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35317","title":"외로우면 종말","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CU95NUH7TFo3WRZqME70eJzuKOQ.png?v=1765098726\"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외로우면 종말\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53295635\/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아직은, 사람을 사랑할 때”\u003cbr\u003e데뷔 20년,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u003cbr\u003e진심의 성실한 안내자, 안보윤의 첫 산문!\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차마 말하지 못한 ‘진심’들에 시선이 멈추는 작가, 안보윤의 산문집 『외로우면 종말』이 출간되었다.\u003cbr\u003e2005년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이한 안보윤 작가의 첫 산문집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비교적 안녕한 당신의 하루』 등 세 권의 단편집과 『악어떼가 나왔다』 등 일곱 권의 장편소설을 펴낸 안보윤은 자음과모음문학상을 비롯해 2023년 이효석문학상 대상과 현대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존재감을 꾸준하고도 뚜렷한 방향으로 증명해왔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어제의 나를 보듬어 안지 않고서는 오늘의 나를 사랑하기 어렵다”\u003cbr\u003e안보윤 작가의 ‘오늘’에 대한 글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외로우면 종말』은 2024년과 2025년에 《세계일보》와 《매일경제》를 통해 연재해온 칼럼들을 다듬어 엮은 것이다.\u003cbr\u003e과거에 작가는 모 신문사 칼럼을 제안받았을 때 고사했다고 한다.\u003cbr\u003e“내 삶에 확신이 없었”고 “나는 나를 조금도 사랑하지 않”았으니까.\u003cbr\u003e그러나 지금은 안다.\u003cbr\u003e“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어제가 있다”는 걸.\u003cbr\u003e“어제의 잘못을 외면한 채로”, 그리고 “어제의 나를 보듬어 안지 않고서는 오늘의 나를 사랑하기 어렵다”는 걸.\u003cbr\u003e(‘작가의 말’)\u003cbr\u003e\u003cbr\u003e그러기에 이 산문집은 자신에 대한 “부정”과 “자책”, “의심”의 시간을 건너 다다른 어디쯤에 놓여 있다.\u003cbr\u003e여전히 “산문을 써도 좋을 때”를 알 수 없지만, 그럼에도 어제의 나를 연민하고 끌어안겠다는 마음으로 가만가만 걸음을 내딛는 안보윤 작가의 ‘오늘’에 대한 글들이다.\u003cbr\u003e그러한 가만한 시간들 곁에는 그에게 용기와 기쁨을,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이들이 있었다.\u003cbr\u003e그들 덕분에 작가는 알게 되었다.\u003cbr\u003e오만과 증오, 질책과 번민의 시간들을 함께 겪고 견디며 닳고 낡아져 서로를 지키는 작은 온기를 건네줄 때 우리에겐 ‘구원’ 이 당도하리라는 것을.\u003cbr\u003e그리고 그 구원은 다름 아닌 ‘오늘’이란 시간이라는 것을.\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작가의 말 - 5\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그날의 줄넘기\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그날의 줄넘기 - 17 \u003cbr\u003e시간을 주워 담는 오후 - 21 \u003cbr\u003e참 서툰 사람 - 25 \u003cbr\u003e네 번째 어금니의 출현 - 28 \u003cbr\u003e리코더를 불 때마다 - 31 \u003cbr\u003e모과가 익는 계절 - 35 \u003cbr\u003e가만한 봄날 - 38\u003cbr\u003e나를 모르는 이에게만 하는 질문 - 42 \u003cbr\u003e오늘의 솥밥 - 45\u003cbr\u003e봄의 반대편에서 바라본 사람 - 49 \u003cbr\u003e별것 아닌 것 같지만 충분히 괴롭고 외로워 - 54 \u003cbr\u003e그리움만 쌓이네 - 58 \u003cbr\u003e가을 태풍 속의 오리배 - 62 \u003cbr\u003e우리가 주고받는 것들 - 66 \u003cbr\u003e어여삐 여기는 마음 - 70 \u003cbr\u003e오늘을 사는 기분 - 74\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외로우면 종말\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사람을 구하는 사람 - 81 \u003cbr\u003e사람을 기다리는 사람 - 85 \u003cbr\u003e타인을 돌보는 마음 - 89 \u003cbr\u003e시간이 걸음을 떼면 - 92 \u003cbr\u003e정확함에 대하여 - 96 \u003cbr\u003e조각하는 어른들 - 100 \u003cbr\u003e함수는 모르지만 - 104 \u003cbr\u003e다정하고도 한없이 당연한 모두의 일 - 107 \u003cbr\u003e한밤의 산책 - 111\u003cbr\u003e더 나쁜 쪽으로만 흐르던 110 분 - 114 \u003cbr\u003e김밥 오십 줄 - 117\u003cbr\u003e다만 안전한 일상 - 121 \u003cbr\u003e우리를 살게 하는 마음 - 124 \u003cbr\u003e안부를 묻는 마음 - 128 \u003cbr\u003e허리가 꼿꼿하니 - 132\u003cbr\u003e고단한 걸음을 다만 가까이에서 - 136 \u003cbr\u003e빙글빙글 도는 사람들 - 140 \u003cbr\u003e목소리가 필요할 때 - 144\u003cbr\u003e외로우면 종말 - 148\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아주 작은 쉼표\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무엇이 될 결심 - 155\u003cbr\u003e괜찮다는 그 말 - 159\u003cbr\u003e나와 마주한 한낮 - 162\u003cbr\u003e고요 속에서 함께하는 것 - 165 \u003cbr\u003e한밤의 산책자들 - 168\u003cbr\u003e이처럼 단단한 미래 - 172 \u003cbr\u003e한 줌의 맛, 한 줌의 기억 - 176 \u003cbr\u003e우산 있으신가요? - 179 \u003cbr\u003e폭설 속에서도 우리는 - 183 \u003cbr\u003e당연하다는 착각 - 186 \u003cbr\u003e어떤 손을 가진 사람 - 190 \u003cbr\u003e생각과 다른 매일 - 193 \u003cbr\u003e아주 사소한 것들 - 197 \u003cbr\u003e봄날의 고양이 동산 - 201 \u003cbr\u003e날씨를 알려줄게 - 204 \u003cbr\u003e가죽이 익어가는 시간 - 207 \u003cbr\u003e아주 작은 쉼표 - 211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사랑니가 아니라 어금니래.” 나는 어리둥절해져 다시 물었다.\u003cbr\u003e어금니라고? “드물게 어금니가 늦게 나는 사람이 있대.\u003cbr\u003e이 나이에 어금니가 난다니, 애도 아니고.” 친구가 혼잣말하듯 중얼거렸다.\u003cbr\u003e“네 번째 어금니가 이제서야 난다니.\u003cbr\u003e그럼 나는 지금껏 어금니 세 개로만 살아온 셈이잖아? 아직도 덜 자랐네, 내가.” 친구는 그 말이 마음에 드는지 잠시 멈추었다.\u003cbr\u003e“내가 아직도 덜 자랐네.” “한참 덜 자랐지.” “아직도 자랄 게 남았었네, 내가.” “한참 남았지.” 친구가 고요히 웃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30 「네 번째 어금니의 출현」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어떤 사람이 나를 미워하면 나도 똑같이 미워해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친구가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u003cbr\u003e“근데 그 사람을 미워하려면 그만큼의 에너지를 써야 돼.\u003cbr\u003e나는 온종일 그 사람을 신경 쓰고 그 사람만 지켜보고 그 사람 말을 곱씹어.\u003cbr\u003e단지 미워하기 위해서 그만큼의 노력을 해.\u003cbr\u003e너 그거 알아? 그렇게 미워하는 동안 자꾸만.” 친구가 한참 말을 고르다 발을 멈췄다.\u003cbr\u003e이미 사방이 물이었다.\u003cbr\u003e“내가 그 사람을 닮아가.”\u003cbr\u003e --- p.63 「가을 태풍 속의 오리배」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하나도 어렵지 않아, 일단 한번 해봐, 발밑 조심해야지.\u003cbr\u003e우린 그런 말들로 서로를 북돋아주고 아주 사소한 위험까지 경고해주며 그동안 살아왔을 것이다.\u003cbr\u003e언제든 손 뻗기 좋은 위치에 서서 서로를 지켜보며, 세상 사는 방식과 편리를 위한 용법을 일러주면서 말이다.\u003cbr\u003e우리가 주고받은 것들은 돌봄 이상의 무엇이겠지.\u003cbr\u003e전부 다 돌고 도는구나.\u003cbr\u003e\u003cbr\u003e--- p.69 「우리가 주고받는 것들」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우주적 단위의 외로움이라면 운석이든 사람이든 한 세계를 끝장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u003cbr\u003e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하고 아주 오랫동안 오롯이 혼자 떠돌아야 한다면, 그토록 외로운 누군가라면 말이다.\u003cbr\u003e우리 앞으로 운석이 같은 친구를 만나면 꼭 손잡아주자.\u003cbr\u003e꿍 부딪혀도 화내지 말고 같이 놀자.\u003cbr\u003e그럼 종말 같은 건 오지 않을 거야.\u003cbr\u003e\u003cbr\u003e--- p.150 「외로우면 종말」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그 소설을 쓰는 동안 나는 다정한 말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u003cbr\u003e타인에게 손을 내밀 때 무례하지 않은 방식으로, 그를 다감하게 감쌀 수 있는 대사가 무엇일까 하고 말이다.\u003cbr\u003e어쩌면 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오직 부드러움뿐이라고, 위로와 배려와 무한한 애정만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고 믿어왔는지 모른다.\u003cbr\u003e하지만 그러려면 무엇보다 자신을 다잡는 단단한 마음이 필요했던 것 아닐까? \u003cbr\u003e--- p.174 「이처럼 단단한 미래」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내가 나의 세계가 옳고 당연하다고 믿는 것처럼 그도 그럴까.\u003cbr\u003e세계는 다 고양이를 후려치는 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그러니 그 손을 보며 그들과 함께 낄낄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까.\u003cbr\u003e손쉬운 동조는 사유의 영역을 지우고 판단의 근거를 없앤다.\u003cbr\u003e함부로 짜깁기된 무엇을 은은히 맹신하는 순간,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며 판단을 유보하는 순간 우리는 거대한 손이 된다.\u003cbr\u003e어떤 신념도 각오도 없이 아무렇게나 타인의 얼굴을 후려치는 손이 되고 만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92 「어떤 손을 가진 사람」 중에서\u003cbr\u003e\u003cbr\u003e나는 잠에서 깨자마자 핸드폰 음성 안내로 오늘의 날씨와 주요 뉴스를 확인한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는다.\u003cbr\u003e나를 걱정하는 다급하고도 상냥한 마음을 조금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다.\u003cbr\u003e어쩌면 일기예보의 시작 자체가 그랬는지 모른다.\u003cbr\u003e사랑하는 사람이 춥거나 덥지 않기를, 어느 누구도 비에 젖지 않기를 바라는 다정한 마음에서 비롯되었을지도.\u003cbr\u003e오늘 비 온대, 우산 챙겨.\u003cbr\u003e그러면 나는 어리바리한 목소리로 그래, 알겠어, 하고 대답한 뒤 이미 챙겨 나온 우산 손잡이를 꽉 쥐어보는 것이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206 「날씨를 알려줄게」 중에서\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그 시절 내가 한 유일한 일은 \u003cbr\u003e나를 미워하는 일이었다”\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어느 날.\u003cbr\u003e누군가의 무람없는 말에 상처 입은 날이 있었다.\u003cbr\u003e누군가의 것이 아닌 오롯이 ‘나’에게서 비롯된 감정의 정체를 알 수 없던 날도 있었다.\u003cbr\u003e그러나 지난한 시간을 보내고도 여전히 다정한 이의 안부 인사도, 낯선 이의 삶을 구해낸 다급한 호통 소리도 곁에 있었다.\u003cbr\u003e안보윤 작가에게는 그런 날들이 드문드문 이어져 일주일이 한 달이 일 년이 된다.\u003cbr\u003e『외로우면 종말』에는 이처럼 무수한 날들을 가만히 응시하고 오늘의 문장들로 건져 올린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내가 밉고 싫고, 주변 사람들이 원망스럽고, 세계가 더없이 오만하고 불공평해 보이는” 시절이 있었고, 그때 작가는 매일같이 스스로를 다그쳤다고 고백한다.\u003cbr\u003e글을 쓰지 않는다고, 형편없는 글을 썼다고 자신을 몰아붙였다.\u003cbr\u003e그러나 사납지만 경계심도 겁도 많은 반려견을 다독이면서 작가는 문득 깨닫는다.\u003cbr\u003e‘잘했어.\u003cbr\u003e괜찮아.\u003cbr\u003e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반려견에게 건넨 다독임과 기다림이 왜 나에게로 향하기는 그토록 어려웠을까.\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약한 사람만이 약한 사람을 알아보는” 편협한 세상을, 그리움 대신에 불신을, 안전을 위해 고립을 택해야 하는 세상을 그는 건너왔고 어쩌면 지금도 건너가고 있는 중이다.\u003cbr\u003e하지만 그런 와중에 작가는 알게 되었다.\u003cbr\u003e속도를 늦출 새도 곁을 살필 겨를도 없이 “직선으로만 뻗는“ 광포한 날들 속에서도 서로를 환대하고 환대받을 수 있는 세계로 향하려는 날들이 분명 있었음을.\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미워하는 마음은 직선으로만 뻗는다.\u003cbr\u003e일말의 망설임 없이 뻗어나가는 미움은 속도가 붙으면서 광포해진다.\u003cbr\u003e내가 밉고 싫고, 주변 사람들이 원망스럽고, 세계가 더없이 오만하고 불공평해 보이는 시간들을 나는 겪었다.\u003cbr\u003e곡선으로 흐르는 다독임과 위로의 시간을 그때 알았더라면 나는 조금 덜 외로웠을 것이다.\u003cbr\u003e_161쪽\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서로의 요철에 맞게 닳고 낡은 \u003cbr\u003e모습으로 빛나는 관계의 발견\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작가는 불신과 증오의 시간을 뚫고 “곡선으로 흐르는 다독임과 위로의 시간”도 있었음을 잊지 말자고 당부한다.\u003cbr\u003e큰 사고로 수술을 거듭하며 오랜 재활을 받은 친구 H를 통해서는 인간의 정신은 얼마나 고귀한지, 원망이나 분노가 아니라 도리어 남을 걱정하는 마음이란 얼마나 단단한 것인지를 말한다.\u003cbr\u003e일기예보는 “사랑하는 사람이 춥거나 덥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을지 모른다고도, 아픈 엄마와 그 옆에 꼭 붙은 딸을 보며 불편과 피해를 기꺼이 감수하면서 “잘됐음 좋겠다” 중얼거릴 수 있다고도, 그리하여 다른 사람 다른 존재를 향한 배려와 사랑의 깊이를 말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고속도로 한복판 위기 상황에서 우리 가족을 구한 이름 모를 남자의 급박한 외침과 같이 서로를 지켜주고 북돋는 따뜻한 연대의 순간들도 내보인다.\u003cbr\u003e무뚝뚝하지만 진심 어린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 약사를 통해 타인을 보살피는 마음과 성실함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하철에서 만난 엄마와 아이의 대화는 일상 속 관계들이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신뢰 위에 형성된 결과임을 보여준다.\u003cbr\u003e폭설이 내리던 어느 날, 승객과의 실랑이에 지친 버스 기사님이 걸려온 전화에 “너는 괜찮지? 별일 없지?” 하고 묻는 것처럼.\u003cbr\u003e안부를 물어주고 안녕을 빌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홀로인 것 같더라도 함께이며 늘 똑같아 보이지만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며 “서로의 요철에 맞게 적당히 닳고 낡”은 모습으로 빛나고 있다는 걸 작가는 일깨운다.\u003cbr\u003e\u003cbr\u003e적당한 거리에서 꾸준히, 적당한 온기를 건네는 일.\u003cbr\u003e서로의 마음을 둥글게 문질러 은은한 애정이 차오르게 만드는 일.\u003cbr\u003e그 지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서로에게 꼭 맞는 누군가가 되는 일은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u003cbr\u003e서로의 요철에 맞게 적당히 닳고 낡아 부드러워진 모습으로 기꺼이 서로의 곁을 지키는 것은 또 얼마나.\u003cbr\u003e_209쪽\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지나치게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u003cbr\u003e적당한 거리에서 스며들다\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안보윤 작가는 닫아건 누군가의 문 앞을 서성이는 사람, 이웃의 안녕이 궁금해 오랜 기다림을 택하는 사람이다.\u003cbr\u003e그의 글에서는 타인을 염려하는 상냥함과 보잘것없고 부서지기 쉬운 마음들에 대한 연민이 읽힌다.\u003cbr\u003e연민에서 비롯된 믿음과 믿음이 씨앗이 되어 밀어 올린 긍정의 싹들이 곳곳에 피어난다.\u003cbr\u003e그 싹들은 절망과 분노를 지나고, 서러움과 슬픔을 거쳐온 것이기에 순하고도 질기다.\u003cbr\u003e\u003cbr\u003e그는 말한다.\u003cbr\u003e우리에게 주어지는 일상은 “매 순간 무수히 노력해야만 가까스로 가능한” 것이라는 사실을.\u003cbr\u003e안보윤의 글들에는 그런 귀한 일상을, 삶을 지켜내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u003cbr\u003e구겨지고 모난 마음들을 가져와, 반듯하게 펴고 모서리를 둥글려서 다시금 곁으로 끌어와 살펴주는 것처럼.\u003cbr\u003e지나치게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에서, 은은히 스며들어 점차 데워지는 기분 좋은 온기와 함께.\u003cbr\u003e\u003cbr\u003e“정직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이 “아직도 자랄 게 남”아 있는 무수한 마음들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라본다.\u003cbr\u003e그리고 우리도 작가를 따라 어느 날을, 어쩌면 바로 오늘을 또 한 번 건너간다.\u003cbr\u003e은은한 애정이 차오른 저마다의 ‘오늘’이 언제고 우리 곁에 당도하기를 기다리며.\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마주해야 하는 어제가 있다는 걸 지금의 나는 안다.\u003cbr\u003e어제의 잘못을 외면한 채로 오늘을 살아갈 수는 없다.\u003cbr\u003e마찬가지로 어제의 나를 연민하지 않고는, 어제의 나를 보듬어 안지 않고서는 오늘의 나를 사랑하기 어렵다.\u003cbr\u003e_5쪽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5년 09월 24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216쪽 | 276g | 115*188*18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91160263701\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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