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40683","title":"시대를 훔친 미술","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WQtVOQlj7Goo5nq6WgMMtf.png?v=1764979519\"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시대를 훔친 미술\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7890349\/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able\u003e \u003ctbody\u003e \u003ctr\u003e \u003ctd\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문자의 변천사보다 훨씬 더 유구하고, 인간의 진실에 가장 핍진해 있는 회화를, 시대별.어권별로 균형 있게 그러모아 한데 펼쳐 놓고 인간과 세계의 문화를 관찰해 보는 교양서이다.\u003cbr\u003e피렌체 르네상스와 프랑스혁명부터 양차 세계대전, 미국 대공황까지 인간 자취로서의 예술사를 한눈에 살펴본다.\u003cbr\u003e \u003cbr\u003e 인간의 그리고자 하는 욕망에 힘입어 굵직굵직한 세계사적 사건들이 차곡차곡 회화에 담겨 왔기에, 몇 장 명화를 주의 깊게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가히 격동의 세계사를 짐작할 수 있다.\u003cbr\u003e유미주의와 예술지상주의 이전,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영역으로서 회화를 감상하고 독해하는 길을 안내하는 이 책은 지엽적인 미술사가 아닌 총체적 세계사를 소개해 줄 것이다.\u003cbr\u003e \u003cbr\u003e 러시아 문학과 미술을 전공한 뒤로 주요 일간지에 미술 평론을 게재하고 여러 단체의 교양 강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미술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파해 온 평론가 이진숙은 특유의 부담 없고도 담백한 기술로, 세계사의 주요한 기점들을 일군 화가들 회화로 설명해 낸다.\u003cbr\u003e \u003cbr\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td\u003e \u003c\/tr\u003e \u003c\/tbody\u003e \u003c\/table\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이 책에서 마주할 순간들 5쪽 \u003cbr\u003e‘세계의 살’을 다루는 예술, 인간 자취로서의 예술사 21쪽 \u003cbr\u003e1 찬란한 노을로 물든 중세의 가을 39쪽 \u003cbr\u003e2 피렌체 르네상스, 위대한 융합의 순간 63쪽 \u003cbr\u003e3 로마 교황청의 르네상스 85쪽 \u003cbr\u003e4 두 개의 유럽을 만들어 낸 종교개혁 103쪽 \u003cbr\u003e5 반종교개혁과 바로크미술 125쪽 \u003cbr\u003e6 황금시대 네덜란드 시민들의 공적인 삶 147쪽 \u003cbr\u003e7 황금시대 네덜란드 시민들의 사적인 삶 169쪽 \u003cbr\u003e8 절대왕정의 강력한 왕들 187쪽 \u003cbr\u003e9 자유의 나라 미국의 독립 207쪽 \u003cbr\u003e10 프랑스대혁명의 발발 231쪽 \u003cbr\u003e11 자유주의와 민족주의를 일깨운 나폴레옹전쟁 251쪽 \u003cbr\u003e12 계속되는 혁명의 물결 271쪽 \u003cbr\u003e13 주인공이 된 노동자와 농민 295쪽 \u003cbr\u003e14 인상주의가 그린 장밋빛 인생 317쪽 \u003cbr\u003e15 나쁜 여자들의 전성시대 347쪽 \u003cbr\u003e16 여자, 동양, 노예 그리고 제국주의 369쪽 \u003cbr\u003e17 들끓는 친부 살해의 욕망들 389쪽 \u003cbr\u003e18 전쟁에 열광한 예술가들 407쪽 \u003cbr\u003e19 열광으로 시작해서 환멸로 끝난 러시아혁명 429쪽 \u003cbr\u003e20 민족주의의 발흥 451쪽 \u003cbr\u003e21 대공황으로 막을 내린 광란의 1920년대 479쪽 \u003cbr\u003e22 이념의 격전장, 스페인 내전 499쪽 \u003cbr\u003e23 전쟁은 이제 그만! 521쪽 \u003cbr\u003e 참고 문헌 545쪽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501\/MidCate007\/50065440.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단지 미술사가 아니다, 그림으로 읽는 인간과 세계의 역사다! \u003cbr\u003e피렌체 르네상스와 프랑스혁명부터 양차 세계대전, 미국 대공황까지 \u003cbr\u003e 인간 자취로서의 예술사를 한눈에 살펴본다 \u003cbr\u003e\u003cbr\u003e 역사는 연구실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이 아니다.\u003cbr\u003e역사 속엔 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실제로’있다.\u003cbr\u003e그 시대의 삶은 어떠한가, 제도 변화는 그들 삶에 어떤 의미인가, 그들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살고자 했는가에 대한 탐구, 모든 사건의 인간적인 가치와 의미에 대한 탐구는 예술의 몫이다.\u003cbr\u003e예술은 언어를 넘어선 인간적인 실체와 ‘세계의 살’을 다룬다.\u003cbr\u003e역사는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므로 섣부르게 단언할 수는 없다.\u003cbr\u003e그러나 미술과 관련해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u003cbr\u003e사회적 통합을 기원하는 그림은 그려질 수 있다, 비록 그것이 실현되지 않을지라도.\u003cbr\u003e반면 분열과 학살의 그림은 좀처럼 그려지지 않는다, 비록 그것이 실현되었다 하더라도.\u003cbr\u003e-본문에서 \u003cbr\u003e\u003cbr\u003e* 2008년 ‘올해의미술인상’에 빛나는 오늘날 한국 회화계의 젊은 주역 홍경택의 「모놀로그」(2008)표지 그림으로 장식 \u003cbr\u003e* 세계사적·예술사적으로 유의미한 회화 174장 본문 수록, 그중 28장을 가려 연대순으로 부록 「이 책에서 마주할 순간들」에 본문보다 앞서 공개 \u003cbr\u003e\u003cbr\u003e1.\u003cbr\u003e그림, 한 장의 정직한 시대 보고서 \u003cbr\u003e\u003cbr\u003e 회화라는 매체의 기원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하다.\u003cbr\u003e그러나 회화사라고 할 때 우리는 서구의 특정 미술 사조사 정도를 떠올린다.\u003cbr\u003e문자의 변천사보다 훨씬 더 유구하고, 인간의 진실에 가장 핍진해 있는 회화를, 시대별·어권별로 균형 있게 그러모아 한데 펼쳐 놓고 인간과 세계의 문화를 관찰해 보는 교양서 『시대를 훔친 미술』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u003cbr\u003e인간의 그리고자 하는 욕망에 힘입어 굵직굵직한 세계사적 사건들이 차곡차곡 회화에 담겨 왔기에, 몇 장 명화를 주의 깊게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가히 격동의 세계사를 짐작할 수 있다.\u003cbr\u003e유미주의와 예술지상주의 이전, 가장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영역으로서 회화를 감상하고 독해하는 길을 안내하는 『시대를 훔친 미술』은 지엽적인 미술사가 아닌 총체적 세계사를 소개해 줄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러시아 문학과 미술을 전공한 뒤로 주요 일간지에 미술 평론을 게재하고 여러 단체의 교양 강의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미술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전파해 온 성실한 평론가 이진숙은 특유의 부담 없고도 담백한 기술로, 세계사의 주요한 기점들을 일군의 화가들 회화로 설명해 낸다.\u003cbr\u003e라파엘로 산치오의 「아테네 학당」(1510)에서는 화려한 피렌체 르네상스를, 프란시스코 고야의 「전쟁의 참화」(1815) 연작을 통해서 나폴레옹전쟁과 그 참상을,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1832)에서는 프랑스혁명의 열기와 생명력을, 얼마 전 영화 「미스터 터너」(2014)로 재조명된 바 있는 윌리엄 터너의 「노예선」(1840)을 통해서 무도한 악습 노예무역을, 주세페 펠리차 다 볼페도의 「제4계급」(1901)에서는 차티스트운동으로부터 촉발된 전 지구적 노동운동의 본격화를, 그랜트 우드의 「아메리칸 고딕」(1930)으로는 아메리칸드림의 붕괴와 대공황을 직관적이고도 흥미롭게 밝혀 말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디에고 리베라의 「멕시코의 역사」(1935) \u003cbr\u003e그가 대통령궁에 그린 거대한 벽화 「멕시코의 역사」에는 멕시코 역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모두 담겨 있다.\u003cbr\u003e중앙에는 멕시코혁명의 주역인 사파타가 TIERRA Y LIBERTAD(토지와 자유)라는 멕시코혁명의 슬로건이 쓰인 붉은색 깃발을 들고 등장한다.\u003cbr\u003e그 아래에는 멕시코 독립 영웅인 미겔 이달고와 호세 마리아 모렐로스가 흰색 깃발을 들고 있다.\u003cbr\u003e흰옷을 입은 농민군들은 이 영웅들을 바라보고 있다.\u003cbr\u003e화면 중앙에는 멕시코의 상징인 독수리가 선인장을 밟고 선 채 뱀을 부리로 물고 있다.\u003cbr\u003e멕시코의 구원과 인디오의 전통, 새로운 국가의 출현을 상징한 것이다.\u003cbr\u003e이외에도 혁명으로 제거된 독재자 디아스와 그를 둘러싼 외국인 자본가들과 기업형 농장주들의 모습도 보인다.\u003cbr\u003e리베라는 혁명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u003cbr\u003e그래서 그림 속에 사파타를 지지했던 저항군의 우두머리 판초 비야와 사파타 살해의 교사자까지 모두 그려 넣었다.\u003cbr\u003e-『시대를 훔친 미술』 459~462쪽 \u003cbr\u003e\u003cbr\u003e 디에고 리베라의 「멕시코의 역사」(1935)에 대한 풀이다.\u003cbr\u003e감상적인 형용사나 추상적인 수식보다는 그림의 요소에 대한 세세하고도 객관적인 설명이 해당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u003cbr\u003e“혁명의 과정을 포괄적으로 보여 주”려고 했던 디에고 리베라를 모범으로 삼은 듯 이 책은 작품 생성의 배경과 실제 결과물의 총체적인 상(相)을 한눈에 보여 준다.\u003cbr\u003e물론 비단 리베라뿐 아니라 모든 회화는 종적 시간성을 지닌 역사를 수평적인 단면 위에 입체적으로 세우는 매체다.\u003cbr\u003e회화는 혁명의 전 과정, 아니 역사의 총체를 포괄적으로 다루기에 그 감상은 한 점 공간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길게 이어진 인간 역사의 유구한 선을 따라가는 놀라운 체험이 된다.\u003cbr\u003e위 인용된 단락의 다음 문단에서 이진숙은 화가가 “혼혈로 태어난 메스티소가 인종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할 미래적 존재라고 보았다.”라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그림 탄생의 배경은 물론 예술가의 철학적 세계관과 장래의 전망까지도 아울러 설명한다.\u003cbr\u003e“사회적 통합을 기원하는 그림은 그려질 수 있다, 비록 그것이 실현되지 않을지라도.\u003cbr\u003e반면 분열과 학살의 그림은 좀처럼 그려지지 않는다, 비록 그것이 실현되었다 하더라도.”라는 저자의 문장은 역사(회화사)를 배우는 것이 그저 단순 사실의 습득에만 그치지 않고, 하나의 건전한 세계관, 즉 긍정의 문화와 공동체의 결속감을 다지는 토대가 되어 준다는 역설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2.\u003cbr\u003e새로운 회화 장르를 개척한 선구자적 명작의 향연 \u003cbr\u003e\u003cbr\u003e 앞서 밝혔듯, 이 책은 지엽적인 미술 사조를 설명하거나 예술가들의 바이오그래피를 설명하는 데 주력하지 않는다.\u003cbr\u003e그러나 회화사 거장들의 데뷔작, 대표작을 막론하고 소개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화들의 아우라는 결코 숨길 수 없다.\u003cbr\u003e붓과 물감의 회화사를 주도했음을 부정할 수 없는 유럽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지역까지 포괄하는 응달의 미술 작품들은 저자의 애정 위에서 선명히 빛을 발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극단적인 명암 대조법 ‘키아로스쿠로’를 사용하여 평평하고 단조로운 회화에 마치 연극 무대에서나 볼 법한 극적 분위기를 부여한 미켈란젤로 카라바조의 「성 바울의 회심」(1601), 마치 환영을 보는 듯한 눈속임 그림 ‘트롱프뢰유’로 종교적 신성을 극대화한 안드레아 포초의 「성 이그나티우스에게 바치는 경배」(1694)는 책의 펼침면에 담긴 것만으로도 독자의 눈을 황홀케 한다.\u003cbr\u003e근대로 넘어오면 이 황홀감은 당혹감으로 모습을 바꾼다.\u003cbr\u003e르네상스 이후 성문법처럼 지켜져 오던 전통적 그리기 관행을 폐기하고 ‘지금, 여기’현대인의 일상을 예찬한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1863), 의미론적 중요도를 지니지 않은 인물들의 우연적인 행보를 포착한 귀스타브 카 유보트의 「비 오는 날의 파리」(1877), 즉흥적인 시각을 초점화한 인상주의의 대표 작가 클로드 모네의 「아르장퇴유 근처의 양귀비 들판」(1873)이 이룩한 주제적.구도적.시각적 혁명을 통해 저자는 모더니티의 전복 성을 효과적으로 설명한다.\u003cbr\u003e나아가 『시대를 훔친 미술』은 구스타프 클림트와 알폰스 무하의 아르누보, 쿠즈마 페트로프보트킨의 러시아 상징주의 작품, 엘 리시츠키의 포스터, 19 세기 후반 성행했던 한국 민화와 같은 미학적으로 독보적인 화풍을 설명하는가 하면, 야수파 앙리 마티스와 입체파 파블로 피카소, 절대주의파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분석을 통해 회화사적 ‘친부 살해’의 양 상을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으로 묘파해 나간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1907) \u003cbr\u003e스페인의 사창가 아비뇽에 있는 창녀들을 그린 이 그림은 현실에는 비너스는 없고 창녀만이 있다는 마네의 「올랭피아」를 주제적으로 계승한다.\u003cbr\u003e여기 아비뇽의 처녀들은 대부분 ‘누워 있는 비너스’를 가장 에로틱한 경지로 끌어올린 앵그르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자세를 취하고 있다.\u003cbr\u003e동시에 이 자세들은 세잔이 「목욕하는 사람들」 연작에서 반복해서 그린 도상들이기도 하다.(……)“반 고흐에게 일본 판화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아프리카가 있다.”라는 피카소 자신의 말처럼 그 역시 비유럽적 전통을 그림 속에 끌어들였다.\u003cbr\u003e옆면 몸에 정면 눈이 그려진 왼편 첫 번째 아가씨는 이집트 부조를 참고한 것이었다.\u003cbr\u003e또 오른편 두 아가씨의 얼굴들은 저 유명한 아프리카의 마스크였다.\u003cbr\u003e-『시대를 훔친 미술』 397쪽 \u003cbr\u003e\u003cbr\u003e“모든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 또는 괴물로 보였다.”라는 칸바일러의 문장을 인용하며 친부 살해의 가장 적절한 예로서만 극적으로 포장되어 온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이 사실은 마네의 주제, 앵그르와 세잔의 도상, 아프리카 마스크와 이집트의 부조라는 ‘전통들’을 계승했다는 이 책의 설명은 흥미롭다.\u003cbr\u003e후대의 진정한 일격, 유의미한 저항은 전(前)세대(지역을 가리지 않고)에 대한 경의와 참조를 전제한다는 심오한 통찰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u003cbr\u003e이렇듯 회화라는 유기체들은 각자의 생명력을 자랑하듯 뿜어내는 것 같지만, 그들 사이의 긴장과 상호작용이 하나의 큰 물줄기를 형성해 간다.\u003cbr\u003e기술의 발전을 통한 문화적 변천이라거나, 특정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 사조의 탄생이라는 설명만으로 회화를 풍부하게 감상할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u003cbr\u003e『시대를 훔친 미술』 속 그림들은 서로를 모방하고, 동행하고, 전복하고, 살해하면서 회화의 일대 역사를 재구성하고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3.\u003cbr\u003e예민한 화가의 초상, ‘모던’을 포착하다 \u003cbr\u003e\u003cbr\u003e“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링컨의 말은 한 사람의 얼굴에 그이의 생애와 세계관, 넓게는 시대상이 담겨 있음을 설명하는 데도 유효하다.\u003cbr\u003e예술가가 교묘한 장기를 지닌 장인이기 이전에, 한 시대를 살았던 사회의 구성원이자 시대를 고찰했던 기록자임을 감안하면, 예술가가 그린 초상화들은 레지스 드브레의 말처럼 ‘세계의 살’을 다룬 중요한 증표임이 확실하다.\u003cbr\u003e『시대를 훔친 미술』에는 ‘시대를 훔친 얼굴들’역시 여럿 산다.\u003cbr\u003e우생학과 인종론이 판치던 19 세기 말, 전시 대상으로 전락했던 남아프리카 여인 ‘호텐토트의 비너스’세라 바트만의 초상화, 삼일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모진 고문을 당하고 남편을 잃은 여인을 1919 년 한국에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려 낸 「과부」, 광란의 1920 년대 미국에서 정신적 빈곤을 끌어안은 채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고군분투하는 여성을 신즉물주의풍으로 묘사한 오토 딕스의 「저널리스트 실비아 폰 하르덴의 초상화」(1926)는 감상자로 하여금 이 얼굴들에게서 시대적 과오와 연대적 책임을 통감하게 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인간의 모든 문화 영역이 그렇듯 회화에서도 “근대 문화의 주체인 ‘개인’은 이토록 고통스럽게 등장했다.”예술가는 때로 자기 자신을 그림의 소재이자 주제로 삼았다.\u003cbr\u003e타인이 그린 렘브란트가 아니라, 렘브란트가 그린 렘브란트이기에 의미가 있는 초상이 있다.\u003cbr\u003e“어떻게 표현하고 기록하든 렘브란트의 유일한 관찰 대상은 바로 ‘나’다.(……)고독한 근대적 자아의 틀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렘브란트가 앓았던 그 고독과 불안이라는 병을 우리 역시 앓는다.”갈피를 잡을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럽게 맞물려 돌아가는 국제적 소요와 국내 정세, 새 시대로의 이행 과정 속에서 화가는 자기에 함몰되거나 천착했다.\u003cbr\u003e이는 외부를 보지 않았으나 외부(근대)에 대한 인식이었다.\u003cbr\u003e예술가의 자의식이 담긴 자화상들의 구슬프고도 절절한 사연에 이 책은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의 「군인 자화상」(1915)에는 붓을 들고 있어야 할 오른팔이 뭉툭 잘려 나간 화가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u003cbr\u003e“예술가가 군복을 입은 채 불구가 된 모습 자체가 ‘예술 적대적 사회’에 대한 고발이다.” 에곤 실레의 「가족」(1918)은 스페인 독감의 희생자가 되기 이전의 짧고 덧없는 희망과 평화를 갈무리한다.\u003cbr\u003e이 외에도 멕시코의 민족성과 혼혈 문제를 부각한 프리다 칼로의 자화 상(1929), 공포의 시대를 살았던 유대인 전체의 민족적 아픔이라고 할 만한 펠릭스 누스바움의 「유대인 여권을 들고 있는 나의 초상」(1943)등도 책에 소개되어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左: 에드바르 뭉크, 「스페인 독감을 앓을 당시의 자화상」(1919) \u003cbr\u003e右: 에드바르 뭉크, 「스페인 독감을 앓고 난 후의 자화상」(1919) \u003cbr\u003e노르웨이의 에드바르 뭉크도 스페인 독감을 앓았다.\u003cbr\u003e어머니와 어린 누이의 죽음으 로 어린 시절부터 옆구리에 죽음 을 끼고 살았던 뭉크는 스페인 독감을 이겨 냈다.\u003cbr\u003e혹독한 병을 앓을 때 뭉크는 「스페인 독감을 앓을 당시의 자화 상」을 그렸다.\u003cbr\u003e병중의 그는 침대 옆 의자에 가운을 입고 가지런히 손을 모은 채 앉아 있다.\u003cbr\u003e죽음의 침상에서 벗어난 것이다.\u003cbr\u003e극도 로 수척해진 모습으 로 입을 벌린 채 관람객을 향한 그의 얼굴은 젊은 시절 그렸던 「절규」를 연상시킨다.\u003cbr\u003e그는 죽음의 골짜기를 또 한 번 통과했다.\u003cbr\u003e「스페인 독감을 앓고 난 후의 자화 상」에서는 좀 더 결단력 있어 보이는 자신을 그렸다.\u003cbr\u003e빛이 들어오는 창쪽으로 그는 다시 삶을 바라보기 시작했다.\u003cbr\u003e오십 대 중반을 넘어선 뭉크는 병을 앓은 뒤 그는 급격하게 나이 든 것 같다.\u003cbr\u003e그러나 그는 살아남았다.\u003cbr\u003e병을 이겨 낸 자 부심과 새로운 결의, 그러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병의 흔적을 모두 끌어안은 채 뭉크는 우리를 바라본다.\u003cbr\u003e-.『시대를 훔친 미술』 427~428쪽 \u003cbr\u003e\u003cbr\u003e 위 인용문의 마지막 줄 “그는 살아남았다.\u003cbr\u003e병을 이겨 낸 자 부심과 새로운 결의, 그러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병의 흔적을 모두 끌어안은 채 뭉크는 우리를 바라본다.”는 시대적 희생이나 아픔을 뛰어넘은 예술가의 사명감과 초인적인 붓의 의지를 표현한다.\u003cbr\u003e예술은 우리 감상자들 일상의 지근거리에 있지만 한편으로 암울한 세계의 비전에 낙담하지 않고 붓으로 생의 의지와 현실 개선의 염원을 그려 나가는 예술가의 생애 앞에서 우리는 절로 숙연해진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4.\u003cbr\u003e길 잃은 현대인, 미술 속에서 삶의 행로를 모색하다 \u003cbr\u003e\u003cbr\u003e 니콜라스 마에, 「당근 껍질을 까는 여인과 곁에 선 아이」(1655) \u003cbr\u003e꼬마 아가씨의 저 진지한 눈빛이 없다면 이 장면은 아무것도 아니다.(……)그림 속 꼬마 아가씨는 거기서 어떤 ‘가치’(의미)를 찾은 게 분명하다.\u003cbr\u003e역사의 흐름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의미 없던 일이 유의미한 일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가치 있던 일들이 무가치해지기도 한다.\u003cbr\u003e인간의 행동 양식은 늘 비슷비슷해 보일 수 있다.\u003cbr\u003e그러나 어떤 행동에 의미가 부여되고 다수가 그 행동을 반복할 때, 비로소 역사는 바뀐다.\u003cbr\u003e만조 때 바다에 나가면 밀물이 밀어닥치는 것만이 보인다.\u003cbr\u003e반대로 간조 때는 썰물이 되어 모든 게 빠져나가는 것처럼만 보인다.\u003cbr\u003e그러나 밀물과 썰물은 늘 변함없이 반복되는 바다의 모습일 뿐이다.\u003cbr\u003e그런데 또 길게 보면 매일매일 반복되는 그 밀물과 썰물은 결국 지형을 바꾸고 만다.\u003cbr\u003e\u003cbr\u003e하루하루를 사는 동시대인들에게는 비슷비슷한 행동의 반복으로 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결국은 변화가 일어난다.\u003cbr\u003e따라서 역사는 인류가 ‘의미’를 찾고, ‘의미’를 살고, 그 ‘의미’의 핵심을 후대에 전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u003cbr\u003e『시대를 훔친 미술』 21~23쪽 \u003cbr\u003e\u003cbr\u003e 유명하지 않은 네덜란드 풍속화가의 위 작품에는 거창한 사건도 대단한 사람도 등장하지 않는다.\u003cbr\u003e우리는 이렇게 평범하고도 평범한 장면이 어떻게 예술이 되었는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u003cbr\u003e하지만 반대로 평범함을 다룬 예술이 평범한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지난한 일상과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린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있는가.\u003cbr\u003e“모든 회화는 그려진 것에 대한 예찬이다.”라는 츠베탕 토도로프의 말처럼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대한 무한한 긍정은 오랜 시간 무수한 예술을 낳아 왔다.\u003cbr\u003e예술이 남의 것이 아닌 우리 것을 다룰 때, 예술이 예술이 아닌 삶을 소재로 삼을 때, 우리는 예술에 서 오락을 넘어선 성찰을 얻고 인생 행로를 수정하기도 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케테 콜비츠,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1993) \u003cbr\u003e 1993 년 독일이 통일되고 나서 전쟁 희생자를 위한 기념관 노이에바헤가 재개관하면서 케테 콜비츠가 남긴 작은 조각품이 확대되어 설치되었다.\u003cbr\u003e슬픔이라는 뜻의 피에타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조각품의 정식 제목은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로, 강력한 반전의 메시지를 전하는 1938년 작품이다.\u003cbr\u003e전후 독일 정부는 여러 차례 나치즘을 낳았던 과거를 반성했다.\u003cbr\u003e독일에서 대량 학살이 가능했던 것은 나치의 공포 정치와 이에 대한 국민들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기 때문이다.\u003cbr\u003e(……) 1985년 5월 8일, 종전 40주년을 맞이하여 서독 대통령 바 이체커는 중요한 연설을 한다.\u003cbr\u003e(……) “과거에 대해 눈감는 사람은 현재를 볼 수 없다.\u003cbr\u003e비인간적인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다시금 그러한 위험에 노출될 소지가 많다.” 독일인의 성숙한 역사 인식을 보여 주는 말이다.” -『시대를 훔친 미술』 541~543쪽 \u003cbr\u003e\u003cbr\u003e 우리가 예술을,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를 이진숙은 이렇게 설명한다.\u003cbr\u003e“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인류의 오래된 꿈을 확인하고 그 꿈을 이어 가기 위해서”라고 말이다.\u003cbr\u003e진부하지만 선뜻 실천하기 어려운 이 묵직한 여정의 첫걸음에 『시대를 훔친 미술』은 분명 친근한 셰르파가 되어 줄 것이다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15년 05월 10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556쪽 | 143*215*20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88937431562\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8937431564\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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