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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생존일기
자영업자 생존일기
Description
책소개
내수침체 경기불황에 얼룩진 자영업의 세계,
오늘도 버텼다는 평범한 자영업자의 특별한 비망록!

“역대급 불황이다.” 자영업자가 언제는 살기 좋았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는 없다고 한다.
오죽하면 코로나 때보다 더하다고 할까.
《자영업자 생존일기》는 2020년 코로나 시기, 스물일곱 살에 장사를 시작한 저자가 남긴 기록과 일기를 풀어낸 책이다.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한 명의 자영업자로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기도 하고 때로는 지극히 사소한 일에 큰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대한민국에 자영업자가 600만 명이나 된다지만 자영업자의 현실과 삶을 적나라하게 들어볼 기회는 흔하지 않다.
자영업과 거리가 먼 독자들은 책을 통해서 어느 작은 가게가 쌓아놓은 이야기들을 듣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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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어쩌다 자영업자
광고 전화에 시달리는 자영업자들
미신과 확신
대리운전을 하는 술집 사장
코로나는 자영업자를 잡아먹고
알바생을 찾습니다
따라 하기와 개성
쉬운 창업 무한경쟁
우삼겹 밑장 빼기
독일 대감댁 소작농
잔인한 약탈자 배·쿠·요
만화방 연체료의 기억
맛탕 그리고 손님
자영업도 빈익빈 부익부
호시탐탐 노리는 탈출
“건물주를 이길 순 없어요.”
자영업자의 하루
가지치기
자영업자도 국민인데요
글로벌 달달포차
슬럼프
약한 고리 자영업자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내가 부모님을 보며 수박 겉 핥기로 느낀 장사라는 것은 아주 고된 일이었다.
1년에 쉬는 날도 별로 없이 새벽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중노동이었다.
부모님은 설날과 추석 정도만 쉬었다.
장사를 하기 전 회사에 다니던 아빠는 새벽같이 일어났는데, 고깃집을 하고 나서는 정오가 되어서야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하던 엄마의 모습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 p.13

그러는 사이 나는 새로운 대출을 받았다.
평생 만져본 적이 없는 큰돈이 매달 수백만 원씩 사라져 갔다.
결국 2년 동안 여러 은행과 제3금융권을 포함해 5,000만 원이 넘는 빚을 떠안게 됐다.
남의 가게에서 하루 일해도 한 달에 250만 원, 300만 원은 번다.
그런데 나는 지금 내 손으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에 괴로웠다.
은행 대출로 가게를 유지하는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는 현실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내가 정부로부터 받은 것은 영업 제한에 대한 보상 명목의 몇 달 치 월세 정도 되는 지원금뿐이었다.
--- p.68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아르바이트생을 겪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는 나의 편견에 의해 만들었던 채용 기준은 별 의미가 없게 되었다.
지금까지 함께 일했던 아르바이트생들이 뽑힌 이유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를 닮아서, 학생회장 선거에서 떨어졌다길래 안타까워서, 체육학과라 힘이 셀 것 같아서, 지방에서 올라왔는데도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다른 곳에서 장사가 안된다고 잘렸다고 하니 안타까워서 뽑은 친구들이다.
--- p.82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그리고 요기요는 마치 메타버스 세계의 조물주가 된 것 같다.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서는 유동 인구와 접근 편리성에 따라서 입지가 정해지고 임대료가 결정된다.
그러나 플랫폼 기업들은 가상의 세계를 만들고 더 많은 광고비를 지불하는 가게를 앱에서 잘 보이게 배치하고, 광고비를 내지 않는 가게는 첩첩산중 시골 오지와 같은 곳으로 밀어낸다.
아무리 맛이 있어도 산골짜기에 가게를 차리면 장사가 잘될 리가 없으니 장사하려면 반드시 광고비를 내야만 하는 것이다.
플랫폼 기업은 조물주처럼 가상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광고비에 따라 수많은 가게를 여기에 두었다가 저기로 옮기기를 반복한다.
--- p.132

대부분 자영업자가 그렇듯이 나도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낸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같은 시간에 가게를 열고 10시간 넘게 똑같은 일을 반복하다가 문을 닫는 반복적인 생활을 이어간다.
예전에는 제대로 쉴 수도 없고 취미 생활을 할 만한 여유도 없는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익숙해진 탓일까, 오히려 예상대로 그리고 하던 대로 흘러가는 하루를 별 탈 없이 지나가는 일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당장 가게 문을 닫을 게 아니라면 이게 정신 건강에 좋다.
--- p.203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있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답을 한다는 뜻의 고사성어인데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동시에 고위 공무원이나 정치인들이 적극 행정을 외치며 현장에 방문해 민원을 들었다는 기사는 매일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가감 없는 목소리를 들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보좌진들이나 실무자가 잘 짜놓은 각본대로 그 자리에 있었던 것 아닐까.
현장에서는 정말 있는 그대로 이야기했을까.
--- p.220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4월 30일
- 쪽수, 무게, 크기 : 260쪽 | 128*188*20mm
- ISBN13 : 9791172633431
- ISBN10 : 117263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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