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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가 필요한 순간
명의가 필요한 순간
Description
책소개
〈명의〉, 〈노무현입니다〉, 〈바람이 전하는 말〉…
대한민국 다큐멘터리 분야의 독보적 작가이자 감독이 만난
최고 ‘명의’ 이야기

“진짜 의사의 존재 이유를 묻다”

대한민국 최고 의료진들의 이야기와
질병 정보를 담은 의학 안내서이자
환자와 그의 가족이 꼭 알아야 할 의료 현장의 기록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죽을 만큼 아픈 것도 힘든데 병원에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 치료 방법에 대해 상의할 사람이 없다는 것, 그것만큼 힘들고 외로운 일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을 쓰면서 나는 ‘환자와 그 가족’을 제일 우선순위에 둔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
- 본문에서

중한 병에 걸려 어떤 치료를 할지 결정의 기로에 서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의료진과 ‘명의를 꿈꾸는 젊은 의학도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 이진수(전 국립 암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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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사 9
서문 12

part 1.
매일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 19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 김 남규 | 대장항문외과 21
기적은 사람의 손에서 양 지혁 | 심장외과 27
예기치 않은 불행을 만날 때 오 창완 & 방재승 | 신경외과 35
작가 노트│의사의 따뜻한 한마디가 치료의 시작이다 45

part 2.
환자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 53
당신이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 동진 | 이식외과 55
세계 최고 로봇 수술의 비밀 형 우진 | 위장관외과 61
투석,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신 석균 | 신장내과 67
작가 노트│멈춰 서니까 보이는 거예요 73

part 3.
치료 너머 치유 79
두경부암, 최악의 암을 치료한다는 것 김철호 | 이비인후과 81
오지 못하는 환자를 기억합니다 이석구 | 소아외과 89
온 마음을 다해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
박원명 & 우영섭 | 정신건강의학과 97
작가 노트│의사의 마음 104

part 4.
간절하게, 지혜를 모아 109
엔데믹은 끝나지 않았다 엄 중식 | 감염내과 111
아픈 무릎을 일으켜 세우는 일 민 병현 | 정형외과 119
어디에 있든 얼마나 아프든, 살려서 치료받게
양혁준 | 응급의학과 127
작가 노트│질병과 마주하는 슬기로운 자세 134

part 5.
참으로 위대한 직업 141
척추를 바로 세워주는 5시간의 수술 김진혁 | 정형외과 143
삼차 신경통, 가장 지독한 통증을 해결하다 박봉진 | 신경외과 153
흉벽 기형 수술, 그 표준을 만드는 의사 박형주 | 흉부외과 159
작가 노트│무엇을 먹으면 건강해질까? 166

part 6.
이런 의사를 만나고 싶다 173
우리가 만나고 싶은 의사는…… 김근수 | 신경외과 175
생사의 갈림길을 지키는 사람 박 승정 & 박덕우 | 심장내과 183
우리는 암을 치료하려고 사는 게 아니에요 이 진수 | 종양내과 191
작가 노트│마지막을 위한 준비 198
에필로그 204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명의〉 작가로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누가 명의냐?’는 것이다.
콕 짚어 이 사람이 내 병을 잘 고칠 수 있겠느냐 묻는다.
하지만 세상 어떤 유명한 의사도 내 병을 고치지 못하면 명의가 못 된다.
또 명의라고 환자를 잃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800편이 넘는 〈명의〉를 제작하며 내가 깨우친 것은 ‘누가 명의인가?’가 아니다.
‘어떤 사람이 진짜 의사인가?’ 하는 것이다.
‘진짜 의사라면 어떤 면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가?’ 하는 그 기준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사람은 내 아픔을 알아주는 이다.
내 고통을 알고 그 고통에서 나를 구해 주겠다는 이, 신의 손을 빌려 나를 치료해 주겠다는 이, 그런 의사가 바로 명의다.

--- p.14 「서문」 중에서

2023년 기준, 대장암은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걸리는 암이다.
김남규 교수가 처음 〈명의〉에 출연한 2007년 때만 해도 대장암 5년 생존율은 3기 기준 54%, 4기 기준 11.9%였다.
하지만 2023년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생존율은 3기 기준 82.1%, 4기 기준 20.6%이다.
암에 걸린 이들은 안다.
저 숫자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환자도 포기하지 않으며 오로지 환자를 위해 존재했던 의사, 온 생을 다해 의사의 삶을 달려온 진짜 의사가 만들어낸 희망의 숫자다.

--- p.25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 중에서

누군가 내게 물었다.
기적을 믿느냐고.
나는 기적을 믿는다.
아니 기적을 보았다.
기적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삶을 이어주기 위해 늘 깨어 있으며 묵묵히 연구하는 것, 간절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 그것이 기적이었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기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뇌혈관 수술을 지켜보며 그 어느 때보다 더 기적을 믿고 싶었다.
그럴 수 있다면 나도 누군가의 기적이 되고 싶었다.

--- p.44 「예기치 않은 불행을 만날 때」 중에서

안타깝지만 누구나 이식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간 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2023년 기준 6,300여 명, 그중 약 1,500명이 이식을 받을 수 있다.
이 통계가 말하는 것은 약2 5%의 환자만이 이식을 받는다는 것이고, 다르게 말하면 나머지 75%의 환자들은 안타깝게도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 p.57 「당신이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들이 말기가 되면 자신의 인생도 말기가 됐다고 생각하세요.” 그것이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할 때 가장 힘든 일이라고 했다.
투석을 하기 시작하면 환자들은 평생 쌓아온 지식도, 경제적인 여유도, 학력도 다 말기가 되어버린 것처럼 절망한다는 것이다.
맞다.
‘말기’란 병의 상태를 말해 줄 뿐, 우리의 인생이 끝이란 의미는 아닐 것이다.

--- p.72 「투석,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중에서

아픈 아기들을 매일 봐야 하는 것이 어른 환자를 보는 것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하여 역으로 “소아과 의사로서 언제 가장 행복하냐?” 물었다.
“수술받았던 아이들이 정기 검진을 받다가 더 이상 안 올 때가 가장 좋아요.
건강해져서.
나를 잊어도 좋으니까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커서 어른이 돼서 살면 좋겠어요.”
--- p.92 「오지 못하는 환자를 기억합니다」 중에서

우영섭 교수가 강조하는 것 역시 우울증의 조기 발견과 약물 치료다.
우울증이 어느 날 갑자기 한 번의 스트레스로 생기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스트레스가 쌓이고 결국 뇌가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면서 생기는 병이다.
뇌가 회복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 동안 뇌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주기 위한 처치가 바로 약물 치료다.
그래서 약물 치료를 지속하는 동안 주변 환경이나 관계가 개선되면 우울 증상이 호전되고, 그 상태가 안정적으로 지속이 되면 약물 치료를 중단하고 종료한다는 것이다.

--- p.103 「온 마음을 다해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 중에서

민병현 교수가 추천하는 ‘만병통치약’은 사실 수술이 아니라 운동이다.
그래서 그는 한때 ‘자전거 전도사’이기도 했다.
무릎 연골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데 자전거보다 좋은 운동이 없다며 틈만 나면 ‘복음’을 전파하곤 했다.
대학병원에 근무할 때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도 했고 몇 년 전엔 동해안을 자전거로 돌기도 할 만큼 자신의 무릎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즐겨 탔다.
물론 지금도 자전거라면 엄지를 척 든다.

--- p.124 「아픈 무릎을 일으켜 세우는 일」 중에서

그를 다시 서게 해준 정형외과 의사란 직업이 참으로 위대해 보였다.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서 수술을 하느라, 다리를 번갈아 가며 구부리고 스트레칭을 하던 김진혁 교수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환자의 엄마는 아니지만 정말 고맙다고 허리 숙여 몇 번이고 인사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가 다시 서게 해준 환자의 인생이 오래오래 빛나기를 빌고 또 빌었다.

--- p.151 「척추를 바로 세워주는 5시간의 수술」 중에서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는 권위적인 의사가 아니다.
권위 있는 의사다.
가끔 지인들 중 ‘경추나 척수증’ 문제로 명의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나는 그를 추천한다.
그리고 이런 말을 꼭 덧붙인다.
“만약에 김근수 교수님이 수술을 하자면 하세요!” 의사의 권위는 실력이고 인격이기 때문이다.

--- p.181 「우리가 만나고 싶은 의사는……」 중에서

“우리는 말이에요.
의미 있게 살려고 치료받는 것이지 암을 치료하려고 사는 게 아니에요.
암 치료하는 데만 매달려서 가족들과 여행도 못 가고, 아이 졸업식에도 못 가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그렇게 살지 마세요.” 환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이진수 박사는 이렇게 답했다.
맞다.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간혹 본질을 놓치고 산다.
살려고 치료하는 것인지 치료하려고 사는 것인지조차 구분하지 못한다.
--- p.195 「우리는 암을 치려하려고 사는 게 아니에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의학 안내서

국내 대표 의학 다큐멘터리 EBS 〈명의〉를 17년간 집필한 작가의 기록이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명의가 필요한 순간』은 대한민국 명의들의 진짜 이야기와 주요 질병의 실제 치료 현장을 담았다.
저자는 수술실과 진료실을 오가며 환자와 의사의 삶을 동시에 기록한 생생한 의료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책에는 대장암, 위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간이식, 정신건강, 감염병 등 현대인의 삶과 가장 밀접한 질병들이 소개되며 환자와 그 가족들이 의료 현장을 두려움이 아닌 신뢰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책의 첫 장은 “의사는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대장암 명의 김남규 교수의 말로 시작된다.
심장 이식의 현장에서 “기적은 반드시 사람의 손으로 이루어진다”는 양지혁 교수의 신념은 생명을 잇는 의학의 본질을 보여준다.
뇌혈관 수술을 집도한 오창완 교수와 방재승 교수의 이야기는 ‘모야모야병’과 ‘뇌동맥류’ 같은 희귀 질환 치료의 현실을 알려주며, 치료 기술의 발전이 환자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이 큰 질병 앞에서 막막해진 환자와 가족을 위한 의학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고 한다.
이는 30년 전 아버지에게 내려진 진단 앞에서 어느 병원을 찾아야 할지, 어떤 과의 의사를 만나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했던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바람이기도 하다.
저자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아플 때, 병원에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만큼 외로운 일은 없다”고 말한다.
저자의 진심과 오랜 경험이 담긴 이 책은 의료 정보의 신뢰할 수 있는 길잡이이자, 환자와 가족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이기도 하다.


진짜 명의란 환자의 아픔을 알아주는 사람

이 책의 울림은 ‘명의의 정의’를 새롭게 묻는 데 있다.
저자는 17년 동안 800편이 넘는 EBS 〈명의〉를 집필하며 깨달았다.
명의란 단순히 병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알아주는 사람이라는 것.
“세상 어떤 유명한 의사도 내 병을 고치지 못하면 명의가 아니다.” 이 문장은 의학의 본질을 꿰뚫는다.
환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마음을 공감할 수 있는 의사야말로 ‘진짜 명의’다.
저자는 “내 아픔을 알고, 그 고통에서 나를 구해 주겠다는 이, 그런 의사가 바로 명의다.”라고 말한다.
병원은 생로병사가 교차하는 현장이자 인간이 가장 약해지는 공간이다.
그 속에서 발견한 ‘인술의 본질’을 이 책은 따뜻하고도 단단하게 전한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는 단지 병을 치료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마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깨닫게 된다.
환자를 향한 진심은 거창하지 않다.
“환자를 우리 아이처럼 부르고, 새벽에도 병원을 지키는 의사, 응급콜이 오면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의사”가 진짜 명의다.
이 책은 그런 의사들이 여전히 존재함을 증명한다.

병원의 일상에서 발견한 인생 철학

책에는 병원이라는 비극의 공간에서 ‘삶의 철학’을 배운 여정도 담겨 있다.
병원은 누구나 눈물 흘릴 수 있는 공간이며, 그곳에서는 인간의 유한함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사람 많은 대기실에 앉아 눈물을 흘려도 이상하지 않은 곳, 거기 앉아 함께 울다 보면 절로 철이 든다.”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명의〉의 촬영 현장은 그 자체가 삶의 축소판이었다.
응급실의 혼돈, 수술실의 긴장, 대기실의 침묵 속에서 인간은 연약하지만 동시에 끈질기다.
병으로 인해 무너지는 사람들,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
저자는 그들을 통해 깨달은 진리를 조용히 되새긴다.
“생을 통틀어 우리가 나눌 것, 간직할 것은 연민과 사랑뿐이다.”

“기도는 거창한 게 아니라, 가만히 눈을 감는 것도 기도다.” 이문재의 시를 인용하며 저자는 말한다.
다큐멘터리의 본질은 누군가를 바라보고, 들어주는 일이라고.
그 ‘조용한 응시’ 속에 진짜 치유가 있다.
병을 고치는 것은 의술이지만, 상처를 덜어주는 것은 인술이다.
이 책은 그 경계에서 만난 인간의 따뜻한 얼굴들을 담았다.
읽다 보면 의사와 환자, 제작진과 시청자, 그리고 우리 모두가 서로의 고통을 조금씩 배워가는 ‘치유의 여정’을 함께 걷게 된다.

17년의 기록, 카메라가 포착한 사람의 존엄

2007년부터 2024년까지, 저자는 〈명의〉를 통해 수백 명의 의사와 수천 명의 환자를 만났다.
의료진도, 환자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깊이 ‘생명의 현장’을 지켜본 사람.
그는 방송작가로서의 사명감을 넘어, 인간의 존엄을 기록하는 ‘관찰자’였다.


17년의 시간 동안 감염병, 의료 파업, 병원의 변화 등 숱한 위기를 겪으며 그가 써 내려간 원고에는 생명을 위해 밤을 새우는 의사,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환자, 그리고 함께 울어준 제작진이 있다.
“촬영이 멈춰도, 방송이 힘들어도, 그들의 이야기는 멈출 수 없었다.” 『명의가 필요한 순간』은 그 모든 순간을 기록한 ‘삶의 아카이브’이자 인간에 대한 경외와 존중의 서사다.
기술이 아닌 마음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들의 초상이며, 인간이 인간을 믿게 만드는 ‘희망의 연대기’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07일
- 쪽수, 무게, 크기 : 208쪽 | 280g | 140*210*12mm
- ISBN13 : 9791199539204
- ISBN10 : 1199539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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