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33914","title":"어떤 비밀","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CCzoQhy60mYsREmrVBwYxFPl3Tz.png?v=1765021382\"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어떤 비밀\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35864405\/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able\u003e \u003ctbody\u003e \u003ctr\u003e \u003ctd\u003e \u003cdiv\u003e \u003cdl\u003e \u003cdt\u003eMD 한마디\u003c\/dt\u003e \u003cdd\u003e \u003cdiv\u003e 최진영이 써 내려간 모든 소설의 비밀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소설가 최진영의 첫 산문집.\u003cbr\u003e경칩에서 우수까지, 절기마다 띄웠던 24개의 편지에 산문을 더했다.\u003cbr\u003e18년 차 소설가인 작가를 계속 쓰는 사람으로 만든 \"어떤 비밀\"들을 담은 책은 그간 작품을 읽어준 독자에게 전하는 선물과도 같다.\u003cbr\u003e나와 당신, 그 사이의 모든 것을 껴안는, 사랑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책.\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span\u003e2024.10.29.\u003c\/span\u003e \u003cspan\u003e에세이 PD 이주은\u003c\/span\u003e \u003c\/div\u003e \u003c\/dd\u003e \u003c\/d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나는 미움을 미뤘습니다.\u003cbr\u003e더 사랑하기 위해서요.”\u003cbr\u003e \u003cbr\u003e 절기 편지를 시작하기까지 이십 년 걸렸다\u003cbr\u003e 우리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없었을 일들은 없다\u003cbr\u003e 인생은 한 번뿐이고 우리는 만났다\u003cbr\u003e \u003c\/b\u003e\u003cbr\u003e 『구의 증명』의 소설가 최진영, 그가 쓴 모든 소설의 ‘비밀’이 담긴 첫 산문집 『어떤 비밀』이 출판사 난다에서 출간되었다.\u003cbr\u003e경칩에서 우수까지 24절기에 띄우는 편지를 완성하고 각각의 편지에 산문을 더해 꾸렸다.\u003cbr\u003e잔잔한 금능 바다와 넓은 창으로 바라보이는 비양도가 있는 제주 서쪽 옹포리, 그곳의 아담한 로스터리 카페 ‘무한의 서’를 운영하는 연인에게 힘을 보태고 싶어 소설가 최진영은 절기마다 편지를 써서 찾아오는 이에게 전했다.\u003cbr\u003e농사를 지으려면 절기의 흐름을 알아야 하고, 그걸 ‘철을 안다’고 표현했으니 절기를 안다는 건 곧 어른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겠다.\u003cbr\u003e어른은 어떻게 되는 걸까(한로, 237쪽).\u003cbr\u003e겪어야 할 일은 모두 겪어야 하고 오래 잠을 자더라도 하루를 건너뛸 수는 없고, 그 시간만큼 고통은 미뤄질 뿐일 때.\u003cbr\u003e그렇게 겨울을 품고 견뎌냈기에 오늘의 내가 보통의 하루를 선물받았다는 걸(소한, 331쪽) 작가는 이제 생각할 수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 \u003cbr\u003e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u003cbr\u003e오해와 외로움, 착각과 편견, 미움과 그리움, 슬픔과 어리석음, 상처와 회복, 나와 당신, 그 사이를 이어주는 이야기, 그러므로 사랑하는 마음(「작가의 말」, 16쪽).\u003cbr\u003e“당신이 아플 때 나는 왜 아플까.\u003cbr\u003e그 통증이 왜 내 것 같을까.”(소한, 335쪽) 사랑은, 하지 않을 수 있다면 하지 않는 게 좋은 것.\u003cbr\u003e하지만 할 수밖에 없다면 잘하고 싶은 것(소서, 152쪽).\u003cbr\u003e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게 아니라 한 사람을 다양하게 사랑하고 싶은 마음(우수, 376쪽)일 때 풍경은 늘 같은 자리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우수, 382쪽)는 비밀을 이 책은 넌지시 건넨다.\u003cbr\u003e작가는 묻는다.\u003cbr\u003e지난여름, 당신은 어떤 기억을 새로 가지게 되었느냐고.\u003cbr\u003e청명한 가을이 이어질 때면 궁금해진다.\u003cbr\u003e지난여름의 폭우는, 건천을 가득 채우던 빗물은 어디쯤 갔을까(상강, 248쪽).\u003cbr\u003e먼 훗날 당신이 문득 미소 지으며 “그해 여름 기억나?” 하고 물어볼 때 우리의 표정이 닮아 있다면 좋겠다고(백로, 204쪽).\u003cbr\u003e잘 지냈어? 묻는 다정한 그 인사를 오래 그리워하는 마음(「작가의 말」, 17쪽)으로 편지를 띄운다.\u003cbr\u003e \u003cbr\u003e \u003cbr\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d\u003e \u003c\/tr\u003e \u003c\/tbody\u003e \u003c\/table\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어느 날 나는 귀순이에게 종이를 들이밀며 말했다.\u003cbr\u003e엄마, 여기에 나무랑 집이랑 사람을 그려봐.\u003cbr\u003e심리학 수업에서 HTP검사를 배웠기 때문이다.\u003cbr\u003e귀순이는 당황하며 대답했다.\u003cbr\u003e나는 그림을 그릴 줄 몰라.\u003cbr\u003e그림을 왜 못 그려.\u003cbr\u003e애들도 다 그리는데.\u003cbr\u003e여기에 나무랑 집이랑……\u003cbr\u003e나는 그림을 그려본 적 없어.\u003cbr\u003e그 말이 진심이란 걸 귀순이의 표정이 보여주고 있었다.\u003cbr\u003e그제야 나는 제대로 깨달았다.\u003cbr\u003e열네 살부터 공장에서 주야간 교대로 일해온 삶의 진짜 의미를.\u003cbr\u003e이전까지 내가 ‘안다’고 믿었던 귀순이의 삶은 그저 전해 들은 이야기에 불과했다.\u003cbr\u003e안다고, 많이 들었다고 생각할 뿐 제대로 상상해본 적 없는 타인의 이야기.\u003cbr\u003e1950년대에 태어난 여자아이에게 자기 몫의 도화지나 크레파스가 있었을까? 연필조차 없었을지도 모른다.\u003cbr\u003e귀순이는 그림을 그려본 적 없다.\u003cbr\u003e아무도 귀순이에게 너의 그림을 보고 싶다고 청한 적 없다.\u003cbr\u003e그런데 어느 날 다 큰 딸이 느닷없이 종이를 들이밀며 나무를 그려보라고 한 것이다.\u003cbr\u003e그 무렵 귀순이는 갱년기였고 나는 기나긴 사춘기의 마지막 터널을 통과하고 있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p.97~98 「귀순이, 사랑하는 나의 엄마」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나의 중심에는 폭발하기 직전의 용암 같은 사랑이 있다.\u003cbr\u003e내 생애 최초로 생겨난 사랑이기에 가장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고 순진하며 무겁다.\u003cbr\u003e그 사랑이 너무 깜깜해 때로는 모든 걸 엄마 탓으로 돌렸다.\u003cbr\u003e감당하기 버거워서 사랑일 리 없다고 부정했다.\u003cbr\u003e그 마음만 없앨 수가 없어서 나를 없애려고 했었다.\u003cbr\u003e하지만 그것은 나의 무게중심.\u003cbr\u003e그 사랑이 가장 아래에 단단하게 있어서 쓰러졌다가도 일어났다.\u003cbr\u003e나에게도 버티는 힘이 있다면 그건 엄마가 내게 먼저 보여준 힘.\u003cbr\u003e나의 사랑이 폭발한다면 바닥부터 솟구칠 것이다.\u003cbr\u003e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은 가장 늦게 드러나 제일 오래 흐를 것이다.\u003cbr\u003e살면서 사랑을 부지런히 모았다.\u003cbr\u003e지금 내겐 사랑이 있다.\u003cbr\u003e이제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된다.\u003cbr\u003e이젠 내가 엄마를 사랑할 수 있다.\u003cbr\u003e--- p.100 「귀순이, 사랑하는 나의 엄마」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당신이 멋있는 말이나 훌륭한 행동을 할 때, 많은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받을 때, 성취하고 성공했을 때 당신은 아름답다.\u003cbr\u003e빛난다.\u003cbr\u003e그때 당신 곁에 나는 없어도 상관없다.\u003cbr\u003e거기 사랑은 없어도 괜찮다.\u003cbr\u003e당신의 쓸쓸한 옆모습, 힘없는 뒷모습, 저기 홀로 걸어가는 당신, 웅크린 어깨, 당신이 나약할 때, 맞서지 못하고 물러설 때, 홀로 울 때, 가만히 한숨 쉴 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u003cbr\u003e사랑할 수밖에 없다.\u003cbr\u003e당신이 외로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는 슬프다.\u003cbr\u003e당신 옆에 있고 싶다.\u003cbr\u003e충분히 혼자였던 당신이 비로소 시선을 옮길 때 그 자리에 내가 있고 싶다.\u003cbr\u003e\u003cbr\u003e--- pp.141~142 「나의 사랑은 불수의근」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구의 증명』을 쓰기 시작했다.\u003cbr\u003e쓰면서 알아보자 생각했다.\u003cbr\u003e담에게 몰입하여 구를 사랑했다.\u003cbr\u003e그들을 사로잡은 감정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광기인지 연민인지 고민하지 않았다.\u003cbr\u003e헤어질 수 없는 마음만을 생각했다.\u003cbr\u003e소설 후반부에 이르러 담은 말한다.\u003cbr\u003e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 게 아니야.\u003cbr\u003e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u003cbr\u003e내가 쓴 문장이지만 내 머릿속에는 없던 문장이었다.\u003cbr\u003e담을 따라가다 만난 문장이었다.\u003cbr\u003e그 문장을 쓴 다음 나는 항복했다.\u003cbr\u003e이전까지는 사랑하면서 행복해지려고 했다.\u003cbr\u003e이후에는 불행을 함께 껴안는 사랑을 하고 싶었다.\u003cbr\u003e담이 내게 알려준 사랑.\u003cbr\u003e\u003cbr\u003e--- p.245 「비가 오면 한 사람의 어깨만 젖는다」중에서 \u003cbr\u003e\u003cbr\u003e슬프고 외로울 때마다 마음속 작은 거울을 들여다봅니다.\u003cbr\u003e작은 거울은 어른의 얼굴을 모두 담지 못하고\u003cbr\u003e누구인지 알 수 없는 얼굴의 일부를 보며 물어봅니다.\u003cbr\u003e누구일까.\u003cbr\u003e\u003cbr\u003e누가 내 마음에 몰래 살고 있어 이토록 나를 못 견디게 하나.\u003cbr\u003e거울이 말해줍니다.\u003cbr\u003e아이에게는 자기를 사랑하는 둥그렇고 단단한 힘이 있었지.\u003cbr\u003e따뜻한 사랑을 받으면서 그 힘이 다 녹아버린 거야.\u003cbr\u003e그래서 자꾸만 사랑을 원하는 거야.\u003cbr\u003e스스로 다시 사랑해보려고.\u003cbr\u003e\u003cbr\u003e--- p.295 「대설의 편지」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내가 어린이였을 때, 외할머니는 초등학교 근처에서 노점을 했다.\u003cbr\u003e리어카에 화구 두 개를 달아서 쥐포와 핫도그를 튀기고 어묵을 끓여 팔았다.\u003cbr\u003e수업이 끝나면 나는 외할머니를 찾아가 쥐포 부스러기나 핫도그를 받아먹었다.\u003cbr\u003e할머니 옆에 앉아서 바라보던 풍기의 오거리가 아직도 생생하다.\u003cbr\u003e리어카 가득했던 기름 냄새와 돌돌 말아 튀긴 쥐포의 맛도.\u003cbr\u003e그때 할머니 머리카락은 검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306 「나의 가장 오래된 단 한 사람」중에서 \u003cbr\u003e\u003cbr\u003e좋은 사람에게 얼룩처럼 나를 묻히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묻어 있으면 나도 그처럼 좋아질 것 같았거든요.\u003cbr\u003e그래요, 아마도 나는 기억되고 싶었나봅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p.344~345 「대한의 편지」중에서 \u003cbr\u003e\u003cbr\u003e반가운 사람들이 나를 만나러 제주까지 온 날, 밤늦게까지 즐겁게 어울리다가 아쉬운 마음으로 자리를 정리하면서 나는 그에게 문자를 남긴다.\u003cbr\u003e이제 집으로 가.\u003cbr\u003e바로 답장이 온다.\u003cbr\u003e마중 나갈게.\u003cbr\u003e다정한 사람들과 봄날의 밤길을 걷는다.\u003cbr\u003e그들이 묵는 호텔 앞에 금세 닿고, 그들은 그를 만날 때까지 계속 걷자고 한다.\u003cbr\u003e우리는 좀더 걷는다.\u003cbr\u003e맞은편 저 멀리에서 걸어오는 그가 보인다.\u003cbr\u003e밤 깊어 길은 어둡고 그는 검은 옷을 입고 있지만 나는 한눈에 알아본다.\u003cbr\u003e다정한 사람들에게 말한다.\u003cbr\u003e저기 그가 오고 있어요.\u003cbr\u003e멀리서, 그가 손을 흔든다.\u003cbr\u003e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찾을 수 없다.\u003cbr\u003e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 그가 가로등 아래를 지날 때에야 사람들은 그를 알아본다.\u003cbr\u003e나는 이상한 뿌듯함을 느낀다.\u003cbr\u003e나는 아주 멀리서도 너를 알아볼 수 있어.\u003cbr\u003e다른 사람이 너를 보지 못할 때도 나는 널 볼 수 있어.\u003cbr\u003e\u003cbr\u003e먼 훗날에도 알아보겠지.\u003cbr\u003e나비가 되어도.\u003cbr\u003e꽃으로 피어나도.\u003cbr\u003e바람으로 잠시 머물러도.\u003cbr\u003e어둠 속에서 한없이 멀어지는 별이 되더라도 \u003c\/div\u003e \u003cdiv\u003e--- pp.379~380 「오늘은 울고 내일은 올리브유를 사자」중에서\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지어낸 이야기지만 진짜 마음이에요\u003cbr\u003e장래 희망은 계속 쓰는 사람\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친구를 사귀는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u003cbr\u003e다양한 분야의 책을 끌리는 대로 빌려 읽다가 소설에 빠져들었다.\u003cbr\u003e소설에서는 꿈이 없는 사람, 실패하는 사람, 비겁하고 소심한 사람, 외로운 사람, 가난한 사람, 잘못하는 사람, 걱정 많은 사람, 그러니까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등장해서 좋았다.\u003cbr\u003e대학을 졸업하고 학원 강사 일을 했다.\u003cbr\u003e낮에는 중학생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밤에는 글을 썼다.\u003cbr\u003e밤마다 무언가를 읽거나 쓰는 생활의 큰 틀은 유지했지만 달라진 부분도 있었다.\u003cbr\u003e나의 문장을 ‘소설’이라는 그릇에 담아보기로 결심했다는 것.\u003cbr\u003e소설을 쓰려면 커피와 랩톱과 혼자만의 시간과 소설을 쓰겠다는 마음이 필요했다.\u003cbr\u003e정말 그뿐이었다.\u003cbr\u003e비싼 도구나 특정한 공간, 경력자의 교습이 필요했다면 아마 시도하지 못했을 것이다.\u003cbr\u003e_「나는 나에게 필요한 문장」, 125쪽\u003cbr\u003e\u003cbr\u003e올해로 등단 18년 차 소설가, 그동안 여덟 권의 장편소설, 네 권의 소설집을 상재하며 성실한 쓰기의 전범을 보여준 최진영.\u003cbr\u003e『어떤 비밀』은 그가 자신의 작품을 따라 읽어온 독자에게 전하는 선물 같은 첫 산문집으로 이는 그동안 써내려간 모든 소설의 에필로그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u003cbr\u003e알겠다는 마음, 이해했다는 끄덕임, 동감과 공감까지도 넘어, 읽혀지는 것이 아니라 겪어지는 소설(정용준)을 ‘인물의 심장을 통과한 문장’(조해진)으로 쓰는 작가.\u003cbr\u003e‘하나같이 한 사람과 깊이 교감하고 나온 듯한 여운을 남기는’(전성태) 이야기로 독자의 고통과 변화를 겨냥하고 그들을 소설 서사에 연루시켜 삶을 새롭게 쓰도록 만드는 소설가(송종원).\u003cbr\u003e‘우리 시대의 페미니즘 서사가 도달한 단연 뜻깊고 중요한 성취’(백지연), 이 수식어 앞에는 랩톱의 한글창을 열고 글을 쓰던 소설가의 처음이 있다.\u003cbr\u003e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첫 문장으로 적당하다는 허락을 누구에게도 구할 수 없어서 그저 쓰고 지우던 시간.\u003cbr\u003e그러다 마침내 한 문장을 완성하고, 남겨두고, 다음 문장으로 나아가며 백지를 조금씩 문장으로 채우던 그때가(「작가의 말」, 15쪽).\u003cbr\u003e최진영 작가는 말한다.\u003cbr\u003e소설은 문장으로 만든 사진첩이라고.\u003cbr\u003e지어낸 이야기이지만 그 시절의 진심이 깃들어 있다고.\u003cbr\u003e소설을 쓰다보면 자신의 삶이 궁금해져 더 살아보고 싶어진다고.\u003cbr\u003e그러므로 최진영의 장래 희망은 계속 쓰는 사람이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네가 빛을 주었으니 나는 어둠을 줄게\u003cbr\u003e네가 어둠을 주었으니 나는 비밀을 줄게\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어떤 비밀』의 표지는 실로 짠 섬세하고 촘촘한 직물 느낌을 주는 리넨 계열의 친환경 종이로 제작했다.\u003cbr\u003e비닐로 코팅을 하지 않고 특수 약품 처리를 하여 얼룩지고 젖을 수 있고 찢어지기 쉬운 취약한 종이의 특성을 그대로 살렸다.\u003cbr\u003e손끝으로 매만지면 누군가의 고유한 지문처럼 느껴지는 촘촘한 살결, 그것이 품고 있는 두툼한 이야기의 부피.\u003cbr\u003e표지 이미지는 이수진 화가의 작품 [잘못]이다.\u003cbr\u003e거품을 내어 꼼꼼히 무언가를 씻어내는 그림 속 손은 이야기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u003cbr\u003e최진영 작가는 한 대담에서 이 세계와 내가 너무나 닮았다는 것, 이 세계의 무자비함과 폭력성이 바로 나의 속성이라는 깨달음을 말한 바 있다(「또 다른 질문을 부르는 문장」, 『불가능한 대화들 2』).\u003cbr\u003e누구도 살면서 한 번만 손을 씻을 수는 없다.\u003cbr\u003e살아 있는 한 손은 거듭 더러워지고 우리는 반복해서 손을 씻어야 한다.\u003cbr\u003e그것은 어쩌면 ‘자꾸만 잘못하는 존재’(동지, 313쪽)인 내가 다가가려는 소설의 세계는 아닐까.\u003cbr\u003e우리는 이렇게 애쓸 수 있다고, 애써야 한다고, 우리는 사람이니까 그래야만 한다고 거듭 쓰면서(추분, 231쪽).\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지금 고통이란 단어를 생각한다.\u003cbr\u003e글자에 갇힌 ‘고통’의 답답함을 생각한다.\u003cbr\u003e제야처럼 “그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u003cbr\u003e나는 때로 상상한다.\u003cbr\u003e글자에 갇힌 감정이 폭발하듯 글자를 부수고 나오는 상상.\u003cbr\u003e그것을 실현시키려고 글을 쓰는 것만 같다.\u003cbr\u003e일부러 글자에 무언가를 가두는 것만 같다.\u003cbr\u003e나는 나의 문장이 파괴되길 바란다.\u003cbr\u003e점잖은 문장이 산산이 부서져 의미와 감정이 책 밖으로 솟구치길 바란다.\u003cbr\u003e그것이 당신에게 닿길 바란다.\u003cbr\u003e \u003cbr\u003e출간 뒤 어느 인터뷰에서 나는 말했다.\u003cbr\u003e‘이 소설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고.\u003cbr\u003e지금은 후회한다.\u003cbr\u003e‘이 소설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이라고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u003cbr\u003e제야 곁에서 같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서 소설을 써놓고도 그 인터뷰 현장에서 나는 제야의 이야기를 불편해할 사람들부터 생각했다.\u003cbr\u003e(…) 제야라면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u003cbr\u003e나의 이야기를 읽고 당신은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u003cbr\u003e나는 고통을 느끼는 당신을 믿고 싶다.\u003cbr\u003e\u003cbr\u003e_「우리는 이렇게 애쓸 수 있다고, 애써야 한다고, 우리는 사람이니까」 중에서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4년 10월 25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384쪽 | 474g | 128*188*22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91194171140\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1194171141\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span\u003e\u003c\/span\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brand":"LIBRAIRIE COREENN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3891358302250,"sku":"133914","price":25.0,"currency_code":"EUR","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683\/2750\/5962\/files\/55b5a3b3a76fa23ccfd33c901f8dfd28.jpg?v=1765323608","url":"https:\/\/librairie.coreenne.fr\/ko\/products\/133914","provider":"LIBRAIRIE COREEN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