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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Description
책소개
아미쿠가 필요해요.
제 유일한 친구이자 첫 번째 독자라고요.

중학생 미리내에게는 소설이 전부,
집안일 로봇 아미쿠에게는 미리내가 전부.

어쩐지 어색하지만 그래서 더 진짜 같은 우정!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 현대문학과 교육출판 미래엔이 공동 제정한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창의적인 사유와 무한한 상상력을 열어줄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제2회 수상작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는 소설을 쓰고 싶은 중학생 미리내와 인공지능을 탑재한 집안일 로봇 아미쿠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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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 7
2부 …… 115
작가의 말 218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강미리내는 어둠 속 그림자처럼 희미해도 되고 아예 안 보여도 그만이다.
하지만 도로시만큼은 해처럼 환하고 별처럼 빛나는 존재여야 한다.

--- p.20

아직 열다섯 살인데 세상만사가 뻔하고 지루하다.
다른 행성에서 광대한 바다를 발견하는 소설이라도 쓰지 않으면 책상 위에 쌓인 이면지처럼 하찮고 따분한 하루하루를 견딜 수가 없다.
인생에는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거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마련인데, 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쪽에 당첨된 모양이다.

--- p.24

내가 그냥 소설 그 자체가 되고 싶다.
하얀 화면에 찍히는 모음과 자음과 마침표와 느낌표와 쉼표와 물음표, 다음 글자를 기다리며 초조하게 깜빡거리는 커서로 변신하고 싶다.

--- p.53

인류사를 지저스 크라이스트의 등장을 기준으로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누듯이, 도로시의 작품 인생은 조언자 아미쿠를 기점으로 하여 전후로 나뉘게 될 듯하다.

--- p.59

물론 아미쿠 3.1은 하루에만 수백 대씩은 생산되는 보급형 로봇이다.
문구점에서 파는 삼색 볼펜이나 마트에 진열된 스위트콘 통조림처럼 이게 그거고 그게 이거다.
하지만 우리 집에 배송된 아미쿠가 특이 개체라면?
--- p.61

날 대체 뭘로 생각하는 거야! 구석에 처박혀서 중얼중얼 혼잣말하다가 로봇한테나 말 붙이는 외톨이? 친구라고는 집 안일 로봇뿐이어서 로봇과 종을 초월한 우정이라도 나누는 괴짜? 웃겨, 진짜.

--- p.83~84

“우리는 서로 도우며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미리내.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 p.112

정말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혹시 아미쿠가 내 유일한 친구는 아니었을까? 어이가 없는 이유는 아미쿠가 로봇이어서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아미쿠를 반납하고 나서야 들었다는 사실이 당황스럽다.
이기적이고 둔감하고 비열하고 조급하고 경솔한 나 자신이 실망스럽다.
나는 이렇게 생겨 먹은 나 때문에 항상 절망하고 좌절한다.

--- p.121~122

왜 하필 나한테 우리 집 아미쿠 같은 특별한 로봇이 왔을까? 처음에는 불량품이라는 생각에 짜증스러웠는데 지금은, 아미쿠가 꼭 운명이었던 것만 같다.
내가 알아보지 못하고 폐기한 운명.

--- p.135

네가 돌아올 수 있을까, 아미쿠? 돌아온다면 우리가 잘 지낼 수 있을까? 넌 나를 용서할까? 난 나를 용서할까? 너는 누구일까? 난 너에게, 너는 나에게 무엇일까? 우리는 대체 어떤 존재지?
--- p.143

아미쿠가 또 유용한 질문을 던져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돌이켜 보면 아미쿠는 조언자인 동시에 질문자였다.
나로 하여금 고민하고 궁리하게 하는 물음을 던지는 존재.

--- p.157

“누구나 다른 이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야말로 관계의 본질입니다.
저도 미리내가 도와준 덕분에 집안일을 익혔습니다.”
--- p.158

나에게 글쓰기란, 길을 걷거나 물속을 헤엄치는 일과도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을 살아가고 견뎌 내는 방식이었달까.

--- p.165

영원이라는 눈발에서 지극히 작은 결정체 하나가 뺨에 와 닿는 찰나, 돌연한 깨달음이 찾아왔다.
아미쿠가 내 삶에서 분리할 길 없는 핵심 모듈이 되었다는 깨달음이.
--- p.198~199

출판사 리뷰
아미쿠가 필요해요.
제 유일한 친구이자 첫 번째 독자라고요.

중학생 미리내에게는 소설이 전부,
집안일 로봇 아미쿠에게는 미리내가 전부.

어쩐지 어색하지만 그래서 더 진짜 같은 우정!


한국 현대문학의 산실 현대문학과 교육출판 미래엔이 공동 제정한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창의적인 사유와 무한한 상상력을 열어줄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제2회 수상작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는 소설을 쓰고 싶은 중학생 미리내와 인공지능을 탑재한 집안일 로봇 아미쿠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미리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일은 소설 쓰기.
친구관계는 서툴러도 종일 혼자 소설 쓰는 일에는 익숙하다.
친구 하나 없는 미리내의 일상에 등장한 로봇 아미쿠는 요리, 청소, 빨래 등 집안일 전반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졌지만 하는 일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사고뭉치다.
미리내는 이런 아미쿠가 못마땅해 로봇을 교환 신청하려는 찰나, 아미쿠는 비밀리에 인터넷 소설을 연재하는 미리내의 정체, 작가 ‘도로시’의 모든 것을 알아낸다.
그날 이후, 둘 사이에 특별한 연대가 자리 잡는다.
아미쿠의 도움을 받아 소설을 고쳐 연재하고, 형편없던 소설 조회 수가 고공 행진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아미쿠는 미리내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들어주는 능력이 뛰어난 로봇으로, 그녀의 첫 번째 독자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미리내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인공지능이 소설을 대신 써줬다’는 의혹과 비난을 받는다.
도움을 조금 받았을 뿐이지만 미리내는 단번에 부정하지 못하고 당혹스럽다.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와 홧김에 아미쿠를 교환 신청해버리는데…….


미리내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버린 아미쿠, 미리내와 이야기 나누며 자신의 존재, ‘자아’를 알아가는 아미쿠.
둘은 서로의 빈틈을 채우며 계속 ‘소설 모드’를 유지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는 외로운 청소년이 로봇과의 우정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린 성장소설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제안한다.
‘지금 소설 모드를 켜십시오.’

날개가 새만의 것이 아니듯 마음도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

미리내는 마음이 어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십니까?

AI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질문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정면으로 승부하겠다는 야심


미리내는 아미쿠의 도움을 받아 또래 집단의 주목을 받을 만큼 인기 작가로 떠오르지만, 동시에 의심한다.
“이 글은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나의 것일까?” “AI도 문학을 감상할 수 있을까?” “소설의 독창성과 개성이 로봇의 것은 아닌가?” “로봇도 마음이 있을까?” 이 이야기는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미리내가 성장하는 여정을 인공지능 서비스와 연결하며 창작과 윤리, 인간성과 상상력의 미래라는 본질적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가 일상화된 지금,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는 독자들을 토론의 장으로 초대하고, 결국 “이야기 속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인간다운 따뜻한 꿈”을 발견하게 한다.
“이 수상작 속 ‘마음도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라는 아미쿠의 말은 앞으로 우리가 자주 부딪힐 고민이 될 것이다.
작가는 독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방향으로 달려가면서도 복잡한 층위로 동행하는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라는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받았다.

■ 제2회 현대문학 * 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심사평

인공지능과 로봇, 인터넷 글쓰기, 사이버불링 같은 최첨단 소재를 통과하여 도달한 곳에 사람의 진심과 열정 같은 평범한 가치가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간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이야말로 AI의 글쓰기가 결코 넘볼 수 없는 영역일 테니까.
_김민령(소설가, 아동·청소년 문학평론가)

미리내의 ‘쓰기’는 어디에서 어디까지 자기 자신의 것일까.
그리고 인류가 자아를 독과점하는 상황은 타당한 것일까.
“마음도 사람만의 것이 아닙니다”라는 아미쿠의 말은 앞으로 우리가 자주 부딪힐 고민이 될 것이다.
작가는 독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방향으로 달려가면서도 복잡한 층위로 동행하는 질문을 놓치지 않는다.

_김지은(아동?청소년 문학평론가)

글쓰기는 미리내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미리내와 대화하며 자아를 발견하는 아미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과정을 통해 미리내와 아미쿠의 관계는 흔히 로봇에게 갖는 소유주의 모습에서 서로에게 진심을 표현하며 위안을 얻는 대등한 우정의 감정으로 변화하며 발전한다.

_서희원(문학평론가)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9월 17일
- 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140*205*20mm
- ISBN13 : 9791167903266
- ISBN10 : 116790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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