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36051","title":"바깥의 사랑들","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C5ywSmLBexM7NUfI3pXPkifORrD.png?v=1765117009\"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바깥의 사랑들\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59170216\/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캐나다 내셔널 베스트셀러\u003cbr\u003e★2023 총독 논픽션 문학상\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매클리어는 재귀적이고 종종 암시적인 산문을 통해 친족과 기억의 연약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한다.\u003cbr\u003e정교하게 구성된 서사와 정원에 관한 은유는 자아, 문화, 소속감이 얼마나 투과적인지보여준다.\u003cbr\u003e회고록과 철학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매혹적인 책이다.” - 2023년 총독 문학상 동료 평가 위원회\u003cbr\u003e\u003cbr\u003e“놀라운 발견이다.\u003cbr\u003e매클리어는 DNA 검사의 충격적인 폭로를 바탕으로 시간, 공간, 종에 걸쳐 우리가 공유하는 친족, 자아, 기억, 뿌리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더 넓은 차원의 탐구로 전환한다.\u003cbr\u003e식물을 포함한 모든 곳에서 뿌리를 찾아내는 매우 파격적인 ‘뿌리 찾기’ 회고록이다.” - 나오미 클라인(『자본주의는 어떻게 재난을 먹고 괴물이 되는가』 『도플갱어』 저자)\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DNA 조사를 통해 다가가는 가족의 비밀과 뒤엉킨 사랑\u003cbr\u003e다인종 가족의 경계를 넘는 삶은 어떻게 이야기가 되는가\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유전계보학은 DNA 기반 유전자 검사를 통해 조상의 계보를 추적하는 학문으로, 최근에는 의료 전문가를 통하지 않는 소비자 직접 의뢰(direct-to-consumer, DTC) 유전자검사가 새로운 산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u003cbr\u003e미국의 23andMe나 앤세스트리닷컴 같은 기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이나 약국에서 검사 키트를 구입한 소비자가 직접 유전자 혈통 분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DTC 유전자 검사는 면봉으로 입속을 긁거나 침을 뱉는 행위만으로 아주 간단히 ‘혈통’을 추적하고 ‘뿌리 찾기’를 가능하게 해준다.\u003cbr\u003e그러나 손쉬운 유전자검사는 뜻밖의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u003cbr\u003e생물학적 친부모, 혹은 존재를 몰랐던 이복형제가 등장함으로써 개인이나 가족 전체에게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u003cbr\u003e단순히 호기심이나 재미에서 시작한 일이 자신의 정체성을 뒤흔들어놓을 수 있으며, 때로는 지극한 사랑과 애도에서 시작한 일이 오래 묵혀두었던 가족의 비밀을 끄집어낼 수도 있다.\u003cbr\u003e『바깥의 사랑들』은 바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시작하는 논픽션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소설가이자 어린이책 작가인 쿄 맥클리어는 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잦은 이사와 부모의 불화, 인종적 혼란 속에서 성장한다.\u003cbr\u003e이제 중년에 이르러 작가로서 사회적 성취를 이루고 유대인 남편, 두 아들과 함께 평온하게 살던 어느 날, 뜻밖의 진실을 맞닥뜨린다.\u003cbr\u003e평생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아버지가 친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u003cbr\u003e작가가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애도하기 위해 아버지의 모계 혈통을 탐색하다가 찾은 손쉬운 수단이었기 때문이다.\u003cbr\u003e그런데 발칸반도에서 유래한 유대인 부계 혈통이라니, 작가가 알고 있는 아버지의 유전적 내력하고는 완전히 달랐다.\u003cbr\u003e자신이 정자 기증을 통해 태어났다는 걸 알게 된 작가는 이때부터 생부의 흔적을 찾고, 평생 몰랐던 이복 형제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등 자신의 유전적 계보를 추적하기 시작한다.\u003cbr\u003e단지 혈연관계만으로 낯선 이에게 특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을까? 그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u003cbr\u003e계보를 추적하는 일은 작가를 예민하고 복잡한 성찰로 이끌고, 작가는 멀고먼 시공간 속에 있는 생물학적 조상들과 자신의 연결에 대해 생각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평생 몰랐던 계보와 조상을 탐색하는 일뿐이었다면 도리어 간단했을 것이다.\u003cbr\u003e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한다.\u003cbr\u003e작가가 찾아낸 생물학적 아버지가 실은 어머니의 불륜 상대였던 것.\u003cbr\u003e문제는 어머니가 질병과 노화로 인해 기억력과 인지능력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이다.\u003cbr\u003e어머니는 진실을 털어놓는 듯하다가 금세 부인하고, 거짓말과 시치미 떼기를 거듭한다.\u003cbr\u003e더군다나 영어로 사고하고 글을 쓰는 딸과 달리 일본인 어머니에게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u003cbr\u003e결혼 이주민 여성으로서 영어에 서툴고 걸핏하면 무시당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관공서와 보험사, 병원 등을 상대하며 자란 딸은 평생 그래 왔지만 다시 한번 의사소통의 불능을 절감한다.\u003cbr\u003e그렇다면 어머니의 또다른 언어인 가드닝을 통해 느리고 힘겹게 어머니의 이야기에 다가가는 수밖에.\u003cbr\u003e평생 글을 읽고 쓰면서 이야기 만드는 일에서 의미를 찾아온 딸은 이야기의 힘을 믿지 않는 어머니와 대화하기 위해 보드라운 땅에 손을 꽂아 넣고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한국의 독자분들께 13 \u003cbr\u003e프롤로그 19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1월 - 3월 \u003cbr\u003e1.\u003cbr\u003e다이칸(대한) 시작점 25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3월 - 5월 \u003cbr\u003e2.\u003cbr\u003e슌분(춘분) 작은 복숭아 55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4월 \u003cbr\u003e3.\u003cbr\u003e세메(청명) 삭제된 장면들 79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5월 - 6월 \u003cbr\u003e4.\u003cbr\u003e코쿠우(곡우) 두 손 99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7월 - 8월 \u003cbr\u003e5.\u003cbr\u003e타이쇼(대서) 쓰러짐 139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8월 - 9월 \u003cbr\u003e6.\u003cbr\u003e쇼쇼(소서) 8월 25일 189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9월 \u003cbr\u003e7.\u003cbr\u003e하쿠로(백로) 식물 목격자 231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10월 \u003cbr\u003e8.\u003cbr\u003e칸로(한로) 밤의 정원 255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10월 \u003cbr\u003e9.\u003cbr\u003e소코(상강) 부식 293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11월 \u003cbr\u003e10.\u003cbr\u003e릿토(입동) 잡히는 317 \u003cbr\u003e\u003cbr\u003e2019년 12월 - 2020년 8월 \u003cbr\u003e11.\u003cbr\u003e토오지(동지) 겨울어 337 \u003cbr\u003e\u003cbr\u003e2020년 9월 - 2021년 9월 \u003cbr\u003e11.\u003cbr\u003e셋키(절기) 먹 405 \u003cbr\u003e\u003cbr\u003e2021년 가을 \u003cbr\u003e후기 : 나는 기억한다 423 \u003cbr\u003e\u003cbr\u003e식물 표본집 451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5850\/MidCate004\/584935795.pn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결국, 이 책은 우리가 무엇을 물려받고, 무엇을 앞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u003cbr\u003e학자로서, 혼혈인으로서, 저는 계보를 상상하는 방식과 거기에 깃든 편협함을 결코 신뢰해본 적이 없습니다.\u003cbr\u003e우리가 어디까지를 우리라고 여기고, 어디부터를 ‘타자’로 분류하는지, 그런 경계에도 동의 하지 않았습니다.\u003cbr\u003e북미에서는 DNA를 통해 과거와의 연결고리와 생물학적 기원, 뿌리를 찾으려 합니다.\u003cbr\u003e저 역시 그런 욕망을 이해합니다.\u003cbr\u003e기실 이 책을 움직이게 하는 힘 중 하나도 그런 욕망입니다.\u003cbr\u003e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상상력은 더 커져야 한다고 믿습니다.\u003cbr\u003e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혈연중심적 외국인 혐오, 식민주의, 파시즘의 흐름을 마주하며, 세상이 우리에게 더 큰 상상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p.14-15\u003cbr\u003e\u003cbr\u003e아빠가 세상을 떠나고 내가 틀림없이 그의 딸이었을 때, 나는 작은 흰색 종이 상자를 바라보았다.\u003cbr\u003e이용 약관이 딸려 있는 DNA 키트였다.\u003cbr\u003e거기엔 개인 정보보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u003cbr\u003e“당신은 당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본인 또는 가족에 대한 예상치 못한 사실을 알게 될 수 있으며, 이는 당신이 바꿀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019년 1월 말, 나는 플라스틱 튜브에 침을 뱉고 그것을 다시 상자에 넣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46\u003cbr\u003e\u003cbr\u003e내 아버지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으로 함축되는 애초의 수수께끼는 내가 그의 이름을 알게 된 이후에도 풀리지 않았다.\u003cbr\u003e오히려 그 수수께끼는 더 넓게 퍼지고 더 뜨겁게 변화했다.\u003cbr\u003e그의 이름은 더 많은 혼란과 단절, 비밀과 수치를 머금은 하나의 거대하고 부서진, 아름다운 가족 속으로 나를 던져놓았다.\u003cbr\u003e가족의 비밀을 파헤쳐본 사람이라면 전혀 놀랍지 않을지도 모른다.\u003cbr\u003e마치 거미가 수백 개의 알을 낳듯 비밀 하나가 또 다른 비밀들을 낳는 상황이, 한 개의 이름이 수없이 많은 이름들로 증식하는 방식이.\u003cbr\u003e\u003cbr\u003e--- p.133\u003cbr\u003e\u003cbr\u003e어머니의 비밀을 다루는 이야기는 드물다.\u003cbr\u003e나는 여성의 문란함에 따라붙는 고약한 도덕주의를 떼어내고 엄마의 마음을 생각해보고 싶었다.\u003cbr\u003e이 마음에 대해 더 알아내고 싶었다.\u003cbr\u003e자라면서 보아온 옥죄인 마음이 아니라, 연인을 찾은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50\u003cbr\u003e\u003cbr\u003e엄마는 불완전하고 용감한 사람이었다.\u003cbr\u003e기질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거친 열기를 억누르지 않고 터뜨릴 줄 알았다.\u003cbr\u003e외부에서 막아도, 내면에서 붙잡아도, 아픈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드러낼 수 있었다.\u003cbr\u003e엄마에겐 아주 뚜렷한 내면 세계가 있었다.\u003cbr\u003e그러나 백인들, 적어도 엄마보다 더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그 세계를 보지 못했고, 그래서 무시했다.\u003cbr\u003e그들에게 엄마는 그저, 마땅히 수행해야 할 역할을 거부하는, “별난 사람”이었다.\u003cbr\u003e --- pp.177-178\u003cbr\u003e\u003cbr\u003e어떤 사람들에게는 애초에 올바른 질문이 존재하지 않았다.\u003cbr\u003e때로는 질문 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였다.\u003cbr\u003e엄마의 경우가 그렇다는 것을 나는 점점 깨닫고 있었다.\u003cbr\u003e아무리 질문을 해도 몇 가지 사실은 알아낼 수 있을지언정 이야기의 핵심에 가닿기엔 역부족이었다.\u003cbr\u003e사실 내 질문들은 나를 더 멀리 밀어냈다.\u003cbr\u003e우리가 손익 계산을 따지는 불편한 역할 속에서 대화하도록 만들고 말았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20\u003cbr\u003e\u003cbr\u003e식물을 엉뚱한 자리에 심으면, 정원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사정없이 일러준다.\u003cbr\u003e정원은 모든 것에 질서를 부여하며 통제하려 드는 강박을 비웃고, 그 어떤 순진한 유토피아적 충동도 거꾸로 뒤엎는다.\u003cbr\u003e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종이와 잉크로 좁아진 나의 길을 벗어나는 우회로였다.\u003cbr\u003e어디론가 날아가버릴 위험이 닥쳐올 때, 검은 흙에 담근 손이 닻이 되어줄 수 있다.\u003cbr\u003e비록 인생에서 이토록 서툴러본 적이 없을지라도, 이것은 대지에 뿌리를 내리는 작업이다.\u003cbr\u003e구멍 하나에 오래도록 물을 붓다 보면, 서사는 가라앉는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28\u003cbr\u003e\u003cbr\u003e부모님의 이야기를 식물의 시간으로 상상한다는 건 우리가 이 세상에 없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생각하는 것이다.\u003cbr\u003e우리가 얼마나 단발적이고 모호한 존재인지, 인간 개개인의 활동이 얼마나 미미한 운명에 지나지 않는지,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나무들의 그림자 속으로 스러지고 속삭이는 풀밭 속으로 자취를 감추는지,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가 이 광활한 세상의 이야기 속에 얼마나 옅은 흔적만을 남기는지.\u003cbr\u003e --- p.236\u003cbr\u003e\u003cbr\u003e동화되는 것은 까다롭다.\u003cbr\u003e눈에 띌 정도로 달라서 호감이 가고 흥미로운 존재가 되어야 하지만, 동시에 위협적이거나 괴롭힘을 “자초”할 만큼 너무 다르게 보이지는 말아야 한다.\u003cbr\u003e가정 내에서는 반동화주의적이고 전통을 즐기는 사람으로 살아가더라도, 공적인 자리에서는 사회적 마찰을 “줄이기” 위해 정치적·사회적으로 통합된 존재가 되기를 강요받는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67\u003cbr\u003e\u003cbr\u003e우리는 모두 후성유전적 수수께끼로 가득하다.\u003cbr\u003e내 친구 M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조상들의 “살아 있는 콜라주”다.\u003cbr\u003e우리는 감지하기 어려운 유령 습관과 몸짓, 공포증, 결점, 재능을 물려받는다.\u003cbr\u003e그러나 유전은 단순히 다음 세대를 불행한 결말로 이끌거나 또는 그런 틀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이 아니다.\u003cbr\u003e과거는 우리 몸속에 남아 지속되지만, 우리는 동시에 각자 고유한 존재이며, 지금 세계의 적확하고 특별한 일부이기도 하다.\u003cbr\u003e --- p.279\u003cbr\u003e\u003cbr\u003e영향의 친족성은 매일 나와 함께하고 있다.\u003cbr\u003e그래서 유산에 대해 쓴다는 것은, 글쓰기 자체를 유산으로 말하지 않고는 불가능하고, 또 터무니없는 일이 된다.\u003cbr\u003e글쓰기는 내게 자식으로서의 짐이다.\u003cbr\u003e거대한 감사의 꽃다발과도 같은 무게로 들어야만 하는.\u003cbr\u003e\u003cbr\u003e--- p.391\u003cbr\u003e\u003cbr\u003e어느 밤, 엄마는 침대에서 쉬다가 불쑥 이렇게 말한다.\u003cbr\u003e내가 그냥 뚝딱 죽었으면 좋겠지.\u003cbr\u003e그 발언과 돌발성이 나를 얼어붙게 만든다.\u003cbr\u003e아니야, 엄마.\u003cbr\u003e나는 말한다.\u003cbr\u003e난 엄마를 사랑해.\u003cbr\u003e팔을 휘젓고 허공을 때리는 엄마를 향해 계속해서 사랑한다고 말한다.\u003cbr\u003e마치 술 취한 신호병처럼 허공을 때리는 엄마.\u003cbr\u003e나는 말하기를 멈춘다.\u003cbr\u003e엄마의 팔도 멈추길 바라지만 오히려 갑자기 나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u003cbr\u003e세게.\u003cbr\u003e움켜쥔 손으로.\u003cbr\u003e이제 엄마는 권투선수가 된다.\u003cbr\u003e부드러움의 불씨를, 자기 그림자를 두들겨 없애는.\u003cbr\u003e\u003cbr\u003e--- pp.406-407\u003cbr\u003e\u003cbr\u003e사랑하는 딸, 이야기를 하나 줄게.\u003cbr\u003e우리 행성이 태어나기도 전에, 흙을 이루는 입자들은 우주의 먹빛 어둠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단다.\u003cbr\u003e사랑하는 딸, 또 하나의 이야기를 줄게.\u003cbr\u003e우리는 우리가 기억하는 것들로 만들어졌지만, 우리가 잊은 것들로 이루어지기도 했단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418\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혈연을 넘어선 친족성, 유전을 넘어선 계승\u003cbr\u003e인종과 이주, 전쟁과 동화, 그리고 제멋대로 흐르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u003cbr\u003e\u003c\/b\u003e\u003cbr\u003e『바깥의 사랑들』은 작가 자신의 생물학적 계보를 추적하며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시에 어머니 아버지의 복잡하고 이상한 결혼생활을 되돌아보고 중년에 이른 혼혈 여성 작가로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을 혼란스러운 문화적 맥락에 위치시킨다.\u003cbr\u003e전쟁을 경험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국제 기자 출신 아버지 마이클, 유럽인 백인 남성과 결혼했지만 고분고분한 일본 여성의 역할을 거부한 어머니 마리코, 언제나 거주지를 옮겨다니며 정체를 숨겨야 했던 유대인 정체성의 상징이라고 할 만한 생물학적 아버지 A.\u003cbr\u003e이들은 작가를 낳고 기른 부모로서뿐 아니라 20세기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전쟁과 이주, 동화, 인종차별 등을 드러내주는 극적인 인물들이기도 하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쿄 매클리어가 파헤쳐 보여주는 부모 세대의 삶은 원래 태어난 곳에서 바다를 건너 이동하고 옮겨 심기고 번식하는 식물들의 삶과 닮았다.\u003cbr\u003e식물들은 뻗고 구부러지고 기대고 얽히고 상처 입고 옹이를 만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u003cbr\u003e작가는 식물 혹은 가드닝을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을 관통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로 삼는다.\u003cbr\u003e가드닝과 이야기 짓기는 뿌리 찾기라는 은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난다.\u003cbr\u003e원제인 ‘Unearthing(파헤치다)’은 땅을 파헤치고, 식물을 심고 돌보는 행위와 작가 자신의 유전적 위치를 확인하는 일, 가족의 새로운 연대기를 구성하는 작업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잘 드러내주는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바깥의 사랑들』은 작가의 유년 시절과 가족사를 회고하는 동시에 백인 중심 사회에서 살아가는 모험심 가득한 일본인 여성의 초상을 뒤쫓고(이 과정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인 여성 오노 요코가 등장하기도 한다), 뒤늦게 알게 된 출생의 비밀 앞에 혼란스러워하는 작가의 현재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u003cbr\u003e이 과정에서 한 사람의 생애와 그 갈피갈피에 담겨 있는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을 재구성하고 페미니즘과 생태주의, 식민주의와 인종주의 등이 교차하고 중첩되는 과정을 성찰할 수 있다.\u003cbr\u003e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관통하며 집필된 책이라 거리두기와 돌봄을 엮어 이야기의 시야를 확장하는 부분도 감동적이다.\u003cbr\u003e풍부한 은유와 서사, 여러 문학과 예술 영역의 인용문과 정보가 가득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짧은 글의 연결과 반복을 통해 문학적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u003cbr\u003e2023년 캐나다에서 ‘총독 논픽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캐나다 내셔널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는 등 화제에 오른 책이기도 하다.\u003cbr\u003e최근 주목받는 젊은 소설가 김서해가 번역을 맡아 쿄 매클리어의 아름답고 사색적인 문장을 오롯이 전해준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5년 10월 25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464쪽 | 135*210*20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91193801208\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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