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화학의 언어
- 1장.
화학의 첫걸음 : 모든 이야기의 시작
- 2장.
몰과 화학 반응식 : 원자들의 약속과 대화법
- 3장.
용액의 농도 : 섞임의 미학

2부: 물질의 구조와 성질
- 1장.
화학 결합의 전기적 성질 : 원자들이 손을 잡는 이유
- 2장.
전기 음성도와 화학 결합의 극성 : 밀고 당기는 힘의 균형
- 3장.
루이스 전자점식과 분자의 구조 : 원자들의 지도 그리기
- 4장.
분자의 구조와 물질의 성질 : 모양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3부: 화학 평형
- 1장.
화학 평형 : 변화 속의 불변의 법칙
- 2장.
평형 상수와 반응 지수 : 저울은 어디로 기울까?
- 3장.
화학 평형 이동 : 밀면 넘어지고 당기면 따라온다

4부: 역동적인 화학 반응
- 1장.
반응 속도 : 거북이와 토끼의 화학 경주
- 2장.
물의 자동 이온화와 pH : 세상의 균형을 맞추는 힘
- 3장.
중화 반응과 중화 적정 : 산과 염기의 만남

마치며 : 화학과 친구가 된 당신에게

작가의 말
25년간 교단에서 수많은 학생들을 만나며 깨달았습니다.
학생들이 화학이라는 벽 앞에서 좌절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계산이 발목을 잡는 수학적 부담감.
둘째, Cl, NaOH, △H처럼 낯선 기호와 언어, 숫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상징 체계의 혼란스러움.
셋째, 실험 없는 교실에서 기계적인 문제 풀이만 반복하며 ‘기억’에만 의존해야 하는 수동적인 학습 방식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이 모든 부담스러운 장벽을 허물고, 화학에 다가가는 완전히 새로운 길을 만들자고.
바로 ‘설명’이 아닌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원자에게는 캐릭터를, 화학 반응에는 사건을, 법칙에는 스토리를 부여했습니다.
제가 대학원에서 연료전지를 연구하고, 과학전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으며 느꼈던 지적인 즐거움보다, 지난 20년간 과학 동아리 아이들과 실험하며 발견한 ‘아하!’의 순간들을 이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화학, 소설처럼 읽다』는 낯선 기호와 복잡한 계산 대신,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의 문법으로 화학을 번역한 책입니다.
부디 이 책이 화학이라는 높은 벽 앞에서 망설였던 당신에게, 그 벽을 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가는 가장 즐거운 문이 되어주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