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Description
책소개
| 2017년, 독자들이 발굴하여 등단한 김동식 소설가의 데뷔작 『회색 인간』 100쇄 기념 에디션. 100쇄를 기념해 독자들이 보내온 축전 가운데 50인의 글을 모아 부록에 실었다. 독서와 거리를 두었던 학생들, 새로운 화법의 소설에 목말라했던 문학 애호가들이 보내온 축전에서 드러나듯 이 작품은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 세대의 독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에 자리하고 있다. 오리지널 표지가 표제작의 주요 배경인 ‘지저 세계’를 표현했다면, 이번 특별판은 이야기의 결말을 '빛'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장정으로 디자인했다. 참혹한 현실에서도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어떤 빛을 비추는지를 보여주는 「회색 인간」처럼, 이 작품집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독자들의 삶에 다양한 갈래의 희망으로 다가가길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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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황금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스마일맨
개미 인간, 베짱이 인간
문신
눈멀 자들의 세계
여섯 개의 화살
낚싯대로 낚은 괴생물체
푸르스마, 푸르스마나스
이마에 손을 올리라는 외계인
우주 시대의 환율
재산이 많은 것을 숨길 수 없는 세상
초짜 악마와의 거래
부품을 구하는 요괴
남극을 찾아가는 요괴
육수를 우려내는 요괴
가려운 곳을 긁어달라는 요괴
항문이 없는 요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요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요괴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스마일맨
개미 인간, 베짱이 인간
문신
눈멀 자들의 세계
여섯 개의 화살
낚싯대로 낚은 괴생물체
푸르스마, 푸르스마나스
이마에 손을 올리라는 외계인
우주 시대의 환율
재산이 많은 것을 숨길 수 없는 세상
초짜 악마와의 거래
부품을 구하는 요괴
남극을 찾아가는 요괴
육수를 우려내는 요괴
가려운 곳을 긁어달라는 요괴
항문이 없는 요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요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요괴
책 속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요괴의 일개 부품으로 전락한 그 사람의 처지를 불쌍히 여겼다.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계약 상품은, ‘영원한 30살’입니다.
여러분의 수명이 다해 죽을 때까지, 영원히 30살의 모습으로 살게 만들어드리는 상품입니다.
그 조건이 되는 계약금은, 10년간의 늙음입니다.
미리 10년간 80대 노인의 모습으로 지내는 것! 그것이 계약금입니다.
10년간 80대 노인의 모습으로 지내고 나면, 남은 평생은 죽을 때까지 30살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10년간 노인으로 사는 대신, 남은 인생을 영원히 30살로 살아갈 수 있다면 이득인가 손해인가?
---「개미 인간, 베짱이 인간」중에서
사람들이 거대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거대해졌다.
세계적인 대부호들은 커다란 아파트만큼 거대해졌고, 웬만한 연예인들도 빌라 하나만큼씩은 거대해졌다.
거인이 된 부자들 때문에 건물들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다치고, 죽고, 세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이 어마어마한 크기로 나타나는가 하면, 거인이 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에 귀를 틀어막아야 하기도 했다.
---「재산이 많은 것을 숨길 수 없는 세상」중에서
이렇듯 아침부터 요괴 때문에 전 세계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자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오늘은 평일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에서 맡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익숙하게 걸음을 걸었고, 익숙하게 다시 손을 놀렸다.
매일매일 하던 일들을 익숙하게 반복했다.
인간 하나가 사라져도 사회는 멀쩡히 돌아갔다.
(중략)
한데 그날 저녁, 또다시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부품이 되어 끌려갔던 그가, 허허벌판 한가운데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요괴의 흔적을 연구 중이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모여들었고, 그를 향해 어떻게 돌아왔는지를 물었다.
그는 본인도 어안이 벙벙한지, 얼떨떨해하며 말했다.
“…퇴근이랍니다.”
[제가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계약 상품은, ‘영원한 30살’입니다.
여러분의 수명이 다해 죽을 때까지, 영원히 30살의 모습으로 살게 만들어드리는 상품입니다.
그 조건이 되는 계약금은, 10년간의 늙음입니다.
미리 10년간 80대 노인의 모습으로 지내는 것! 그것이 계약금입니다.
10년간 80대 노인의 모습으로 지내고 나면, 남은 평생은 죽을 때까지 30살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10년간 노인으로 사는 대신, 남은 인생을 영원히 30살로 살아갈 수 있다면 이득인가 손해인가?
---「개미 인간, 베짱이 인간」중에서
사람들이 거대해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재산이 많은 사람들이 거대해졌다.
세계적인 대부호들은 커다란 아파트만큼 거대해졌고, 웬만한 연예인들도 빌라 하나만큼씩은 거대해졌다.
거인이 된 부자들 때문에 건물들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다치고, 죽고, 세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이 어마어마한 크기로 나타나는가 하면, 거인이 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에 귀를 틀어막아야 하기도 했다.
---「재산이 많은 것을 숨길 수 없는 세상」중에서
이렇듯 아침부터 요괴 때문에 전 세계에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자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오늘은 평일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에서 맡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익숙하게 걸음을 걸었고, 익숙하게 다시 손을 놀렸다.
매일매일 하던 일들을 익숙하게 반복했다.
인간 하나가 사라져도 사회는 멀쩡히 돌아갔다.
(중략)
한데 그날 저녁, 또다시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부품이 되어 끌려갔던 그가, 허허벌판 한가운데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요괴의 흔적을 연구 중이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모여들었고, 그를 향해 어떻게 돌아왔는지를 물었다.
그는 본인도 어안이 벙벙한지, 얼떨떨해하며 말했다.
“…퇴근이랍니다.”
---「부품을 구하는 요괴」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무리 돌가루가 날리고 묻어도 사람들은 회색이 아니었다”
짧지만 강력한 예측 불허의 전개
장르를 넘나드는 한계 없는 상상력
우리의 상상력을 두드리는 묵직한 거짓말
◇ 30만 독자가 사랑한 『회색 인간』 100쇄 기념 ‘빛’ 에디션
-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비추는 희망을 조명하다
한 온라인 게시판에 소설을 올렸다가,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소설가가 된 김동식의 데뷔작 『회색 인간』의 100쇄 기념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2017년 출간되고 30만 독자에게 읽힌 이 책은 사실 한국 문단의 이단아 같은 존재였다.
널리 알려진 작가의 책도 아니었고, 심지어 그 작가는 전통적인 등단 경로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통해 문단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출간 후 줄곧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사실에 많은 독자가 놀라는 동시에 그 이유와 의미를 궁금해하며 여전히 『회색 인간』을 찾고 있다..
◇ 스물네 갈래의 희망의 빛
- 독자들이 사랑한 김동식 단편들의 집결집
표제작 「회색 인간」 외에도 이 소설집에는 독자들이 사랑한 작품들이 집결돼 있다.
인조인간과 진짜 인간의 차이가 있는지를 시작으로 사람 사이의 차별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조명하는 「아웃팅」, 우리 사회가 정말 자본으로 유지되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무인도의 부자 노인」,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의 판단 기준은 과연 옳은가에 의문을 던지는「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등 이 책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는 부조리한 현실, 인간의 잔인한 본성, 윤리적 딜레마 앞에 선 인간의 고뇌 등을 인상적으로 그려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논쟁과 토론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오리지널 표지가 표제작의 주요 배경인 ‘지저 세계’를 표현했다면, 이번 특별판은 이야기의 결말을 '빛'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장정으로 디자인했다.
참혹한 현실에서도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어떤 빛을 비추는지를 보여주는 「회색 인간」처럼, 이 작품집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독자들의 삶에 다양한 갈래의 희망으로 다가가길 바라본다.
짧지만 강력한 예측 불허의 전개
장르를 넘나드는 한계 없는 상상력
우리의 상상력을 두드리는 묵직한 거짓말
◇ 30만 독자가 사랑한 『회색 인간』 100쇄 기념 ‘빛’ 에디션
-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비추는 희망을 조명하다
한 온라인 게시판에 소설을 올렸다가,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소설가가 된 김동식의 데뷔작 『회색 인간』의 100쇄 기념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2017년 출간되고 30만 독자에게 읽힌 이 책은 사실 한국 문단의 이단아 같은 존재였다.
널리 알려진 작가의 책도 아니었고, 심지어 그 작가는 전통적인 등단 경로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통해 문단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출간 후 줄곧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사실에 많은 독자가 놀라는 동시에 그 이유와 의미를 궁금해하며 여전히 『회색 인간』을 찾고 있다..
◇ 스물네 갈래의 희망의 빛
- 독자들이 사랑한 김동식 단편들의 집결집
표제작 「회색 인간」 외에도 이 소설집에는 독자들이 사랑한 작품들이 집결돼 있다.
인조인간과 진짜 인간의 차이가 있는지를 시작으로 사람 사이의 차별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조명하는 「아웃팅」, 우리 사회가 정말 자본으로 유지되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무인도의 부자 노인」,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의 판단 기준은 과연 옳은가에 의문을 던지는「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등 이 책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는 부조리한 현실, 인간의 잔인한 본성, 윤리적 딜레마 앞에 선 인간의 고뇌 등을 인상적으로 그려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논쟁과 토론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오리지널 표지가 표제작의 주요 배경인 ‘지저 세계’를 표현했다면, 이번 특별판은 이야기의 결말을 '빛'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장정으로 디자인했다.
참혹한 현실에서도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어떤 빛을 비추는지를 보여주는 「회색 인간」처럼, 이 작품집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독자들의 삶에 다양한 갈래의 희망으로 다가가길 바라본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17년 12월 27일
- 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408g | 135*210*30mm
- ISBN13 : 9791196222635
- ISBN10 : 119622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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