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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가 지구를 구하는 방법
십 대가 지구를 구하는 방법
Description
책소개
십 대 앞에 놓인 절박한 문제 하나, 기후 위기.
그들의 목소리로, 그들이 생각하는 기후 위기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지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십 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이 글을 썼다.


2025년 여름, 대한민국의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집계됐다.(2025년 질병관리청 통계 결과).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 그러나 더 무서운 경고는 올 여름이 지구에서 맞이하는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는 예측이다.
이미 기후학자들이 경고한 1.5도 상승은 넘어선 지 오래, 이제는 지구 온난화가 아닌 지구 가열화의 시대라고 한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생활양식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플라스틱을 쓰고 버리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며 살고 있다.


25년 여름, 제주에서는 아직 수확하지 못한 단호박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익어버리는 상황까지 일어났다.
지구는 뜨겁고 빙하는 녹고 있지만, 달라진 건 없다.
그러다 문득 십 대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궁금했다.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의 시간, 그들 앞에 닥친 기후 위기를 그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을까.
십 대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뜨거운 지구에 대해, 기후 위기를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 중인지, 십 대들의 진짜 생각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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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지구를 구하려고 글을 쓰게 될 줄 몰랐지"

푸른 심판_소설 김선명
꿈_소설 이하린
초록 우체통_소설 이소율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_에세이 이나린
지구는 완벽보단 꾸준함을 원한다_에세이 유채현
모든 게 귀찮고 짜증이 날, 십 대에게_에세이 김다영
미래를 지키는 법_에세이 이호석

에필로그 이 책을 그냥 덮지 마세요 (김선명)
부록 단단하고 오래가는 글을 쓰기 위하여 : 십 대를 위한 글쓰기 조언 (김혜원)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이 책은 그런 글을 쓴 십 대들의 이야기입니다.
조금 서툴지만, 자기 방식으로 지구를 구해보겠다고 땀 흘린 친구들.
손이 시릴 만큼 눈을 모아 뭉치고, 결국엔 자기만의 눈사람을 만든 아이들의 목소리.
흔들리지만 꿋꿋한, 그 소중한 생각의 기록입니다.
이 책을 펼쳐주신 여러분?십 대 친구들, 부모님들, 선생님들께 부탁드립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지금의 십 대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조용히,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그리고 이 책이 언젠가 ‘나도 한번 써볼까?’라는 용기 있는 시작을 선물하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환경과 기후 위기의 시대에 우리가 바라는 변화는, 아마 그렇게 한 사람의 문장과 생각으로부터 시작될 테니까요.
--- 본문「프롤로그」중에서

김 기자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웅웅대는 화면에서 꿈틀꿈틀 무언가 요동쳤다.
몇 초도 되지 않아 두터운 나무뿌리가 김 기자의 허리를 타고 오르더니, 곧 뉴스룸에는 파아란 정장을 입은 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서 있었다.
잠시 뒤 김 기자, 그러니까 정장을 입은 나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기로 저기로 몸을 비틀어 보고, 가지를 몇 번 양 옆으로 휘휘 돌려보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카메라가 꺼지더니, 타이핑 된 뉴스가 올라왔다.
나뭇가지 손가락으로 타이핑하는 법을 익히기라도 한 걸까?
--- 본문「푸른 심판」중에서

사람들의 반응은 조금씩 달랐지만 대부분 놀랐다는 점은 동일했다.
아니, 놀란 정도가 아니라 공포에 휩싸여 충격을 받은 것 같긴 했지만 말이다.
“누구세요? 여긴 어디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을 뜨며 물었다.
소녀는 항상 똑같이 대답했다.
“저도 잘 모르겠는데, 곧 큰 일이 생길 것 같아요.”
소녀가 이렇게 대답할 때면 사람들은 잠깐 심각한 표정으로 깨어 있다가 곧 다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버렸다.
그러고는 다시 잠꼬대를 중얼거렸다.
물론 끝까지 깨어나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소녀와 여자가 몇 명을 깨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깨어 있는 사람들은 스무 명 정도 되었다.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소녀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 본문「꿈」중에서

“지구온난화가 너무 심각해져서 기후 난민이라는 사람들이 생긴 거예요.
그리고 저의 목적은 구조 요청이라고요.
미래에 지구가 어떻게 파괴되는지 과거 사람들에게 알려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가 바뀌어야 해요.
물과 식량 약탈을 위한 국가 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이를 중재하기 위한 세계 정부조차도 자기들의 이익만 챙기려 하고 있어요.
이런 불안정한 세상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 본문「초록 우체통」중에서

원자력으로 발전된 전기로 모든 걸 대체하자는 주장은 조심스럽다.
셸렌버거가 주장하는 것처럼 좋은 파급력을 끼칠 수 있을지, 확실한 본보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좋은 점들이 있어요!”라고만 이야기하는 건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원전은 불가침 영역이 아니다.
사람이 만든 불완전한 기술에는 언제나 허점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모든 전기를 원전에서 만들자니….
--- 본문「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중에서

타일러 라쉬는 환경 문제가 단순한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미 지구가 파괴되고 있다는 걸 잘 안다.
그런데도 행동하지 않고 실천하지 못하는 건 우리가 그 상황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편리함에, 익숙한 소비 방식에,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그냥 무심코.
부끄러웠다.
지구를 지키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내 일상이 불편해지는 것’만큼은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나는 오늘도 옷이 부족하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새 옷을 산다.
--- 본문「지구는 완벽보단 꾸준함을 원한다」중에서

세 명의 청소년 환경 운동가는 각기 다른 국가와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기후 위기에 맞서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그들의 활동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청소년들의 기후 행동에 영감을 주고 있다.
이들을 보며 든 생각은, 어른들이 환경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기후 행동을 해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작은 것부터 먼저 시작해 볼까.
--- 본문「모든 게 귀찮고 짜증이 날, 십 대에게」중에서

이정모의 『찬란한 멸종』을 읽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어떻게 멸종이 찬란하다는 건지, 왜 멸종이 찬란하다는 건지 궁금했다.
호기심으로 펼치게 된 이 책은 정말 흥미로웠다.
왜냐하면 저자는 과거의 멸종은 자연스럽게 일어났고, 새로운 진화로 이어졌지만 지금의 멸종은 다르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멸종은 인간이 일으킨 것이며, 그 속도가 너무 빨라 생물들이 이에 적응할 시간조차 없다.
--- 본문「미래를 지키는 법」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이들이 살아갈 앞으로의 지구는 얼마나 더 뜨거울까요
2025년 여름, 대한민국의 온열질환자는 4,460명으로 집계됐다.(2025년 질병관리청 통계 결과).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 그러나 더 무서운 경고는 올 여름이 지구에서 맞이하는 가장 시원한 여름일 거라는 예측이다.
이미 기후학자들이 경고한 1.5도 상승은 넘어선 지 오래, 이제는 지구 온난화가 아닌 지구 가열화의 시대라고 한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지만, 사람들의 생활양식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 플라스틱을 쓰고 버리고, 여름에는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며 살고 있다.


25년 여름, 제주에서는 아직 수확하지 못한 단호박이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익어버리는 상황까지 일어났다.
지구는 뜨겁고 빙하는 녹고 있지만, 달라진 건 없다.
그러다 문득 십 대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궁금했다.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의 시간, 그들 앞에 닥친 기후 위기를 그들은 피부로 느끼고 있을까.
십 대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뜨거운 지구에 대해, 기후 위기를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 중인지, 십 대들의 진짜 생각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다.


십 대들의 목소리로, 기후 위기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어요
먼저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십 대 친구들을 수소문해서 모았다.
무엇 때문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지, 기후 위기 문제를 글로 어떻게 풀어가고 싶은지 물어보았다.
아이들에겐 다양한 상상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 친구는 기후 위기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다고 했고 어떤 친구는 환경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써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십 대 친구들을 설득하고 싶다고도 했다.
십 대들의 진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쓰고 싶은 글의 종류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글을 쓰되, 함께 생각의 방향을 정했다.
서툴더라도 십 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에 방점을 두었다.


그렇게 몇 달 뒤, 십 대들의 글이 도착했다.
아이들의 원고는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한 어떤 문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나무들이 오염된 지구를 위해 대정화를 시도하는 이야기, 그 속에서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무력하게 나무로 변해버리는 인간들(김선명), 극한 호우로 물에 잠기는 현실의 반지하와, 꿈속에서 잠겨가는 사람들과의 상관 관계를 그린 소설(이하린), 기후 난민이 된 한 소년이 먼 미래에서 2025년으로 편지를 보내는 초록 우체통 이야기(이소율),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찬란한 멸종》 이러한 환경 책을 읽고 자신들만의 리뷰를 써 내려가며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에세이(이나린, 유채현, 이호석), 또래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만들어 십 대만의 방식으로 환경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한 활동, 십 대 환경 운동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더불어 전하며, 모든 게 귀찮을지도 모를 십 대들에게 전하는 편지까지(김다영)…

봄과 여름을 거치는 동안 십 대들은 글을 쓰며 진짜 자신의 생각을 단단하게 모아 뭉쳐갔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당부한다.
이 책을 읽은 또다른 십 대들이, 작은 무엇 하나라도 변했으면 하고 말이다.

이 책을 그냥 덮지 말아 주세요
십 대들의 원고를 모아 책을 만들며, 아주 많은 후회와 무력감이 들었다.
어른들이 외치는 기후 정의, 기후 행동은 얼마나 허무한 말들이었는지… 십 대들에게 기후 위기는 바로 눈앞의 미래다.
뜨거운 지구에서 살아야 할 십 대들은 누구보다 더 절박하다.
제발, 누구라도 이 이야기를 읽어 주었으면 하고 말이다.
이 글들이 한 사람의 하루를 변화시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십 대들은 글을 썼다.


책을 만들던 어떤 날, 친구들이 이렇게 물었다.
“글을 쓴다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바로 답을 할 수 없었다.
이 책이 뜨거워진 지구를 당장 식힐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이 아주 오랫동안 망가뜨린 지구를, 이제 다시 천천히 회복시켜야 하지 않을까.
십 대들이 살아갈 지구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지구가 되려면 말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1월 12일
- 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175g | 128*188*10mm
- ISBN13 : 9791193749272
- ISBN10 : 1193749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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