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하는 역사학 공부
Description
책소개
1일 1키워드로 30일 만에 정리하는
‘역사학의 역사’!
[EBS 30일 인문학] 시리즈 두 번째 책
역사의 서술 배경을 알고 나면 역사를 더욱 깊고 넓게 읽을 수 있다!
시대와 역사가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거듭한 ‘역사학의 역사’를 훑어본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말한다.
승자의 관점과 입장에서 서술되고 전해진 것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패자의 관점과 입장’도 있을 것이며, 동일한 사건이라도 그 기록은 분명 달랐을 것이다.
이렇듯 역사는 시대와 정치 상황 그리고 역사가의 관점과 입장에 따라 다르게 기록되게 마련이다.
역사가 서술된 이런 나름의 배경을 간단히 살펴본다면 해당 사건이나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역사학계의 특기할 만한 역사가와 대표 저서를 선별해 시간순으로 정리한 것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학의 전반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일 1키워드로 30일 만에 ‘역사학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볼 수 있는 책이다.
보고 듣고 조사한 내용뿐 아니라 전해 들은 전설과 소문까지 역사 기록으로 남긴 헤로도토스, 오로지 근거 있는 객관적 ‘사실’만을 기록한 투키디데스,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의 시대 상황을 기술한 사마천, 철저한 사료 검토를 통한 객관적 서술을 강조한 레오폴트 폰 랑케, 역사는 역사가의 주관적 산물이라 주장한 로빈 콜링우드,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문명을 파악한 아널드 토인비 등 동서고금의 많은 역사가들은 역사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그에 따라 역사를 기록해왔다.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역사학자가 우리가 경험하는 이 시대의 역사를 기록하고 분석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 시대의 이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서술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기록은 우리 모두가 납득할 만한 지극히 객관적인 사실일까? 지금부터 역사 자체 이면의 흥미로운 지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역사학의 역사’!
[EBS 30일 인문학] 시리즈 두 번째 책
역사의 서술 배경을 알고 나면 역사를 더욱 깊고 넓게 읽을 수 있다!
시대와 역사가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거듭한 ‘역사학의 역사’를 훑어본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말한다.
승자의 관점과 입장에서 서술되고 전해진 것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역사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패자의 관점과 입장’도 있을 것이며, 동일한 사건이라도 그 기록은 분명 달랐을 것이다.
이렇듯 역사는 시대와 정치 상황 그리고 역사가의 관점과 입장에 따라 다르게 기록되게 마련이다.
역사가 서술된 이런 나름의 배경을 간단히 살펴본다면 해당 사건이나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한층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역사학계의 특기할 만한 역사가와 대표 저서를 선별해 시간순으로 정리한 것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학의 전반적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일 1키워드로 30일 만에 ‘역사학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볼 수 있는 책이다.
보고 듣고 조사한 내용뿐 아니라 전해 들은 전설과 소문까지 역사 기록으로 남긴 헤로도토스, 오로지 근거 있는 객관적 ‘사실’만을 기록한 투키디데스,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의 시대 상황을 기술한 사마천, 철저한 사료 검토를 통한 객관적 서술을 강조한 레오폴트 폰 랑케, 역사는 역사가의 주관적 산물이라 주장한 로빈 콜링우드,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문명을 파악한 아널드 토인비 등 동서고금의 많은 역사가들은 역사에 대한 나름의 정의를 내리고 그에 따라 역사를 기록해왔다.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역사학자가 우리가 경험하는 이 시대의 역사를 기록하고 분석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 시대의 이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서술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기록은 우리 모두가 납득할 만한 지극히 객관적인 사실일까? 지금부터 역사 자체 이면의 흥미로운 지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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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여는 글_역사학이란 무엇인가 5
1일 탐구: 신화적 시간에서 역사적 시간을 분리한다_헤로도토스와 《역사》 15
2일 객관적 사실: 오직 사실만을 기록한다_투키디데스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23
3일 역사의 유용성: 사실과 함께 교훈을 전한다_티투스 리비우스와 《로마사》 31
4일 역사의 교훈: 과거를 통해 미래를 알 수 있다_타키투스와 《게르마니아》 39
5일 정체순환과 혼합정체: 로마는 어떻게 세계를 통일했을까?_폴리비오스와 《역사》 47
6일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록: 인간 중심의 합리적 사실만 기록한다_사마천과 《사기》 54
7일 신 중심의 역사관: 두 개의 나라는 어떻게 대립하는가_아우구스티누스와 《신국론》 61
8일 프랑크 왕국의 역사: 중세 최초의 전기를 쓰다_아인하르트와 《샤를마뉴의 생애》 68
9일 고대 영어의 역사: 영어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_베다 베네라빌리스와 《영국민의 교회사》 75
10일 프랑스 왕실의 역사: 중세 프랑스의 역사 서술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_뱅상 드 보베와 《역사보감》 83
11일 피렌체의 역사: 피렌체의 영광을 서술하다_레오나르도 브루니와 《피렌체 사람들의 역사》 90
12일 역사 시대 구분법: 역사의 3주기를 이용하다_플라비오 비온도와 《이탈리아 조망》 98
13일 이탈리아의 통일: 역사는 순환한다_니콜로 마키아벨리와 《피렌체사》 106
14일 역사학의 물리 법칙: 과학이 역사를 가속화시킨다_르네 데카르트와 《방법서설》 113
15일 이성: 역사는 자신을 전개하는 과정이다_게오르크 헤겔과 《역사철학 강의》 120
16일 문화 발전의 흐름: 역사의 대상은 특수한 개인이 아닌 일반인이다_볼테르와 《루이 14세의 시대사》 127
17일 이성: 아는 것은 인간의 힘을 증대시킨다_드니 디드로와 《백과전서》 134
18일 유물론: 자본주의의 생산양식은 어떻게 발전했을까?_카를 마르크스와 《자본론》 141
19일 객관적 역사: 객관적 입장에서 서술한다_레오폴트 폰 랑케와 《라틴 및 게르만 여러 민족의 역사》 148
20일 인간 정신: 인간 정신을 통해 역사 속 삶을 이해한다_빌헬름 딜타이와 《정신과학에서 역사적 세계의 건립》 155
21일 역사의 주관성: 역사는 역사가의 주관적 산물이다_로빈 콜링우드와 《역사의 인식》 162
22일 서구의 몰락: 역사를 인간의 생애주기에 비유하다_오스발트 슈펭글러와 《서구의 몰락》 169
23일 역사의 재구성: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_에드워드 카와 《역사의 연구》 176
24일 도전과 응전: 문명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_아널드 토인비와 《역사의 연구》 183
25일 장기지속의 역사: 역사는 인간 사회에 대한 과학이다_페르낭 브로델과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190
26일 픽션으로서의 역사: 역사는 픽션이다_헤이든 화이트와 《메타 역사》 198
27일 장기 19세기: 장기 19세기 역사의 개념을 제안하다_에릭 홉스봄과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205
28일 패러다임: 역사는 과학에 대한 상을 변화시킨다_토머스 쿤과 《코페르니쿠스 혁명》 212
29일 지리적 환경의 차이: 문명과 민족은 왜 불평등할까?_재러드 다이아몬드와 《총, 균, 쇠》 219
30일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_빅히스토리 226
닫는 글_역사학을 통해 융합을 시도하다 234
참고문헌 238
1일 탐구: 신화적 시간에서 역사적 시간을 분리한다_헤로도토스와 《역사》 15
2일 객관적 사실: 오직 사실만을 기록한다_투키디데스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23
3일 역사의 유용성: 사실과 함께 교훈을 전한다_티투스 리비우스와 《로마사》 31
4일 역사의 교훈: 과거를 통해 미래를 알 수 있다_타키투스와 《게르마니아》 39
5일 정체순환과 혼합정체: 로마는 어떻게 세계를 통일했을까?_폴리비오스와 《역사》 47
6일 역사적 인물에 대한 기록: 인간 중심의 합리적 사실만 기록한다_사마천과 《사기》 54
7일 신 중심의 역사관: 두 개의 나라는 어떻게 대립하는가_아우구스티누스와 《신국론》 61
8일 프랑크 왕국의 역사: 중세 최초의 전기를 쓰다_아인하르트와 《샤를마뉴의 생애》 68
9일 고대 영어의 역사: 영어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_베다 베네라빌리스와 《영국민의 교회사》 75
10일 프랑스 왕실의 역사: 중세 프랑스의 역사 서술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_뱅상 드 보베와 《역사보감》 83
11일 피렌체의 역사: 피렌체의 영광을 서술하다_레오나르도 브루니와 《피렌체 사람들의 역사》 90
12일 역사 시대 구분법: 역사의 3주기를 이용하다_플라비오 비온도와 《이탈리아 조망》 98
13일 이탈리아의 통일: 역사는 순환한다_니콜로 마키아벨리와 《피렌체사》 106
14일 역사학의 물리 법칙: 과학이 역사를 가속화시킨다_르네 데카르트와 《방법서설》 113
15일 이성: 역사는 자신을 전개하는 과정이다_게오르크 헤겔과 《역사철학 강의》 120
16일 문화 발전의 흐름: 역사의 대상은 특수한 개인이 아닌 일반인이다_볼테르와 《루이 14세의 시대사》 127
17일 이성: 아는 것은 인간의 힘을 증대시킨다_드니 디드로와 《백과전서》 134
18일 유물론: 자본주의의 생산양식은 어떻게 발전했을까?_카를 마르크스와 《자본론》 141
19일 객관적 역사: 객관적 입장에서 서술한다_레오폴트 폰 랑케와 《라틴 및 게르만 여러 민족의 역사》 148
20일 인간 정신: 인간 정신을 통해 역사 속 삶을 이해한다_빌헬름 딜타이와 《정신과학에서 역사적 세계의 건립》 155
21일 역사의 주관성: 역사는 역사가의 주관적 산물이다_로빈 콜링우드와 《역사의 인식》 162
22일 서구의 몰락: 역사를 인간의 생애주기에 비유하다_오스발트 슈펭글러와 《서구의 몰락》 169
23일 역사의 재구성: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_에드워드 카와 《역사의 연구》 176
24일 도전과 응전: 문명은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_아널드 토인비와 《역사의 연구》 183
25일 장기지속의 역사: 역사는 인간 사회에 대한 과학이다_페르낭 브로델과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190
26일 픽션으로서의 역사: 역사는 픽션이다_헤이든 화이트와 《메타 역사》 198
27일 장기 19세기: 장기 19세기 역사의 개념을 제안하다_에릭 홉스봄과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205
28일 패러다임: 역사는 과학에 대한 상을 변화시킨다_토머스 쿤과 《코페르니쿠스 혁명》 212
29일 지리적 환경의 차이: 문명과 민족은 왜 불평등할까?_재러드 다이아몬드와 《총, 균, 쇠》 219
30일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_빅히스토리 226
닫는 글_역사학을 통해 융합을 시도하다 234
참고문헌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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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 책은 30명의 역사가들이 역사학을 어떻게 정의하며 역사학의 역할을 무엇으로 보았는지를 설명한다.
이들은 시대와 정치 상황, 문화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역사의 본질을 규명했고, 이를 토대로 학문으로서 역사학을 정립하고자 했다.
자칫 딱딱하고 건조할 수 있는 역사학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함께 담아냈다.
역사학을 처음 접하거나 역사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이 책을 통해 역사학의 세계를 가벼운 마음으로 조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p.9
헤로도토스는 《역사》를 통해 역사의 흐름이 신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거부했다.
호메로스(Homeros)는 트로이 전쟁에 관해 서술하면서 그 사건을 기억하는 신으로부터 받은 영감에 의존했지만, 헤로도토스는 과거의 사건을 직접 조사해서 기술했다.
즉 헤로도토스의 기억의 근원은 신이 아닌 바로 역사가 개인이었다.
그래서 《역사》에서는 신이 직접 인간의 사건에 개입하는 경우가 없고, 이전의 다른 작품과 달리 신화적 시간과 역사적 시간이 분리되었다.
--- p.19~20
무엇보다도 투키디데스의 역사 서술은 근거 있는 사실만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역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로도토스는 자신이 경험하거나 목격한 일 외에도 신화나 전설과 소문 등을 함께 서술했던 반면, 투키디데스는 직접 목격한 일이나 여러 가지 자료와 증언에 근거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있는 것에 관해서만 서술했다.
그는 역사를 서술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시각이나 관점을 배제하고,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사건을 다루고자 노력했다.
다시 말해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과거의 ‘이야기’였다면, 투키디데스의 역사는 과거 ‘사실’의 기록인 셈이다.
--- p.29
흥미로운 사실은 민족신 게르마니아의 이미지가 형성된 유래를 한 역사서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ublius Cornelius Tacitus, 56?~120?)가 저술한 《게르마니아》다.
그는 헤로도토스나 투키디데스 같은 그리스 역사가들과 달리 과거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에게 역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판단력을 제공해주는 유용한 학문이었기 때문이다.
호민관과 집정관을 역임한 타키투스는 로마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당시 로마제정이 직면한 위기가 공화정의 전통과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믿었다.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서부터 로마가 부패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 p.43
그가 치욕스러운 궁형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집필하던 역사서를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완성된 역사서가 바로 《사기》다.
《사기》는 중국의 전설 속 황제 시대부터 자신이 살았던 한나라까지 약 2,000년을 다룬 역사서로서 여러 왕조들의 탄생과 몰락에 따른 다양한 인물들을 그려냈다.
수많은 왕과 제후, 정치인, 상인, 학자 등의 삶이 바로 《사기》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마천은 《사기》를 통해 중국 역사 속에 존재했던 개인의 삶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그 속에서 인생의 본질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 p.57~59
브루니의 《피렌체 사람들의 역사》는 총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는 제1권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역사를 서술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를 국교로 삼고 널리 확신시켰던 로마제정 대신 로마공화정을 역사 서술의 중심으로 삼은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기록했다.
대신 나머지 11권에서는 고전적인 역사 서술 방식을 답습한다.
사건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서술하고, 고전문헌을 인용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브루니의 저서는 고대 역사 서술과 근대 역사 서술이 혼합된 것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 p.95
이러한 점에서 플라비오의 《이탈리아 조망》은 지리서의 성격을 띤 역사서라고 볼 수 있다.
그는 5세기의 이민족 침입과 카롤루스 대제, 그리고 신성로마제국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통해 로마공화국과 제국에 대한 서술을 이끌어낸다.
특히 중세를 한 세기가 아닌 여러 세기에 걸친 시기로 정의했는데, 이렇게 중세를 특정 세기나 구체적인 특징을 지닌 어떤 주의가 아닌 것으로 정의한 것은 플라비오가 처음이었다.
한마디로 그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했던 역사가였다.
--- p.105
1999년 1월 1일부터 프랑스는 새로운 화폐인 유로를 도입했다.
그 이전까지 프랑스에서 통용되던 화폐는 프랑(franc)이었다.
프랑은 1360년부터 1641년까지, 그리고 1795년부터 1999년까지 프랑스에서 사용한 화폐다.
루이 13세 때 법적으로 폐지되긴 했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한 화폐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나 모로코 등지에서도 프랑을 사용하고 있다.
1963년부터 1973년까지 10년 동안 발행된 10프랑 지폐에는 흰 가발을 쓰고 흰 깃털 펜을 쥔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사상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다.
흔히 필명인 ‘볼테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p.127~128
소련을 비롯해 공산주의 국가들이 전락하면서 마르크스가 주장한 인류 역사의 발전 구조가 더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실 마르크스는 지나치게 경제적 요소만 강조하는 바람에 비경제적 요소, 특히 정신이나 의지와 같은 요소들의 작용을 간과했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자본론》을 통해 보여준 마르크스의 역사관은 이후 경제사나 사회사 등 역사학의 다른 분야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특히 역사를 분석하는 데 노동자나 여성 등 지배받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 p.147
사실 고대부터 역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교훈을 전달해야 한다는 기능이 강조되었는데, 랑케는 역사의 이와 같은 교훈적 성격을 거부했다.
교훈을 전달하려다 보면 객관적 진실을 외면하거나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역사를 민족이나 종교 등을 통해 대변하고자 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 인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역사 그 자체만을 인식하는 것이며, 주관적인 판단이나 가치를 개입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p.153
콜링우드는 미학 외에도 역사의 주관성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레오폴트 랑케를 비롯한 실증주의 역사가가 주장하는 바와 달리 역사는 결코 과학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콜링우드는 역사 사료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가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의미라고 믿었다.
그래서 역사학의 대상을 사고에 두고, 사고 과정을 인식하는 역사 방법론을 모색하고자 했다.
그 결과 역사가의 사고가 자율적이고 자기권위적이며 기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 p.167
카는 역사는 해석을 바탕으로 하는 재구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때문에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랑케에게 역사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서술하는 객관적인 것이라면, 카에게 역사는 모든 사람이 전부 다르게 서술하는 주관적인 것이다.
카는 역사를 서술할 때 과거에 발생했던 사실을 선택하는 것부터 개인의 주관적 견해가 개입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 p.179
토인비의 주장에 따르면 문명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자연적으로 좋은 환경이 주어지기보다는 환경의 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응전이 있어야 한다.
도전에 대한 응전이 적절할 때 비로소 문명이 발생하고, 성장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슈펭글러처럼 토인비 역시 서유럽의 몰락이라는 위기를 경험하면서 서유럽 중심주의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국가나 민족 중심에서 벗어나 역사를 보다 광범위한 범주에서 살펴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 p.189
역사가 실제로는 픽션과 다름없다고 주장한 역사가가 있다.
바로 미국의 역사가 헤이든 화이트(Hayden White, 1928~2018)다.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역사를 강조했던 실증주의 역사관은 에드워드 카를 거치면서 거부되었고, 이후 역사학은 여러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이트는 역사학이야말로 과학과 예술의 조화 및 종합을 이루고, 과거와 현재를 중재할 수 있는 장이자 주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가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연속성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오히려 단절을 일깨워줄 수 있는 역사, 불연속과 혼돈, 분열을 위한 역사가 새로운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p.201
빅히스토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분석 대상의 범위를 생명과 우주까지 확대해 인간과 생명, 우주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골디락스 행성인 지구와 태양계 그리고 우주에는 인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다양한 상호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빅히스토리는 바로 이와 같은 상호관련성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의 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이들은 시대와 정치 상황, 문화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역사의 본질을 규명했고, 이를 토대로 학문으로서 역사학을 정립하고자 했다.
자칫 딱딱하고 건조할 수 있는 역사학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함께 담아냈다.
역사학을 처음 접하거나 역사학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이 책을 통해 역사학의 세계를 가벼운 마음으로 조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p.9
헤로도토스는 《역사》를 통해 역사의 흐름이 신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을 거부했다.
호메로스(Homeros)는 트로이 전쟁에 관해 서술하면서 그 사건을 기억하는 신으로부터 받은 영감에 의존했지만, 헤로도토스는 과거의 사건을 직접 조사해서 기술했다.
즉 헤로도토스의 기억의 근원은 신이 아닌 바로 역사가 개인이었다.
그래서 《역사》에서는 신이 직접 인간의 사건에 개입하는 경우가 없고, 이전의 다른 작품과 달리 신화적 시간과 역사적 시간이 분리되었다.
--- p.19~20
무엇보다도 투키디데스의 역사 서술은 근거 있는 사실만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역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로도토스는 자신이 경험하거나 목격한 일 외에도 신화나 전설과 소문 등을 함께 서술했던 반면, 투키디데스는 직접 목격한 일이나 여러 가지 자료와 증언에 근거해 사실이라고 믿을 수 있는 것에 관해서만 서술했다.
그는 역사를 서술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시각이나 관점을 배제하고,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사건을 다루고자 노력했다.
다시 말해 헤로도토스의 역사가 과거의 ‘이야기’였다면, 투키디데스의 역사는 과거 ‘사실’의 기록인 셈이다.
--- p.29
흥미로운 사실은 민족신 게르마니아의 이미지가 형성된 유래를 한 역사서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ublius Cornelius Tacitus, 56?~120?)가 저술한 《게르마니아》다.
그는 헤로도토스나 투키디데스 같은 그리스 역사가들과 달리 과거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에게 역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판단력을 제공해주는 유용한 학문이었기 때문이다.
호민관과 집정관을 역임한 타키투스는 로마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당시 로마제정이 직면한 위기가 공화정의 전통과 가치를 상실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믿었다.
모든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서부터 로마가 부패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 p.43
그가 치욕스러운 궁형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집필하던 역사서를 완성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완성된 역사서가 바로 《사기》다.
《사기》는 중국의 전설 속 황제 시대부터 자신이 살았던 한나라까지 약 2,000년을 다룬 역사서로서 여러 왕조들의 탄생과 몰락에 따른 다양한 인물들을 그려냈다.
수많은 왕과 제후, 정치인, 상인, 학자 등의 삶이 바로 《사기》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마천은 《사기》를 통해 중국 역사 속에 존재했던 개인의 삶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그 속에서 인생의 본질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 p.57~59
브루니의 《피렌체 사람들의 역사》는 총 1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는 제1권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역사를 서술했다.
전통적으로 기독교를 국교로 삼고 널리 확신시켰던 로마제정 대신 로마공화정을 역사 서술의 중심으로 삼은 것이다.
다시 말해 그는 주제를 중심으로 역사를 기록했다.
대신 나머지 11권에서는 고전적인 역사 서술 방식을 답습한다.
사건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서술하고, 고전문헌을 인용하는 식이었다.
그래서 브루니의 저서는 고대 역사 서술과 근대 역사 서술이 혼합된 것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 p.95
이러한 점에서 플라비오의 《이탈리아 조망》은 지리서의 성격을 띤 역사서라고 볼 수 있다.
그는 5세기의 이민족 침입과 카롤루스 대제, 그리고 신성로마제국에 대한 역사적 분석을 통해 로마공화국과 제국에 대한 서술을 이끌어낸다.
특히 중세를 한 세기가 아닌 여러 세기에 걸친 시기로 정의했는데, 이렇게 중세를 특정 세기나 구체적인 특징을 지닌 어떤 주의가 아닌 것으로 정의한 것은 플라비오가 처음이었다.
한마디로 그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통합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했던 역사가였다.
--- p.105
1999년 1월 1일부터 프랑스는 새로운 화폐인 유로를 도입했다.
그 이전까지 프랑스에서 통용되던 화폐는 프랑(franc)이었다.
프랑은 1360년부터 1641년까지, 그리고 1795년부터 1999년까지 프랑스에서 사용한 화폐다.
루이 13세 때 법적으로 폐지되긴 했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사용한 화폐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나 모로코 등지에서도 프랑을 사용하고 있다.
1963년부터 1973년까지 10년 동안 발행된 10프랑 지폐에는 흰 가발을 쓰고 흰 깃털 펜을 쥔 사람이 등장한다.
바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계몽사상가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다.
흔히 필명인 ‘볼테르’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p.127~128
소련을 비롯해 공산주의 국가들이 전락하면서 마르크스가 주장한 인류 역사의 발전 구조가 더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사실 마르크스는 지나치게 경제적 요소만 강조하는 바람에 비경제적 요소, 특히 정신이나 의지와 같은 요소들의 작용을 간과했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자본론》을 통해 보여준 마르크스의 역사관은 이후 경제사나 사회사 등 역사학의 다른 분야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특히 역사를 분석하는 데 노동자나 여성 등 지배받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 p.147
사실 고대부터 역사는 과거의 경험을 통해 교훈을 전달해야 한다는 기능이 강조되었는데, 랑케는 역사의 이와 같은 교훈적 성격을 거부했다.
교훈을 전달하려다 보면 객관적 진실을 외면하거나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역사를 민족이나 종교 등을 통해 대변하고자 하는 것은 올바른 역사 인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직 역사 그 자체만을 인식하는 것이며, 주관적인 판단이나 가치를 개입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p.153
콜링우드는 미학 외에도 역사의 주관성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레오폴트 랑케를 비롯한 실증주의 역사가가 주장하는 바와 달리 역사는 결코 과학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콜링우드는 역사 사료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가 아니라 그것이 지니는 의미라고 믿었다.
그래서 역사학의 대상을 사고에 두고, 사고 과정을 인식하는 역사 방법론을 모색하고자 했다.
그 결과 역사가의 사고가 자율적이고 자기권위적이며 기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 p.167
카는 역사는 해석을 바탕으로 하는 재구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때문에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랑케에게 역사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서술하는 객관적인 것이라면, 카에게 역사는 모든 사람이 전부 다르게 서술하는 주관적인 것이다.
카는 역사를 서술할 때 과거에 발생했던 사실을 선택하는 것부터 개인의 주관적 견해가 개입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 p.179
토인비의 주장에 따르면 문명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자연적으로 좋은 환경이 주어지기보다는 환경의 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응전이 있어야 한다.
도전에 대한 응전이 적절할 때 비로소 문명이 발생하고, 성장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슈펭글러처럼 토인비 역시 서유럽의 몰락이라는 위기를 경험하면서 서유럽 중심주의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국가나 민족 중심에서 벗어나 역사를 보다 광범위한 범주에서 살펴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었다.
--- p.189
역사가 실제로는 픽션과 다름없다고 주장한 역사가가 있다.
바로 미국의 역사가 헤이든 화이트(Hayden White, 1928~2018)다.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역사를 강조했던 실증주의 역사관은 에드워드 카를 거치면서 거부되었고, 이후 역사학은 여러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화이트는 역사학이야말로 과학과 예술의 조화 및 종합을 이루고, 과거와 현재를 중재할 수 있는 장이자 주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가는 과거와 현재 사이의 연속성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오히려 단절을 일깨워줄 수 있는 역사, 불연속과 혼돈, 분열을 위한 역사가 새로운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p.201
빅히스토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분석 대상의 범위를 생명과 우주까지 확대해 인간과 생명, 우주의 상호관련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골디락스 행성인 지구와 태양계 그리고 우주에는 인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변의 모든 것들과 다양한 상호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빅히스토리는 바로 이와 같은 상호관련성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세상 모든 것의 기원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의 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 p.231~232
출판사 리뷰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 권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역사학의 역사!’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이어온 역사학에 관한 이야기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말해주는 ‘역사 자체’는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끈다.
그러나 그것을 기록한 역사가와 집필 배경은 대체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
많은 이들이 한국사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역사를 잘 알고 있지만, ‘역사학’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른다.
이에 《처음 하는 역사학 공부》는 역사 자체보다 ‘역사학’에 초점을 맞춰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가들이 취해온 관점과 시대에 따른 역사관의 변화를 살펴본다.
역사학에도 일련의 역사가 있다.
고대에는 ‘역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로도토스와 실증주의적 역사 기술의 토대를 놓은 투키디데스 등이 나름의 관점하에 역사를 기술했고, 기독교 세계가 지배한 중세 유럽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를 필두로 신 중심의 직선적 역사관이 강력한 위세를 떨쳤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에 초점을 맞춘 인문주의 역사관이 주류로 부상하고 ‘교훈’이라는 역사의 유용성이 강조되었으며, 근대에는 계몽주의 시대의 담론이 역사관에 다양한 영향을 미쳤고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레오폴트 폰 랑케를 기점으로 실증주의 역사관이 확산되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실증주의 역사관에서 탈피해 역사가의 해석을 강조하는 담론이 형성되었다.
《처음 하는 역사학 공부》는 이러한 시대적 특징을 대표하는 30명의 역사가와 역사서를 선별해 1일 1키워드 형식으로 역사학을 한 차례 정리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동일한 역사적 사실이라도 한 국가에서는 자랑스러운 ‘독립의 역사’로 기록되는 반면 상대 국가에서는 억울한 ‘패전의 역사’로 기록되기도 한다.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읽어나가기에 앞서 그것을 기록한 역사가와 시대 상황을 잠깐 살펴본다면 역사를 읽는 또 다른 재미와 깊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1일부터 6일까지는 고대의 역사가들을 중심으로 당대 역사 서술의 방식과 대상, 역사의 역할에 대한 생각 등을 살펴본다.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사를 담은 《역사》를 통해 보고 듣고 조사한 사실은 물론 신화와 전설, 소문까지 있는 그대로 후대에 전한 헤로도토스, 오직 근거 있는 객관적 사실만을 기록해야 한다는 입장의 투키디데스, 역사의 교훈적 기능을 중시한 리비우스, 과거의 경험을 통한 역사의 유용성을 강조한 타키투스, 역사적 인물을 중심에 두었던 사마천, 로마제국의 성장과 발전에 주목한 폴리비오스 등을 소개한다.
7일부터 10일까지는 중세의 역사관을 다룬다.
중세에 집필된 여러 저서들을 통해 당시 유럽을 지배한 기독교 중심의 역사관과 더불어 국가사의 기원에 대해 살펴본다.
중세 유럽에서 신 중심의 획일적이고 절대적인 역사관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데 강력한 영향을 미친 아우구스티누스, 중세 최초의 전기 《샤를마뉴의 생애》를 집필한 아인하르트, 《영국민의 교회사》를 통해 잉글랜드인의 정체성과 국가 형성 과정에 대한 귀한 자료를 남긴 베다 베네라빌리스, 《역사의 기원》을 통해 프랑스의 국가사가 정립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 뱅상 드 보베 등을 소개한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주의 역사관을 살펴본다.
《피렌체 사람들의 역사》를 통해 피렌체의 영광을 드높인 레오나르도 브루니, 이탈리아 14개 지역의 역사를 정리하며 이탈리아반도의 회복을 꿈꾼 플라비오 비온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정치 체제의 순환을 역설한 마키아벨리 등을 소개한다.
14일부터 20일까지는 근대 역사관을 다룬다.
17세기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담론이 역사관에 미친 여러 가지 변화를 살펴본다.
르네 데카르트와 《방법서설》, 게오르크 헤겔과 《역사철학 강의》, 볼테르와 《루이 14세의 시대사》, 드니 디드로와 《백과전서》, 카를 마르크스와 《자본론》,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레오폴트 폰 랑케, 인간 정신을 통해 역사 속 삶을 이해하려고 했던 빌헬름 딜타이 등을 소개한다.
21일부터 30일까지는 현대의 역사관으로, 실증주의 역사관에서 탈피해 역사가의 해석을 강조하는 담론이 형성되고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역사관이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본다.
역사는 역사가의 주관적 산물이라고 주장한 로빈 콜링우드, 인간의 생애주기에 빗대어 문명을 분석한 오스발트 슈펭글러,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에드워드 카, 인류 문명을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설명한 아널드 토인비를 비롯해 페르낭 브로델, 헤이든 화이트, 에릭 홉스봄, 토머스 쿤, 재러드 다이아몬드 등을 소개한다.
끊임없이 변화와 발전을 이어온 역사학에 관한 이야기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말해주는 ‘역사 자체’는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끈다.
그러나 그것을 기록한 역사가와 집필 배경은 대체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
많은 이들이 한국사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역사를 잘 알고 있지만, ‘역사학’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른다.
이에 《처음 하는 역사학 공부》는 역사 자체보다 ‘역사학’에 초점을 맞춰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가들이 취해온 관점과 시대에 따른 역사관의 변화를 살펴본다.
역사학에도 일련의 역사가 있다.
고대에는 ‘역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헤로도토스와 실증주의적 역사 기술의 토대를 놓은 투키디데스 등이 나름의 관점하에 역사를 기술했고, 기독교 세계가 지배한 중세 유럽에서는 아우구스티누스를 필두로 신 중심의 직선적 역사관이 강력한 위세를 떨쳤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에 초점을 맞춘 인문주의 역사관이 주류로 부상하고 ‘교훈’이라는 역사의 유용성이 강조되었으며, 근대에는 계몽주의 시대의 담론이 역사관에 다양한 영향을 미쳤고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레오폴트 폰 랑케를 기점으로 실증주의 역사관이 확산되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서는 실증주의 역사관에서 탈피해 역사가의 해석을 강조하는 담론이 형성되었다.
《처음 하는 역사학 공부》는 이러한 시대적 특징을 대표하는 30명의 역사가와 역사서를 선별해 1일 1키워드 형식으로 역사학을 한 차례 정리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동일한 역사적 사실이라도 한 국가에서는 자랑스러운 ‘독립의 역사’로 기록되는 반면 상대 국가에서는 억울한 ‘패전의 역사’로 기록되기도 한다.
역사적 사실을 기술한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읽어나가기에 앞서 그것을 기록한 역사가와 시대 상황을 잠깐 살펴본다면 역사를 읽는 또 다른 재미와 깊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1일부터 6일까지는 고대의 역사가들을 중심으로 당대 역사 서술의 방식과 대상, 역사의 역할에 대한 생각 등을 살펴본다.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사를 담은 《역사》를 통해 보고 듣고 조사한 사실은 물론 신화와 전설, 소문까지 있는 그대로 후대에 전한 헤로도토스, 오직 근거 있는 객관적 사실만을 기록해야 한다는 입장의 투키디데스, 역사의 교훈적 기능을 중시한 리비우스, 과거의 경험을 통한 역사의 유용성을 강조한 타키투스, 역사적 인물을 중심에 두었던 사마천, 로마제국의 성장과 발전에 주목한 폴리비오스 등을 소개한다.
7일부터 10일까지는 중세의 역사관을 다룬다.
중세에 집필된 여러 저서들을 통해 당시 유럽을 지배한 기독교 중심의 역사관과 더불어 국가사의 기원에 대해 살펴본다.
중세 유럽에서 신 중심의 획일적이고 절대적인 역사관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데 강력한 영향을 미친 아우구스티누스, 중세 최초의 전기 《샤를마뉴의 생애》를 집필한 아인하르트, 《영국민의 교회사》를 통해 잉글랜드인의 정체성과 국가 형성 과정에 대한 귀한 자료를 남긴 베다 베네라빌리스, 《역사의 기원》을 통해 프랑스의 국가사가 정립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 뱅상 드 보베 등을 소개한다.
11일부터 13일까지는 르네상스 시대의 인문주의 역사관을 살펴본다.
《피렌체 사람들의 역사》를 통해 피렌체의 영광을 드높인 레오나르도 브루니, 이탈리아 14개 지역의 역사를 정리하며 이탈리아반도의 회복을 꿈꾼 플라비오 비온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정치 체제의 순환을 역설한 마키아벨리 등을 소개한다.
14일부터 20일까지는 근대 역사관을 다룬다.
17세기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의 담론이 역사관에 미친 여러 가지 변화를 살펴본다.
르네 데카르트와 《방법서설》, 게오르크 헤겔과 《역사철학 강의》, 볼테르와 《루이 14세의 시대사》, 드니 디드로와 《백과전서》, 카를 마르크스와 《자본론》,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레오폴트 폰 랑케, 인간 정신을 통해 역사 속 삶을 이해하려고 했던 빌헬름 딜타이 등을 소개한다.
21일부터 30일까지는 현대의 역사관으로, 실증주의 역사관에서 탈피해 역사가의 해석을 강조하는 담론이 형성되고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역사관이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본다.
역사는 역사가의 주관적 산물이라고 주장한 로빈 콜링우드, 인간의 생애주기에 빗대어 문명을 분석한 오스발트 슈펭글러,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에드워드 카, 인류 문명을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설명한 아널드 토인비를 비롯해 페르낭 브로델, 헤이든 화이트, 에릭 홉스봄, 토머스 쿤, 재러드 다이아몬드 등을 소개한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1년 10월 30일
- 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406g | 145*215*20mm
- ISBN13 : 9788954759854
- ISBN10 : 8954759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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