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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초와 인어
빨간 초와 인어
Description
책소개
일본의 안데르센 오가와 미메이가 전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세 편의 이야기.

일본 고유의 정서가 담긴 동화를 읽으며 단어 공부와 필사, 번역 연습을 한번에!


오가와 미메이의 동화는 한자로 ‘미명(未明)’이라고 읽을 수 있는 그의 필명처럼 이야기에 어슴푸레한 새벽녘과 같은 애잔함이 서려 있다.
주인공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해피엔딩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읽고 나면 헛헛함과 쓸쓸함이 차오르는 가슴 아픈 결말이 더 많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부정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삶도 행복도 유한하기에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것임을 그의 동화를 읽으며 깨닫게 된다.
이 책에는 오가와 미메이의 동화 세 편이 담겨 있으며, 작품을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외국어 공부는 흥미진진한 한 세계의 문을 여는 도전이자 새로운 자아를 탐색하는 모험이다.
그 신비로운 여정에 이 책이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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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 6
효과적인 필사책 활용법 / 10

본문
금빛 굴렁쇠 金の輪 / 12
어느 공의 일생 あるまりの一生 / 26
빨간 초와 인어 赤いろうそくと人魚 /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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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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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어떤 슬픔은 기쁨이 아닌 다른 슬픔으로 상쇄되기도 합니다.
느닷없는 슬픔과 무기력함에 침잠해 있던 시기에 우연히 오가와 미메이의 동화를 만났습니다.
한자로 ‘미명(未明)’이라고 읽을 수 있는 필명처럼, 그의 이야기에는 어슴푸레한 새벽녘과 같은 애잔함이 서려 있습니다.
--- p.6

저편을 바라보자, 길 위에서 한 명의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굴렁쇠는 금빛으로 반짝였습니다.
다로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여태껏 이토록 아름답게 빛나는 굴렁쇠를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p.18

‘도대체 누굴까?’ 다로는 의아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소년인데, 왠지 모르게 가장 친한 친구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 p.22

다로는 소년과 친구가 되어 소년으로부터 금 굴렁쇠를 하나 나눠 받은 다음, 함께 길 위를 하염없이 달려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 p.24

어느 날, 모두로부터 혹독히 시달리던 축구공은 거의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허구한 날 이렇게 지독히 시달릴 바에야 가죽이 찢어져 얼른 쓸모없어져 버리고 싶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 p.30

나뭇가지 그늘에서 움츠리고 있는 축구공을 하늘 위에서 구름이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구름은 아이들로부터 괴롭힘 당하는 공을 가엾이 여겼기 때문입니다.

--- p.34

축구공이 보이지 않게 된 후부터 아이들은 정말이지 쓸쓸해 보였습니다.
광장에 모여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꺅꺅 소리 지르며 노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 p.40

공은 역시 아이들과 어울리던 때가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외톨이가 되어 머지않아 모두로부터 잊혀 버린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 p.44

구름 사이로 새어 나온 달빛이 파도 위를 쓸쓸히 비추었습니다.
어느 쪽을 보아도 끝이 없는 무시무시한 파도가 넘실넘실 요동쳤습니다.

--- p.56

인어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말벗도 없이 이 쓸쓸한 북쪽의 푸른 바닷속에서 살아왔어.

--- p.60

바닷가에 자그마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마을에는 여러 가게가 있었는데, 신사가 자리한 산 밑에는 소박한 초를 파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 p.64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갓난아기를 안고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 p.70

딸은 빨간 물감으로 하얀 초에 물고기와 조개와 해초 같은 것을, 태어나서 누구에게 배운 적이 없는데도 능숙하게 그렸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p.76

‘근사할 수밖에, 인간이 아니라 인어가 그렸으니’라고 할아버지는 감탄하며 할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p.78

딸은 지친 채로 가끔은 달빛이 좋은 밤에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서는 머나먼 북쪽의 푸르디푸른 바다를 그리움에 눈물지으며 바라보기도 했답니다.

--- p.84

‘예로부터 인어는 불길한 존재였지요.
늦기 전에 주변에서 떼놓지 않으면, 필시 나쁜 일이 생길 거요’라며 그럴듯하게 일렀습니다.

--- p.86

딸은 다시 앉아서 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자 이때, 바깥이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일전의 장사꾼이 마침내 그날 밤 딸을 데리러 온 것이었습니다.

--- p.90

재촉하는 통에 손에 들고 있던 초에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딸은 초를 전부 빨갛게 칠해 버렸습니다.
딸은 자신의 슬픈 추억을 기리는 빨간 초를 두세 개 남기고서 떠나고 말았답니다.

--- p.92

밤이 밝자 먼바다의 새까맣고 으스스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그날 밤 난파한 배는 셀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 p.98

캄캄하고 별도 보이지 않는 비 내리는 밤에 파도 위에서 빨간 촛불이 떠돌다 점점 높이 솟더니, 산 위 신사를 향해 아른아른 흔들리며 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습니다.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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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근사할 수밖에, 인간이 아니라 인어가 그렸으니!”
“인어는 자신의 슬픈 추억을 기리는 빨간 초를 두세 개 남기고서 떠나고 말았답니다…”
일본의 안데르센 오가와 미메이가 전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세 편의 이야기.
일본 고유의 정서가 담긴 동화를 읽으며 단어 공부와 필사, 번역 연습을 한번에!


오가와 미메이의 동화는 한자로 ‘미명(未明)’이라고 읽을 수 있는 그의 필명처럼 이야기에 어슴푸레한 새벽녘과 같은 애잔함이 서려 있다.
주인공이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해피엔딩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오히려 읽고 나면 헛헛함과 쓸쓸함이 차오르는 가슴 아픈 결말이 더 많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부정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삶도 행복도 유한하기에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것임을 그의 동화를 읽으며 깨닫게 된다.


이 책에는 오가와 미메이의 동화 세 편이 담겨 있다.
첫 번째 이야기 “금빛 굴렁쇠”는 오랫동안 병으로 이부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던 소년 다로와 굴렁쇠를 굴리며 힘차게 뛰어가는 정체 모를 어느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번째 이야기 “어느 공의 일생”은 항상 아이들에게 시달리던 축구공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독특한 설정이 독자를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세 번째 이야기“빨간 초와 인어”는 인간의 삶을 동경하던 인어 여인이 아이를 인간에게 맡기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간의 사랑과 욕심에 운명이 바뀔 수밖에 없는 착하고 가련한 인어 소녀의 이야기가 신비로움과 슬픔 그리고 깊은 감동을 준다.

성인이 되어 시작한 일본어는 유학과 취업, 자격증 취득 등을 목적으로 한 어렵고 딱딱한 어휘와 문법에 치중하기 쉽다.
반면에 비교적 나이 어린 독자를 대상으로 쓰인 동화에는 너무 기초적이라서 오히려 놓치기 쉬운 생활 용어가 많다.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다면 감각을 익히기 어려운 의성어와 의태어도 자주 등장한다.
대화 참여자의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말투도 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정보다.
나아가 동화 특유의 리듬감과 반복되는 어휘와 문장 구조는 일본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
오가와 미메이의 동화는 일본어 공부와 일본어로 된 책을 읽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오가와 미메이의 작품을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손 글씨보다 타이핑이 보편화된 시대다 보니, 일본인 중에서도 한자를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 아무리 일본에 오래 살아 회화나 독해에 막힘이 없는 사람이어도, 평소에 부지런히 연습하지 않으면 종이에 자신의 이름과 주소 외에는 한자를 한 글자도 자신 있게 쓰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내 손으로 직접 써낼 수 없는 문자나 단어를 진정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반대로 낯선 문장이라도 따라 쓰는 연습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내 것이 된다.
몸으로 익히는 감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눈으로 글자의 모양을 살피고, 손끝으로 획을 긋는 감각을 익히고, 소리 내어 읽으며 귀에 담다 보면, 동화에 담긴 어휘와 문법을 더 자연스럽게, 그리고 깊게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 공부는 흥미진진한 한 세계의 문을 여는 도전이자 새로운 자아를 탐색하는 모험이다.
그 신비로운 여정에 이 책이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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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1월 23일
- 쪽수, 무게, 크기 : 104쪽 | 140*204*20mm
- ISBN13 : 9791193614136
- ISBN10 : 119361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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