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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Description
책소개
가장 가까운 어른이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할 때
아이는 다른 삶의 가능성, 다시 일어날 힘을 배운다.

부너미 네 번째 책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

2019년 첫 책 출간 이래 “결혼한 여성들의 언어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아 온 부너미가 네 번째 책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을 출간했다.
이번 신간에서도 ‘개인적 문제’, ‘집안 문제’로 덮어 두기 쉬운 일상의 사안들을 논의의 한가운데로 끌고 오는 부너미 특유의 관점이 빛난다.
책의 주제는 ‘아이와 함께하는 삶’이다.
집 안에서조차 집 밖의 시스템과 경쟁구도에 구속되는 현실에서 저자들은 아이가 자라고 있는 지금 이 시간의 소중함을 놓지 않으며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을 극복하고 ‘달라질 수 있다’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질문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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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아이와 함께,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려는 어른들

〈1장 가족이 아이에게 가능성이 되기를〉
· 기러기 엄마가 돼도 될까
· 연애에 관심 많은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 줄까
· 속 깊은 대화 없는 우리 가족, 이대로 괜찮을까
· 모든 것을 털어놓는 사람이 꼭 부모여야 할까
· 누구나 엄마 성을 쓸 수 있을까

〈2장 서로를 잘 돌보려면 어떤 가족이어야 하는가〉

· 신경다양성 아이, 그대로 수용할 수 있을까
· 아픈 가족을 잘 돌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아이를 맡기고 여행을 가도 될까
· 가족의 공용 공간 화장실, 함께 관리할 수 있을까
· 아이를 돌봐 주시는 부모님께 어떻게 보상할까

〈3장 세상의 논리로부터 집을 지키는 법〉

· 돈 버는 구성원과 그렇지 않은 구성원은 다른가
· 아이들 경제교육, 무엇을 강조할까
· 스마트폰을 쓰는 아이에게 어떻게 조언할까
· 힘으로 다 되는 건 아니라고 아들에게 어떻게 알려 줄까
· 긴 머리카락의 아들, 이대로 괜찮을까
· 어떻게 거절을 잘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키울까

〈4장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가장 어려운 대화〉

· 다 큰 아들과 성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
· 아빠의 새로운 가정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 우리 집에서 운전하는 사람은 왜 아빠일까
· 우리 집에서 밥하는 사람은 왜 엄마일까
· 부부 갈등은 아이에게 해롭기만 할까
· 유튜브에 영향받는 아이와 어떻게 대화할까

〈5장 고민하는 만큼 우리 집은 달라질 것이다〉

· 우리 집에 적정한 사교육은 어느 정도일까
· 성장 중인 아이와 살면서 다이어트를 해도 될까
·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을까
· 결혼식을 꼭 해야 할까
· 아이가 동성애에 관심을 갖는다면 어떻게 말해 줄까

주석 외 참고문헌

책 속으로
우린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지만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라고, 가끔은 떨어져 있으면서 그리워한 시간이 함께 있는 시간만큼이나 우리를 연결해 준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단단해진다고 (아이에게) 말해 주고 싶다.
--- 「기러기 엄마가 돼도 될까」 중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한 그녀의 동료와 어렵게 연락이 닿아 참고 진술을 요청했을 때, 그는 주저하며 물었다.
“제가 도움이 될까요?”
나는 힘주어 답했다.
“당신이 증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고인에게는 큰 힘이 될 거예요.”
--- 「모든 것을 털어놓는 사람이 꼭 부모여야 할까」 중에서

주변에 엄마 성을 쓰는 사람이 없다 보니 다른 선택지가 있어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을 테다.
그렇기에 아주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우리 같은 가족이 자녀에게 엄마 성을 물려주는 일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엄마 성 쓰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될 테니까.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자녀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파트너와 진지하게 의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당연하게 생각해 온 것들에 의문을 품어 보는 씨앗은 될 수 있지 않을까.
--- 「누구나 엄마 성을 쓸 수 있을까」 중에서

요즘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 난독증 등의 신경 발달장애와 학습장애,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병리적 관점이 아닌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바라보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신경다양성 관점은 당사자들을 결함이 있어 치료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각기 다른 신경계의 작동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경험하는 존재로 이해한다.
마치 저마다 고유한 얼굴 생김새를 지니듯이.
이는 자폐인을 비롯한 신경다양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관점이기도 하다.

--- 「신경다양성 아이, 그대로 수용할 수 있을까」 중에서

돈으로 측정되지 않는 것은 쉽게 간과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로 건강하게 의존하기 위해서는 가족 간에도 계산이 필요하다.
자식을 위한 노동과 금전적 지원을 ‘사랑과 헌신’이라는 모호한 단어로 뭉뚱그리고 싶지 않다.
사랑과 헌신이 부가가치 항목이 아니라 할인의 명목이 된다는 건 이상하니까.

--- 「아이를 돌봐 주시는 부모님께 어떻게 보상할까」 중에서

“이번에는 원하는 것을 얻는 대신, 누군가 다친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누르시겠습니까?”
버튼을 누르는 손에 망설임이 실린다.
누군가 다친다면 누르지 않겠다며 단호히 선을 긋는 이도 있고, 여러 질문을 던지며 판단을 유보하는 이도 있으며, 누가 다치든 상관없이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이도 있다.
“다치는 사람이 제가 아는 사람인가요? 제 가족일 수도 있나요?”
망설이던 학생이 결국 버튼을 누른다.
이유를 묻자, 어려운 문제를 풀어낸 듯 뿌듯한 표정으로 그가 말했다.
“제가 버튼을 눌러서 엄청난 부자가 되면 그 돈으로 해결하면 되잖아요!”
--- 「아이들 경제교육, 무엇을 강조할까」 중에서

아이들이 내 앞에서 “섹스!”를 감탄사처럼 외치는 걸 기회 삼아 질문을 했다.
“섹스가 뭐야?”
“어느 정도 사귀었을 때 섹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너는 몇 살이면 섹스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 「다 큰 아들과 성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이랑 살면 행복해요?”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하기 위해 먼저 질문하고 깊이 고민한
동료 양육자들의 이야기


한국에서 양육자들이 처한 현실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이 OECD국가 중 최저(2025년 0.72명)라는 사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출산과 비출산 사이에서 갈등하고, 실제로도 아이를 키우는 데 경제적 시간적 소모가 크며, 사회적으로는 ‘노키즈 존’ 등이 아이를 환대하지 않는 분위기를 대변한다.
아동청소년기와 관련하여 ‘입시경쟁’, ‘사교육 시장’, ‘청소년 우울증’ 같은 키워드가 연상되는 사회에서는 양육에 더 각별한 각오와 필요 이상의 수고가 있어야 한다.

‘세상이 바뀌기만을 기다릴 수 없다’라는 문제의식으로 가족, 집, 모성, 돌봄, 성을 주제로 함께 공부하는 모임 부너미는 여기에 더해 더 많은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집 밖에서 마주하는 세계는 입시나 교육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말문이 트이면 “이게 뭐야?”라는 질문이 아이들 입을 떠나질 않고, 조금 더 크면 끊임없이 “왜?”라고 묻는다.
기쁘게도 또한 무겁게도, 그 질문들에 답하는 사람은 아이들 곁에 있는 양육자가 되기 마련이다.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은 아이와 함께가 아니었다면 하지 않았을 질문들이 중심에 놓여 있다.


집이 아이에게 가능성이 되려면
세상의 논리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품이 되려면


부너미의 저자들이 양육자로서 가진 질문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1장 가족이 아이에게 가능성이 되기를’에는 가족이 서로에게 장해물이 되고 있지 않은지 의심하게 되는 주제들을 담았다.
‘2장 서로를 잘 돌보려면 어떤 가족이어야 하는가’는 서로에게 1차 보호자가 될 수밖에 없는 가족 사이에서 더 절실한 돌봄 문제를 들여다본다.
‘3장 세상의 논리로부터 집을 지키는 법’은 가정에까지 침투한 자본주의 논리와 외모지상주의 등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4장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가장 어려운 대화’는 성(sex), 가사분담, 정치적 성향 등 가족이어서 더욱 입장차가 첨예해지기 쉬운 주제들을 다룬다.
‘5장 고민하는 만큼 우리 집은 달라질 것이다’에서는 사교육, 다이어트, 진로 문제, 성적 지향 등 자녀가 있는 집의 현안들을 함께 고민한다.

저자들의 질문은 질문에서 끝나지 않고 곁을 바꾸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에는 크고 작은 실천기가 담겨 있다.
‘왜 아빠 성을 따르는 게 당연하지?’라는 의문을 품고 사회적 논의들을 살펴본 뒤 남편을 설득해 아이에게 자신의 성을 물려준 양육자, 중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에게 긴 머리카락을 자르라고 강요하기 전에 관련 교육을 찾아 듣고 공부한 양육자, 우리 집 아이의 돌봄을 맡아 주는 엄마(아이의 조부모)에게 용돈 대신 정기적인 급여를 드리며 엄마의 노동이 가진 경제적 가치를 온전히 인정하고자 애쓴 양육자 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곁을 바꾸기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드러나는 집,
그런 집에서 곁을 바꾸어 나가는 사람들, 부너미


2024년 겨울, 부모와 자녀의 정치 성향이 극단적으로 다른 어느 가정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유명인인 부모의 사회적 발언이 가정에서 자녀에게 이루어지는 행동과 달랐던 것이 그 원인으로 꼽혔었다.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인 아이와 양육자는 때론 서로의 감시자다.
말만으로는 곁을 바꿀 수 없다.
집에서의 실천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이어야 하기에 그렇다.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에서는 곁을 바꾸고자 분투하는 저자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그런 노력을 통해 저자들이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마다 그 꾸준함과 단단함에 감탄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런 실천을 포기하지 않으며 우리가 얻은 것은 곁을 바꾸는 힘이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는 확신이었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더 나은 삶 속으로 들어서는 경험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앞으로의 삶을 마주하는 용기가 됩니다._[서문]에서

《아이가 있는 집의 질문들》은 아이 곁의 가장 가까운 어른으로서 양육자에게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함께 고민하자고 손 내미는 책이다.
아이에게 가장 보여 주고 싶은 것은 자기 삶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나아가려는 삶의 태도이지 않냐고 속마음을 물으면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10일
- 쪽수, 무게, 크기 : 336쪽 | 440g | 135*205*20mm
- ISBN13 : 9791189385620
- ISBN10 : 118938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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