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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정지용 시집
초판본 정지용 시집
Description
책소개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거장, 정지용의 첫 번째 시집!

정지용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 시인이다.
정지용의 첫 시집이 간행되자 문단에 반향이 일었고, 정지용을 모방하는 신인들이 많아 ‘지용의 에피고넨(아류자)’이 형성될 만큼 정지용의 작품이 문단에 끼친 영향은 컸다.
정지용은 윤동주가 존경했던 시인이자, 윤동주의 3주기 유고 시집에 직접 서문을 쓰기도 했다.

이번 더스토리에서 출간한 초판본 《정지용 시집》은 1935년 시문학사의 초판본 오리지널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하여 제작했다.
본문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한글맞춤법에 맞게 수정했지만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이 시집에는 정지용의 대표작 〈향수〉와 〈램프〉, 〈카페 프란스〉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바다’에 대한 시가 유독 많다.
이것은 정지용의 두 번째 시집인 《백록담》에 등장하는 ‘산’과 대응을 이루면서 정지용 시의 커다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정지용은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우리 고유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절제된 언어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려내며 한국 시문학의 이미지즘과 모더니즘 계열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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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바다 1 / 바다 2 / 비로봉 / 홍역 / 비극 / 시계(時計)를 죽임 / 아침 / 바람 / 유리창 1 / 유리창 2 /
난초 / 촛불과 손 / 해협 / 다시 해협 / 지도 / 귀로(歸路)

II
오월소식(五月消息) / 이른 봄 아침 / 압천(鴨川) / 석류 / 발열(發熱) / 향수(鄕愁) / 갑판 위 /
태극선(太極扇) / 카페 프란스 / 슬픈 인상화 / 조약돌 / 피리 / 다알리아 / 홍춘(紅椿) / 저녁 햇살 /
벚나무 열매 / 엽서에 쓴 글 / 선취(船醉) / 밤 / 슬픈 기차 / 황마차(幌馬車) / 새빨간 기관차 / 밤 /
호수 1 / 호수 2 / 호면(湖面) / 겨울 / 달 / 절정(絶頂) / 풍랑몽(風浪夢) 1 / 풍랑몽(風浪夢) 2 /
말 1 / 말 2 / 바다 1 / 바다 2 / 바다 3 / 바다 4 / 바다 5 / 갈매기

III
해바라기 씨 / 지는 해 / 띠 / 산 너머 저쪽 / 홍시 / 무서운 시계(時計) / 삼월삼질날 / 딸레 / 산소 /
종달새 / 병 / 할아버지 / 말 / 산에서 온 새 / 바람 / 별똥 / 기차 / 고향 / 산에 색시 들녘 사내 /
내맘에 맞는 이 / 무어래요 / 숨기 내기 / 비둘기

IV
불사조 / 나무 / 은혜 / 별 / 임종 / 갈릴리 바다 / 그의 반 / 다른 하늘 / 또 하나 다른 태양

V
밤 / 램프

발(跋)

작가소개
작가연보

책 속으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룸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향수」중에서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9월 30일
- 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128*188*20mm
- ISBN13 : 9791175240506
- ISBN10 : 1175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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