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34533","title":"슬픔은 발효중","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C5RyBPReMq1s2Z8GJFGmJl0WNCS.png?v=1765035895\"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슬픔은 발효중\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23915241\/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엄마와 오빠를 자살로 상실한\u003cbr\u003e자살 유가족이 써 내려가고 있는\u003cbr\u003e치유와 성장의 깊은 여정\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슬픔은 발효 중』은 자살 유가족에게 교과서와 같다.\u003cbr\u003e섬세한 표현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감정을 잘 표현해 주었고, 40년의 세월을 관통하여 한 권의 책으로 잘 엮어 내었다.\u003cbr\u003e이 책을 읽고 다른 유가족들은 40년이 아니라 10년으로, 아니 1년으로 그 아픔의 시간을 단축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u003cbr\u003e그리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남은 가족이 어떤 아픔을 겪는지를 헤아려보고 그 생각을 멈추어 주길 바란다.\u003cbr\u003e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모든 사람이 읽고 유가족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모두가 함께 살아내자”고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조성돈 Life Hope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대표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u003cbr\u003e\u003cbr\u003e『슬픔은 발효 중』은 만5세에 엄마를 자살로 상실한, 그리고 십수 년이 흘러 오빠를 자살로 떠나보내야 했던 한 명의 자살 유가족이 써 내려간 치유와 성장의 여정이다.\u003cbr\u003e2003년 이후(2016·2017년 제외) 줄곧 OECD 자살률 1위 국가의 오명을 이어 오고 있는 대한민국.\u003cbr\u003e여전히 자살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수십 년 전을 상상해 보았을 때, 저자 박경임이 자살 유가족으로서 겪어야 했을 고통의 시간은 상상조차 어렵다.\u003cbr\u003e이렇듯 도저히 가닿기 힘들 것만 같은 그 강렬하고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저자는 그 시간들을 독자들에게 꺼내놓는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추천사\u003cbr\u003e\u003cbr\u003e프롤로그\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첫 번째 이야기, 슬픔에도 저마다 다른 표정이 있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내게 남은 그리움\u003cbr\u003e비밀 친구\u003cbr\u003e나를 무너뜨리는 말.말.말\u003cbr\u003e도깨비 할아버지\u003cbr\u003e슬픔은 발효 중\u003cbr\u003e오빠가 남긴 선물\u003cbr\u003e나를 용서하기\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 유가족과 자살 유가족이 만나다(1)\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두 번째 이야기, 슬픔의 터널을 통과해내는 중입니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내 마음 속의 선생님\u003cbr\u003e내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옷, 결혼\u003cbr\u003e이렇게 좋은 사랑\u003cbr\u003e내 앞에선 아이여도 돼\u003cbr\u003e다행이다, 언니가 있어서\u003cbr\u003e수치 vs 아픔\u003cbr\u003e자살 생존자로 산다는 것은\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 유가족과 자살 유가족이 만나다(2)\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세 번째 이야기, 슬픔의 여행은 계속됩니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아버지의 안부\u003cbr\u003e마흔 여덟 딸이 엄마에게 쓰는 편지\u003cbr\u003e그저 그들의 슬픔을 안아주세요\u003cbr\u003e외계인 같은 새엄마\u003cbr\u003e한쪽 귀로 듣는 심리 치료사\u003cbr\u003e따뜻한 환대로 끌어안아 주기\u003cbr\u003e방문객\u003cbr\u003eUmma! You are my home\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 유가족을 이렇게 도와주세요\u003cbr\u003e\u003cbr\u003e에필로그\u003cbr\u003e\u003cbr\u003e특별 기고: 사랑하는 가족을 자살로 떠나보낸 후 아직 1년이 흐르지 않은 유족분들에게(세이브유 상담복지연구소 심소영 소장)\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유족 권리장전\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 유가족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1\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는 그렇게, 하루아침에 흔적 없이 사라졌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기다리면 엄마가 돌아올 줄 알았다.\u003cbr\u003e아침이 되면 늦잠 자는 나를 흔들어 깨우는 엄마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될 거라 생각했다.\u003cbr\u003e그러나 엄마는 다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u003cbr\u003e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일은 온 세상을 잃는 것 같았다.\u003cbr\u003e엄마가 나를 홀로 남겨둔 채 사라져 버린 것이 참을 수 없이 화가 났다.\u003cbr\u003e내 사랑을 배신하고 떠난 엄마가 미웠다.\u003cbr\u003e도대체 왜 나를 버리고 떠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u003cbr\u003e나를 지탱해주던 삶의 뿌리가 통째로 뽑혀버린 느낌이었다.\u003cbr\u003e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불안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날엔 바지에 소변을 지렸다.\u003cbr\u003e울음을 터트려도 내 어리광을 받아줄 사람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u003cbr\u003e엄마가 없는 일상을 살아내면서 엄마의 얼굴이 어떤 날은 더 또렷하게, 어떤 날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지금은 엄마의 얼굴도, 목소리도, 냄새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u003cbr\u003e엄마를 기억할 수 있는 흔적이나 유품은 그 무엇도 남지 않았다.\u003cbr\u003e내게 남은 건 ‘그리움,’ 오직 그리움뿐이다.\u003cbr\u003e그때 엄마 사진 한 장이라도 남겨두었다면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날이 조금은 적었을까?\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의 죽음은, 내 인생의 항로를 거친 바다로 바꿔 놓았다.\u003cbr\u003e--- p.34\u003cbr\u003e\u003cbr\u003e#2\u003cbr\u003e\u003cbr\u003e“저는 무슨 죄를 지었나요? \u003cbr\u003e자살로 세상을 떠난 사람을 가족으로 둔 것이 저의 죄명인가요?”\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를 잃은 아이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보다 죽음에 대한 날카로운 정죄로 비수를 꽂는 세상이 얄궂기만 했다.\u003cbr\u003e남겨진 자가 감당해야 하는 슬픔의 무게를 헤아렸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엄마 없이 하루를 살아내는 것도 버거운 내게 사람들은 그들의 언어로 내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겨 넣었다.\u003cbr\u003e수치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엄마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u003cbr\u003e자살 유족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비난이 두려웠기 때문이다.\u003cbr\u003e수치스러움이 내 세포와 혈관을 타고 내 몸의 일부처럼 흐르는 것 같았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 유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격을 침해당하는 언어 폭력에 노출되고, 비난과 낙인으로 씌워진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어찌 ‘나’ 혼자뿐이겠는가? 넓게 보아 우리나라 인구의 10%를 자살 유가족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u003cbr\u003e생명 존중시민회의에서 발표한 〈자살 유가족 권리장전〉에 보면 “나는 내 독자적인 인격을 유지하고 자살로 인한 죽음에 의해 판단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u003cbr\u003e상실의 아픔을 지나오는 사람들을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는 ‘말, 말, 말’ 말들….\u003cbr\u003e가족을 자살로 잃은 사람들에게 “고인이 지옥 갔다”며 고통을 가중시키는 말보다 따뜻한 공감과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판단 받지 않을 권리’는, \u003cbr\u003e‘판단하지 않을 의무’를 포함하고 있는 것 아닐까? \u003cbr\u003e--- p.45\u003cbr\u003e\u003cbr\u003e#3\u003cbr\u003e\u003cbr\u003e오빠가 떠난 지 23년이 지났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세월이 흘렀어도 상실의 아픔에서 온전히 자유해지진 않았다.\u003cbr\u003e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을 경험하며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u003cbr\u003e우리는 모두 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상실을 경험할 뿐, 피해가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u003cbr\u003e나는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를 토닥이며 살아왔다.\u003cbr\u003e그저 슬픔을 껴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길 바랐다.\u003cbr\u003e슬픔이 찾아오는 날조차 밀어내지 않고 환대해 주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와 오빠를 자살로 잃은 내 슬픔은 현재도 발효 중이다.\u003cbr\u003e발효는 인간에게 좋은 면을 주는 미생물 작용이므로 비슷한 과정을 겪는 부패와는 구분된다.\u003cbr\u003e산소 부족이라는 결핍을 통해 젖산이 발효되는 것처럼 누구에게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위로받지 못했던 슬픔이 이로운 효소로 발효되고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시간이 지나면 더욱 깊은 맛을 내는 김치나 된장처럼, \u003cbr\u003e내 슬픔이 깊이 숙성되어 \u003cbr\u003e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면, \u003cbr\u003e그것으로 충분히 감사하다.\u003cbr\u003e--- p.59\u003cbr\u003e\u003cbr\u003e#4\u003cbr\u003e\u003cbr\u003e“오빠가 떠난 것은 네 잘못이 아니야.”\u003cbr\u003e\u003cbr\u003e그동안 차마 하지 못하던 말을 나에게 해 주었을 때 걷잡을 수 없는 폭풍이 휘몰아쳤다.\u003cbr\u003e“네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를 말해주며 목놓아 울었다.\u003cbr\u003e비로소 죄책감의 먹구름이 물러나고 ‘자기용서 (Self- Forgiveness)’라는 햇살이 비추기 시작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무섭도록 잔인했던 슬픔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온 나를 가장 많이 비난한 사람은 나 자신이었다.\u003cbr\u003e나를 옭아매고 있는 무거운 죄책감으로부터 나를 풀어줄 수 있는 사람도 결국 ‘나’였다.\u003cbr\u003e비난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살아온 나의 삶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u003cbr\u003e그런 나를 안아주기 시작했을 때 오빠와 마지막으로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u003cbr\u003e“경임아!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오느라 오빠가 내게 전해준 따뜻한 온기는 까맣게 잊고 살아왔다.\u003cbr\u003e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를 용서하는 일이었다.\u003cbr\u003e이렇듯 자기 용서(Self- Forgiveness)는 무거운 죄책감으로부터 나를 풀어주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나 자신과 화해한 후 비로소 나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u003cbr\u003e사람은 누구나 부족하고, 실패할 수 있으니 그래도 괜찮다고 나를 안아주었다.\u003cbr\u003e나를 다그치는 일을 멈추고 나의 아픔을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u003cbr\u003e슬프고 우울하고 불안에 시달리며 살아온 내 삶을 힘껏 껴안아 주었다.\u003cbr\u003e“슬프고 우울해도 괜찮다.\u003cbr\u003e불안해도 괜찮다”며 나를 토닥여 주기 시작했다.\u003cbr\u003e반짝반짝 빛나는 내가 아니라 흔들리고 불안한 나를 안아주며 괜찮지 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었다.\u003cbr\u003e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76\u003cbr\u003e\u003cbr\u003e#5\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기다리면 엄마를 다시 볼 줄 알았던 내 유년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작고 여린 아이를 있는 힘껏 껴안았다.\u003cbr\u003e그제서야 나는 엄마 마음이 헤아려졌다.\u003cbr\u003e엄마는 나를 버리고 간 것이 아니라 고통을 끝내고 싶었던 것이었음을.\u003cbr\u003e벼랑 끝처럼 여겨지는 삶의 낭떠러지에 외롭게 홀로 서있다 쓸쓸히 떠나간 엄마의 아픔이 전해져 아이를 안고 한없이 울었다.\u003cbr\u003e풀리지 않았던 엄마에 대한 오해가 이해로 바뀌는 순간이었다.\u003cbr\u003e눈물 젖은 아이의 볼에 내 볼을 비비며 내가 받아 보고 싶었던 엄마 몫의 사랑까지 아이에게 부어 주리라 다짐하며 나직이 혼자 속삭였다.\u003cbr\u003e\u003cbr\u003e“아이야! 내게 선물처럼 와주어서 정말 고마워.\u003cbr\u003e살다가 힘든 순간이 오거든 뒤를 돌아봐.\u003cbr\u003e엄마가 거기 서 있을 게.\u003cbr\u003e잊지 마.\u003cbr\u003e엄마가 늘 네 등 뒤에 있다는 것을.” \u003cbr\u003e\u003cbr\u003e그때부터 아이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든든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u003cbr\u003e그러나 아이는 내가 얼마나 연약한 사람인지 너무 일찍 알아버렸다.\u003cbr\u003e오히려 나의 눈물을 닦아주었고, 누구보다 더 깊이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었다.\u003cbr\u003e아이를 양육하면서 엄마 없이 자라온 내 상처가 치유되는 은총을 경험할 수 있었다.\u003cbr\u003e내가 아이를 키운 것이 아니라 도리어 아이가 나를 키워주었다고나 할까? \u003cbr\u003e\u003cbr\u003e어느새 대학생이 되어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가 이년 반 만에 잠시 내 곁으로 왔다.\u003cbr\u003e오랜만에 집 밥 먹는 아들을 바라만 보아도 흐뭇하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이렇게 좋은 사랑이, 또 있을까.\u003cbr\u003e\u003cbr\u003e--- p.107\u003cbr\u003e\u003cbr\u003e#6\u003cbr\u003e\u003cbr\u003e“네가 엄마를 닮았다면 너의 엄마는 참으로 아름다운 분이셨을 거야”라는 교수님의 말씀을 통해 엄마처럼 죽게 될까 봐 두려웠던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u003cbr\u003e비로소 엄마를 마음껏 그리워할 수 있게 되었다.\u003cbr\u003e교수님이 선물한 마법의 언어는 엄마가 얼마나 아름다운 분이었는지 기억나게 해 주었다.\u003cbr\u003e조금 더 일찍 내 삶의 아픔을 꺼내놓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만약 그랬다면 혼자 아파하는 시간이 짧았을지도 모를 일이다.\u003cbr\u003e수치를 강요당하는 사회 속에서 혼자 웅크리고 살아온 시간들 동안 내게 필요한 건 어쩌면 말할 수 있는 용기였을지도 모른다.\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자살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기를 갈망한다.\u003cbr\u003e“자살로 가족을 잃은 것은 수치가 아니라 함께 울어야 하는 아픔이다”는 슬로건이 보편적 이해로 인식될 수 있기를 갈망한다.\u003cbr\u003e수치에 내몰려 고립된 채로 외롭게 살아가는 자살 유가족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열망한다.\u003cbr\u003e나와 같은 사람들이 마음껏 울며 상실을 위로 받을 수 있는 세상.\u003cbr\u003e난 그런 세상을 꿈꾼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가족이 추모와 애도보다 자책에 시달려야 한다면, 그 인생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인생인가.\u003cbr\u003e상실, 그 자체만으로도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인데 애도할 수 있는 권리마저 빼앗겨버린 슬픔은 얼마나 깊을 것인가?\u003cbr\u003e\u003cbr\u003e우리는 더 이상 애도할 권리를 박탈하지 말고, \u003cbr\u003e그 권리를 돌려주어야 한다.\u003cbr\u003e--- p.128\u003cbr\u003e\u003cbr\u003e#7\u003cbr\u003e\u003cbr\u003e가족을 잃었지만 위로 받지 못한 채 사회적 낙인과 부정적 편견으로 인해 더 깊은 아픔에 내몰려 살아가고 있는 자살 유가족의 슬픈 현실이 여전히 만연해 있다.\u003cbr\u003e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자살 유가족의 우울증을 더 높일뿐만 아니라 일반인에 비해 자살할 가능성을 더 높이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u003cbr\u003e관련자료에 따르면 자살 생존자들의 우울증 위험성은 18배나 높고, 일반인에 비해 자살할 가능성이 두 배 더 높다고 한다.\u003cbr\u003e오빠를 잃고 난 후에 자살 유가족을 향한 인식 개선과 유족 돌봄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실감했다.\u003cbr\u003e자살 유가족을 지원하고 돌보는 일이 곧 자살 예방으로 연결되는 것은 자살 생존자들이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회로부터 위로 대신 정죄와 비난을 받는 자살 생존자들은 위로의 사각 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u003cbr\u003e고립과 고독을 친구 삼아 살아가고 있는 자살 생존자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그들의 아픔을 공감해 주고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낙인과 정죄의 시선이 아니라 \u003cbr\u003e‘환대’의 마음으로 \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 생존자들의 삶을 따뜻하게 안아 주는, \u003cbr\u003e그런 사람들 말이다.\u003cbr\u003e--- p.136\u003cbr\u003e\u003cbr\u003e#8\u003cbr\u003e\u003cbr\u003e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저 가슴에 묻어야만 했던 아버지의 기막힌 슬픔을 외면하고 살아왔다.\u003cbr\u003e아빠는 엄마가 떠나신지 40년이 넘었는데도 매년 음력 사월이 되면 시름시름 앓으신다.\u003cbr\u003e가족의 자살을 막지 못한 자신을 향한 자책과, 가족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으로…\u003cbr\u003e\u003cbr\u003e아내와 아들을 가슴에 묻은 채 세상과 자식들의 비난을 한 몸에 다 받아내며 그 삶을 버티고 견디며 살아오신 아버지.\u003cbr\u003e그 마음이 헤아려지자 “아무것도 해준 것 없는 무능력한 아빠”라고만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u003cbr\u003e모진 삶의 무게를 버티고 살아 주신 것만으로도, 아버지는 아버지의 몫을 다한 것은 아닐런지!\u003cbr\u003e\u003cbr\u003e아버지는 이제 팔십이 훌쩍 넘으셨다.\u003cbr\u003e나이 드실수록 자식이 그리운 모양이다.\u003cbr\u003e가끔 전화를 드리면 “전화 줘서 고마워.\u003cbr\u003e밥은 먹었어? 아픈 데는 없어?” 하고 물으신다.\u003cbr\u003e유년 시절에 내가 그토록 듣고 싶었던 안부 인사, 나이 오십이 다 되어가는데도 아버지의 안부 인사에 눈시울이 붉어진다.\u003cbr\u003e아버지의 사랑에 비스듬히 기대어 속삭여 본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아버지, 우리를 버리지 않고 \u003cbr\u003e그 모진 삶을 견디고 \u003cbr\u003e살아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살아오시느라 정말 많이 애쓰셨습니다.” \u003cbr\u003e--- p.155\u003cbr\u003e\u003cbr\u003e#9\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가 떠난 후에 사람들은 엄마를 비난하며 “몹쓸 년”이라고 제 앞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했어요.\u003cbr\u003e엄마의 마지막 모습만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엄마’라는 사람의 인생은 평가절하되었지요.\u003cbr\u003e그 세상의 정죄 속에 떠밀려 ‘엄마’를 입밖에 꺼낼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u003cbr\u003e아이 생일 날 43년의 침묵을 깨뜨렸어요.\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 보고 싶어요.\u003cbr\u003e나의 사랑하는 엄마.” \u003cbr\u003e\u003cbr\u003e입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순간, 화산처럼 잠자고 있던 슬픔이 터져 나와 목놓아 울었어요.\u003cbr\u003e지금까지 많이 흔들리며 살아왔죠.\u003cbr\u003e엄마와 오빠를 먼저 떠나보내고 제 마음속 불안을 감추기 위해 강한 척하며 살아왔어요.\u003cbr\u003e여리고 눈물 많은 제가 강한 여전사의 가면을 쓰고 너무 오랫동안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어요.\u003cbr\u003e이제는 가면을 벗고 오롯이 ‘나’로 살아가고 싶어요.\u003cbr\u003e경직되어 있는 몸의 힘을 빼고 유연한 갈대처럼 흔들리면서 말이에요.\u003cbr\u003e가면을 벗은 저는 이전보다 더 자유해졌어요.\u003cbr\u003e제가 자유롭게 살아가길 엄마는 누구보다 더 간절히 원하셨을 테지요.\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가 떠난 후에 저의 미래는 보이지 않았어요.\u003cbr\u003e그런데 지금의 저는 제가 어릴 때 한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던 꽤 괜찮은 어른이 되었어요.\u003cbr\u003e이제 중년의 여인이 된 저를 보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제가 이렇게 자라올 수 있었던 건 불안이 빛을 발한 걸까요.\u003cbr\u003e아니면 슬프도록 아름다운 고통의 신비 때문일까요.\u003cbr\u003e엄마가 오늘을 살고 있는 저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랑한다는 말, 보고 싶다는 말이 하고 싶어서 이리 긴 편지를 썼어요.\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사랑해요, \u003cbr\u003e엄마!\u003cbr\u003e--- p.162\u003cbr\u003e\u003cbr\u003e#10\u003cbr\u003e\u003cbr\u003e치유의 여정을 통해 ‘홀로 우는 시간’에서 ‘타인과 함께 우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u003cbr\u003e나의 상처와 아픔에 거리를 둘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힘이 생기고, 나의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돌아보니, 심리 치료사로서 내가 경험한 수많은 상실들은 아픔과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선물로 전해졌다.\u003cbr\u003e내 삶의 거름이 되어준 풍성한 어둠에 감사한다.\u003cbr\u003e어둠과 상실의 시간들을 통과해온 당사자로서 내담자들의 슬픔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u003cbr\u003e내담자들이 슬픔에 머물러서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느끼고 말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u003cbr\u003e그 생의 상실과 슬픔을 받아들이도록 함께 동행하는 상담자가 될 수 있었다.\u003cbr\u003e그들과 함께 동행하는 시간은 나에게 위로가 흘러오는 시간이기도 했고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상실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u003cbr\u003e여전히 슬픔의 미궁 속에 빠져 울음을 터뜨리는 날이 있고, 행복한 웃음으로 박장대소하는 날도 있다.\u003cbr\u003e우리 삶에 새겨진 상실은 극복하거나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u003cbr\u003e상실에 대해 슬퍼하고 애통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u003cbr\u003e시간이 지나면서 상실의 아픔이 옅어질 뿐,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슬픈 감정이 밀려올 때마다 \u003cbr\u003e슬픔을 기꺼이 껴안아 주는 일이 \u003cbr\u003e\u003cbr\u003e어쩌면 내가 평생 해야 할 일일지도 모른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83\u003cbr\u003e\u003cbr\u003e#11\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로 가족을 잃은 것과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것을 숨기고 싶은 이유는 수치에 대한 공포, 낙인에 대한 공포가 아닐까.\u003cbr\u003e샤몰로그 마을 사람들 중에는 그녀를 향해 실제로 돌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u003cbr\u003e해외 이주노동자로 살면서 경험한 아픔에 대한 공감은 사라진 채 “미친년”이라며 그녀를 향해 던져지는 혐오의 시선들은 얼마나 잔인한가.\u003cbr\u003e어릴 때 엄마를 잃은 후에 가장 친했던 동네 친구가 나랑 놀지 않겠다고 하길래 이유를 물었다.\u003cbr\u003e“우리 엄마가 너랑 놀지 말라고 했어.\u003cbr\u003e재수 옴 붙는다”고.\u003cbr\u003e위로가 가장 절실한 순간에 친구의 폭력적인 말을 듣고 나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정신력이 약해서 자살한다”, “정신병이 있는 사람은 귀신 들린 사람이다” 등등의 말이 여러 곳에서 들리는 한,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아픔을 수치로 여기며 숨어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사회적인 낙인과 차별 그리고 혐오를 경험하며 고통 속에 살아가는 그녀가 교회에서 환대 받는 것을 지켜본 마을 사람들은 더이상 그녀에게 돌을 던지지 않는다.\u003cbr\u003e리타를 안아주는 일은 ‘교회 안에서조차 아픔을 꺼내 놓지 못하고 살아온 나의 시간을 안아주는 것’이기도 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것은 신비다.\u003cbr\u003e고통과 고통이 연결되어\u003cbr\u003e치유가 벌어지는, 기적이라는 신비.\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190\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저자 박경임은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정말 많은 유가족들이 고통 가운데 놓여 있잖아요.\u003cbr\u003e자살 유가족 중 소수만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뿐이죠.\u003cbr\u003e그래서 저의 5살에서 48살까지, 긴 시간을 관통하여 꺼내놓는 저의 이야기를 통해 자살 유가족분들의 애도를 돕고 싶은 거예요.\u003cbr\u003e그저 슬픔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 아픔의 현장으로 들어가서 함께 통과하고 싶은 겁니다.\u003cbr\u003e그래야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으니까요.\u003cbr\u003e\u003cbr\u003e그런 치열한 절박함이 저로 하여금 글을 쓰게 했습니다.” \u003cbr\u003e\u003cbr\u003e저자 박경임은 자신에게 밀려온 고통을 두고 “이미 극복”했다고 말하지 않는다.\u003cbr\u003e“당신도 극복해야 한다”라고도 말하지 않는다.\u003cbr\u003e여전히 상실로 인한 슬픔은 남아 있으며, 그것을 억지로 억누르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u003cbr\u003e다만, 그녀의 “슬픔은 발효 중”이라고 이야기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와 오빠를 잃은 저의 슬픔은 현재도 발효 중입니다.\u003cbr\u003e산소 부족이라는 결핍을 통해 젖산이 발효되는 것처럼, 누구에게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위로받지 못했던 슬픔이 이로운 효소로 발효되고 있는 셈입니다.\u003cbr\u003e시간이 지나면 더욱 깊은 맛을 내는 김치나 된장처럼, 저의 슬픔이 향기롭게 숙성되어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면 저의 아픔마저 시리도록 아름다울 수 있지 않을까요? \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 유가족을 향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지고, 웅크리고 살아가는 자살 유가족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제가 써내려간 『슬픔은 발효 중』이 감당할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u003cbr\u003e그리하여 더 많은 자살 유가족들이 다시 가족과 연결되고 다시 공동체와 연결되기를 소망합니다.\u003cbr\u003e그리고 처절하게 혼자라고 생각했던 자살 유가족이 있다면, 『슬픔은 발효 중』을 통해 사랑의 옷을 다시 입기를 기대해봅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제가 저의 삶을 글로 써내려간 이유는 ‘비극을 전시하기 위함’이 아닙니다.\u003cbr\u003e고통과 고통이 연결되어, 기어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신비가, 이 책을 통해 곳곳에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마음으로 연필을 꾹꾹 눌러가며 글을 써내려갔습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저자 박경임의 말처럼, 『슬픔은 발효 중』은 단지 저자가 겪어 온 고통을 보여주기 위한 책이 아니다.\u003cbr\u003e그가 기어코 고통의 여정을 통과하며 마주한 희로애락을 보편적인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자살 유가족을 향한 인식을 개선하고, “지금, 내게 주어진 그곳에서 다시 살아보자”는 희망의 언어를 전달하기 위함이 그 목적인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자살 유가족이 되고 나서 40여년의 시간이 흘러, 타인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중년의 치유자로 성장한 저자 박경임.\u003cbr\u003e“자살로 가족을 잃은 것은 수치가 아니라 함께 울어야 하는 아픔”이라며 다른 자살 유가족에게 희망을 주는 ‘희망의 증인’이 된 그의 깊고 포근한 메시지가 『슬픔은 발효 중』에 담겨 있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3년 12월 01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224쪽 | 140*205*20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91198380432\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1198380438\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span\u003e\u003c\/span\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brand":"LIBRAIRIE COREENN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3891623755818,"sku":"134533","price":30.0,"currency_code":"EUR","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683\/2750\/5962\/files\/148968b67546bb0d55d5e31c19e7bbb2.jpg?v=1765334134","url":"https:\/\/librairie.coreenne.fr\/ko\/products\/134533","provider":"LIBRAIRIE COREEN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