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35292","title":"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CUW1wtRz8kkG2rP0iYIyqiygeQD.png?v=1765098348\"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59791984\/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able\u003e \u003ctbody\u003e \u003ctr\u003e \u003ctd\u003e \u003cdiv\u003e \u003cdl\u003e \u003cdt\u003eMD 한마디\u003c\/dt\u003e \u003cdd\u003e \u003cdiv\u003e 떠나는 아내에게 건네는 '요리하는 마음'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요리라고는 라면을 끓여본 것이 거의 전부였던 남편이 암 투병 중인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면 쓴 일기.\u003cbr\u003e비록 요리는 서툴지만 남겨진 시간이 길지 않은 아내를 위한 마음만큼은 밥상에 듬뿍 담겨 있다.\u003cbr\u003e이토록 아름답고 감동적인 '요리하는 마음'이라니.\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span\u003e2018.04.27.\u003c\/span\u003e \u003cspan\u003e에세이 PD 김도훈\u003c\/span\u003e \u003c\/div\u003e \u003c\/dd\u003e \u003c\/d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어떤 사람은 레시피를 읽고\u003cbr\u003e 어떤 사람은 마음을 읽는 책\u003c\/b\u003e\u003cbr\u003e \u003cbr\u003e 부엌일 젬병이었던 인문학자가 부엌에서 홀로 서기를 한다.\u003cbr\u003e병석에 있는 아내는 이제 어떤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다.\u003cbr\u003e그나마 입에 대는 거라곤 남편이 마음을 다해 만든 요리뿐.\u003cbr\u003e고통과 아픔 대신,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짧은 기쁨의 순간을 붙잡아두기 위해 쓴 남편의 부엌 일기.\u003cbr\u003e조리 과정만 담담히 적어놓은 일기에 왜 가슴이 자꾸만 먹먹해지는 걸까?\u003cbr\u003e \u003cbr\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d\u003e \u003c\/tr\u003e \u003c\/tbody\u003e \u003c\/table\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추천의 말\u003cbr\u003e머리말 | 나는 왜 이런 글을 쓰는 걸까?\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오늘은 같은 걸로 먹어\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무치는 마음을 닮는 나물\u003cbr\u003e집에서 만드는 ‘중국집 볶음밥’\u003cbr\u003e오이나물이 외로워 보여서\u003cbr\u003e웃기는 짜장\u003cbr\u003e위로의 동태전, 그리고 감자전\u003cbr\u003e잡채의 눈물\u003cbr\u003e쥐똥으로 무친 냉이나물\u003cbr\u003e그러면 됐지, 채소수프 \u003cbr\u003e바나나는 타임머신을 타고\u003cbr\u003e웨지감자, 민어찜, 감자라면, 아니 식빵에 잼\u003cbr\u003e나가사키 짬뽕의 서론과 본론\u003cbr\u003e시간으로 만든 채소수프\u003cbr\u003e맛난 음식의 슬픔과 기쁨\u003cbr\u003e굴비하세요!\u003cbr\u003e그리운 설날 떡국\u003cbr\u003e통밀빵과 얼그레이밀크잼의 위로\u003cbr\u003e콩밥 또는 콩밥으로 끓인 잣죽\u003cbr\u003e요리하는 걸 좋아하세요?\u003cbr\u003e눈처럼 하얀 밥물과 보리차\u003cbr\u003e영양 많고 약도 되는 과카몰리\u003cbr\u003e공간 이동의 기적, 돔베국수\u003cbr\u003e오믈렛의 비밀\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누구나 달달한 위로는 필요해\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매킨토시 주스\u003cbr\u003e어느 반나절 레시피\u003cbr\u003e요리의 기원, 바질 페스토\u003cbr\u003e띄엄띄엄 탕수육\u003cbr\u003e아끼다 똥된 망고 주스\u003cbr\u003e두 개의 도시락\u003cbr\u003e볶음밥이나 짬뽕, 그리고 오믈렛\u003cbr\u003e과욕 주스\u003cbr\u003e어제 보지 못한 것\u003cbr\u003e무항생제 대패삼겹살의 기찬 효능\u003cbr\u003e초간단 비빔밥\u003cbr\u003e아무래도 보리차\u003cbr\u003e휴식을 위한 세리머니, 콩나물국과 볶음밥\u003cbr\u003e입맛이 없다면, 쥐똥고추 카레\u003cbr\u003e일회용 장갑의 기쁨\u003cbr\u003e소고기 뭇국, 맛있긴 하지만\u003cbr\u003e라면 vs 가쓰오 우동\u003cbr\u003e아내가 잠깐 잠든 사이, 볶음우동\u003cbr\u003e카르페 디엠, 해삼탕\u003cbr\u003e멜론 사러 가는 길\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요리하는 사람도 먹어야지\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나를 위한 잡채밥\u003cbr\u003e대패삼겹살 덮밥, 서서 먹어도 제대로\u003cbr\u003e간신히 브로콜리 크림수프\u003cbr\u003e해물누룽지탕\u003cbr\u003e향기로운 된장국과 목이해삼볶음\u003cbr\u003e계란탕 두 그릇\u003cbr\u003e북엇국 두 그릇\u003cbr\u003e실패한 아귀찜, 보험의 효과\u003cbr\u003e병원 가는 길\u003cbr\u003e당신은 당신이 마시는 주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 이러라고 그런 거였어?\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아주 쉬운 양푼이 비빔밥 \u003cbr\u003e갈비탕과 달걀지단\u003cbr\u003e행복한 혼밥\u003cbr\u003e아점 식단을 조금 바꾸며\u003cbr\u003e취나물 국수, 이러라고 그렇게\u003cbr\u003e향기 좋은 참나물 국수\u003cbr\u003e닭다릿살 백숙\u003cbr\u003e밤늦게라도 좀 먹을래? 숙주볶음인데\u003cbr\u003e좋아하는 아침\u003cbr\u003e오글거리게 청승맞은 생각\u003cbr\u003e사소한 절벽의 폭포\u003cbr\u003e처음 떠나는 혼자 여행\u003cbr\u003e스릴과 서스펜스의 출발\u003cbr\u003e수천만 년의 기억\u003cbr\u003e산방산 계단에서 만난 석양\u003cbr\u003e몸의 기억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그뿐이 아니었다.\u003cbr\u003e간단한 콩나물국을 끓이더라도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해보았지만 다시 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u003cbr\u003e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 일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부담이 얼마나 컸는지 모른다.\u003cbr\u003e부엌에 들어서면 언제나 천길 벼랑이 앞을 가로막았다.\u003cbr\u003e머릿속은 하얘지고.\u003cbr\u003e\u003cbr\u003e--- p.11\u003cbr\u003e\u003cbr\u003e제자 중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운 이에게 들은 말이 생각났다.\u003cbr\u003e맛있는 음식은 마음으로 만들어진다고.\u003cbr\u003e평정심을 유지해야 하고 재료와 소통해야 한다.\u003cbr\u003e화를 내면 음식도 화를 낸다.\u003cbr\u003e짜증난 상태에서 만든 음식은 짜다.\u003cbr\u003e오늘 아침에 부엌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나 보다.\u003cbr\u003e몰입해서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물을 무쳤다.\u003cbr\u003e--- p.28\u003cbr\u003e\u003cbr\u003e인간이기 때문에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u003cbr\u003e힘들고 지친 날에는 생명을 약탈해야 살아갈 수 있는 잡식성 동물의 운명을 겸허히 받아들이자.\u003cbr\u003e--- p.36\u003cbr\u003e\u003cbr\u003e뭔가 찜찜해서 내놓기 전에 맛을 보았다.\u003cbr\u003e왜 이렇게 ‘간지'가 안 나는 걸까? 밍밍해도 정도가 있지.\u003cbr\u003e아무리 소금이나 간장을 쓰지 않았다고 해도… 둘러보니 청양고추를 썰어놓고 빠뜨렸다.\u003cbr\u003e어쩌나? 다 볶았는데… 에라 모르겠다.\u003cbr\u003e잘게 썰어둔 청양고추 세 개를 넣고 잡채를 다시 비볐다.\u003cbr\u003e\u003cbr\u003e“맵지 않은 청양고추도 좀 넣었어.\u003cbr\u003e어때?”\u003cbr\u003e“으악! 너무 매워.\u003cbr\u003e도대체 그 맵지 않은 청양고추를 얼마나 넣었어?”\u003cbr\u003e“큰 거 세 개.”\u003cbr\u003e울면서 얼음물을 마시며 잡채를 먹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아까는 왜 전혀 냄새를 피우지 않았을까? 저것들이.\u003cbr\u003e나를 골리려고 작정을 했어.'\u003cbr\u003e무지무지하게 매웠지만 간지는 디따 난다.\u003cbr\u003e무염이라는 밍밍함을 이기는 매운맛에 눈물을 뿌리며 정신없이 먹었다.\u003cbr\u003e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나도.\u003cbr\u003e\u003cbr\u003e--- p.40\u003cbr\u003e\u003cbr\u003e그리움만으로도 사람은 죽을 수 있다.\u003cbr\u003e그리던 얼굴을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u003cbr\u003e\u003cbr\u003e--- p.67\u003cbr\u003e\u003cbr\u003e“요리는 좋은 재료를 고르러 다녀야 하고, 재료를 잘 다듬어야 하고, 적당한 조리 도구를 사용해서 불을 맞추고 순서에 따라 마음 써가며 음식을 만들어야 하잖아요.\u003cbr\u003e설거지와 재료 남은 것들 갈무리하는 일도 만만치 않구요.\u003cbr\u003e이걸 해보니까 손가락이 욱신거리고 살갗이 아파서 잠을 못 자겠던데요.\u003cbr\u003e게으른 제가 어떻게 그런 일을 좋아하겠어요?”\u003cbr\u003e--- p.74\u003cbr\u003e\u003cbr\u003e돔베국수를 먹으며 제주도 바닷가의 그 눈부신 오후를 떠올린다.\u003cbr\u003e다시 가볼 수 있을까? 먹을거리를 내놓다 보면 젓가락질만 봐도 마음을 안다.\u003cbr\u003e이미 공간 이동한 뒤일 것이다.\u003cbr\u003e짐작하겠지만 돔베국수는 국물 맛부터 특별하다.\u003cbr\u003e돼지고기 국물에서 기름기를 거의 완전히 제거한 맛이다.\u003cbr\u003e담백하고 깊다.\u003cbr\u003e향도 좋고.\u003cbr\u003e그건 고기도 마찬가지다.\u003cbr\u003e된장 맛이 조금 배고 잡내가 없어서 달콤하다는 느낌마저 든다.\u003cbr\u003e그 특별한 맛이 기억 속의 장소와 어우러져 기적을 일으킨다.\u003cbr\u003e--- p.81\u003cbr\u003e\u003cbr\u003e완화 병동에 들어섰을 때부터 내 마음은 이미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u003cbr\u003e당장 고통스러운 것만 아니라면, 아니 혹시 조금 고통스러울지 몰라도 먹을 수만 있다면 '먹고 싶은 것은 뭐든' 먹게 해주겠다고.\u003cbr\u003e투병을 위한 음식은 먹는 것부터 고통스러웠다.\u003cbr\u003e무염 무당이라니! 그리고 동물성 식품은 모두 금지하다니! 먹을 것도 별로 없고, 맛도 없다.\u003cbr\u003e그저 목숨을 이어가기 위해 조금씩 먹어야 하는 고통은 말도 못하게 컸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24\u003cbr\u003e\u003cbr\u003e아직 초보자라 한꺼번에 두세 가지 음식을 만들지 못한다.\u003cbr\u003e한번에 한 종류를 만들어낼 수 있을 뿐이다.\u003cbr\u003e다른 메뉴를 원하는 세 사람이나 네 사람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다 같이 먹게 해본 적은 없다.\u003cbr\u003e아내가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아들이 먹을 수 있게 해주고, 내가 먹고(또는 생략하고).\u003cbr\u003e그동안 그랬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33\u003cbr\u003e\u003cbr\u003e언제부턴가 내 스마트폰이 내 지문을 거부했다.\u003cbr\u003e엄지손가락을 아무리 ‘잘' 가져다 대어도 ‘아니'라는 것이었다.\u003cbr\u003e어쩔 수 없이 패턴으로 문을 열었지만 도대체 이유를 몰랐다.\u003cbr\u003e그때까지만 해도 부엌일을 좀 한다고 지문이 지워지는지 몰랐기 때문이다.\u003cbr\u003e--- p.140\u003cbr\u003e\u003cbr\u003e나박김치와 해삼탕을 쟁반에 담아 가져다주었다.\u003cbr\u003e요즘은 내가 만든 음식을 맛보지 않고 가져다준다.\u003cbr\u003e글쎄, 꼭 자신감 때문은 아닌데, 언제부턴가 그런다.\u003cbr\u003e그러고 나서 긴장한다.\u003cbr\u003e맛있을까? 잘 먹을까? 조금 떨어져서 먹는 걸 지켜본다.\u003cbr\u003e\u003cbr\u003e“세상에, 너무 맛있어!”\u003cbr\u003e그 말에 온몸이 풀어진다.\u003cbr\u003e--- p.157\u003cbr\u003e\u003cbr\u003e혼자서 맛있는 밥을 느긋하게 먹는 일은 드물다.\u003cbr\u003e대개는 서서 얼른 허기를 채운다.\u003cbr\u003e전에는 라면을 끓여 퍼뜩 먹었다.\u003cbr\u003e물을 넉넉히 붓는다.\u003cbr\u003e끓으면 스프, 당면 조금, 라면, 떡을 넣는다.\u003cbr\u003e적당한 때에 달걀을 하나 넣는다.\u003cbr\u003e반찬은 김치.\u003cbr\u003e가끔 땅콩조림이나 매실장아찌를 곁들이기도 했지만.\u003cbr\u003e대파를 썰어 넣는다거나 ‘그런 짓'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u003cbr\u003e요즘은 혼자 먹을 음식에도 도마와 칼을 쓴다.\u003cbr\u003e대패삼겹살 덮밥 같은 것을 해먹기도 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67\u003cbr\u003e\u003cbr\u003e주스를 다 만들고 마음이 언짢다.\u003cbr\u003e담아서 가져다줄 예쁜 병이 없다.\u003cbr\u003e온 집 안을 뒤져 보았지만 없다.\u003cbr\u003e어쩔 수 없이 미운 병에 담았다.\u003cbr\u003e내일은 집에서 좀 일찍 나서서 꼭 사야겠다.\u003cbr\u003e이놈의 건망증… 스마트폰을 찾으러 다녔다.\u003cbr\u003e도대체 어디 있는지… 겨우 찾아서 메모를 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작고 예쁜 유리병 세 개.'\u003cbr\u003e그 글자들 위로 아내의 얼굴이 겹친다.\u003cbr\u003e망고 주스를 마실 때 눈가를 스쳐지나가던 순간적인 희열과 반짝임… 얼마 만인가, 고개를 들고 애기처럼 웃었다.\u003cbr\u003e바로 이 맛이야.\u003cbr\u003e살 것 같아.\u003cbr\u003e\u003cbr\u003e이 기억도 세월과 함께 바래겠지.\u003cbr\u003e지금 이 아픔과 함께.\u003cbr\u003e--- p.197\u003cbr\u003e\u003cbr\u003e사람은 모두가 한 개의 섬이고 그 사이를 오가는 배가 있다.\u003cbr\u003e연락선이 수시로 떠나긴 하지만 부탁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는 경우가 드물다.\u003cbr\u003e세월이 지나고 보면 아예 선착장에 그대로 버려진 것도 눈에 띈다.\u003cbr\u003e서로의 사랑이 비껴 지나간 수십 년의 세월, 섭섭하고 미워서 화를 내고 떠나려 했던 이유가 그것이었다니.\u003cbr\u003e그 연락선은 지금도 여전히, 아마도 영원히 믿을 만하지 못하다.\u003cbr\u003e그렇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u003cbr\u003e참 쓸쓸한 일이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227\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요리책 같으면서도 요리책이 아닌, 음식을 말하지만 음식만은 아닌\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암 투병중인 아내가, 부엌일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남편에게 요리를 부탁한다.\u003cbr\u003e아내는 병이 깊어 어떤 음식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고, 남편이 마음을 다해 만든 음식만 겨우 입에 댈 뿐이다.\u003cbr\u003e남편은 독서와 글쓰기가 직업인 책상물림, 요리라고는 라면을 끓여본 것이 거의 전부였던 사람이다.\u003cbr\u003e그에게 부엌은 커다란 도전이다.\u003cbr\u003e조리대 앞에 설 때마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이미 해본 요리도 다시 하려면 헛갈리고,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을 빠뜨리기 일쑤다.\u003cbr\u003e모든 것을 글로 배운 사람답게 그래서 시작한 메모, 그 메모가 자라서 요리책 같으면서도 요리책이 아닌 문학적인 에세이가 되었다.\u003cbr\u003e언뜻 보면 조리 과정만을 담담히 기록한 레시피 모음 같고, 다음에 하지 말아야 할 실수의 비망록 같은데도, 읽는 이는 수시로 가슴이 먹먹해진다.\u003cbr\u003e저자가 감추려고 애쓰는 힘든 사연이 조금씩 비쳐 보이기 때문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우아한 문장에 담긴 일상 음식 60여 가지의 레시피와 ‘요리하는 마음’\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그는 자신을 위한 음식은 대충 건너뛰고 말지라도 아내를 위한 요리에는 언제나 정성을 쏟는다.\u003cbr\u003e처음에는 콩나물국이나 볶음밥 같은 간단한 요리를 해내고 뿌듯해하는 게 보이지만 어느덧 칼질에 자신이 붙어 아귀찜, 해삼탕 같은 고난도 요리까지 해낸다.\u003cbr\u003e물론 아귀찜의 콩나물은 아삭하지 않고 해삼탕은 아무래도 류산슬을 좀 닮은 것 같지만.\u003cbr\u003e이 책에 등장하는 메뉴 자체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u003cbr\u003e대부분 집에서 늘 먹는 밥과 반찬이지만 만들고 먹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드라마가 늘 특별하다.\u003cbr\u003e그런 요리가 60여 가지.\u003cbr\u003e조리 방법과 과정을 자상히 그리고 있어 ‘오늘 뭐 먹지?’ 할 때 힌트를 얻거나 조리 참고서로 삼아도 무방할 정도지만, 요리 설명도 문학적으로 읽게 만드는 우아한 문장에 실린 ‘요리하는 마음’이 언제나 더 크게 와 닿는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아픔이 아닌, 음식을 통해 만드는 짧은 기쁨의 순간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저자가 조리 과정을 설명하면서 가장 자주 쓰는 단어는 ‘간단하다’이다.\u003cbr\u003e읽어보면 실제로 간단한 것은 아니다.\u003cbr\u003e가령, 20여 가지의 채소를 일일이 손질해 세 시간 이상 곤 채소 수프를 주자 아내가 뭘로 만들었느냐고 묻는데 그때도 그는 “간단해”라고 대답한다.\u003cbr\u003e아마도 버거운 일을 가볍게 만들고 싶어 스스로 거는 주문, 일종의 허풍이나 농담이리라.\u003cbr\u003e그래서 더 애틋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u003cbr\u003e저자는 슬픔을 감춘 채 우스개를 늘어놓기도 하면서 음식을 만들고 맛있게 먹는 순간에 아주 잠깐 떠오르는 기쁨을 밝게 그려내려 애쓴다.\u003cbr\u003e저자는 머리말에서 말한다.\u003cbr\u003e“암 투병이라는 끝이 없어 보이는 고통의 가시밭길을 헤쳐가면서 드물게 찾아오는 짧은 기쁨의 순간을 길게 늘이고 싶었다.” 독자가 슬픔보다는 따뜻한 위로와 힘을 전해 받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내색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어쩔 수 없이 배어나오는 슬픔\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힘든 투병과 간병 과정을 거의 말하지 않고 슬픔도 전혀 내색하지 않지만 아픔과 슬픔이 저절로 배어나오는 것까지 어쩌지는 못한다.\u003cbr\u003e아내에게 남겨진 시간은 길지 않다.\u003cbr\u003e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것이면 뭐든 만들어주고 싶지만 늘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u003cbr\u003e불시에 위기의 순간이 오고 응급실에 실려 가느라 완성된 음식을 맛보지 못하거나 요리 자체가 중단되기도 한다.\u003cbr\u003e만들다 말다 해서 저자가 ‘뛰엄뛰엄 탕수육’이라고 이름을 붙인 요리는 아내가 먹고 싶어했고 자신도 그렇게 만들고 싶어했지만 결국 만들다 만 상태로 냉장고 속으로 들어간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18년 04월 20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248쪽 | 402g | 140*215*20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88954650946\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8954650945\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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