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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와 해탈
윤회와 해탈
Description
책소개
‘윤회는 있는가, 없는가?’
‘윤회는 불교인가, 불교가 아닌가?’
윤회에 대한 모든 의문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한국불교계 대표 석학, 중각 이중표 교수의 명쾌한 해설!

현생에 지은 업보에 따라 다음 생의 처지가 결정된다고 하는 ‘윤회(輪回)’는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주제다.
‘윤회는 없다’고 하기에는 업보, 삼세양중인과설 등을 통해 불교의 교리에서 윤회에 대해 언급하고 있고, ‘윤회는 있다’고 하기에는 무아(無我)라고 하는 핵심 교리와 충돌한다.

이 책에서는 ‘윤회는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윤회의 유무에 대한 답은 ‘신앙’의 문제이지, ‘사실’의 문제로는 결론 내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대신에 ‘불교는 윤회를 인정하는가, 인정하지 않는가’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윤회설이 생겨난 까닭이 되는 인도의 사상적 배경부터 윤회설이 불교에 어떻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는지를 살피고, 경전을 바탕으로 윤회에 대한 붓다의 시각과 가르침, 그리고 해탈에 이르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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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ㆍ머리말
1.
인도의 윤회 사상
2.
아비달마불교의 윤회설
3.
붓다는 윤회한다고 가르치지 않았다
4.
윤회가 없다면, 죽으면 그만인가
5.
무아와 공은 허무가 아니다
6.
생사란 무엇인가
7.
열반이란 무엇인가
8.
붓다는 평화를 가르쳤다
9.
모든 것은 삶에서 연기한다
10.
한길 몸속에 세상이 있다
11.
일체는 12입처다
12.
12입처의 의미
13.
업보는 있으나 작자는 없다
14.
12연기와 4성제
15.
중생의 음식
16.
아들의 살을 먹듯이
17.
출세간의 다섯 가지 음식
18.
9차제정과 8해탈

책 속으로
붓다는 ‘윤회’로 번역되는 ‘상사라(sa?s?ra)’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구체적인 윤회설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붓다도 해탈을 이야기하지만, 붓다가 가르친 해탈은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또한 붓다는 업보를 강조했지만 붓다가 가르친 업보는 윤회설이 아니라 무아(無我)와 공(空)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 p.15

윤회가 있는가, 없는가? 육신과 다른 영혼이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이런 질문은 5온을 취하여 존재로 집착하기 때문에 생기는 망상이다.
이 망상을 붓다는 윤회라고 부르고 이 망상에서 벗어날 것을 가르쳤다.
--- p.20

윤회가 있다는 주장이나 윤회가 없다는 주장은 서로 모순된 견해의 대립처럼 보이지만, 범행(梵行), 즉 생사(生死)에서 벗어나는 수행(修行)을 부정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범행의 목적은 생사에서 벗어나 해탈을 성취하는 데 있다.
그런데 영혼과 육신이 동일한 것이라고 한다면 윤회는 없고, 육신의 죽음과 함께 영혼도 사라지기 때문에 생사에서의 해탈이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행을 할 필요가 없다.
한편 육신은 죽어도 영혼은 죽지 않는다면, 영혼은 죽지 않기 때문에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행은 무의미하다.

--- p.23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생사에서의 해탈은 윤회에서의 해탈이 아니라 ‘윤회하는 자아가 있다’는 사견에서의 해탈을 의미한다.
‘윤회하는 자아가 있다’는 사견으로부터 생사를 비롯한 모든 괴로움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견을 버리면 생사 고뇌(苦惱)가 사라진다.
이것이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생사에서의 해탈이다.
--- p.46

우리가 붓다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가 ‘자아’라고 생각하는 5온(五蘊)을 통찰하면 그것들이 무상(無常)하고, 괴로움이며, 시간을 관통하는 자아일 수가 없으며, 우리의 자아 의식은 감각적 욕망을 축으로 형성된 허망한 망상(妄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붓다는 이것을 깨닫고, 감각적 욕망을 축으로 형성된 자아의식이 우리의 삶을 지배하면서 온갖 괴로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괴로움의 뿌리가 되는 허망한 자아의식을 버리도록 무아를 말씀하셨다.
(중략) 붓다께서 가르친 무아는 삶을 버리라는 말씀이 아니라, 삶 속에 존재한다고 믿고 있는 허망한 생각, 즉 망상을 버리라는 가르침이다.
--- p.71~72

붓다는 현생의 존재가 내생의 존재로 지속된다는 견해를 상견(常見)으로 규정하여 배척했고, 현생의 존재가 죽으면 사라진다는 견해를 단견(斷見)으로 규정하여 배척했다.
그리고 중도에서 12연기를 설했다.
따라서 다음 생에 태어날 존재가 현생에서 만들어져, 죽어서 다음 세상에 태어난다는 해석은 상견이 되기 때문에 붓다의 말씀에 어긋난다.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이론이 4유설(四有說)이다.
(중략) 이러한 4유설은 붓다가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아비달마불교에서 만들어낸 이론이다.
붓다가 말씀하신 유(有)는 중생들이 존재의 실상을 알지 못하고 ‘자아(自我)’를 일정 시간 동일하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중생들의 망상(妄想)이다.
즉 무명(無明)에서 연기한 것이다.
12연기는 이러한 중생들의 망상이 일어나는 과정을 보여준 것이지, 삼세에 걸쳐서 윤회하는 모습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 p.81~82

출판사 리뷰
‘윤회는 불교인가, 불교가 아닌가?’
불교계의 뜨거운 논쟁거리, ‘윤회’


우리는 죽은 뒤 어떻게 되는 것일까?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의문이 바로 죽음 이후의 일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사후세계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해, 그리고 죽음 이후 인간이 지닌 영혼이 어떻게 되는가에 대해 말한다.
이는 불교 역시 예외가 아니다.
욕계?색계?무색계와 같은 불교의 세계관, 전생의 일에 대해 언급하는 설법 등 붓다가 윤회에 대해 설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불교 신자의 대다수가 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 다음 생에 더 좋은 처지로 태어나는지, 아니면 더 힘겨운 환경에 놓이게 될지를 결정한다고 알고 있으며,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붓다의 핵심 가르침 가운데 하나인 ‘무아(無我)’와 윤회설은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기 때문이다.
무아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무엇이 주체가 되어 윤회하는 것이냐는 의문과 반박이 나올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사후 세계와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붓다는 대답을 거부하거나 침묵하였다는 점 역시도 윤회는 불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에 따라 현재의 우리가 가진 믿음, 즉 윤회는 붓다 당시 인도에서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던 브라만교의 ‘아트만(불변하는 자아)’ 개념이 불교로 착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논쟁은 서로의 입장과 근거가 뚜렷하다.
그래서 ‘윤회는 불교인가, 불교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은 명확한 결론이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관련된 이슈가 생길 때마다 관련하여 뜨거운 논쟁이 일어나곤 한다.

이 책이 쓰여진 계기 역시 최근 불교계 내에 있었던 ‘윤회 논쟁’ 때문이었다.
2023년 일어난 한 스님의 ‘윤회는 없다’는 발언 이후 불교 커뮤니티에서는 또 한 차례 ‘윤회는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논쟁이 오고갔다.
그리고 그 와중에 ‘윤회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한국불교계를 대표하는 석학이자 수행자, 중각 이중표 교수가 언급되었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이중표 교수의 답이다.

이 책에서 중각 이중표 교수는 경전을 바탕으로 윤회에 대해, 그리고 올바른 해탈의 길에 살폈다.
초기불교에서 아비달마불교, 대승불교로 이어진 불교사의 흐름 속에서 시대에 따라 붓다의 가르침에 대한 연구와 해석이 달라질 수밖에 없었지만, 붓다의 직설을 기록으로 남긴 근본경전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붓다가 윤회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 어떤 의도였고, 어떤 의미였는지를 살펴 ‘윤회’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였다.

‘붓다는 윤회를 말했지만
윤회가 있다고 가르치지 않았다’
윤회와 해탈에 대해 바른 이해로 안내하다


이 책은 먼저 불교가 생겨난 당시 인도의 사상적 배경을 바탕으로 윤회설이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그리고 어째서 불교에 윤회설이 도입되었는지를 살핀다.
그러고 나서 『니까야』와 그에 대한 한역본(漢譯本)인 『아함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붓다가 ‘윤회’에 어떻게 가르쳤는지를 풀었다.
분명 경전에는 붓다가 ‘윤회’라는 단어를 써서 법을 설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온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윤회설에 대해 이야기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붓다는 ‘윤회가 있는가, 없는가?’, ‘육신과 다른 영혼이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와 같은 질문은 5온을 취하여 존재로 집착하기 때문에 생기는 망상이라고 보고, 이 망상을 ‘윤회’라고 불렀다.
즉, 붓다는 ‘윤회’라는 언어를 썼을 뿐 그에 대해 동의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바른 삶을 통해 ‘윤회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날 것을 가르쳤으며, 이런 주장에서 벗어나 중도(中道)에서 연기법을 통찰하도록 가르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단순히 ‘붓다가 이야기한 윤회’에 대한 이론적 설명만 나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윤회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음으로 인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해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인식이 전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붓다가 이야기한 윤회가 현재의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의미가 아니라면, ‘해탈’ 역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 즉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보다는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것이 붓다가 추구한 해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해탈에 이르는 바른길로서 불교의 핵심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는 ‘연기(緣起)’를 깨달을 수 있는 불교 전통 수행법인 ‘9차제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우리의 편견을 깨고 바른 이해로 안내함과 동시에, 바른 수행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알 수 있을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3월 31일
- 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130*200*15mm
- ISBN13 : 9791172611521
- ISBN10 : 11726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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