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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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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책소개
*최재천, 최태성, 이정모, 임소미, 수상한생선 추천 도서
*아마존 선정 ‘일생에 읽을 책 100’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최고의 책’

마크 쿨란스키를 오늘날 역사 분야 최고의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명저 《대구》가 새로운 표지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의 감수를 더해 재출간된다.
이 책은 어부 집안 출신으로 대구잡이 어선에 승선한 바 있는 마크 쿨란스키가 [시카고트리뷴]의 카리브해 특파원으로서 대구를 7년간 밀착 취재하고 고증해 완성한 역작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선정 ‘일생에 읽을 책 100’, 뉴욕시립도서관 선정 ‘최고의 책’ 등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치를 명백히 인정받았다.

대구라는 물고기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삶과 문화, 역사, 환경 문제까지 저널리스트 특유의 냉철한 시각으로 생생하게 다룬다.
거친 바다를 건넌 바이킹의 모험, 뉴잉글랜드 귀족의 탄생, 미국 독립혁명, 대구 전쟁 등 인류의 행보 사이사이 대구가 일으킨 세계사의 파도를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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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감수의 글
대구로 보는 세계사 연대표

프롤로그 (아일랜드에서 가장 가까운)돌출부의 감시원

1부 어느 물고기의 이야기

대구가 있는 땅을 찾아서
입을 크게 벌린 채로
대구 열풍
1620년: 바위와 대구
어떤 불가분의 권리
세계 각지의 대구 전쟁

2부 한계

새로운 아이디어와 900만 개의 알
마지막 두 가지 아이디어
아이슬란드에서 유한한 우주가 발견되다
공해를 닫아 버린 세 번의 전쟁

3부 마지막 사냥꾼들

그랜드뱅크스를 위한 진혼가
자연의 회복력에서의 위험 수위
에스파냐 선단 막아서기
캐나다 선단 막아서기

[부록] 어느 요리사의 이야기: 6세기 동안의 다양한 대구 조리법
대구를 씻는 올바른 방법
월든 호수에 전해진 비보
자투리 부위
차우더
서인도 제도산 가공품의 디아스포라
프랑스의 뛰어난 위장술
완자
브랑다드
바스크어로 말하는 대구
마지막으로 잡힌 큰 대구의 조리법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판매하는 대구의 양을 1인당 10파운드씩으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은 양이 충분하지 않았다.
결국 몇 사람은 생선을 못 사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누군가 어부에게 이렇게 물었다.
“도대체 나머지 물고기는 다들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북아메리카의 돌출부에 자리 잡은 페티하버에 사는 사람들의 문제란, 이들이 지난 1000년간 흥청망청 이어진 어업에서도 하필이면 제일 끝물에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프롤로그」중에서

영국과 아이슬란드의 어민은 대구 조업 할당량을 다 채우고 나면 비로소 마지못해 하면서 해덕대구를 잡는다.
둘 중에서는 항상 대구 쪽이 더 좋은 값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인은 자기네가 먹을 생선으로는 해덕대구를 선호하며 말린 것을 제외하면 대구는 거의 먹지 않는다.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레이캬비크에서 활동하는 요리사 울파르 에이스테인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돈을 먹지는 않거든요.”
---「1부 어느 물고기의 이야기」중에서

18세기에 이르러 대구는 한때 굶주리는 정착민이 사는 머나먼 식민지였던 뉴잉글랜드를 국제적인 상업 세력으로 격상시켰다.
또한 대구는 매사추세츠에서 단순한 일용품이 아닌 숭배의 대상으로 승격했다.
17세기 대구 어업 덕분에 가문의 부를 쌓아 올린 사람들은 ‘대구 귀족’이라 불렸는데, 이런 가문에 속한 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부의 상징으로 여겨 공공연하게 숭배했다.

---「1부 어느 물고기의 이야기」중에서

그렇다면 어획량에는 과연 한계가 있는 것일까? 19세기 사람들이 믿었던 것처럼 자연은 정말 고갈이 불가능한 것일까? 어민들은 서서히 걱정하기 시작했다.
1949년에 이르자 과도한 어업을 규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국제 북서대서양 어업위원회가 결성되었다.

하지만 기술은 더 많은 물고기를 잡는다는 목표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었다.
공모선의 길이는 무려 450피트(약 130미터) 이상으로 늘어났고 용적은 4000톤 이상 늘어났으며, 6000마력 이상의 출력이 가능한 두 개의 디젤 엔진을 장착해서 점보제트기조차도 들어갈 만큼 입구가 커다란 트롤망을 끌어당길 수 있었다.
---「2부 한계」중에서

미국 국립해양수산청의 해양생물학자로 매사추세츠주 우즈홀에 자리 잡은 연구소에서 조지스 뱅크를 연구한 바 있는 랠프 메이오는 이를 가리켜 ‘인식의 문제’라고 불렀다.
“우리는 대구를 몇 마리 발견하고는, 그놈들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거라고 간주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빙산 전체가 겨우 그 몇 마리에 불과할 수도 있는 거예요.”
---「2부 한계」중에서

해양의 생태는 복잡하고도 긴밀하게 상호 연관되어 있다.
북해에서 커다란 공모선이 까나리와 다른 작은 물고기들을 남획한 결과(덴마크에서는 이런 물고기를 갈아서 만든 어분을 난방용 연료로 사용했다) 대구뿐만 아니라 바닷새조차도 굶주리게 되었다.
1986년에는 물범 떼가 북해의 남부 여러 곳에 자리 잡고 노르웨이 근해에서 해안 서식 어종을 잡아먹었는데, 이는 열빙어의 남획으로 먹을 것이 없어졌기 때문이었다.

---「3부 마지막 사냥꾼들」중에서

각 선박의 해저 어류 조업 가능일은 매년 139일로 제한되었다.
이런 조치는 매년 어족의 15퍼센트만을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996년에 나온 계산에 따르면 매년 139일의 조업 가능일 동안 어민은 어족의 무려 55퍼센트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조업 가능일은 또다시 88일로 더 제한되고 말았다.
---「3부 마지막 사냥꾼들」중에서

출판사 리뷰
바이킹의 모험, 대구 귀족, 대구 전쟁…
대구가 일으킨 역사의 소용돌이

이 책은 바이킹의 대이동이 일어났던 8세기부터 최근까지 세계사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대구를 말려 식량으로 사용함으로써 먼 거리를 항해할 수 있던 바이킹은 콜럼버스보다 500년 빠르게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영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바다를 건넌 청교도들이 북아메리카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대구를 잡아 무역했기 때문이다.
흑인 노예들이 하루 16시간이라는 혹독한 노동을 버티게 한 힘도 소금에 절인 대구에 있었다.


다른 생선에 비해 커다랗고 번식이 왕성한 대구는 머리부터 알과 위 그리고 간과 껍질까지 식용으로 사용되기에 유럽인들의 식재료로 인기를 끌었다.
자연스럽게 대구를 둘러싼 유럽 국가들의 경쟁이 심해졌고, 대구 어획을 둘러싼 치열한 갈등은 전쟁으로 이어져 세계사에 대구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입증했다.


1700년대 영국이 식민지인 뉴잉글랜드에 시행한 대구 무역 제한은 미국 독립전쟁의 시발점이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어업 기술의 발달로 대서양에 분포한 대구의 수가 줄어들자, 급기야 아이슬란드와 영국은 아이슬란드 근해에서의 대구 어업권을 둘러싸고 세 차례에 걸쳐 ‘대구 전쟁’까지 벌인다.
이 전쟁은 세계 각국이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구는 인류의 행방을 끝없이 좌우했다.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이 “대구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끈”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무한한 인류의 탐욕에 관한 날카로운 보고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에 직면한 현실에 울리는 경종

《대구》는 역사의 흐름 속에 등장한 대구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자연이라는 선물을 무자비하게 탐하는 인류를 향한 경고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바다의 빵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류 역사상 중요한 어종인 대구는 어자원 파괴의 상징이기도 하다.
19세기의 과학자들은 수백만 개의 알을 낳는 대구의 산란성을 근거로 대구를 제한 없이 포획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무분별한 남획은 1940년대 130만 톤이었던 포획량이 1990년대 20만 톤으로 줄어들며 멸종 위기를 초래했다.
마침내 1992년 세계 4대 어장으로 불렸던 그랜드뱅크스 어장에 대구 어업 금지령이 내려졌다.


저자는 인간의 욕심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인류의 대응에 따라 자연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한다.
[뉴욕타임스]가 “세계사를 조명하는 새로운 도구”라고 평하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자연의 선물에 대한 예찬인 동시에, 인류가 그 선물을 무례하게 다루면 과연 무엇을 잃어버리게 될지를 경고한다”라고 했듯 이 책의 가치는 해를 거듭할수록 제고되어야 한다.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이라는 문제에 직면한 지금, 우리는 다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인류는 어떻게 대구를 요리해 왔나
보고 맛보고 음미하는 세계사 잡학사전

‘미식의 인문학자’로도 명성 높은 쿨란스키는 이 책에서 중세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대구 요리법을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그리고 권말 부록에서 그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에스파냐, 브라질, 자메이카, 푸에르토리코 등 무수한 나라들의 방대한 문헌을 조사하여 지난 6세기 동안 인류가 남긴 흥미로운 대구 요리법을 소개한다.
책에는 ‘입술을 제거한 대구머리튀김’, ‘속을 채운 대구 알집 요리’ 등 이름만 들어서는 맛을 짐작하기 어려운 신기한 요리들이 가득하다.
이외에도 피시앤드칩스가 어떻게 영국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는지 등 요리와 관련된 재미난 유래는 당시의 생활사를 이해하는 데 감초 역할을 한다.


《대구》가 음식 관련 명저에만 주어지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한 것은 다양한 대구 요리법을 한 권에 압축해 놓은 전무후무한 책이기 때문이다.
또한 철저한 자료 수집에 근거한 저술로 명성 높은 쿨란스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대구를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보고, 당시의 문화생활을 맛보고, 앞으로의 인류의 향방을 음미하는 이 책은 그야말로 세계사 잡학사전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4년 12월 20일
- 쪽수, 무게, 크기 : 380쪽 | 530g | 147*215*24mm
- ISBN13 : 9788925574202
- ISBN10 : 892557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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