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40867","title":"픽션의 가장자리","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WQtVEhrKXKZHEl0S4Y0l3S.png?v=1764956507\"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픽션의 가장자리\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33186262\/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우리 시대의 사상가 자크 랑시에르가 말하는 픽션의 정치,\u003cbr\u003e\u003cbr\u003e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든 것으로 바꾸는 지적 모험의 서사\u003cbr\u003e몫 없는 자들의 말과 글은 어떻게 픽션에 새겨지는가?\u003cbr\u003e\u003cbr\u003e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든 것으로 바꾸는 혁명에 대한 이야기\u003cbr\u003e\u003c\/b\u003e \u003cbr\u003e우리 시대의 사상가 자크 랑시에르가 ‘픽션의 정치’를 주제로 쓴 『픽션의 가장자리』가 출간됐다.\u003cbr\u003e보통 문학 용어로 통용되는 ‘픽션’은 실재와 가상, 현실과 비현실, 진실과 거짓을 나누는 문제와 결부된다는 점에서 오랜 철학적 물음이기도 하다.\u003cbr\u003e랑시에르는 특이하게도 문학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또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픽션으로 간주한다.\u003cbr\u003e그래서 이 책에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한 챕터로 의미 있게 다뤄지고 있다.\u003cbr\u003e이 책은 제목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듯이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1990)라는 랑시에르의 대표적인 정치철학적 저작과 마주 서 있는 미학적 작품이다.\u003cbr\u003e『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가 ‘정치의 감성학’을 이해하기 위한 주요 입구 중 하나였다면, 『픽션의 가장자리』에는 그에 대응하는 ‘미학의 정치’의 핵심적인 아이디어가 새겨져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 책은 스탕달에서부터 발자크, 보들레르, 위고, 모파상, 프루스트, 릴케, 에드거 앨런 포, 콘래드, 제발트, 버지니아 울프, 포크너를 거쳐 브라질 현대 작가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작품 분석을 통해 문학혁명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지 살핀다.\u003cbr\u003e또 『자본론』에서 마르크스의 극작법을 분석하고, 근대와 현대 픽션에 등장한 새로운 주체는 누구이고 공통의 세계는 무엇인지를 탐구한다.\u003cbr\u003e우리가 세계라고 부르는 것과 그 세계를 살아가는 방식들을 살펴보는 데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u003cbr\u003e즉 이 책은 “이와 같은 온갖 모험들을 통해 계속되는 것은 바로 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든 것으로 변화시키는 혁명에 대한”(20쪽) 이야기다.\u003cbr\u003e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픽션의 정치’를 통해 어떻게 주체로 등장하고, 변화하지 않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탐구하는 책이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서문\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1부 문과 창문\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1.\u003cbr\u003e유리창 뒤에서: 스탕달과 발자크\u003cbr\u003e2.\u003cbr\u003e빈자들의 눈: 보들레르, 빅토르 위고, 모파상\u003cbr\u003e3.\u003cbr\u003e엿보는 자들이 보는 것: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u003cbr\u003e4.\u003cbr\u003e거리를 향해 난 창문: 릴케의 『말테의 수기』\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2부 과학의 문턱\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1.\u003cbr\u003e상품의 비밀: 마르크스의 『자본론』\u003cbr\u003e2.\u003cbr\u003e인과성의 모험들: 추리소설의 역사\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3부 실재의 기슭\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1.\u003cbr\u003e상상할 수 없는 것: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들\u003cbr\u003e2.\u003cbr\u003e문서의 풍경들: 제발트의 소설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4부 아무것도 아닌 것과 모든 것의 가장자리\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1.\u003cbr\u003e임의의 순간: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들\u003cbr\u003e2.\u003cbr\u003e빈자들의 두 이야기: 윌리엄 포크너의 『8월의 빛』\u003cbr\u003e3.\u003cbr\u003e말 없는 자의 말: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u003cbr\u003e4.\u003cbr\u003e한없는 순간: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의 소설들\u003cbr\u003e\u003cbr\u003e감사의 말\u003cbr\u003e옮긴이 해제\u003cbr\u003e찾아보기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사랑할 줄 아는 건, 아름답게 사랑할 줄 아는 건, 다시 말해 희망 없이 사랑할 줄 아는 건 오직 빈자들뿐이다.\u003cbr\u003e심지어 중단편소설의 몇 페이지 이상 이어진다는 희망조차 없이.\u003cbr\u003e왜냐하면 바로 이로부터 소설의 아름다움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u003cbr\u003e--- p.57\u003cbr\u003e\u003cbr\u003e작가의 관심은 당연하게도 그가 몰랐던 진실을 터득하는 것일 수 없다.\u003cbr\u003e정의상 작가는 자신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u003cbr\u003e작가의 관심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책이 과학의 작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등장인물들의 무지와 독자들의 무지를 동시에 조직하는 데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61\u003cbr\u003e\u003cbr\u003e글쓰기의 조건은 바깥의 침입이 될 것이다.\u003cbr\u003e바깥은 이미 구성된 온갖 감각적인 종합을 해체함으로써 보는 법을 가르친다.\u003cbr\u003e사람들이 행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바로 이러한 것이다.\u003cbr\u003e창문에서 그들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사이로 내려가는 것, 그들이 더는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나 그들이 더는 움직이지 않게 되는 곳까지 그들을 쫓아가는 것, 그들의 눈이 더는 보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가 램프의 중얼거림과 다름없게 되며, 그들의 신체가 타들어가는 초의 심지와 다름없게 되는 곳까지 그들을 쫓아가는 것, 움직일 수 없는 사물로 변화하는 것으로부터 그들을 떨어뜨려 놓는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 p.84~85\u003cbr\u003e\u003cbr\u003e특별한 물리적 힘이나 자격이 요구되는 노동일 경우에는 성인 남성의 신체를, 더 쉬운 노동인 데다가 필요충분한 제스처를 가능한 한 더 오랫동안 수행하기 위해 신체가 거기에 있기만 하면 되는 노동일 경우에는 성인 남성의 신체보다 비용이 덜 드는 여성과 아동의 신체를 보유해야만 하는 것이다.\u003cbr\u003e이를 위해서는 노동자가 자신의 노동력가치를 재생산하기만 하는 시간을 완전히 최소한으로 줄이고, 새로운 가치를 생산하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03\u003cbr\u003e\u003cbr\u003e이 고백들은 비밀에 관한 비밀의 폭로에까지 이르게 한다.\u003cbr\u003e즉, 시초축적은 폭력을 통해 노동자들을 수탈했고, 노동자들을 자신의 생계수단에서 분리시켰으며, 잔인한 법의 힘을 빌려 노동자들로 하여금 피를 빨아먹는 괴물에게 자신의 신체를 넘기도록 강제했다는 비밀까지 폭로하는 것이다.\u003cbr\u003e이 역사는 단지 이 역사를 세부적으로 묘사하는 원고에만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u003cbr\u003e이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 피와 불의 문자로 인류의 연대기에 기록되어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06~107\u003cbr\u003e\u003cbr\u003e이른바 리얼리즘 소설은 평범한 등장인물들, 반복되는 시간, 중요하지 않은 사건들을 통해 픽션적인 행동의 옛 논리를 “따분하고 할 일 없는 일상”에 잠기게 할 위험이 있다.\u003cbr\u003e--- p.133\u003cbr\u003e\u003cbr\u003e그 작업이란 죽어 있는 것에서 삶을 창조하는 것, 낡은 것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산업적 재료들로 예술을 창조하는 것, 사소한 사건들과 거의 지워진 흔적으로부터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다.\u003cbr\u003e요컨대 파괴의 활동에 이의를 제기하고 파괴의 활동을 대속하는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 p.195\u003cbr\u003e\u003cbr\u003e이와 같은 평등한 연결은 창문가의 꽃들, 언사의 아름다움, 장인들의 감탄을 존재에 대한 동등한 권리 안에서 나란히 보존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서로에 대한 번역, 반향, 반영으로 변형시킴으로써, 그리고 원리상 또 다른 번역, 반향, 반영으로 끝없이 변형시킴으로써 풍부하게 만든다.\u003cbr\u003e이는 지식의 또 다른 운용이다.\u003cbr\u003e이것은 새로운 종류의 픽션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다른 종류의 공통 감각, 종속시키지도 파괴하지도 않으면서 연결시키는 공통 감각을 생산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 p.203~204\u003cbr\u003e\u003cbr\u003e그런데 만약 울프의 이 이야기가 이처럼 장래를 향해 열린다면, 이는 그 이야기가 당시까지 픽션의 원리 자체로 간주되었던 행동들의 배치를 망가뜨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것이 아니라, 망가뜨리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u003cbr\u003e--- p.210\u003cbr\u003e\u003cbr\u003e픽션의 민주주의적 혁명은 역사의 무대 위 군중의 대대적인 출현이 아니다.\u003cbr\u003e그럼에도 픽션의 민주주의적 혁명이 혁명에 대한 근대적 정의에 충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u003cbr\u003e혁명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이들이 모든 것이 되게 만드는 과정이다.\u003cbr\u003e그런데 픽션의 차원에서 모든 것이 된다는 것은 이야기의 주요 인물이 된다는 것이 아니다.\u003cbr\u003e모든 것이 된다는 것은 [시간의] 직물 자체가 된다는 것, 즉 직물의 한가운데에서―직물의 그물코에 의해―사건들이 서로서로 엮이는 직물이 된다는 것이다.\u003cbr\u003e--- p.218~219\u003cbr\u003e\u003cbr\u003e승리자들의 시간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 단언하지만, 이는 그 시간적 리듬에 적응할 수 없는 자들을 주변부와 수용소로 더욱 효과적으로 쫓아내기 위함이다.\u003cbr\u003e--- p.245\u003cbr\u003e\u003cbr\u003e새로운 픽션은 장애인을 치료하기 위한 해결책들을 제시하지 않는다.\u003cbr\u003e그러나 새로운 픽션은 장애인들을 수용소로 보내는 자들의 지배를 중지시킨다.\u003cbr\u003e새로운 픽션은 글쓰기의 시간을 통해 장애인들이 갇혀 있게 될 장소로 그들을 보내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의 시간을 무한히 지연시킴으로써 그들을 현재에 붙잡아둔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247\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r\u003e\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랑시에르가 말하는 픽션의 정치\u003cbr\u003e: 공통의 세계와 공통의 이야기\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랑시에르는 철학자인가, 정치학자인가, 미학자인가, 역사학자인가? 도서관에 가보면 랑시에르의 책은 한 곳에 응축되어 있지 않고 철학, 사회과학, 역사, 예술 등 여러 분야에 흩어져 있다.\u003cbr\u003e그만큼 랑시에르는 철학에도, 역사에도, 문학에도 속하지 않는 글을 쓴다.\u003cbr\u003e그는 의미를 제공하는 전통적인 철학자의 지위나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는 역사가의 지위 모두를 거부하며, 오히려 철학, 역사, 문학이라는 분과 학문들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글쓰기를 수행한다.\u003cbr\u003e정치와 예술을 넘나들며 당대의 이론적, 실천적 상황에 논쟁적으로 개입하는 랑시에르의 사상은 현대 담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잘 알려져 있다시피 그의 사상적 여정에서 첫 번째 중요한 분기점은 루이 알튀세르와의 만남이었다.\u003cbr\u003e그러나 1968년 5월혁명 이후 알튀세르와 불화를 겪었고, 결국 결별했다.\u003cbr\u003e기본적으로 알튀세르는 노동자들에게 착취와 혁명을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이었고, 이는 지식인을 경유하지 않고서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없다는 논리와 같았다.\u003cbr\u003e랑시에르는 이런 지식인과 무지한 대중 사이의 나눔을 문제 삼았고, 알튀세르와 결별한 뒤 약 8년간 19세기 노동자들과 공상적 사회주의자들이 남긴 기록물에서 지적 평등을 입증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조사했다.\u003cbr\u003e이러한 작업의 결실이 바로 국가 박사학위 논문인 『프롤레타리아의 밤』(1981)이다.\u003cbr\u003e그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말할 수 있고, 사유할 수 있으며, 다른 세상을 꿈꾼다는 것을 밝혀냈다.\u003cbr\u003e랑시에르는 정치적 주체가 특정한 사회적 신분이나 지위에 의해서 미리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말을 들리게 하는 주체화의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다고 말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러한 맥락에서 『픽션의 가장자리』는 랑시에르 고유의 사상과 글쓰기 전략이 담긴 중요한 책이다.\u003cbr\u003e『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불화』와 같은 저작에서 ‘몫 없는 자들의 몫’이란 개념을 통해 아무것도 갖지 못한 이들의 정치적 주체화를 끌어냈듯이, 이 책에서는 ‘보잘것없는 존재’들과 ‘임의의 순간’에 대한 분석으로 자신의 사상을 펼쳐간다.\u003cbr\u003e랑시에르는 이 책에서 아무리 보잘것없는 인간일지라도 영혼의 깊이를 지닌 주체이고, 몽상이라는 비활동이 세계의 활동과 조화를 이루는 충만한 순간이기도 한 임의의 순간이야말로 “아무것도 아닌 어떤 삶의 단순한 불행을 모든 것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말한다.\u003cbr\u003e“임의의\/보잘것없는 순간은 지배적인 시간, 즉 승리자들의 시간의 ‘승리’가 가장 확실시되었을 때조차 승리자들의 시간을 폭발시키는 힘이다.\u003cbr\u003e지배적인 시간이 말 바깥, 시간 바깥에 있는 이들을 밀쳐낸 곳, 아무것도 아닌 것의 가장자리에서 이 힘은 작동한다.”(248쪽)\u003cbr\u003e\u003cbr\u003e‘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든 것’으로 만드는 것.\u003cbr\u003e공통의 세계와 공통의 이야기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u003cbr\u003e이것이 랑시에르가 말하는 ‘픽션의 정치’이다.\u003cbr\u003e이는 버지니아 울프, 윌리엄 포크너,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의 소설을 분석하면서 더 자세히 말하고 있다.\u003cbr\u003e“다시 말해, 이 감각적인 모험들에 의해 말은 육신이 되어 삶을 그 목적지에서 우회시키고, 밤은 정상적인 낮과 밤의 순환을 동요시키며, 창문을 통한 시선은 프롤레타리아 신체의 분할을 낳는다.\u003cbr\u003e또한 이 감각적인 모험들에 의해 훼손된 조각상들, 벼룩이 들끓는 아이들, 광대들의 재주넘기는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문자 기호 앞에서의 무지한 자들의 암중모색은 또 다른 지적 삶을 규정한다.\u003cbr\u003e이와 같은 온갖 모험들을 통해 계속되는 것은 바로 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든 것으로 변화시키는 혁명에 대한 하나의 동일한 조사연구이다.”(19~20쪽)\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새로운 픽션, 새로운 주체의 탄생\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랑시에르는 아리스토렐레스의 『시학』에서 픽션의 합리성 개념을 이끌어낸다.\u003cbr\u003e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픽션적 합리성은 1) 원인과 결과의 연쇄[인과적 시간성], 2) 진실임직함[개연성], 3) 반전[급전]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u003cbr\u003e이 요소는 지금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u003cbr\u003e그러나 여기에는 행위주체들의 수가 제한적이었다고 랑시에르는 지적한다.\u003cbr\u003e『오이디푸스 왕』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의 행위주체는 소수의 행동하는 인간들, 즉 왕이나 귀족에 국한됐다.\u003cbr\u003e나머지 대다수 인간은 노동이나 재생산의 굴레에 갇혀 늘 같은 일만 반복한다고 여겨졌기에 결코 픽션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u003cbr\u003e“그들은 물건을 만들거나 아이를 양육하고, 명령을 실행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 전날 했던 것을 다음 날 되풀이한다.\u003cbr\u003e이 모든 것에는 당신을 하나의 운명에서 정반대되는 운명으로 이행하게 할 수 있는 어떠한 기대도 없고, 어떠한 기대의 반전도 없으며, 범할 어떠한 실수도 없다.\u003cbr\u003e그러므로 고전적인 픽션적 합리성은 극히 적은 수의 인간 및 인간 활동과 관련되었다.”(9쪽) 이 때문에 아리스토텔레스에게서 진실은 반복과 재생산이라는 어둠의 세계에 머무는 수동적 인간들이 아니라 행동과 사건이라는 빛의 세계에 사는 능동적 인간들만이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u003cbr\u003e\u003cbr\u003e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원리는 근대에 들어 전복되었다고 랑시에르는 지적한다.\u003cbr\u003e마르크스로 대표되는 사회과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원리를 따르면서도 무지해도 되는, 즉 무시해도 좋은 사물들과 사람들의 세계를 진실된 세계로 격상시켰다.\u003cbr\u003e이에 따라 능동적 인간들이 몰라도 되었던, 혹은 무시해도 좋았던 사람들과 사물들의 세계가 곧 진실의 세계, 지식을 생산하는 세계가 되었다.\u003cbr\u003e반면 근대문학은 고전적 픽션적 합리성의 적용 범위를 넓히기보다 그 가장자리에 머물러 있던 것들에서, 가장 강렬하고 가장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보잘것없는 개인에서 새로운 픽션적 합리성을 발견했다.\u003cbr\u003e보잘것없는 존재들이 겪는 감정과 사건의 세계를 향해 이야기 구조를 열어젖히고, 임의의 순간을 통해 “아무것도 아닌 어떤 삶의 단순한 불행을 모든 것으로 바꿔놓”는 전략을 취했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그렇다면 작가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랑시에르는 제발트의 소설들을 분석한 장에서 이렇게 말한다.\u003cbr\u003e“그 작업이란 죽어 있는 것에서 삶을 창조하는 것, 낡은 것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산업적 재료들로 예술을 창조하는 것, 사소한 사건들과 거의 지워진 흔적으로부터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다.\u003cbr\u003e요컨대 파괴의 활동에 이의를 제기하고 파괴의 활동을 대속하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시간의 또 다른 이미지, 즉 연속과 파괴의 시간에 대립하는 공존의 시간, 평등의 시간, 순간들의 사이-표현성의 시간을 창작하”(196쪽)는 사람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랑시에르가 말하는 새로운 픽션이란 무엇인가? “종속시키지도 파괴하지도 않으면서 연결시키는 공통 감각을 생산”(240쪽)하는 것이다.\u003cbr\u003e즉 고전적 픽션이 전제했던 어디까지라는 한계 너머로 보잘것없는 삶과 임의의 순간들을 데려가는 것이다.\u003cbr\u003e“새로운 픽션은 장애인을 치료하기 위한 해결책들을 제시하지 않는다.\u003cbr\u003e그러나 새로운 픽션은 장애인들을 수용소로 보내는 자들의 지배를 중지시킨다.\u003cbr\u003e새로운 픽션은 글쓰기의 시간을 통해 장애인들이 갇혀 있게 될 장소로 그들을 보내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의 시간을 무한히 지연시킴으로써 그들을 현재에 붙잡아둔다.”(247쪽)\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문과 창문을 지나, 문턱을 넘어, 기슭으로, 마침내 가장자리로 나아가는 이야기\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픽션의 가장자리』는 귀족과 평민을 구분했던 분리선인 ‘문과 창문’(1부)을 지나, 서사의 합리성과 과학의 합리성이 마주치는 과학의 ‘문턱’(2부)을 넘어, 작가의 상상력과 시간성을 파고드는 실재의 ‘기슭’(3부)에 머물다, 픽션이 그리는 공동체와 픽션이 약속하는 인간성을 파헤친 아무것도 아닌 것과 모든 것의 ’가장자리’(4부)로 나아간다.\u003cbr\u003e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작품 분석을 통해 전개된다.\u003cbr\u003e1부 〈문과 창문〉에서는 민주주의 시대를 연 프랑스혁명 이후 등장한 문학작품들을 ‘창문’이라는 메타포로 분석한다.\u003cbr\u003e‘창문’은 귀족과 평민을 분리했던 장벽을 의미하는데, 이 시대에 비로소 그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u003cbr\u003e스탕달에게 창문은 투명한 영혼의 닮음을 기반으로 귀족과 평민이 만나는 통로였지만, 발자크의 소설로 넘어오면서 창문은 다시금 창밖과 안 사이의 시야를 가로막고, 귀족과 평민을 나누는 ‘불투명한’ 장애물이 된다.\u003cbr\u003e보들레르의 시와 위고, 모파상의 소설을 통해서는 현기증 나는 영혼의 깊이를 그 뒤에 감춘 ‘가난한 사람들의 눈’을,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오는 엿보는 자의 시선을 통해서는 ‘거짓의 진실’, 즉 앎에 도달하는 방식을 살펴본다.\u003cbr\u003e릴케의 『말테의 수기』를 통해서는 거리를 향해 난 창문 바깥으로 나가 보는 법을 다시 배우는 시인의 의미를 파헤친다.\u003cbr\u003e\u003cbr\u003e랑시에르에게 사회과학과 문학은 모두 픽션의 논리에 따라 우리가 살아가는 공통의 세계를 지각 가능하고 사유 가능하게 하는 형식들이다.\u003cbr\u003e바로 이와 같은 관점에서 2부 〈과학의 문턱〉 1장 〈상품의 비밀〉에서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이, 2장 〈인과성의 모험〉에서는 추리소설이 분석 대상이 된다.\u003cbr\u003e우선 랑시에르는 비극으로서 과학의 속성, 그리고 과학과 역사의 길항 작용을 조직하는 마르크스의 독특한 극작법을 조명한다.\u003cbr\u003e『자본론』에는 등장인물들 사이의 적대감과 대립 구도, 그리고 상황의 반전이라는 비극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u003cbr\u003e또 상품들의 교환 아래 ‘감춰진 것’과 공장의 현실에서 ‘드러난 것’, 공장에서 일하는 육체에 쓰인 ‘지옥 서사’ 등이 『자본론』에 “독특한 내러티브 구조”를 부여한다.\u003cbr\u003e마르크스의 극작법은 생산 및 삶의 재생산이라는 어두운 세계를 드러내면서 역사의 법칙을 파악한 이들에게 위계 없는 인류의 장래를 열어준다고 랑시에르는 말한다.\u003cbr\u003e2장에서는 추리소설의 변천사를 짚어나가며, 그 변천 과정에서 어떻게 추리소설이 “평범한 등장인물들, 반복되는 시간, 중요하지 않은 사건들”을 배척하고자 했는지 살펴본다.\u003cbr\u003e\u003cbr\u003e3부 〈실재의 기슭〉에서는 조지프 콘래드와 W.\u003cbr\u003eG. 제발트의 소설을 분석하면서 실재적인 것과 상상적인 것의 관계를 다룬다.\u003cbr\u003e특히 2장 〈문서들의 풍경〉에서는 제발트의 픽션에 주목해 새로운 픽션의 모델을 그린다.\u003cbr\u003e제발트는 반복되는 여담을 통해 특정 순간, 특정 장소에서 일어났던, 일어나는, 일어났을 수도 있을, 일어날지도 모를 일들을 같은 순간, 다른 장소에서, 또는 다른 순간, 같은 장소에서 일어났던, 일어나는, 일어났을 수도 있을, 일어날지도 모를 일들과 수평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모든 다른 현실적, 상상적 시공간을 잠재적으로 포함하여 끝없이 팽창하는 ‘공존의 공간’을 직조하며 새로운 픽션을 창조해낸다.\u003cbr\u003e\u003cbr\u003e4부 〈아무것도 아닌 것과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는 버지니아 울프, 윌리엄 포크너,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의 소설을 분석하며 픽션의 정치가 어떻게 새로운 형상과 형식을 입고 변주되고, 확장되는지 살펴본다.\u003cbr\u003e1장 〈임의의 순간〉에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이 어떻게 새로운 공통 감각의 세계를 열어젖히는지 보여준다.\u003cbr\u003e임의의 순간은 공존의 시공을 이루는 요소인 동시에, 그 자체로 ‘동요의 순간’이기도 하다.\u003cbr\u003e사건의 시간과 의미의 세계 안에 살아가는 이들과, 이 시간과 세계 바깥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마주치는 순간이다.\u003cbr\u003e울프는 바로 이 순간, 공통 감각 혹은 양식의 질서가 해체되는 순간을 그림으로써 다가올 공통의 삶, 새로운 공통 감각의 세계를 예고한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3장 〈말 없는 자의 말〉에서는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에 등장하는 백치 벤지가 어떻게 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든 것으로 뒤바꾸는지를 보여준다.\u003cbr\u003e벤야민이 승리자들의 시간에 맞선 시간의 중지, 포개짐, 회귀, 격돌을 이야기했듯, 포크너의 픽션은 시간을 압축하고 팽창시키며 파편화하고 혼합함으로써 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든 것으로 승격시킨다.\u003cbr\u003e4장 〈한없는 순간〉에서 다뤄지는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의 픽션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이 어떻게 고전적 픽션의 시간성을 넘어 한없는 순간을 만들어내는지 조명한다.\u003cbr\u003e픽션의 정치적 주체는 삶과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순환 속에서 이야기로서의 삶을 읽어내고, 삶으로서의 이야기를 지어내는 아무나, 즉 누구나임을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의 소설은 보여준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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