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한 번의 여행
Description
책소개
떠나는 일보다 더 어려운 건
멈추고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다.
길 위에서 삶을 배우고, 걸음으로 마음을 다듬은
베테랑 여행자의 성찰 노트
이 책은 단순히 순례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그곳엔 여행의 설렘보다 더 오래 남는 길의 침묵이 있고, 풍경보다 더 선명한 마음의 움직임이 있고, 돌아온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또 한 번의 여운이 담겨 있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발자국마다 삶이 새겨졌다.
그 길은 단지 풍경의 연속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이 천천히 흘러가는 여정이었다.
스페인의 황금빛 들판과 돌길 위로 새벽의 안개가 피어오를 때, 저자는 마치 잊고 지내던 자신의 시간을 되짚듯 길 위에 내면을 펼쳐 놓는다.
피레네의 능선을 넘고, 까미노의 흙먼지를 밟으며, 저자는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법을 배워 간다.
하루의 고단함 속에서도 낯선 이의 미소에 위로받고, 아침의 빛처럼 희미하게 깨어나는 믿음과 평화를 마주한다.
길 위에서 발견한 것은 종교도 목적지도 아닌, 결국 ‘자신에게로 향하는 귀환’이었다.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다시 걸어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히 말을 건넨다.
당신의 또 한 번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멈추고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다.
길 위에서 삶을 배우고, 걸음으로 마음을 다듬은
베테랑 여행자의 성찰 노트
이 책은 단순히 순례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그곳엔 여행의 설렘보다 더 오래 남는 길의 침묵이 있고, 풍경보다 더 선명한 마음의 움직임이 있고, 돌아온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또 한 번의 여운이 담겨 있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발자국마다 삶이 새겨졌다.
그 길은 단지 풍경의 연속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이 천천히 흘러가는 여정이었다.
스페인의 황금빛 들판과 돌길 위로 새벽의 안개가 피어오를 때, 저자는 마치 잊고 지내던 자신의 시간을 되짚듯 길 위에 내면을 펼쳐 놓는다.
피레네의 능선을 넘고, 까미노의 흙먼지를 밟으며, 저자는 삶의 무게를 내려놓는 법을 배워 간다.
하루의 고단함 속에서도 낯선 이의 미소에 위로받고, 아침의 빛처럼 희미하게 깨어나는 믿음과 평화를 마주한다.
길 위에서 발견한 것은 종교도 목적지도 아닌, 결국 ‘자신에게로 향하는 귀환’이었다.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다시 걸어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히 말을 건넨다.
당신의 또 한 번의 여행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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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시작하며
2019년 스페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 프랑스 길
GR11 길
생장(Saint Jean Pied de Port)
생장-론세스바예스
론세스바예스-수비리
수비리-팜플로나
팜플로나-푸엔테 라 레이나
푸엔테 라 레이나-에스테야
에스테야-토레스 델 리오
토레스 델 리오-로그로뇨
로그로뇨-나헤라
나헤라-그라뇽
그라뇽-비암비스타
비암비스타-아타푸에르카
아타푸에르카-부르고스
부르고스-온타나스
온타나스-프로미스타
프로미스타-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엘 부르고 라네로
엘 부르고 라네로-레온
레온-산 마르틴 델 까미노
산 마르틴 델 까미노-아스토르가
아스토르가-폰세바돈
폰세바돈-폰페라다
폰페라다-비야프랑카
비야프랑카-라 파바
라 파바-트리아카스텔라
트리아카스텔라-사리아
사리아-포르토마린
포르토마린-팔라스 데 레이
팔라스 데 레이-아르수아
아르수아-페드로소
페드로소-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2019년 스페인 까미노 데 산티아고 프랑스 길
GR11 길
생장(Saint Jean Pied de Port)
생장-론세스바예스
론세스바예스-수비리
수비리-팜플로나
팜플로나-푸엔테 라 레이나
푸엔테 라 레이나-에스테야
에스테야-토레스 델 리오
토레스 델 리오-로그로뇨
로그로뇨-나헤라
나헤라-그라뇽
그라뇽-비암비스타
비암비스타-아타푸에르카
아타푸에르카-부르고스
부르고스-온타나스
온타나스-프로미스타
프로미스타-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
까리온 데 로스 콘데스-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엘 부르고 라네로
엘 부르고 라네로-레온
레온-산 마르틴 델 까미노
산 마르틴 델 까미노-아스토르가
아스토르가-폰세바돈
폰세바돈-폰페라다
폰페라다-비야프랑카
비야프랑카-라 파바
라 파바-트리아카스텔라
트리아카스텔라-사리아
사리아-포르토마린
포르토마린-팔라스 데 레이
팔라스 데 레이-아르수아
아르수아-페드로소
페드로소-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책 속으로
당초 이번 여행의 일정은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산맥을 대서양에서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GR11 루트를 약 45일 일정으로 캠핑을 하며 종주하는 계획이었다.
출발 2~3개월 전부터 아마존에서 가이드북과 지도를 구입하고, 항공권을 예약하였다.
그리고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인터넷에서 여행기를 찾아보고 가이드북을 숙독하였다.
캠핑 장비와 의류 그리고 밑반찬 등 45일간 야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여러 번 체크하였다.
--- p.10
카페에서 나와 동네 골목에 접어들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자동차가 경적을 길게 울린다.
아니, 시골 한적한 골목에 차도 많이 다니지도 않는데 무슨 경적인가 하고 길옆에 서서 지켜보니 빵을 실은 차가 마을에 도착했다고 주민에게 알리는 것이다.
--- p.33
그라뇽 마을 어귀에 들어섰을 때, 젊은 한국인 여자가 골목 그늘에 지쳐 앉아 있고 남자는 숙소를 구하기 위해 마을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라뇽은 생각보다 작은 마을로, 알베르게도 몇 안 되었다.
골목을 따라 알베르게를 방문해 봤지만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었다.
인터넷 안내서에 교회에서 운영하는 숙소가 있다 하여 찾아갔다.
--- p.56
알베르게 문이 열리고 등록이 시작됐다.
로비 한편 의자에 앉아 순서대로 등록을 하고 침대를 배정받으면 자원봉사자가 숙소 설명을 하고 침실 및 여러 시설에 대해 안내를 한다.
기다리는 동안 서로 인사를 하고 순례길 얘기를 했다.
우리에게 복숭아를 건넸던 거구의 친구는 캐나다 퀘벡에서 왔는데, 이번이 두 번째라 한다.
언어도 영어, 불어 외에 스페인어도 능숙하다.
--- p.79
다섯 시에 일어났는데, 아직도 축제가 한창이다.
음악 소리를 들으며 마을을 빠져나가니 왼쪽에는 깊은 계곡에 물이 흐르고, 오른쪽은 가파른 산이다.
마치 지리산이나 설악산 어디쯤 걷고 있는 분위기다.
보통 아침을 먹지 않거나 또는 간단하게 요구르트나 과일 한 조각을 먹고 출발하기에, 걷다가 처음 만나는 마을에서 커피와 토르티야나 크루아상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 p.112
여태까지는 알베르게가 대개 지은 지 오래된 단독 주택이거나 독립된 건물이었는데, 마을 수준에서 큰 도시로 오면서 큰 길가 빌딩 숲의 한 건물에 있다.
등록도 장부에 볼펜으로 적는 타입에서 모니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주방도 초현대식이며, 취사도구도 이케아 일색이다.
투숙객에게는 매우 편리한데, 단 며칠 사이에 중세에서 현대로 옮겨 온 느낌이다.
출발 2~3개월 전부터 아마존에서 가이드북과 지도를 구입하고, 항공권을 예약하였다.
그리고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인터넷에서 여행기를 찾아보고 가이드북을 숙독하였다.
캠핑 장비와 의류 그리고 밑반찬 등 45일간 야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여러 번 체크하였다.
--- p.10
카페에서 나와 동네 골목에 접어들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자동차가 경적을 길게 울린다.
아니, 시골 한적한 골목에 차도 많이 다니지도 않는데 무슨 경적인가 하고 길옆에 서서 지켜보니 빵을 실은 차가 마을에 도착했다고 주민에게 알리는 것이다.
--- p.33
그라뇽 마을 어귀에 들어섰을 때, 젊은 한국인 여자가 골목 그늘에 지쳐 앉아 있고 남자는 숙소를 구하기 위해 마을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라뇽은 생각보다 작은 마을로, 알베르게도 몇 안 되었다.
골목을 따라 알베르게를 방문해 봤지만 이미 예약이 꽉 차 있었다.
인터넷 안내서에 교회에서 운영하는 숙소가 있다 하여 찾아갔다.
--- p.56
알베르게 문이 열리고 등록이 시작됐다.
로비 한편 의자에 앉아 순서대로 등록을 하고 침대를 배정받으면 자원봉사자가 숙소 설명을 하고 침실 및 여러 시설에 대해 안내를 한다.
기다리는 동안 서로 인사를 하고 순례길 얘기를 했다.
우리에게 복숭아를 건넸던 거구의 친구는 캐나다 퀘벡에서 왔는데, 이번이 두 번째라 한다.
언어도 영어, 불어 외에 스페인어도 능숙하다.
--- p.79
다섯 시에 일어났는데, 아직도 축제가 한창이다.
음악 소리를 들으며 마을을 빠져나가니 왼쪽에는 깊은 계곡에 물이 흐르고, 오른쪽은 가파른 산이다.
마치 지리산이나 설악산 어디쯤 걷고 있는 분위기다.
보통 아침을 먹지 않거나 또는 간단하게 요구르트나 과일 한 조각을 먹고 출발하기에, 걷다가 처음 만나는 마을에서 커피와 토르티야나 크루아상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 p.112
여태까지는 알베르게가 대개 지은 지 오래된 단독 주택이거나 독립된 건물이었는데, 마을 수준에서 큰 도시로 오면서 큰 길가 빌딩 숲의 한 건물에 있다.
등록도 장부에 볼펜으로 적는 타입에서 모니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주방도 초현대식이며, 취사도구도 이케아 일색이다.
투숙객에게는 매우 편리한데, 단 며칠 사이에 중세에서 현대로 옮겨 온 느낌이다.
--- p.133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12일
- 쪽수, 무게, 크기 : 144쪽 | 224g | 148*210*9mm
- ISBN13 : 9791172249557
- ISBN10 : 1172249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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