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 있는 지성
Description
책소개
튜링상 수상자·스탠퍼드·하버드 교수진 추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제의 인물
미래의 인재는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의 새로운 교육 모델은 무엇일까?
전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 폴 김이 20여 년간 세계의 교육 현장을 누비며 얻은 통찰
전교 꼴찌에서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부학장이 된 폴 김 교수.
그는 “일과 놀이의 경계가 사라질 때, 사람은 가장 잘 일하고 가장 잘 배운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새롭게 정의한다.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닌 ‘이유 있는 지성’, 즉 왜 배우는지를 아는 힘,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감수성, 그리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려는 목적의식이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이 지향해야 할 본질이라고 말한다.
『이유 있는 지성』은 폴 김 교수가 정리한 미래인재의 핵심 역량인 6C(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동성, 소통, 책임감, 긍휼)를 중심으로 질문 중심 학습, 교사의 코칭 역할, 초자기주도성, 기다림의 교육 등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스탠퍼드를 비롯해 인도,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생생한 사례들이 교육의 가능성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부모,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는 교사, 그리고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함께 걸어갈 새로운 배움의 길을 제안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화제의 인물
미래의 인재는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의 새로운 교육 모델은 무엇일까?
전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 폴 김이 20여 년간 세계의 교육 현장을 누비며 얻은 통찰
전교 꼴찌에서 스탠퍼드 교육대학원 부학장이 된 폴 김 교수.
그는 “일과 놀이의 경계가 사라질 때, 사람은 가장 잘 일하고 가장 잘 배운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새롭게 정의한다.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닌 ‘이유 있는 지성’, 즉 왜 배우는지를 아는 힘,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감수성, 그리고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려는 목적의식이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이 지향해야 할 본질이라고 말한다.
『이유 있는 지성』은 폴 김 교수가 정리한 미래인재의 핵심 역량인 6C(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동성, 소통, 책임감, 긍휼)를 중심으로 질문 중심 학습, 교사의 코칭 역할, 초자기주도성, 기다림의 교육 등 새로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스탠퍼드를 비롯해 인도,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생생한 사례들이 교육의 가능성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부모,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는 교사, 그리고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함께 걸어갈 새로운 배움의 길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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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이유를 아는 학습’이 필요한 이유
1장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정의하라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미래 산업을 이끌 새로운 경쟁력
부모의 교육 철학부터 바로 서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이 변해야 하는 이유
2장 미래 인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인공지능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역량
‘소통’은 눈높이를 맞추면서 시작된다
‘협력’은 한정된 자원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확장한다
‘비판적 사고’는 낯선 질문에서 시작된다
‘창의성’은 다른 세계로 가는 다리와 같다
‘공감’은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이다
‘책임감’은 생각을 현실로 완성하는 힘이다
모든 역량은 하나로 이어진다
3장 창의성은 이유 있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은 무엇인가?
창의성은 공감에서 나와야 한다
창의성을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
질문 중심의 학습법을 개발하다
질문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
질문 중심 학습법이 보여준 놀라운 변화
4장 교사, 아이들의 코치로 거듭나라
배움에는 정해진 모양이나 속도가 없다
교사는 길을 안내하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
학생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프로젝트 중심의 코칭이 효과적인 이유
인공지능으로 자기주도력을 키우는 법
인간다운 인간을 기르는 교육
5장 인공지능 시대, 초자기주도력을 키워라
초자기주도력은 어떻게 싹트는가?
자기주도력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내가 꿈꾸는 미래 학교의 모습
6장 침묵과 기다림으로 완성하는 교육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침묵의 시간 속에 담긴 놀라운 비밀
기다림의 교육을 실천하는 방법
마치는 글 이유 있는 지성이 여는 미래
찾아보기
1장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정의하라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미래 산업을 이끌 새로운 경쟁력
부모의 교육 철학부터 바로 서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이 변해야 하는 이유
2장 미래 인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인공지능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역량
‘소통’은 눈높이를 맞추면서 시작된다
‘협력’은 한정된 자원을 무한한 가능성으로 확장한다
‘비판적 사고’는 낯선 질문에서 시작된다
‘창의성’은 다른 세계로 가는 다리와 같다
‘공감’은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이다
‘책임감’은 생각을 현실로 완성하는 힘이다
모든 역량은 하나로 이어진다
3장 창의성은 이유 있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은 무엇인가?
창의성은 공감에서 나와야 한다
창의성을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
질문 중심의 학습법을 개발하다
질문으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
질문 중심 학습법이 보여준 놀라운 변화
4장 교사, 아이들의 코치로 거듭나라
배움에는 정해진 모양이나 속도가 없다
교사는 길을 안내하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
학생 평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프로젝트 중심의 코칭이 효과적인 이유
인공지능으로 자기주도력을 키우는 법
인간다운 인간을 기르는 교육
5장 인공지능 시대, 초자기주도력을 키워라
초자기주도력은 어떻게 싹트는가?
자기주도력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내가 꿈꾸는 미래 학교의 모습
6장 침묵과 기다림으로 완성하는 교육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이유
침묵의 시간 속에 담긴 놀라운 비밀
기다림의 교육을 실천하는 방법
마치는 글 이유 있는 지성이 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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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이제는 초등학생도 마음만 먹으면 생성형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복잡한 과학 개념이나 국제정치 이슈를 빠르게 분석하고, 청중의 수준에 맞춰 내용을 조절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음성과 얼굴을 합성한 가상 인물을 활용해 강연 영상을 제작하고, 가상의 청중과 실시간으로 토론하는 일까지 가능하다.
‘전문성’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점점 더 다양해지고 넓어지고 있다.
이제는 누구나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하면서도 창의적인 해석과 주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핵심 목표가 되어야 한다.
---p.55
‘6C 역량’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감각이며, 기술과 인간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부터는 각 역량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려 한다.
하나의 사례에서도 여러 역량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므로, 각 사례마다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역량을 중심으로 소개하려 한다.
먼저 ‘소통 능력’에 대해 알아보자.
소통 능력은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지닌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을 뜻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대면 소통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소통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소통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본질은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pp.61~62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어느 정도 흉내 낼 수는 있지만, ‘공감 능력’은 여전히 인간만 가진 고유한 영역이다.
공감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필요를 섬세하게 감지하며, 때로는 변화를 위한 행동까지 실천하기 위한 시작점이다.
기술이 점점 더 정교하게 발전할수록 오히려 공감과 배려 같은 정서적 역량이 더욱 중요한 자질로 부상하고 있다.
공감은 몇 가지 핵심 능력이 조화를 이루며 작동한다.
그중 첫 번째는 감정을 섬세하게 인식하는 능력이다.
나 자신의 감정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까지 정확히 이해하려면, 복잡한 정서적 흐름을 읽어내는 민감한 시선이 필요하다.
또한 타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관점 전환의 태도 역시 중요하다.
자신의 판단은 잠시 내려놓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는 자세가 공감의 깊이를 결정짓는다.
문화적 감수성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늘날처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는 섣부른 오해나 편견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문화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려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감은 단지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질 때, 공감은 비로소 감정을 넘어 삶의 태도로까지 확장된다.
---pp.95~96
스탠퍼드는 ‘혁신’이라는 단어조차 진부하게 느껴질 만큼 변화와 창조가 일상처럼 스며든 곳이다.
그 중심에는 스탠퍼드 디자인 스쿨, 일명 ‘디스쿨’이 있다.
스탠퍼드에 재직하던 시절, 디스쿨에서 ‘자원이 부족한 지역사회의 학습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수업을 개설했다.
이 수업의 목표는 교육 디자인을 통해 현실 세계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이었다.
이 강의에는 전공과 진로가 모두 다른 학생들이 모였다.
공학, 경영학, 교육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협업했고, 그들의 국적도 미국을 비롯해 중동, 동남아시아, 인도, 한국, 일본, 중국, 남미 등으로 다양했다.
이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제시한 과제는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예를 들어, 필리핀 외딴섬 소년원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멕
시코 농촌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동기유발 콘텐츠를 만드는 것 등이다.
명확한 정답이 없고, 현실의 여러 문제들이 얽혀 있는 과제들이었다.
학생들은 팀을 이뤄 각기 다른 지역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상황을 마주했고, 그에 맞는 교육적 해법을 설계해야 했다.
---pp.104~105
세계 여러 지역에 스마일 학습법을 소개하고 보급해 왔지만,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가나에서의 경험은 특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마일 학습법을 약 2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사례였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새로운 교육 기술을 도입한다는 의미를 넘어, 이 기술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깊이 있게 관찰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스마일 학습법을 적용한 가나의 다섯 학교에서는 5학년부터 9학년까지 약 56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학교들은 대부분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고, 인터넷 연결도 매우 제한적인 지역에 위치했다.
교사와 학생 대부분은 개인용 컴퓨터나 노트북을 가져본 적이 없었고, 컴퓨터를 사용해 본 경험도 거의 없었다.
그 당시만 해도 컴퓨터실이 있는 학교에서 키보드로 단어를 몇 개 입력해 보는 것조차 엄청난 ‘혁신 교육’으로 여겨질 만큼, 디지털 환경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p.142
교사라면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학생과 함께 고민하고 탐구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건 선생님도 몰라.
선생님도 처음 보는 방식이네.
우리 함께 알아볼까?”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태도는 학생들에게 ‘평생 학습’의 좋은 본보기가 될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과 혼란까지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힘을 길러준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메타인지 멘토’가 되어야 한다.
메타인지 멘토는 학생이 자신의 사고 과정과 학습 전략을 스스로 인식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막히는 지점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전략이나 문제 해결 방법을 탐색하며, 학생이 스스로 학습 과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p.177
한 번씩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
왜 나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여러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시간을 들여 코칭까지 해온 걸까? 이 일이 내게 직접적인 이익이 되는 것도 아닌데 계속할 이유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했다.
만약 이런 과정을 통해 수많은 학생 중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이 가진 것을 세상과 나누려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p.198
언어뿐만 아니라 무엇을 배우든, 낯선 것을 접할 때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부모가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어제 가르쳐 줬잖아.
그것도 대답 못해?”라고 다그치거나, 실망하거나 체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떻게 될까? 아이를 도우려 했던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아이는 점점 주눅이 들고 자신감을 잃게 될 것이다.
반대로 생활 속에서 정확한 발음과 표현을 자주 들을 수 있고,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면 아이의 학습 속도는 더 빨라지고 학습 효율도 높아진다.
---p.241
어떤 부모는 “우리 아이는 너무 수동적이에요.”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상 “아이를 이렇게 수동적이고 의존적으로 키웠어요.”라고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 다른 부모는 “우리 아이는 너무 소심해서 부모가 개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해요.”라고 말하는데, 이 역시 “저는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늘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행동하게 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모순적이게도 이런 부모일수록 아이에게 “너는 왜 이렇게 생각이 없어? 제발 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라고 소리칠 가능
성이 크다.
---p.243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 교육 철학은 모든 학습에 적용된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자연 속에서 관찰력을 기르며,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사회성을 배운다.
‘침묵의 시간’은 이런 자연스러운 발달 리듬의 일부다.
모든 복잡한 발달 과정에는 급성장기와 안정기가 교차하며, 이것은 생태학적, 유기체적 성장 과정의 본질적인 특징이다.
나도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야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유치원을 다닌 적도 없고, 집에서 글자를 따로 배운 적도 없었기 때문에 읽기 실력에서 다른 친구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12년 내내 학교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오히려 내게 큰 축복이었던 것 같다.
다른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 나는 집에서 혼자만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이것저것 뜯고 고치던 순간이 나에게는 놀이이자,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이자, 소중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시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음성과 얼굴을 합성한 가상 인물을 활용해 강연 영상을 제작하고, 가상의 청중과 실시간으로 토론하는 일까지 가능하다.
‘전문성’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점점 더 다양해지고 넓어지고 있다.
이제는 누구나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도구로 활용하면서도 창의적인 해석과 주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핵심 목표가 되어야 한다.
---p.55
‘6C 역량’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감각이며, 기술과 인간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다.
지금부터는 각 역량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려 한다.
하나의 사례에서도 여러 역량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므로, 각 사례마다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역량을 중심으로 소개하려 한다.
먼저 ‘소통 능력’에 대해 알아보자.
소통 능력은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지닌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을 뜻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대면 소통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소통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소통에서 가장 집중해야 할 본질은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pp.61~62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어느 정도 흉내 낼 수는 있지만, ‘공감 능력’은 여전히 인간만 가진 고유한 영역이다.
공감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그들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의 필요를 섬세하게 감지하며, 때로는 변화를 위한 행동까지 실천하기 위한 시작점이다.
기술이 점점 더 정교하게 발전할수록 오히려 공감과 배려 같은 정서적 역량이 더욱 중요한 자질로 부상하고 있다.
공감은 몇 가지 핵심 능력이 조화를 이루며 작동한다.
그중 첫 번째는 감정을 섬세하게 인식하는 능력이다.
나 자신의 감정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까지 정확히 이해하려면, 복잡한 정서적 흐름을 읽어내는 민감한 시선이 필요하다.
또한 타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는 관점 전환의 태도 역시 중요하다.
자신의 판단은 잠시 내려놓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려는 자세가 공감의 깊이를 결정짓는다.
문화적 감수성도 빼놓을 수 없다.
오늘날처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에서는 섣부른 오해나 편견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문화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려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감은 단지 타인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려는 행동으로 이어질 때, 공감은 비로소 감정을 넘어 삶의 태도로까지 확장된다.
---pp.95~96
스탠퍼드는 ‘혁신’이라는 단어조차 진부하게 느껴질 만큼 변화와 창조가 일상처럼 스며든 곳이다.
그 중심에는 스탠퍼드 디자인 스쿨, 일명 ‘디스쿨’이 있다.
스탠퍼드에 재직하던 시절, 디스쿨에서 ‘자원이 부족한 지역사회의 학습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수업을 개설했다.
이 수업의 목표는 교육 디자인을 통해 현실 세계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것이었다.
이 강의에는 전공과 진로가 모두 다른 학생들이 모였다.
공학, 경영학, 교육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한 교실에서 협업했고, 그들의 국적도 미국을 비롯해 중동, 동남아시아, 인도, 한국, 일본, 중국, 남미 등으로 다양했다.
이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제시한 과제는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예를 들어, 필리핀 외딴섬 소년원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멕
시코 농촌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동기유발 콘텐츠를 만드는 것 등이다.
명확한 정답이 없고, 현실의 여러 문제들이 얽혀 있는 과제들이었다.
학생들은 팀을 이뤄 각기 다른 지역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상황을 마주했고, 그에 맞는 교육적 해법을 설계해야 했다.
---pp.104~105
세계 여러 지역에 스마일 학습법을 소개하고 보급해 왔지만, 그중에서도 아프리카 가나에서의 경험은 특히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마일 학습법을 약 2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사례였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새로운 교육 기술을 도입한다는 의미를 넘어, 이 기술이 실제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깊이 있게 관찰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스마일 학습법을 적용한 가나의 다섯 학교에서는 5학년부터 9학년까지 약 56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 학교들은 대부분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고, 인터넷 연결도 매우 제한적인 지역에 위치했다.
교사와 학생 대부분은 개인용 컴퓨터나 노트북을 가져본 적이 없었고, 컴퓨터를 사용해 본 경험도 거의 없었다.
그 당시만 해도 컴퓨터실이 있는 학교에서 키보드로 단어를 몇 개 입력해 보는 것조차 엄청난 ‘혁신 교육’으로 여겨질 만큼, 디지털 환경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p.142
교사라면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학생과 함께 고민하고 탐구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이건 선생님도 몰라.
선생님도 처음 보는 방식이네.
우리 함께 알아볼까?”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태도는 학생들에게 ‘평생 학습’의 좋은 본보기가 될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과 혼란까지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힘을 길러준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메타인지 멘토’가 되어야 한다.
메타인지 멘토는 학생이 자신의 사고 과정과 학습 전략을 스스로 인식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막히는 지점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전략이나 문제 해결 방법을 탐색하며, 학생이 스스로 학습 과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다.
---p.177
한 번씩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곤 한다.
왜 나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 동안 여러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시간을 들여 코칭까지 해온 걸까? 이 일이 내게 직접적인 이익이 되는 것도 아닌데 계속할 이유가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했다.
만약 이런 과정을 통해 수많은 학생 중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이 가진 것을 세상과 나누려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p.198
언어뿐만 아니라 무엇을 배우든, 낯선 것을 접할 때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부모가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어제 가르쳐 줬잖아.
그것도 대답 못해?”라고 다그치거나, 실망하거나 체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어떻게 될까? 아이를 도우려 했던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아이는 점점 주눅이 들고 자신감을 잃게 될 것이다.
반대로 생활 속에서 정확한 발음과 표현을 자주 들을 수 있고, 단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면 아이의 학습 속도는 더 빨라지고 학습 효율도 높아진다.
---p.241
어떤 부모는 “우리 아이는 너무 수동적이에요.”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상 “아이를 이렇게 수동적이고 의존적으로 키웠어요.”라고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또 다른 부모는 “우리 아이는 너무 소심해서 부모가 개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해요.”라고 말하는데, 이 역시 “저는 아이에게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늘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행동하게 했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모순적이게도 이런 부모일수록 아이에게 “너는 왜 이렇게 생각이 없어? 제발 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해!”라고 소리칠 가능
성이 크다.
---p.243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 교육 철학은 모든 학습에 적용된다.
기다림의 시간 동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자연 속에서 관찰력을 기르며,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사회성을 배운다.
‘침묵의 시간’은 이런 자연스러운 발달 리듬의 일부다.
모든 복잡한 발달 과정에는 급성장기와 안정기가 교차하며, 이것은 생태학적, 유기체적 성장 과정의 본질적인 특징이다.
나도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서야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유치원을 다닌 적도 없고, 집에서 글자를 따로 배운 적도 없었기 때문에 읽기 실력에서 다른 친구들과 큰 격차를 보였다.
12년 내내 학교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간이 오히려 내게 큰 축복이었던 것 같다.
다른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 나는 집에서 혼자만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했기 때문이다.
집에서 이것저것 뜯고 고치던 순간이 나에게는 놀이이자,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이자, 소중한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시간이었다.
---pp.249~250
출판사 리뷰
‘공부의 이유를 아는 아이’가 ‘초자기주도력’을 발휘한다!
전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 폴 김이 전하는 미래 교육 인사이트
‘인공지능 시대의 시작’이라는 전례 없는 변화 앞에서, 우리는 이제 교육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AI가 방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시대에는 정보를 외우거나 정답을 맞히는 능력만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폴 김 교수는 단순히 ‘무엇을 배우는가’보다 ‘왜 배우는가’를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는 것이 미래인재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고,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하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의미 있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은 모두 ‘이유 있는 지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에게 교육은 언제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배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힘은 무엇인가, 다가올 시대에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이며, 교사와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이 수많은 질문을 따라가며 그는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했고, 그 과정 속에서 교육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 『이유 있는 지성』에 담았다.
“교육은 빈칸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꽃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스탠퍼드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질문과 성장을 통해 발견한 것들
『이유 있는 지성』은 폴 김 교수가 전 세계 학생들과 교사들을 만나며 쌓은 경험과 통찰을 한데 모은 기록이다.
이 책은 이러한 여정을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담고 있다.
1장에서는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정의한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아이들에게 ‘이유 있는 지성’을 길러주는 일이 왜 중요한지, 교육의 목표가 달라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탐구한다.
2장에서는 그렇다면 미래인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지 알아본다.
전 세계 교육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교육 시스템을 폭넓게 관찰한 시선으로 ‘배움의 진짜 이유’를 찾은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을 폴 김 교수가 6C 역량으로 정리했다.
3장에서는 ‘창의성은 이유 있는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또한 폴 김 교수가 스탠퍼드에 재직할 당시 학생들과 함께 팀을 이뤄 개발한 ‘스마일 시스템’을 중심으로 질문 중심 학습법은 무엇이며, 이것이 아이들의 학습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만날 수 있다.
4장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사의 역할 변화를 다룬다.
교사가 코치로 진화하는 이상적인 전환 과정을 따라가며 학생들의 숨은 역량을 발견하고,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5장에서는 ‘초자기주도력’이라는 미래형 역량에 대해 알아본다.
폴 김 교수가 만났던 초등학생 레오의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교육 방식이 어떤 모습인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6장에서는 ‘기다림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폴 김 교수는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고 배운다고 말하며, 그들의 성장 과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6장을 통해 우리는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어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현명하고 사려 깊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동성, 소통, 책임감, 그리고 긍휼이다.
무엇보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야말로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힘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이.
『이유 있는 지성』에 담긴 폴 김 교수의 깊은 고민과 통찰을 통해, 우리 아이가 미래에 어떤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지 스스로 질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기주도력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기다림 속에서 길러지는 힘이다.”
인공지능 시대,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폴 김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자기주도력을 키우려면 가정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고 묻는다고 말한다.
그는 자기주도력이 비싼 교육이나 특강으로 만들어지는 능력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실패를 경험할 기회를 얻는 과정 속에서 자라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반대로 부모가 아이 대신 판단하고 모든 결정을 내려버리면, 아이는 점점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성향으로 자라게 된다.
아이의 내면에서는 낯선 상황에 적응하고, 실패를 극복하며,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세워가는 깊은 변화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침묵의 시간’이다.
겉으로는 변화가 없어 보여도, 실제로는 가장 본질적인 성장 과정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사실을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 있는 지성』에서는 핀란드의 교육 시스템이 보여준 ‘기다림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작가인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교사의 ‘침묵의 시간’이 학습과 성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도 일깨워준다.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이유는 결국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다.
이 여정의 진정한 동반자는 부모와 교사,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다.
아이들보다 앞서 걷는 존재가 아니라, 곁에서 함께 질문하고 나란히 걷는 친구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한발 물러서 조용히 기다리고, 때로는 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아이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진짜 교육의 시작이다.
전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 폴 김이 전하는 미래 교육 인사이트
‘인공지능 시대의 시작’이라는 전례 없는 변화 앞에서, 우리는 이제 교육의 본질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 AI가 방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시대에는 정보를 외우거나 정답을 맞히는 능력만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이런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폴 김 교수는 단순히 ‘무엇을 배우는가’보다 ‘왜 배우는가’를 스스로 묻고 답할 수 있는 것이 미래인재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한다.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고, 자기주도적으로 탐구하며,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의미 있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은 모두 ‘이유 있는 지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에게 교육은 언제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배움의 본질은 무엇인가,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힘은 무엇인가, 다가올 시대에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이며, 교사와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이 수많은 질문을 따라가며 그는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했고, 그 과정 속에서 교육의 방향을 조금씩 찾아 『이유 있는 지성』에 담았다.
“교육은 빈칸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불꽃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스탠퍼드에서 만난 아이들과의 질문과 성장을 통해 발견한 것들
『이유 있는 지성』은 폴 김 교수가 전 세계 학생들과 교사들을 만나며 쌓은 경험과 통찰을 한데 모은 기록이다.
이 책은 이러한 여정을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 담고 있다.
1장에서는 교육의 목표를 다시 정의한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아이들에게 ‘이유 있는 지성’을 길러주는 일이 왜 중요한지, 교육의 목표가 달라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탐구한다.
2장에서는 그렇다면 미래인재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지 알아본다.
전 세계 교육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교육 시스템을 폭넓게 관찰한 시선으로 ‘배움의 진짜 이유’를 찾은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몇 가지 특징을 폴 김 교수가 6C 역량으로 정리했다.
3장에서는 ‘창의성은 이유 있는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또한 폴 김 교수가 스탠퍼드에 재직할 당시 학생들과 함께 팀을 이뤄 개발한 ‘스마일 시스템’을 중심으로 질문 중심 학습법은 무엇이며, 이것이 아이들의 학습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도 만날 수 있다.
4장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사의 역할 변화를 다룬다.
교사가 코치로 진화하는 이상적인 전환 과정을 따라가며 학생들의 숨은 역량을 발견하고,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5장에서는 ‘초자기주도력’이라는 미래형 역량에 대해 알아본다.
폴 김 교수가 만났던 초등학생 레오의 사례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교육 방식이 어떤 모습인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다.
6장에서는 ‘기다림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폴 김 교수는 아이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자라고 배운다고 말하며, 그들의 성장 과정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6장을 통해 우리는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어른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현명하고 사려 깊은 사랑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동성, 소통, 책임감, 그리고 긍휼이다.
무엇보다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야말로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인간의 힘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동력이.
『이유 있는 지성』에 담긴 폴 김 교수의 깊은 고민과 통찰을 통해, 우리 아이가 미래에 어떤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지 스스로 질문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기주도력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기다림 속에서 길러지는 힘이다.”
인공지능 시대,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폴 김 교수는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자기주도력을 키우려면 가정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라고 묻는다고 말한다.
그는 자기주도력이 비싼 교육이나 특강으로 만들어지는 능력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실패를 경험할 기회를 얻는 과정 속에서 자라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반대로 부모가 아이 대신 판단하고 모든 결정을 내려버리면, 아이는 점점 의존적이고 수동적인 성향으로 자라게 된다.
아이의 내면에서는 낯선 상황에 적응하고, 실패를 극복하며,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세워가는 깊은 변화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침묵의 시간’이다.
겉으로는 변화가 없어 보여도, 실제로는 가장 본질적인 성장 과정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사실을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유 있는 지성』에서는 핀란드의 교육 시스템이 보여준 ‘기다림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미국의 동물학자이자 작가인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교사의 ‘침묵의 시간’이 학습과 성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도 일깨워준다.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는 이유는 결국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서다.
이 여정의 진정한 동반자는 부모와 교사, 그리고 우리 사회 전체다.
아이들보다 앞서 걷는 존재가 아니라, 곁에서 함께 질문하고 나란히 걷는 친구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한발 물러서 조용히 기다리고, 때로는 조심스레 손을 내밀어 아이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진짜 교육의 시작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19일
- 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416g | 142*210*16mm
- ISBN13 : 9788925572932
- ISBN10 : 892557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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