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원동 브라더스
Description
책소개
| 영화, 만화, 소설을 넘나드는 전천후 이야기꾼의 탄생! 차라리 작가를 외면하고 싶어지는, 그 자체로 빛나는 텍스트. 실로 고수의 솜씨다! _소설가 김미월 책을 읽다 보면 정말이지 망원동에 가고 싶어진다. 다들 웃으며 즐기시길! _영화감독 송해성 치명적으로 술을 부르는 소설! 읽고 나면 소중한 사람들과 술이 마시고 싶어질 것이다. _소설가 서진 세상은 온통 웃기고 슬픈데, 망원동 8평 옥탑방만이 처절하게 유쾌하다! - 지금, 망원동 옥탑방에서 유쾌한 루저의 신화가 펼쳐진다! 이렇게 유쾌하다면 루저로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연체된 인생들, 찌질한 네 남자가 코딱지만 한 망원동 옥탑방에서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개인이란 없다! 우리는 우리를 간섭한다.” 대책 없는 포 트러블 브라더스가 뒤죽박죽 뒤엉켜 펼치는 고군분투 인생 재기 프로젝트! ‘나’는 35세의 무명 만화가. 현재 마땅한 일감이 없는 ‘사실상 백수’로 서울 망원동의 8평짜리 옥탑방에 살고 있다. 어느 무더운 여름, 망원동 옥탑방은 방주인인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20대 만년 고시생 ‘삼척동자’, 30대 백수 ‘나’, 40대 기러기 아빠 ‘김 부장’, 50대 황혼이혼남 ‘싸부’가 함께 지내는 공간이 된다. 거기다 집주인 60대 ‘오지랖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 10대 ‘자퇴생’까지 내 옥탑방을 들락거린다. 여름의 끝. 인구밀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망원동 옥탑방은 그야말로 불지옥이자 세대별 문제 남성들이 종류별로 진열된 장소가 되었다. “누군가의 집을 구경한다는 건 그 사람의 내장을 관찰하는 거다. 내시경으로도 볼 수 없는 몸 속 어떤 상태 말이다. ‘방학옥탑남’에게선 소화불량이 엿보였고, 그에 비해 ‘수유반지하녀’는 리드미컬한 연동운동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내 옥탑방은 어떤가? 아마도 만성변비다. 빠져야 할 똥차가 너무 많은 것이다.” -본문 중에서 오갈 데 없는 루저들, 언제 파산할지도 모르지만 대책 없이 느긋하기만 한 인생들, 하지만 그들 사전에 포기란 없다. 느릿느릿 가도 멈추지 않는다. 이곳 망원동 옥탑방의 네 남자는 두 계절 동안 8평 좁은 공간에서 지지고 볶으며 좌절과 재기, 격려와 배신, 여행과 추억,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나름 자기 몫의 삶을 꾸려가며 재기를 꿈꾼다. |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김 부장 귀국하다
버진아일랜드는 어느 바다에 떠 있는가?
슈퍼할아버지의 펀치 콤비네이션
인생은 타임
싸부와의 재회
가깝고도 먼, 망원과 홍대 사이
펭귄 아빠, 나 이거 된다고 봐
덕이 있는 자는 결코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으니……
떴다! 삼척동자
아귀찜과 데킬라
어쨌거나 날씨는 한결 시원해지고 있으니
추석
마감과 그녀
달려라, 해장마차!
소파와 욕조
굿바이, 망원동
수유녀
침대에서 통성명하기
망원동 브라더스
11월의 비
에필로그
작가의 말
버진아일랜드는 어느 바다에 떠 있는가?
슈퍼할아버지의 펀치 콤비네이션
인생은 타임
싸부와의 재회
가깝고도 먼, 망원과 홍대 사이
펭귄 아빠, 나 이거 된다고 봐
덕이 있는 자는 결코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으니……
떴다! 삼척동자
아귀찜과 데킬라
어쨌거나 날씨는 한결 시원해지고 있으니
추석
마감과 그녀
달려라, 해장마차!
소파와 욕조
굿바이, 망원동
수유녀
침대에서 통성명하기
망원동 브라더스
11월의 비
에필로그
작가의 말
책 속으로
결국 나는 1.
불을 켜고, 2.
선풍기를 김 부장에게 고정하고, 3.
방문을 닫고, 4.
눈에 불을 켜고 박수 쳐가며 방 안 모기를 다 잡아 죽인 뒤, 5.
불을 끄고 잠을 청했다.
더위에 쪄 죽더라도 모기는 질색이다.
김 부장 취향은 모르지만 그는 바람을 얻었고 모기에겐 노출됐다.
무릇 인생이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나는 공평한 내 처사에 스스로에게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
뒤이어 밀린 잠이 스멀스멀 올라와 더위도 잊을 즈음, 마루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젠장, 김 부장의 코골이가 시작됐다.
모기가 코의 알람이라도 건드렸나보다.
그렇게 코골이 대마왕 김 부장의 공습으로 인해 나는 좀처럼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역시 삶은 공평하지 않다.
--- p.17
“안녕하셨어요?” “자네 아직 일자리 못 구했는감?” 펀치 한 방.
“예, 알아보고는 있는데…….” “망원시장 청과상에 배달 일 알아봐줄까? 싫지? 대학교 나왔다고, 그치?” 펀치 두 방.
“그래도 제 전공은 살려보려고요.” “전공.
암, 전공 좋지.
근데 저 족발은 뭐여?” 펀치 세 방.
곧 곰 한 마리가 굴에서 나오듯 김 부장의 두툼한 몸집이 텐트에서 빠져나온다.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저는 이 친구 선배 김창경이라고 합니다.”
슈퍼할아버지 표적이 금세 김 부장으로 바뀌는 게 느껴진다.
나로선 다행.
김 부장은 덩치가 커서 표적도 넓다.
슈퍼할아버지는 자기 앞에 와 선, 자기보다 20센티미터는 더 큰 김 부장 안면을 꼼꼼히 올려다본다.
그러고는 나를 돌아본다.
안 돼! 표적을 바꾸지 마세요.
“선배라고 하기엔 너무 늙은 거 아녀?” 펀치 네 방.
“하하, 제가 좀 들어 보이긴 해도…….” “됐고, 내가 며칠 여길 눈여겨봤어.
보아하니 길 잃은 곰 한 마리가 미루나무 위 참새 둥지에 누운 꼴이더만.
어이 자네, 저 친구도 불편해하는 거 같던데 그만 떠나시지.” 펀치 다섯 방.
“어르신, 말씀 참 명쾌하십니다.” “이보게.
난 정확한 사람일세.
나는 세입자 한 명만 받는 걸로 이 친구 들였으니까, 더 있을 거면 자네 분 월세를 더 내든가 아님 빨리 이거 철거혀!” 펀치 여섯 방.
“그게, 제가 지금 갈 데가 없어서…… 당분간은…….” 그러자 슈퍼할아버지가 번개같이 몸을 숙여 텐트 폴대를 움켜쥐었다.
김 부장과 나는 다급히 텐트를 붙잡았다.
“텐트 확 뒤집어버릴까? 월세 낼겨, 안 낼겨?” 펀치 일곱 방.
“할아버지, 그럼 제 월세에서 10만 원만 더 내면 안 될까요? 그러니까 5백에 40으로…….”
--- pp.36~37
“많이 맵냐?” “캡사이신 범벅이에요.
오뎅 국물은 뜨거운 건 둘째 치고 간장국이고요.” “망하려고 작정했구먼.
행사 재밌게 한다고 일부러 맛없게 만들면 쓰나?" “괜찮아요, 형님.
어차피 상관없습니다.” 우리가 돌아보자 김 부장이 순간 손에서 무언가 꺼내 입 안에 뿌려넣는다.
레모나? 가그린? 순간 싸부가 큭큭 웃음을 참고, 김 부장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곤 전장에 나가듯 행사대로 향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김 부장은 엄청난 속도로 떡볶이부터 끝장을 낸다.
사회자는 LTE급 속도라며 ‘빠름, 빠름’ 추임새와 함께 김 부장을 칭찬한다.
싸부는 경마장에서 배팅한 말을 응원하듯 주먹을 쥐고 광분한다.
내가 아까 그거 뭐냐고 묻자 싸부는 히죽이고는 칙칙이란다.
칙칙이, 그게 뭐지? 갸우뚱하는 나를 보고 싸부가 피식 웃고는 감각 둔해지라고 거기에 뿌리는 거란다.
윽, 듣고 보니 알겠다.
지금 김 부장이 맵고 뜨거운 거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쑤셔넣는 건 감각을 둔화시키는 칙칙이를 입안에 뿌렸기 때문이다.
우워어, 저 몹쓸 승부욕.
--- pp.146~147
누군가의 집을 구경한다는 건 그 사람의 내장을 관찰하는 것과 같다.
내시경으로도 볼 수 없는 몸속 어떤 상태 말이다.
‘방학 옥탑남’에게선 소화불량이 엿보였고, 그에 비해 ‘수유 반지하녀’는 리드미컬한 연동운동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내 옥탑방은 어떤가? 아마도 만성변비일 것이다.
빠져야 할 똥차가 너무 많은.
--- pp.273~274
밖으로 나오자 동해 바다에서 나고 자란 듯한 탐스러운 불덩이가 어두침침한 새벽하늘로 떠오른다.
세상이 밝아오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네 명의 남자는 나란히 해변에 서서 말없이 바다를 바라본다.
연고도 나이도 다른 네 명의 남자가 서울 한구석 옥탑방에서 만나 여기까지 동행해와 해를 바라본다.
옥탑방에서 보던 그 해와 별다를 바도 없다.
근데 뭉클하다.
지난 몇 개월, 함께 먹고 자다시피 한 이 빈대 기생충 바퀴벌레들…… 같지만, 사실은 ‘입구멍’이라는 식구.
그동안 이들을 미워하고 꽁했던 내 소갈머리는 뜨거운 태양에 소독되고 시원한 파도에 세탁되고 있다.
불을 켜고, 2.
선풍기를 김 부장에게 고정하고, 3.
방문을 닫고, 4.
눈에 불을 켜고 박수 쳐가며 방 안 모기를 다 잡아 죽인 뒤, 5.
불을 끄고 잠을 청했다.
더위에 쪄 죽더라도 모기는 질색이다.
김 부장 취향은 모르지만 그는 바람을 얻었고 모기에겐 노출됐다.
무릇 인생이란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나는 공평한 내 처사에 스스로에게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
뒤이어 밀린 잠이 스멀스멀 올라와 더위도 잊을 즈음, 마루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젠장, 김 부장의 코골이가 시작됐다.
모기가 코의 알람이라도 건드렸나보다.
그렇게 코골이 대마왕 김 부장의 공습으로 인해 나는 좀처럼 잠을 청할 수가 없었다.
역시 삶은 공평하지 않다.
--- p.17
“안녕하셨어요?” “자네 아직 일자리 못 구했는감?” 펀치 한 방.
“예, 알아보고는 있는데…….” “망원시장 청과상에 배달 일 알아봐줄까? 싫지? 대학교 나왔다고, 그치?” 펀치 두 방.
“그래도 제 전공은 살려보려고요.” “전공.
암, 전공 좋지.
근데 저 족발은 뭐여?” 펀치 세 방.
곧 곰 한 마리가 굴에서 나오듯 김 부장의 두툼한 몸집이 텐트에서 빠져나온다.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저는 이 친구 선배 김창경이라고 합니다.”
슈퍼할아버지 표적이 금세 김 부장으로 바뀌는 게 느껴진다.
나로선 다행.
김 부장은 덩치가 커서 표적도 넓다.
슈퍼할아버지는 자기 앞에 와 선, 자기보다 20센티미터는 더 큰 김 부장 안면을 꼼꼼히 올려다본다.
그러고는 나를 돌아본다.
안 돼! 표적을 바꾸지 마세요.
“선배라고 하기엔 너무 늙은 거 아녀?” 펀치 네 방.
“하하, 제가 좀 들어 보이긴 해도…….” “됐고, 내가 며칠 여길 눈여겨봤어.
보아하니 길 잃은 곰 한 마리가 미루나무 위 참새 둥지에 누운 꼴이더만.
어이 자네, 저 친구도 불편해하는 거 같던데 그만 떠나시지.” 펀치 다섯 방.
“어르신, 말씀 참 명쾌하십니다.” “이보게.
난 정확한 사람일세.
나는 세입자 한 명만 받는 걸로 이 친구 들였으니까, 더 있을 거면 자네 분 월세를 더 내든가 아님 빨리 이거 철거혀!” 펀치 여섯 방.
“그게, 제가 지금 갈 데가 없어서…… 당분간은…….” 그러자 슈퍼할아버지가 번개같이 몸을 숙여 텐트 폴대를 움켜쥐었다.
김 부장과 나는 다급히 텐트를 붙잡았다.
“텐트 확 뒤집어버릴까? 월세 낼겨, 안 낼겨?” 펀치 일곱 방.
“할아버지, 그럼 제 월세에서 10만 원만 더 내면 안 될까요? 그러니까 5백에 40으로…….”
--- pp.36~37
“많이 맵냐?” “캡사이신 범벅이에요.
오뎅 국물은 뜨거운 건 둘째 치고 간장국이고요.” “망하려고 작정했구먼.
행사 재밌게 한다고 일부러 맛없게 만들면 쓰나?" “괜찮아요, 형님.
어차피 상관없습니다.” 우리가 돌아보자 김 부장이 순간 손에서 무언가 꺼내 입 안에 뿌려넣는다.
레모나? 가그린? 순간 싸부가 큭큭 웃음을 참고, 김 부장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곤 전장에 나가듯 행사대로 향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김 부장은 엄청난 속도로 떡볶이부터 끝장을 낸다.
사회자는 LTE급 속도라며 ‘빠름, 빠름’ 추임새와 함께 김 부장을 칭찬한다.
싸부는 경마장에서 배팅한 말을 응원하듯 주먹을 쥐고 광분한다.
내가 아까 그거 뭐냐고 묻자 싸부는 히죽이고는 칙칙이란다.
칙칙이, 그게 뭐지? 갸우뚱하는 나를 보고 싸부가 피식 웃고는 감각 둔해지라고 거기에 뿌리는 거란다.
윽, 듣고 보니 알겠다.
지금 김 부장이 맵고 뜨거운 거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쑤셔넣는 건 감각을 둔화시키는 칙칙이를 입안에 뿌렸기 때문이다.
우워어, 저 몹쓸 승부욕.
--- pp.146~147
누군가의 집을 구경한다는 건 그 사람의 내장을 관찰하는 것과 같다.
내시경으로도 볼 수 없는 몸속 어떤 상태 말이다.
‘방학 옥탑남’에게선 소화불량이 엿보였고, 그에 비해 ‘수유 반지하녀’는 리드미컬한 연동운동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내 옥탑방은 어떤가? 아마도 만성변비일 것이다.
빠져야 할 똥차가 너무 많은.
--- pp.273~274
밖으로 나오자 동해 바다에서 나고 자란 듯한 탐스러운 불덩이가 어두침침한 새벽하늘로 떠오른다.
세상이 밝아오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네 명의 남자는 나란히 해변에 서서 말없이 바다를 바라본다.
연고도 나이도 다른 네 명의 남자가 서울 한구석 옥탑방에서 만나 여기까지 동행해와 해를 바라본다.
옥탑방에서 보던 그 해와 별다를 바도 없다.
근데 뭉클하다.
지난 몇 개월, 함께 먹고 자다시피 한 이 빈대 기생충 바퀴벌레들…… 같지만, 사실은 ‘입구멍’이라는 식구.
그동안 이들을 미워하고 꽁했던 내 소갈머리는 뜨거운 태양에 소독되고 시원한 파도에 세탁되고 있다.
--- p.290
출판사 리뷰
망원동 브라더스와 함께라면……
아무것도 되는 건 없다.
다만 즐겁게 망가질 뿐이다!
- 영화, 만화, 소설을 넘나드는 전천후 이야기꾼의 탄생!
“1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우리 시대 남자들의 초상을 코믹한 설정과 문장으로 맛깔나게 그렸다.
망원동이란 공간에 대한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한 에피소드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_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망원동 브라더스』는 심사평처럼 우리 시대 남자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세대별 고민이 망라되어 있다.
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고 가볍고 유쾌하다.
배꼽 빠지게 웃으며 읽다 보면 어느새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위안이 찾아온다.
웃음을 멈추고 책장을 덮을 땐 가볍게 툭툭 털고 희망이란 놈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도 슬그머니 생긴다.
이 연결이 가능하게 한 스토리의 힘이 놀랍다.
이 책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 풍경과 살아 숨쉬듯 리얼하고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묘사이다.
배꼽 빠지게 웃다가 때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찰진 입담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 장면처럼 눈에 그려진다.
실제로 작가는 영화 시나리오, 만화 스토리를 거쳐 소설 작업까지, 영화 · 만화 · 소설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쓰는 전천후 스토리텔러이다.
일상은 리얼 궁상 다큐멘터리, 하지만 아등바등 재기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지지리도 궁상맞은 등장인물들이 한없이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늘 우리들의 자화상을 있는 그대로 짚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찌질, 루저로 대변되는 그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현실은 남루하기 그지없지만,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더디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려 애쓰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세상과 인생을 건너가는 데 진지함만이 정답은 아닐 터.
이 소설은 한바탕 가벼운 웃음으로 유쾌하게 건너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보여준다.
진지하지 않아도 세상은 돌고, 시간은 가고, 비록 더디더라도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현실은 어둡지만, 그에 굴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길을 열심히 찾아가는 모습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 마지막엔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만약 당신이 상처받았다면 망원동 8평 옥탑방으로 오라.
단, 자리가 없더라도 뻔뻔히 비집고 들어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망가지더라도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되는 건 없다.
다만 즐겁게 망가질 뿐이다!
- 영화, 만화, 소설을 넘나드는 전천후 이야기꾼의 탄생!
“1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우리 시대 남자들의 초상을 코믹한 설정과 문장으로 맛깔나게 그렸다.
망원동이란 공간에 대한 체험적 지리지를 잘 활용한 에피소드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_세계문학상 심사위원단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망원동 브라더스』는 심사평처럼 우리 시대 남자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세대별 고민이 망라되어 있다.
하지만 전혀 무겁지 않고 가볍고 유쾌하다.
배꼽 빠지게 웃으며 읽다 보면 어느새 혼자가 아니라는 따뜻한 위안이 찾아온다.
웃음을 멈추고 책장을 덮을 땐 가볍게 툭툭 털고 희망이란 놈을 맞이할 수 있는 용기도 슬그머니 생긴다.
이 연결이 가능하게 한 스토리의 힘이 놀랍다.
이 책의 압권은 뭐니 뭐니 해도 지극히 현실적인 일상 풍경과 살아 숨쉬듯 리얼하고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묘사이다.
배꼽 빠지게 웃다가 때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작가 특유의 찰진 입담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 장면처럼 눈에 그려진다.
실제로 작가는 영화 시나리오, 만화 스토리를 거쳐 소설 작업까지, 영화 · 만화 · 소설 장르를 넘나들며 글을 쓰는 전천후 스토리텔러이다.
일상은 리얼 궁상 다큐멘터리, 하지만 아등바등 재기를 꿈꾸는 이들의 모습은 놀랍도록 사랑스럽고 유쾌하다.
지지리도 궁상맞은 등장인물들이 한없이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오늘 우리들의 자화상을 있는 그대로 짚어냈기 때문이 아닐까.
찌질, 루저로 대변되는 그들에게도 희망은 있다.
현실은 남루하기 그지없지만, 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더디지만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려 애쓰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세상과 인생을 건너가는 데 진지함만이 정답은 아닐 터.
이 소설은 한바탕 가벼운 웃음으로 유쾌하게 건너는 것도 나쁘지 않음을 보여준다.
진지하지 않아도 세상은 돌고, 시간은 가고, 비록 더디더라도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까.
현실은 어둡지만, 그에 굴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각자 자신의 길을 열심히 찾아가는 모습들이 고개를 끄덕이게 하다가 마지막엔 다시 한 번 용기를 낼 수 있는 힘을 주는 따뜻한 소설이다.
만약 당신이 상처받았다면 망원동 8평 옥탑방으로 오라.
단, 자리가 없더라도 뻔뻔히 비집고 들어와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조금 망가지더라도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4년 07월 19일
- 쪽수, 무게, 크기 : 376쪽 | 135*200*20mm
- ISBN13 : 979116157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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