하고 꿈꾸게 했던 질적 연구방법의 무엇이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이제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방법론은 어떠한 모습으로 새롭게 형상화될 수 있을까? 역자들은 재현의 논리에 갇힌 실증주의 방법론에 대한 대안을 추구했으나 기법에 매몰되어 점차 또 다른 재현의 논리를 구축해버린 질적 연구의 관습화를 통렬하게 지적하는 다양한 목소리들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고자 하였다.
후기질적 방법론을 만나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고 데이터를 다르게 사유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하는 것은 질적 연구를 지지하며 실천해 온 연구자로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렇게 또 다시 낯선 이론들과 개념들을 읽고 데이터의 생명력을 깨우면서 실험적인 방법을 실천 해가는 여정은 과거와 지금의 우리를, 그 민낯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부끄러움을 수반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후기질적 연구와 함께, 이를 통하여, 함께 에돌아가며, 사회과학연구를 새롭게 상상하는 즐거움은 우리의 더딘 번역 작업에 지지치 않을 에너지가 되었다.
-「후기질적 연구와 혁신적 방법론」은 후기질적 연구라는 미개척지를 탐험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이 안전하게 따를 수 있는 매뉴얼도 아니고, 후기질적 연구방법의 절차나 기법을 알기 쉽게 분류하거나 설명하는 교재도 아니다.
후기질적 방법론은 연구 참여자의 살아낸 경험 혹은 목소리란 미리 결정되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연한 마주침 속에서, 그 구체적인 배치와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강조한다.
후기질적 연구는 관습화된 질적 연구와 정상화된 지식으로 안정된 영토의 틈새를 흔들어 교란시키며, 후기구조주의 철학, 신물질론, 포스트휴머니즘, 에코페미니즘 등의 이론으로 연구 데이터를 새롭고 다르게 사유할 수 있는 잠재성에 주목한다.
역자들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이 책의 번역을 통하여 복잡하고 다양한 이론과 실험적 방법들을 연결지어, 연구, 곧 연구자와 참여자, 시간, 공간, 물질, 담론이 얽힌 현상 속에서 공동으로 발현하며 생성되는 이야기들 속으로 후기질적 연구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오랫동안 사회과학연구의 왕좌를 차지했던 실증주의적 인식론과 양적 연구방법이 1980년대를 전후로 전면적인 비판과 저항을 받게 되면서, 양적-질적 연구의 패러다임 논쟁이 뜨거웠다.
이는 마치 승자와 패자가 있는 전투처럼 여겨졌으며 각 진영에서 영웅과 반-영웅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1990년대를 넘어서면서 점차 서로의 근거와 연구방식을 인정하는 화해와 휴전이 이루어졌다.
기존의 실험설계, 측정, 통계분석 등 양적 방법에만 익숙했던 연구자들은 이제 새로운 개념과 용어, 추상적이고 심오한 이론을 배워나가야 하는 벅찬 요구에 직면하였고, 때로는 자신이 배우지 않았던 방법론을 가르치거나 적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였다.
질적 연구의 가치에 반신반의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과 학술지를 읽고 관련 워크숍이나 학술대회로 모여들기도 하였다.
한편 질적 연구방법에 진지한 관심과 들끓는 열정을 보내었던 사회과학자들 역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방법론을 지배해온 담론에 반대하며 새로운 이론과 실천을 생성하기 위하여 연구 소모임을 만들고 학술대회를 개최하곤 하였지만, 소수에 머물렀다.
대안 담론과 진정한 사회변화를 위한 질적 연구의 가능성에 보냈던 열정어린 지지는 현실속에서 종종 응답받지 못하였다.
역자들 역시 변인 간의 단순한 관계나 수량화된 효과크기로 인간의 경험을 앙상하게 감환하지 않고 연구 참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다원적 의미를 해석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질적 연구가 현실 속에서 실로 얼마나 고군분투하였는지, 질적 연구에 대한 학문적 가치 인정에도 불구하고 정책결정에 미치는 파급력이나 연구비 지원 등에서는 여전히 얼마나 소외되고 있는지 체험해왔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어느덧 질적 연구는 관습화되어 기계적으로, 절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직면하고 있다.
연구자들을 설레게 하고 꿈꾸게 했던 질적 연구방법의 무엇이 작동하지 않게 된 것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이제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방법론은 어떠한 모습으로 새롭게 형상화될 수 있을까? 역자들은 재현의 논리에 갇힌 실증주의 방법론에 대한 대안을 추구했으나 기법에 매몰되어 점차 또 다른 재현의 논리를 구축해버린 질적 연구의 관습화를 통렬하게 지적하는 다양한 목소리들에 겸허하게 귀 기울이고자 하였다.
후기질적 방법론을 만나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고 데이터를 다르게 사유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하는 것은 질적 연구를 지지하며 실천해 온 연구자로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렇게 또 다시 낯선 이론들과 개념들을 읽고 데이터의 생명력을 깨우면서 실험적인 방법을 실천 해가는 여정은 과거와 지금의 우리를, 그 민낯을 그대로 들여다보는 부끄러움을 수반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후기질적 연구와 함께, 이를 통하여, 함께 에돌아가며, 사회과학연구를 새롭게 상상하는 즐거움은 우리의 더딘 번역 작업에 지지치 않을 에너지가 되었다.
-「후기질적 연구와 혁신적 방법론」은 후기질적 연구라는 미개척지를 탐험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이 안전하게 따를 수 있는 매뉴얼도 아니고, 후기질적 연구방법의 절차나 기법을 알기 쉽게 분류하거나 설명하는 교재도 아니다.
후기질적 방법론은 연구 참여자의 살아낸 경험 혹은 목소리란 미리 결정되거나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연한 마주침 속에서, 그 구체적인 배치와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강조한다.
후기질적 연구는 관습화된 질적 연구와 정상화된 지식으로 안정된 영토의 틈새를 흔들어 교란시키며, 후기구조주의 철학, 신물질론, 포스트휴머니즘, 에코페미니즘 등의 이론으로 연구 데이터를 새롭고 다르게 사유할 수 있는 잠재성에 주목한다.
역자들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이 책의 번역을 통하여 복잡하고 다양한 이론과 실험적 방법들을 연결지어, 연구, 곧 연구자와 참여자, 시간, 공간, 물질, 담론이 얽힌 현상 속에서 공동으로 발현하며 생성되는 이야기들 속으로 후기질적 연구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을 초대하고자 한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3년 01월 31일
- 쪽수, 무게, 크기 : 326쪽 | 153*224*30mm
- ISBN13 : 9788942618187
- ISBN10 : 8942618189
You may also like
카테고리
한국어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