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29281","title":"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WQtgp1507Jvw791KpIzkFf.png?v=1764870121\"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61513874\/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내가 반을 채웠으니 나머지 반은 당신이 채웠으면 좋겠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윤학이 돌아왔다!\u003cbr\u003e언어의 화가 이윤학이 오랜 침묵 끝에 내놓은 첫 번째 사진 산문집.\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시인 이윤학은 번잡한 도시의 소음과 요란한 불빛에서 벗어나 몇 해 전 홀연 산촌으로 들어갔다.\u003cbr\u003e그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흙냄새와 풀벌레 울음에 마음을 기울이며 그는 일생 자신을 괴롭혔던 지긋지긋한 술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u003cbr\u003e그가 산골생활 중 떠올린 아름다운 문장과 직접 찍은 사진, 그 사이에서 태어난 짧은 시와 엽편소설 들이 한데 엮여 이 책을 이루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작가의 말’에서 시인은 고백한다.\u003cbr\u003e고요가 삶의 온기를 대신하여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았다고.\u003cbr\u003e이제는 이름도 가물거려진 “당신과 함께 있는 느낌” 때문이었다고.\u003cbr\u003e\u003cbr\u003e책에는 시를 쓰려다 찍은 사진들, 사진을 찍으려다 쏟아진 문장들이 하나의 느린 호흡으로 공존한다.\u003cbr\u003e강아지들이 돌아다니는 늦은 오후의 폐주유소, 진폐증을 앓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면 마스크, 자색 감자를 캐던 그 여름의 냄새, 장판 위 긴 머리카락의 잔상… 슬프고도 아름다운 숱한 기억의 파편들이 존재의 은유로 되살아난다.\u003cbr\u003e\u003cbr\u003e삶을 지탱하게 하는 상실과 회복, 슬픔과 감사, 묵직한 사랑은 언뜻 고요한 듯 보이는 문장 저 깊은 곳에서 가쁜 숨을 내쉬고, 그러는 사이 시인은 기꺼이 외로움이라는 격랑의 언어를 평화로운 여백으로 바꾸어낸다.\u003cbr\u003e떠나간 이, 사라진 이름들, 그리고 남은 자의 기억 속에 여전히 머무는 ‘함께 있음’의 감각을 탐색케 한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1\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폐주유소_13 부들_14 먼 곳_16 자색 감자_20 긴 머리카락_23 돌_24 잠결의 말_29 오줌 뉘는 풍경_31 호수의 한 점 섬에서_32 면 마스크_38 슬픈 사람, 그 봄에 멀리 갔어요_42 한 줄의 시_45 옹이_48 라일락_50 저녁의 밀물_52 인격들_53 바지락칼국숫집 57 어쿠스틱 기타_58 우물자리_61 수레국화_62\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2\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백매화_67 낮은 집_68 흰 쌀밥_70 바통터치_73 수매미_77 기다려본다_78 컨베이어벨트_80 웃는 사람 얼굴_82 다중 인격체_84 송진_87 열매들 꽃을 물고_88 개양귀비_90배막_92 봉숭아 씨방_95 진공관_98 배막_92봉숭아 씨방_95 진공관_98 엄동嚴冬_100 까만 콩_102지금은 없는 바꿈이 씨_104 인생 총량의 법칙_111 백합의 구애_114 \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3\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혹시라도_118토끼탕_120밤의배_123귀가_124봄눈_126울타리_128버틴다_130 입김_132화살나무_134 입동立冬_137숨_138대한大寒_140하늘못_142해루질 악어 집게_145 토끼귀선인장_146 입춘立春_149 미리내_150수수밭이 보이는 창문_152 향신료_154목장_156 \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4\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장대의 정신_161 뱅어포_162흰 소국小菊_164 졸음쉼터_166마침표_168 다비식茶毘式_170 탱자 효소_173 붉은사슴뿔버섯_174 파랫국먹는저녁_176 봄날저녁볕_178 소나기의 급습_181 뱃머리 슈퍼_185 복사꽃_186 찔레꽃_189 접속接續_190 굴뚝 연기 _193 안개비 커튼_194 손수레_196 키_198 철공소_201 \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5\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애플 청포도_204 빗소리_206국도변 편의점_209 말벌 집_210 열대야_213 붉은 게딱지_214 선택의 폭_216 목련 필 무렵_218 말목_220 이별_224아주까리_227 초여름 밤 _228 마른오징어 눈깔_230 사과당근주스_233 먼바다의 푸름_234 막잔_236 우체통 옆 덩굴장미_238 개구리밥_241늦봄_242분홍낮달맞이_244 \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6\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만보기_248녹슨 종탑의 사라진 종과 줄_250 목감牧甘_252옥상의 벤치_255저녁의 가면_256북방의 하늘_258담배꽃밭_262교정과 반영의 연속_264캠핑 가스난로_267가시_268태백_270봄 상추밭으로_271수목원 근처_275등_276포옹_27912월, 어느 저녁_280점_282꽃다지_285혼밥_286숨2_287 \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7\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노르웨이숲 고양이_291 해감_294검은 칠이 벗겨진 대문_298 쥐색 콤비_300 사랑해요 _306마가리_308우리는 언제 한 몸이었지_310 채송화_313처서處暑_314오래된 물조루_316반딧불이_318슬쩍_320수퇘지 씨_322킨츠기金?き? _325화성의 푸른 노을_326김모시기씨_328연습없이살기_333상강霜降_334비둘기묘_336박주가리_339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5948\/MidCate005\/594745455.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대문간 못에 걸린 면 마스크들을 보게 되었다.\u003cbr\u003e사름방 아궁이 앞에서 고양이를 안아 들고 웃는 아버지 얼굴이 떠올랐다.\u003cbr\u003e최선을 다해 숨을 몰아쉰 진폐증 환자, 농사꾼 아버지, 면 마스크에 끼었던 희고 고운 안개의 미립자 눈앞에 어른거렸다.\u003cbr\u003e아버지가 50여 년 농사지은 써레질 끝낸 무논에 하늘과 주위 풍경이 얼비쳤다.\u003cbr\u003e쓰다듬을 게 많은 봄바람이 무논을 지나고 있었다.\u003cbr\u003e기침을 멈춘 농사꾼 아버지 전생의 설렘이 이어졌다.\u003cbr\u003e\u003cbr\u003e--- p.41\u003cbr\u003e\u003cbr\u003e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년여 생사를 넘나드는 꿈을 자주 꾸었다.\u003cbr\u003e곁에 머무는 느낌은 확실한데 형체를 드러내지 못하는 아버지 옹이 같은 입을 쭈뼛거리기만 할 뿐이었다.\u003cbr\u003e이승의 말을 잃어버린 것이었다.\u003cbr\u003e벌써 저승의 말에 익숙해진 것이었다.\u003cbr\u003e잠에서 깨어나면 스탠드를 켜놓고 물끄러미 마주 앉아 옹이를 바라보곤 하였다.\u003cbr\u003e--- p.48\u003cbr\u003e\u003cbr\u003e옥수수와 사탕수수의 터널 안으로 흰 여름 수국이 치아처럼 드러났다.\u003cbr\u003e아이들 웃고 떠드는 소리 뒤꼍을 돌아 나와 참깨밭 고랑으로 이어졌다.\u003cbr\u003e--- p.69\u003cbr\u003e\u003cbr\u003e그녀에게도 나에게도 열쇠 구멍까지 녹이 슨 자물쇠로 잠가놓은 잃어버린 마음의 공 간이 있을 것이다.\u003cbr\u003e언젠가 잃어버린 열쇠를 아주 잊어버린 뒤에 남겨진 마음의 공간.\u003cbr\u003e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았다면 나만큼이나 늙어버린 그녀가 오래된 문을 열고 나올지도 몰랐다.\u003cbr\u003e흰머리가 더 많은 그녀가 허리를 구부리고 나올 수도 있겠다.\u003cbr\u003e--- p.78\u003cbr\u003e\u003cbr\u003e봄눈 녹는 소리 들려왔다.\u003cbr\u003e순두부 퍼 담은 광주리 얼마 남지 않은 물이 빠져나갔다.\u003cbr\u003e싹이 올라오는 잔디 정원에서 콩 비린내 나는 슬픔이 밀려왔다.\u003cbr\u003e김 나는 순두부에 고춧가루 뿌리고 아버지의 손에 숟가락 들려준 어머니 잠깐 웃었다.\u003cbr\u003e“여보, 그것만 마시고 얼른 방에 들어가 시린 몸 지졌으면 좋겠구먼유.” 뜨듯한 부뚜막에 앉아 사기잔의 막걸리 들이붓는 아버지.\u003cbr\u003e카.\u003cbr\u003e주전자 내둘러 막걸리 쏟아붓는 소리 콸콸 이어졌다.\u003cbr\u003e김이 오르 는 냇물 흘렀다.\u003cbr\u003e탐스러운 버들강아지 붉게 터진 볼 비벼 눈물 번지는 웃음 만들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27\u003cbr\u003e\u003cbr\u003e너희 아버지 어제 엄마 꿈에 나와 술 좋아한 국전이 아저씨랑 어서 좋은 데로 가자, 어깨동무하고 떠나더라.\u003cbr\u003e그런데 어머니는 왜 술 얘기만 나오면 내 얼굴을 똑바로 보고 웃는지 도통 모를 일이었다.\u003cbr\u003e--- p.133\u003cbr\u003e\u003cbr\u003e추억은, 폐허를 건너기 위해 있는 게 아닌가.\u003cbr\u003e--- p.138\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얼마간 아버지와 함께 늙어갈 것이다.\u003cbr\u003e언젠가 아버지를 다시 만나면, 오랫동안 안 마신 술을 처음처럼 마셔볼 참이다.\u003cbr\u003e--- p.138\u003cbr\u003e\u003cbr\u003e비탈의 밀밭에 파란 물결이 일렁거렸다.\u003cbr\u003e밀에 닿은 부드러워진 바람의 혓바닥 풋내를 건드렸다.\u003cbr\u003e눈을 감았다 뜬 사이 40년이 지나 있었다.\u003cbr\u003e밀밭과 내리막길을 보고 아이들도 나도 신이 나 40년 전 환호를 지르고 그걸 들었다.\u003cbr\u003e--- p.156\u003cbr\u003e\u003cbr\u003e술 한잔하고 싶은 충동을 해바라기를 보면서 달랬다.\u003cbr\u003e뒤돌아서니 반달이 보였다.\u003cbr\u003e이제 내가 반을 채웠으니 나머지 반은 당신이 채웠으면 좋겠다.\u003cbr\u003e--- p.161\u003cbr\u003e\u003cbr\u003e올겨울 첫 결빙이었다.\u003cbr\u003e개 물그릇에 가마솥 뜨뜻한 물을 퍼다 붓는 어머니 휜 등 위에 수십 년 된 TV 안테나 여태껏 전파를 잡아 저세상 사람 된 아버지 온돌방으로 보내고 있었다.\u003cbr\u003e우라지게 슬픈 날 도통한 하늘을 보면 뭐가 좀 나아지더냐.\u003cbr\u003e유낵아, 뭐가 좀 멀리라도 보이더냐.\u003cbr\u003e멀겋게 끓여낸 뭇국에 돼지비계라도 몇 점 떠다니더냐.\u003cbr\u003e--- p.191\u003cbr\u003e\u003cbr\u003e내가 좋아한 사람, 끝까지 좋아할 사람, 앞으로 좋아할 사람에게 소중한 게 뭔지를 생각했다.\u003cbr\u003e어느새 처서도 지났다.\u003cbr\u003e제 집 밖에 머무는 개 두 마리 풍성해진 꼬리털을 흔들었다.\u003cbr\u003e흔한 술잔들 파묻고 그 자리를 맴돌았다.\u003cbr\u003e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은 예전 식구들 얼굴이 떠오르고 목소리가 들려왔다.\u003cbr\u003e--- p.238\u003cbr\u003e\u003cbr\u003e언제나 나에게 독기를 불어넣어 주는 고통이여, 나를 비껴가지 말아라 터진 둑은 다시 터진다, 홍수는 지나간다\u003cbr\u003e--- p.269\u003cbr\u003e\u003cbr\u003e날이 저문다.\u003cbr\u003e집 입구에 무덤 두 기가 있고 비석이 삐뚜름하게 서 있다.\u003cbr\u003e1급 강원공업사 앞이다.\u003cbr\u003e키 낮은 벚나무 껍질이 절반 벗겨져 있다.\u003cbr\u003e춥다고 할 수 없다.\u003cbr\u003e염수 마른 자국 희멀건 아스팔트 바닥에 담뱃불 비벼 끄고 가야지.\u003cbr\u003e무덤 아닌 곳 어디나 천국의 겨울, 사글세 단칸방 냉골이었다.\u003cbr\u003e--- p.270\u003cbr\u003e\u003cbr\u003e그해 겨울, 우리는 하우스 단지를 떠돌았지 봄 상추밭으로 걸었지 우리의 입은 돌아가지 않았지 모종보다 심하게 떨리는 연약한 몸이었지 병든 모종을 솎아 짠 녹즙을 마시고 우리는 봄 상추밭으로 걸었지.\u003cbr\u003e--- p.273\u003cbr\u003e\u003cbr\u003e이곳 산촌엔 조그만 동산이 있어 해와 달이 떠오르는 게 더딥니다.\u003cbr\u003e그래도 아주 어둡기 전에 떠오른 달이 반가워 데크에 서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u003cbr\u003e누구보다 겁이 많은 어머니.\u003cbr\u003e늙어가는 어머니.\u003cbr\u003e안아드리지 못한 어머니.\u003cbr\u003e어머니 생각이 나는 저녁입니다.\u003cbr\u003e--- p.280\u003cbr\u003e\u003cbr\u003e그녀는 쥐색 콤비를 콕 집어 내게 입히고는 계산대로 향했다.\u003cbr\u003e30여 년 전 한여름 일요일 대낮에 그녀의 요청대로 겨울 콤비를 입고 밖으로 나와 걸었다.\u003cbr\u003e그녀는 웃는 얼굴로 다행히 더위를 덜 타는 내게 말했다.\u003cbr\u003e“한겨울이면 오늘의 우리가 생각날 거예요.\u003cbr\u003e그렇다고 촌스러운 내 이름을 부르며 울지는 말아주세요.”\u003cbr\u003e--- p.305\u003cbr\u003e\u003cbr\u003e십여 년 전부터 써 오던 장편소설 한글 파일을 열었다.\u003cbr\u003e최선을 다해 고쳐놓고 마지막에 “사랑해요.”라고 속으로 말하고는 잊히고 싶었다.\u003cbr\u003e--- p.307\u003cbr\u003e\u003cbr\u003e천문대에 가는 날엔 꼭 흐리거나 비가 왔다.\u003cbr\u003e지난 토요일에도 어제도 그랬다.\u003cbr\u003e내가 보고자 하는 것은 먼 별이 아니니 흐려도 비가 와도 상관없다.\u003cbr\u003e내가 보고 싶어 하는 별과 언젠가 그려내고 싶은 별 모두 내 안에 있는데… 나는 천문대에 가서 천체 망원경으로 문 닫힌 하늘을 보고 돌아왔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327\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5년 11월 11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340쪽 | 476g | 128*200*22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91193703106\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1193703107\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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