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의 김남우
Description
책소개
| 2017년, 독자들이 발굴하여 등단한 김동식 소설가의 데뷔작 『회색 인간』 100쇄 기념 에디션. 100쇄를 기념해 독자들이 보내온 축전 가운데 50인의 글을 모아 부록에 실었다. 독서와 거리를 두었던 학생들, 새로운 화법의 소설에 목말라했던 문학 애호가들이 보내온 축전에서 드러나듯 이 작품은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전 세대의 독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에 자리하고 있다. 오리지널 표지가 표제작의 주요 배경인 ‘지저 세계’를 표현했다면, 이번 특별판은 이야기의 결말을 '빛'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장정으로 디자인했다. 참혹한 현실에서도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어떤 빛을 비추는지를 보여주는 「회색 인간」처럼, 이 작품집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독자들의 삶에 다양한 갈래의 희망으로 다가가길 바라본다. |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도덕의 딜레마
나비효과
13일의 김남우
버튼 한 번에 10억
완전범죄를 꾸미는 사내
퀘스트 클럽
인간에게 최고의 복수란 무엇인가
도와주는 전화 통화
자긍심 높은 살인 청부업자
김남우 교수의 무서운 이야기
나는 정말 끔찍한 새끼다
거짓은 참된 고통을 위하여
시공간을 넘어, 사람도 죽일 수 있는 마음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어
죽음을 앞둔 노인의 친자 확인
사이코패스 죽이기
버려버린 시간에도 부산물이 남는다
친절한 아가씨의 운수 좋은 날
세 남자의 하우스 포커
심심풀이 김남우
가족과 꿈의 경계에서
나비효과
13일의 김남우
버튼 한 번에 10억
완전범죄를 꾸미는 사내
퀘스트 클럽
인간에게 최고의 복수란 무엇인가
도와주는 전화 통화
자긍심 높은 살인 청부업자
김남우 교수의 무서운 이야기
나는 정말 끔찍한 새끼다
거짓은 참된 고통을 위하여
시공간을 넘어, 사람도 죽일 수 있는 마음
자랑하고 싶어 미치겠어
죽음을 앞둔 노인의 친자 확인
사이코패스 죽이기
버려버린 시간에도 부산물이 남는다
친절한 아가씨의 운수 좋은 날
세 남자의 하우스 포커
심심풀이 김남우
가족과 꿈의 경계에서
책 속으로
운명의 구, 이음새 없이 정교하게 원형을 이루고 있는 금속 재질의 물체였다.
인류는 그 구의 사용법을 몰라 당황했지만, 외계인의 도움을 받아 인류의 네트워크와 운명의 구를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기계를 나비효과라 불렀다.
나비효과를 이용하여 인류는 큰 사건의 시초가 되는 작은 일을 포착해낼 수 있었다.
말하자면, 최초의 날갯짓을 찾아낼 수 있다는 말이다.
…
여기서 외계인의 선물인 나비효과는 이 사건의 시발점인 껌을 뱉은 행위자를 찾아내 문자를 전송해주었다.
---「나비효과」중에서
20년 전.
나는 정말 끔찍한 새끼였다.
그때 난 아파트 옥상에서 바닥을 향해 잡동사니들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도대체 그게 뭐가 재미있었을까?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건, 잡동
사니 중에 쇠구슬이 존재했었다는 것이다.
내 손을 떠난 쇠구슬은 일직선으로 떨어져 내려, 아파트에서 나오던 한 아저씨의 머리 위를 때렸다.
아저씨는 마치 장난감처럼 그 자리에 픽 쓰러져버렸고, 그 모습을 본 나는 깜짝 놀라, 얼른 집으로 도망쳐 숨었다.
당장에라도 아저씨가 일어나 옥상까지 날 잡으러 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럴 일은 없었다.
아저씨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그때 난 방에 숨어서 아저씨한테 들킬까 봐 걱정이나 하고 있었다.
미친 새끼.
---「나는 정말 끔찍한 새끼다」중에서
이제는 김남우의 후각마저도 사람들이 공유하게 되었다.
그동안 김남우는 대부분 눈을 감은 채로 지냈다.
귀에는 귀마개를 꽂았다.
저 빌어먹을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게 너무나 싫었다.
조금의 이야깃거리도 던져주고 싶지 않았다.
어쩔 땐, 일부러 재미없으라고 어려운 의학 서적을 몇 시간 동안 읽은 적도 있었다.
그럴수록 김남우의 삶은, 단조로워졌다.
외출도 거의 사라졌다.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보냈고, 즐거운 일들을 최대한 피했다.
인류는 그 구의 사용법을 몰라 당황했지만, 외계인의 도움을 받아 인류의 네트워크와 운명의 구를 연결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기계를 나비효과라 불렀다.
나비효과를 이용하여 인류는 큰 사건의 시초가 되는 작은 일을 포착해낼 수 있었다.
말하자면, 최초의 날갯짓을 찾아낼 수 있다는 말이다.
…
여기서 외계인의 선물인 나비효과는 이 사건의 시발점인 껌을 뱉은 행위자를 찾아내 문자를 전송해주었다.
---「나비효과」중에서
20년 전.
나는 정말 끔찍한 새끼였다.
그때 난 아파트 옥상에서 바닥을 향해 잡동사니들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도대체 그게 뭐가 재미있었을까?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건, 잡동
사니 중에 쇠구슬이 존재했었다는 것이다.
내 손을 떠난 쇠구슬은 일직선으로 떨어져 내려, 아파트에서 나오던 한 아저씨의 머리 위를 때렸다.
아저씨는 마치 장난감처럼 그 자리에 픽 쓰러져버렸고, 그 모습을 본 나는 깜짝 놀라, 얼른 집으로 도망쳐 숨었다.
당장에라도 아저씨가 일어나 옥상까지 날 잡으러 올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럴 일은 없었다.
아저씨는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그때 난 방에 숨어서 아저씨한테 들킬까 봐 걱정이나 하고 있었다.
미친 새끼.
---「나는 정말 끔찍한 새끼다」중에서
이제는 김남우의 후각마저도 사람들이 공유하게 되었다.
그동안 김남우는 대부분 눈을 감은 채로 지냈다.
귀에는 귀마개를 꽂았다.
저 빌어먹을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게 너무나 싫었다.
조금의 이야깃거리도 던져주고 싶지 않았다.
어쩔 땐, 일부러 재미없으라고 어려운 의학 서적을 몇 시간 동안 읽은 적도 있었다.
그럴수록 김남우의 삶은, 단조로워졌다.
외출도 거의 사라졌다.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보냈고, 즐거운 일들을 최대한 피했다.
---「심심풀이 김남우」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무리 돌가루가 날리고 묻어도 사람들은 회색이 아니었다”
짧지만 강력한 예측 불허의 전개
장르를 넘나드는 한계 없는 상상력
우리의 상상력을 두드리는 묵직한 거짓말
◇ 30만 독자가 사랑한 『회색 인간』 100쇄 기념 ‘빛’ 에디션
-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비추는 희망을 조명하다
한 온라인 게시판에 소설을 올렸다가,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소설가가 된 김동식의 데뷔작 『회색 인간』의 100쇄 기념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2017년 출간되고 30만 독자에게 읽힌 이 책은 사실 한국 문단의 이단아 같은 존재였다.
널리 알려진 작가의 책도 아니었고, 심지어 그 작가는 전통적인 등단 경로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통해 문단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출간 후 줄곧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사실에 많은 독자가 놀라는 동시에 그 이유와 의미를 궁금해하며 여전히 『회색 인간』을 찾고 있다..
◇ 스물네 갈래의 희망의 빛
- 독자들이 사랑한 김동식 단편들의 집결집
표제작 「회색 인간」 외에도 이 소설집에는 독자들이 사랑한 작품들이 집결돼 있다.
인조인간과 진짜 인간의 차이가 있는지를 시작으로 사람 사이의 차별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조명하는 「아웃팅」, 우리 사회가 정말 자본으로 유지되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무인도의 부자 노인」,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의 판단 기준은 과연 옳은가에 의문을 던지는「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등 이 책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는 부조리한 현실, 인간의 잔인한 본성, 윤리적 딜레마 앞에 선 인간의 고뇌 등을 인상적으로 그려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논쟁과 토론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오리지널 표지가 표제작의 주요 배경인 ‘지저 세계’를 표현했다면, 이번 특별판은 이야기의 결말을 '빛'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장정으로 디자인했다.
참혹한 현실에서도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어떤 빛을 비추는지를 보여주는 「회색 인간」처럼, 이 작품집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독자들의 삶에 다양한 갈래의 희망으로 다가가길 바라본다.
짧지만 강력한 예측 불허의 전개
장르를 넘나드는 한계 없는 상상력
우리의 상상력을 두드리는 묵직한 거짓말
◇ 30만 독자가 사랑한 『회색 인간』 100쇄 기념 ‘빛’ 에디션
-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비추는 희망을 조명하다
한 온라인 게시판에 소설을 올렸다가,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소설가가 된 김동식의 데뷔작 『회색 인간』의 100쇄 기념 에디션이 출간되었다.
2017년 출간되고 30만 독자에게 읽힌 이 책은 사실 한국 문단의 이단아 같은 존재였다.
널리 알려진 작가의 책도 아니었고, 심지어 그 작가는 전통적인 등단 경로가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통해 문단으로 나왔다.
그럼에도 출간 후 줄곧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사실에 많은 독자가 놀라는 동시에 그 이유와 의미를 궁금해하며 여전히 『회색 인간』을 찾고 있다..
◇ 스물네 갈래의 희망의 빛
- 독자들이 사랑한 김동식 단편들의 집결집
표제작 「회색 인간」 외에도 이 소설집에는 독자들이 사랑한 작품들이 집결돼 있다.
인조인간과 진짜 인간의 차이가 있는지를 시작으로 사람 사이의 차별이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조명하는 「아웃팅」, 우리 사회가 정말 자본으로 유지되는가를 생각해보게 하는 「무인도의 부자 노인」,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의 판단 기준은 과연 옳은가에 의문을 던지는「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등 이 책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는 부조리한 현실, 인간의 잔인한 본성, 윤리적 딜레마 앞에 선 인간의 고뇌 등을 인상적으로 그려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논쟁과 토론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오리지널 표지가 표제작의 주요 배경인 ‘지저 세계’를 표현했다면, 이번 특별판은 이야기의 결말을 '빛'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장정으로 디자인했다.
참혹한 현실에서도 예술이 인간의 내면에 어떤 빛을 비추는지를 보여주는 「회색 인간」처럼, 이 작품집에 담긴 스물네 편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독자들의 삶에 다양한 갈래의 희망으로 다가가길 바라본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17년 12월 27일
- 쪽수, 무게, 크기 : 428쪽 | 512g | 135*210*30mm
- ISBN13 : 9791196222642
- ISBN10 : 1196222649
You may also like
카테고리
한국어
한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