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33924","title":"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CCzo1mL6eiEhWOSjViUkU7DmDoQ.png?v=1765021529\"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33199666\/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able\u003e \u003ctbody\u003e \u003ctr\u003e \u003ctd\u003e \u003cdiv\u003e \u003cdl\u003e \u003cdt\u003eMD 한마디\u003c\/dt\u003e \u003cdd\u003e \u003cdiv\u003e 포기하지 않는 읽기, 고유한 문학의 힘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시인 진은영의 산문집.\u003cbr\u003e24년간 네 권의 시집을 출간한 시인은 읽을 수 있어 살아갈 수 있었던 시절과 자신을 살렸던 책들을 이야기한다.\u003cbr\u003e고유하기 위해 전력으로 글을 썼던 작가들을 마주하며, 고통 속에서 자신을 살게 한 문장들에 대해 생각한다.\u003cbr\u003e“읽기”로부터 분투하며 구원받는, 문학의 힘을 전하는 책.\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span\u003e2024.09.24.\u003c\/span\u003e \u003cspan\u003e에세이 PD 이주은\u003c\/span\u003e \u003c\/div\u003e \u003c\/dd\u003e \u003c\/d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위대한 책들의 타격 아래서 우리는 번번이 죽고\u003cbr\u003e 또 번번이 다른 존재로 태어난다”\u003cbr\u003e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영혼의 반짝임을 발견하는 시인,\u003cbr\u003e 진은영의 신작 산문집\u003cbr\u003e \u003c\/b\u003e\u003cbr\u003e 등단 후 24년 동안 네 권의 시집을 출간하며 감각적이고 치열한 언어와 예리한 사회인식으로 사랑받아온 진은영 시인이 신작 산문집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을 펴낸다.\u003cbr\u003e시인은 책의 서문에서 “내 빨간 수첩과 내 머릿속은 이렇게 어디서 왔는지 불분명한 타인의 문장들로 가득하다”라고 이야기한다.\u003cbr\u003e쉽게 잠들지 못했던 밤과 죽고 싶었던 순간마다 자신을 살렸던 문장들이 있었고, 시인은 쉴 새 없이 그것들을 읽고 밑줄을 그으며 힘든 시간을 견뎠던 것이다.\u003cbr\u003e시간이 흘러 고통과 회복의 기억이 희미해진 후에도 자신을 살게 했던 책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u003cbr\u003e진은영이 호명하는 작가들은 그 이름만으로도 강렬하고 매혹적이다.\u003cbr\u003e카프카, 울프, 바흐만, 카뮈, 베유, 플라스, 아렌트…… 삶은 피할 수 없는 고통으로 가득하고, 아무리 애써도 승리는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자각하면서도 전력으로 글을 썼던 작가들이다.\u003cbr\u003e자신과 맞지 않는 세계 속에서 고유함을 잃지 않기 위해 분투했던 이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고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u003cbr\u003e그들의 책도 낡지 않고 살아남아, 현대 독자들의 영혼에도 균열을 낸다.\u003cbr\u003e시인은 사랑하는 작가들의 책과 문장들을 살피며,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u003cbr\u003e또한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 속에서도 끝까지 단 한 사람을 걱정하는 문학의 안간힘에 대해서도 쓴다.\u003cbr\u003e \u003cbr\u003e 좋은 작가는 아첨하지 않는다.\u003cbr\u003e오랜 친구처럼 우리에게 진실의 차가운 냉기를 깊이 들이마시라고 무심한 얼굴로 짧게 말한다.\u003cbr\u003e카프카, 울프, 카뮈, 베유, 톨스토이, 플라스, 니체, 아렌트…… 여기서 다룬 저자들은 다 그렇다.\u003cbr\u003e그들에게 삶은 계속되는 소송이거나 400년 내내 분투한 뒤에야 겨우 이룰 수 있는 소망, 다시 굴러떨어지는 바윗돌, 보상 없이 행하는 사랑, 끝없이 헤매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겨울 숲 같은 것이다.\u003cbr\u003e(…) 이들은, 내 책을 읽는다면 넌 아침에 슬펐어도 저녁 무렵엔 꼭 행복해질 거라고 말하지 않는다.\u003cbr\u003e그 대신, 너는 고통이란 고통은 다 겪겠지만 그래도 너 자신의 삶과 고유함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말해준다.\u003cbr\u003e작가들은 진심으로 독자를 믿는다.\u003cbr\u003e그들에게 그런 믿음이 없다면, 어떤 슬픔 속에서도 삶을 중단하지 않는 화자, 자기와 꼭 들어맞지 않는 세계 속에 자기의 고유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싸우는 주인공을 등장시킬 수 없을 것이다.\u003cbr\u003e(…) 릴케의 시구처럼 우리는 책에서 자신의 그림자로 흠뻑 젖은 것들을 읽는다.\u003cbr\u003e \u003cbr\u003e _「책머리에」에서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d\u003e \u003c\/tr\u003e \u003c\/tbody\u003e \u003c\/table\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책머리에 | 나는 세계에 꼭 들어맞지 않는다 - 포기하지 않는 읽기\u003cbr\u003e\u003cbr\u003e체포됐어도 자유로운 K…… 차별금지법 없는 한국은? - 프란츠 카프카 『소송』\u003cbr\u003e‘올랜도’도 버지니아도 성별 제약 없는 다양한 삶을 원했다 - 버지니아 울프 『올랜도』\u003cbr\u003e진리의 담지자를 자처하는 지도자여…… 그것은 카리스마 아닌 망상 -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u003cbr\u003e유대인을 두려워한 철학이 유대인 천재들을 낳았다 -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u003cbr\u003e번번이 죽고 태어나는 경험으로 붐비는 곳, 문학 - 모리스 블랑쇼 『문학의 공간』\u003cbr\u003e피해자의 슬픔을 응시하는 문학적 용기 - 잉에보르크 바흐만 『이력서』\u003cbr\u003e삶도, 시도 중단할 수 없었던 러시아 국민시인 - 안나 아흐마토바 『레퀴엠－혁명기 러시아 여성시인 선집』\u003cbr\u003e비극적 삶으로만 조명되기엔 황홀하고 치열한 실비아의 시 - 실비아 플라스 『에어리얼』\u003cbr\u003e‘자기 자신’으로 존재했기에 사후에야 세상과 만난 디킨슨 - 에밀리 디킨슨 『고독은 잴 수 없는 것』\u003cbr\u003e예술가의 삶 아닌 냉철한 지성으로 성찰을 준 ‘할머니 시인’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u003cbr\u003e자식이 어디선가 비명을 지르고 있기를 바라는 부모…… 시로 쓴 참혹한 희망 - 아리엘 도르프만 『싼띠아고에서의 마지막 왈츠』\u003cbr\u003e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로 군국주의를 경계하다 - 이바라기 노리코 『처음 가는 마을』\u003cbr\u003e하나도 잊지 않고 모든 것을 호명하는 다정함이 빚은 시 - 백석 『백석 시, 백 편』\u003cbr\u003e삶의 가시는 시로 새 이야기가 된다…… 버스 운전사 패터슨처럼 -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패터슨』\u003cbr\u003e너를 밀어내고 나를 드러내야 이기는 세계…… 시인은 ‘사라짐’으로 답했다 - 라이너 쿤체 『은엉겅퀴』\u003cbr\u003e공정은 정말 공정한가…… 막연함에 저항한 ‘디디온식 글쓰기’ - 조앤 디디온 『베들레헴을 향해 웅크리다』\u003cbr\u003e카뮈가 말한다 ‘비극은 자각해야 할 운명’ - 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u003cbr\u003e인간을 운명의 중력에서 뜯어내 영원으로 들어 올리는 것…… 시몬 베유의 ‘사랑’ - 시몬 베유 『중력과 은총』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u003cbr\u003e자유로운 집이여 오라…… 힘없는 이들에 던지는 희망의 몽상 - 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u003cbr\u003e폭력적 현실에 띄우는 절박한 안부 - 존 버거 『A가 X에게』\u003cbr\u003e사진,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공존의 신비에 대하여 - 롤랑 바르트 『밝은 방』\u003cbr\u003e먼저 떠난 오빠를 위한 192쪽의 기록…… 사랑은 기억이다 - 앤 카슨 『녹스』\u003cbr\u003e예술을 ‘선물’하는 일, 그저 옛 인류의 순진한 발상일까 - 루이스 하이드 『선물』\u003cbr\u003e삶의 습관으로 타인을 구원하는 인간…… 여우의 눈으로 포착하다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주인과 하인」\u003cbr\u003e돈과 행복을 신성화하는 조급한 현대인이여…… “신은 죽었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u003cbr\u003e젊은 릴케는 스승이 아닌 동료였기에 멘토가 되었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u003cbr\u003e진정한 스승은 설명하지 않는다 - 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u003cbr\u003e후배 학자의 비판적 인용을 통해 생명 얻은 그리스 철학자들 -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의 단편 선집』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4763\/MidCate004\/476230985.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사실 삶은 기나긴 소송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u003cbr\u003e우리는 태어나는 순간 성별, 인종, 계급 등의 사회문화적 규정들 속에 던져진다.\u003cbr\u003e사회는 그 규정들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며 늘 우리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려고 대기 중이다.\u003cbr\u003e규정 하나를 잘 지켜도 다른 규정들로 인한 소송들이 이어질 수 있다.\u003cbr\u003e그러니 누구나 사는 동안 사회적 ‘정상상태’에 있을 것을 명하는 법 앞에서 계속 무죄를 입증하거나 유죄를 인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u003cbr\u003e따라서 완전한 무죄방면은 불가능하다.\u003cbr\u003e--- p.22\u003cbr\u003e\u003cbr\u003e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은 소중하지만 자신이 짜 넣을 인생의 무늬들이 모두 관계로만 환원된다고 믿지 않는다는 점에서 올랜도는 고독을 사랑하는 실존주의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34\u003cbr\u003e\u003cbr\u003e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세상은 한없이 어둡다.\u003cbr\u003e그런 세상에서 사랑은 벼락처럼 아주 잠시 동안 번쩍이며 어둠을 밝힌다.\u003cbr\u003e장미꽃처럼 붉고 짧은 빛 속에서 바흐만은 꽃들을 몽환적으로만 그려내지 않는다.\u003cbr\u003e피어난 꽃들 아래 환하게 불 밝혀진 역사의 과오라는 가시들을 뚫어지게 응시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 p.67\u003cbr\u003e\u003cbr\u003e어떤 시인들은 시 속에 죽어가는 이의 가쁜 숨소리를 담아낸다.\u003cbr\u003e읽은 이의 가슴을 찢는, 고귀한 시들이다.\u003cbr\u003e그러나 백석의 시에선 독자를 깜짝 놀라게 할 만큼 큰 비명이나 고통스러운 신음은 들리지 않는다.\u003cbr\u003e다만 그는 죽어가는 사람, 피로와 고통과 절망에 취해 널브러져 있는 사람 곁에서 속삭이며 중얼거리듯 쓴다.\u003cbr\u003e그 중얼거림에 삶의 깊은 성찰이나 낙원의 약속이 담겨 있는 것도 아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17\u003cbr\u003e\u003cbr\u003e슬픔에 빠진 아이는 늘 구석에 가서 웅크린다.\u003cbr\u003e겁에 질린 동물들이 찾는 곳도 구석이다.\u003cbr\u003e세상에서 버려진 기분이 들 때 우리는 구석으로 숨는다.\u003cbr\u003e바슐라르에 따르면 구석이야말로 안전에 대한 몽상을 충족시켜주는 진정한 집이라고 할 수 있다.\u003cbr\u003e우리가 편안하게 거주한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은 상처받는 순간에 숨을 수 있고 비밀의 은신처가 될 수 있어야 하니까.\u003cbr\u003e어쩌면 집은 “세계 안의 우리들의 구석”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u003cbr\u003e--- p.156\u003cbr\u003e\u003cbr\u003e사랑은 늘 이런 식이다.\u003cbr\u003e시대의 어둠, 운명적 불운, 제삼자의 모략, 서로에 대한 의심, 착각과 실수 등 배송 과정에 끼어든 각종 장애로 내가 보낸 사랑의 정량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다.\u003cbr\u003e지금 당신의 연인이 홀로 어떤 마음의 감옥에 갇혀 있는지 살피라는 듯 소설은 거듭되는 배송 사고를 전한다.\u003cbr\u003e--- pp.175~176\u003cbr\u003e\u003cbr\u003e그의 모습은 사회적 참사와 타자의 폭력으로 삶이 완전히 부서진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을 닮아 있다.\u003cbr\u003e이들은 먹을 사람 없는 밥상을 차리고 신을 사람 없는 구두를 강박적으로 닦는다.\u003cbr\u003e세계가 통째로 파괴된 아픔을 겪는 사람들은 이 속절없는 반복으로 어떻게든 삶을 복구하려는 몸짓을 멈추지 못한다.\u003cbr\u003e부러진 날개로 바닥 위에서 한없이 파닥거리는 새처럼.\u003cbr\u003e--- p.177\u003cbr\u003e\u003cbr\u003e이처럼 사진 속에서 우리 각자를 찌르는 개별적인 독특함에 사진의 본질이 담겨 있다.\u003cbr\u003e그것은 바로 시간이다.\u003cbr\u003e셔터의 ‘찰칵’ 음은 사물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소리다.\u003cbr\u003e사진에 찍히는 순간은 ‘찰칵’과 동시에 과거가 되기 때문이다.\u003cbr\u003e모든 사물이 사라지고 변화한다는 사실에 대한 마음의 조바심이 기계음으로 번역된 것이다.\u003cbr\u003e--- p.182\u003cbr\u003e\u003cbr\u003e관습이나 종교에 따라서든, 혹은 책을 만드는 방식으로든, 우리가 애도를 위해 선택하는 모든 제의의 핵심은 이것이다.\u003cbr\u003e사랑하는 이가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그의 이름을 부르고 그 얼굴을 떠올리며 그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다른 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u003cbr\u003e그렇게 함으로써 고인이 살았던 삶의 역사를 세상에 알리며 그와 정중히, 그리고 천천히 작별하는 것.\u003cbr\u003e--- p.188\u003cbr\u003e\u003cbr\u003e내가 대학 시절 정규 수업에서 배운 철학자 중에도 여성은 없었다.\u003cbr\u003e이후에 페미니즘 이론을 접하게 됐을 때 얼마나 신선했던가.\u003cbr\u003e첫 장을 펼치기도 전, 표지에 박힌 여성 저자들의 이름이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u003cbr\u003e너희도 철학책을 쓸 수 있어! 여자 선수가 한 명도 없었던 고대 올림픽 경기장에 남장을 하고 구경 나온 여자들(발각되면 죽음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처럼 사유의 경기장을 더 이상 엿보기만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 표지들은 속삭였다.\u003cbr\u003e그리스 사상을 새롭게 조명한 한나 아렌트와 마사 누스바움의 철학서들, 그리스 고전문학 전공자인 앤 카슨의 아름다운 소설을 읽으면서 더 많은 여성이 비슷한 희망을 경험할 것이다.\u003cbr\u003e물론 이런 소식을 가장 반기면서도 몹시 긴장하게 될 이들은 『단편 선집』의 철학자들이다.\u003cbr\u003e머지않아 그들은 더 많은 여성, 즉 플라톤 이래 가장 열정적이고 풍자적인 인용자들을 만나게 될 테니까.\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232\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한없이 다정하고, 비명이 나올 만큼 끔찍한\u003cbr\u003e위대한 문학들이 끌어올리는 진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진은영이 사랑하는 시인 헤르베르트는 항상 책을 읽던 사람이었다.\u003cbr\u003e그는 책 읽기의 무용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으며, “그저 삶을 연명하고 있을 뿐”이라고 고백했다.\u003cbr\u003e진은영은 헤르베르트에게 공감한다.\u003cbr\u003e자신 역시 읽을 수 있어서 살아갈 수 있었던 시절이 있음을 떠올리고, 시인의 일부가 된 수많은 문장에 대해 이야기한다.\u003cbr\u003e피할 수 없는 고통을 직시하는 문장들, 실패하는 것이 결코 어리석은 게 아니라고 증언하는 문장들, 그저 인간으로 살기 위해 패배할지도 모를 싸움을 시작하는 이를 사랑하게 만드는 문장들이다.\u003cbr\u003e카뮈, 바흐만, 베유 등 이러한 문장을 쓰는 작가들은 독자들을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u003cbr\u003e다만 서늘한 진실을 말함으로써 비정한 세계 속에서 자신의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해 싸우는 이들이 얼마나 고귀한지 깨닫게 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우리가 무엇을 꿈꾸며 싸우든 그 꿈을 이루는 일은 어렵다.\u003cbr\u003e조금 전진한 기분이었는데 도로 제자리라는 걸 깨닫게 된다.\u003cbr\u003e인간은 실패하려고 태어난 ‘훼손된 피조물’인지도 모른다.\u003cbr\u003e그러나 카뮈 덕분에, 우리는 어려운 싸움을 계속 이어가는 이들을 어리석다고 말하는 대신 위대한 용기를 가졌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u003cbr\u003e또한 우리가 진정 사랑하는 이들은 승리하는 이들이 아니라 진실과 인간적 품위를 지키기 위해 어쩌면 패배할지도 모를 싸움을 시작하는 이들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u003cbr\u003e_본문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진은영은 삶이 곧 소송 과정임을 깨닫게 하는 카프카의 『소송』을 읽으며, 여성이 글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던 시대에 작가이자 ‘피고’로 살아야 했던 브론테 자매를 생각한다.\u003cbr\u003e소수자성이 드러나는 순간 일상을 억압받는 한국 사회의 소수자들을 이야기하며 차별금지법 제정이 미뤄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쓴다.\u003cbr\u003e울프의 『올랜도』를 읽으며 400년 동안 남성으로도 여성으로도, 외교 대사로도 집시로도 살다가 나중엔 열망했던 ‘시인’이 되는 올랜도를 통해 그저 모두가 자신이 살고자 하는 모습으로 사는 사회를 기원하기도 한다.\u003cbr\u003e아리엘 도르프만의 시 「희망」을 읽으면서는 한국에서 벌어진 참사와 희생, 그 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유가족들의 고통도 떠올린다.\u003cbr\u003e탁월한 작가들과 작품들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다.\u003cbr\u003e강력하고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다수가 애써 외면하려던 불의를 드러낸다.\u003cbr\u003e또한 시인의 말대로 용감한 독자들은 이 용감한 작품들을 알아본다.\u003cbr\u003e작품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위치를 가늠하고, 정확한 위안을 받으며 삶을 쉽게 포기하지 않으리라 마음먹는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우리의 사랑이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듯 \u003cbr\u003e구원도 혁명도 그럴 것이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김소연 시인은 진은영을 두고 “인간이 회복될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발현되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시인”이라고 썼다.\u003cbr\u003e진은영은 슬픔 속에서도 힘껏 삶을 견디는 존재들의 작은 몸짓과 낮은 목소리에 주목하고, 신중한 문장으로 그 아름다움에 대해 적는다.\u003cbr\u003e톨스토이의 「주인과 하인」에 나오는 욕심 많은 주인 브레후노프가 미세하게 달라지는 순간을 포착하고, 롤랑 바르트와 앤 카슨이 기록한 애도의 문장들을 섬세한 눈으로 읽는다.\u003cbr\u003e자신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타인을 배려하고 체제에 저항했던 라이너 쿤체가 얼마나 용감한 시인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써 내려간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위대한 책을 읽는다고 혁명을 일으키거나 인류를 구원하지는 못했지만, 다만 살아갈 수 있었다는 진은영 시인.\u003cbr\u003e시인이 되기 전부터 늘 좋은 독자였을 그가 아껴온 작가와 작품의 목록을 보다 보면, 시인이 깊이 몰입했을 주제, 영혼에 흔적을 남겼을 문장에 대해 상상하게 된다.\u003cbr\u003e다만 한 사람을 살게 하는 일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u003cbr\u003e누군가의 삶에 끊임없이 빛을 비추는 일은 실로 대단하고, 우리는 책을 읽으며 그 빛을 쬘 수 있다.\u003cbr\u003e‘도끼’ 같은 문장들을 발견하는 행운을 누리고, 자신이 세상과 맞지 않는다고 느끼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기도 한다.\u003cbr\u003e진은영 시인의 아름다운 산문을 읽으며, 읽기가 진정한 구원으로 이어지는 삶이 있음을 깨닫는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것은 개인적 고백인 동시에 문학적 고백이다.\u003cbr\u003e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위로할 길 없는 슬픔을 한 사람에게서 감지하고 그를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바로 문학의 일이기 때문이다.\u003cbr\u003e그런 안간힘이 사라질 때 문학은 끝난다.\u003cbr\u003e_본문에서\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진은영(지은이)의 말\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작가들은 진심으로 독자를 믿는다.\u003cbr\u003e그들에게 그런 믿음이 없다면, 어떤 슬픔 속에서도 삶을 중단하지 않는 화자, 자기와 꼭 들어맞지 않는 세계 속에 자기의 고유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싸우는 주인공을 등장시킬 수 없을 것이다.\u003cbr\u003e그런 목소리가 이해받을 수 있다는 믿음, 그런 삶을 소망하는 사람이 이 세계에 적어도 한 명은 존재하고 그가 분명 내 책을 읽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만 작가는 포기하지 않는 인물을 그리고, 희망 없이도 포기하지 않는 능력에 대한 철학을 펼칠 수 있다.\u003cbr\u003e그렇다면 포기하지 않는 삶을 말하는 책이 포기하지 않는 독자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 반대이다.\u003cbr\u003e혹은 용감한 독자와 용감한 책이 서로를 알아보는 것이다.\u003cbr\u003e릴케의 시구처럼 우리는 책에서 자신의 그림자로 흠뻑 젖은 것들을 읽는다.\u003cbr\u003e- 「책머리에」에서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4년 09월 15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232쪽 | 398g | 130*204*17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88960908949\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span\u003e\u003c\/span\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brand":"LIBRAIRIE COREENN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3891363676202,"sku":"133924","price":24.0,"currency_code":"EUR","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683\/2750\/5962\/files\/df099bd098c4b9447c55879c5be7c9d1.jpg?v=1765323748","url":"https:\/\/librairie.coreenne.fr\/ko\/products\/133924","provider":"LIBRAIRIE COREEN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