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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드리는 기도
밤에 드리는 기도
Description
책소개
평범한 일상 아래 짙게 드리운 인생의 그림자를 예전과 교회의 전통이라는 토대 위에서 다루는 책이다.
『오늘이라는 예배』에서 평범한 하루를 예배로 살아 내는 법을 알려 준 티시 해리슨 워런은, 이 책 『밤에 드리는 기도』에서 우리가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 직면하는 인생의 민낯을 조명한다.
불안과 두려움, 질병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주위의 어둠처럼 늘 도사리고 있는 삶의 위험을 통제할 수 없다.
저자는 기도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의 시기를 통과하며 ‘밤기도’라는 교회의 전통을 깊이 묵상함으로, 인생의 고난을 막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어떻게 신뢰하고 그분으로부터 위로를 얻을 수 있는지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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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의 글

1부 어둠 속에서 기도하기

들어가며
1.
밤기도를 찾아서―해질녘
2.
사랑하는 주님, 지켜 주소서―고통과 임재

2부 취약함의 방식

3.
우는 이―탄식
4.
파수하는 이―주의력
5.
일하는 이―회복

3부 취약함의 분류학

6.
잠자는 이를 위해 당신의 천사들을 보내소서―우주와 일상다반사
7.
주 그리스도여, 병든 이를 돌보소서―체현
8.
피곤한 이에게 쉼을 주시고―약함과 침묵
9.
죽어 가는 이에게 복을 주시고―재
10.
고난을 겪는 이를 위로하시고―위안
11.
고통에 시달리는 이를 불쌍히 여기시고―수그러들지 않음과 계시
12.
기뻐하는 이를 보호하소서―감사와 태연함

4부 완성

13.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여 기도합니다―새벽녘

감사의 글
토론을 위한 질문과 실천 제안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하나님을 신뢰할지에 대한 나의 결정은 단순한 인지력의 발동이 아니었다.
나는 주일학교 즉석 퀴즈를 통과하려는 게 아니었다.
나 자신의 허약함, 취약성 그리고 약한 믿음을 붙잡아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진리 안으로, 확실한 만큼 부정할 수도 있는 진리 안으로 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그러나 언어도, 확실성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눈물과 피로 녹초가 되어 버린 내가 어떻게 그러한 진리를 향해 손을 뻗을 수 있었겠는가?
---「들어가며」중에서

우리는 슬픔이 끝이 있는 임무이기를 원한다.
우리 영혼의 오븐 타이머가 땡 소리를 내면 다른 뭔가로 옮겨 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슬픔은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슬픔을 통제하려는 것은 날씨를 통제하려는 것과 다름없다.
슬픔은 단순히 상실에 대한 지적 활동이나 인지 능력이 아니다.
슬퍼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살아 있음에 대한 대가다.
심지어 거룩함의 대가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은 스스로 애통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3.
우는 이―탄식」중에서

오늘날 우리는 성취를 우리의 일이나 하나님의 일 둘 중 하나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둘 다로 이해하는 법은 결코 없다.
따라서 우리는 미묘하게, 우리의 행위 능력이 하나님의 행위 능력과 경쟁한다고 믿게 되었다.
우리는 선, 진리, 아름다움, 치유, 정의가 온전히 우리 자신의 노력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거짓말을 믿거나, 아니면 그런 것들은 우리 측의 아무런 행동 없이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것이라는 거짓말을 믿는다.
따라서 하나님은 기적을 행하시는 분이나 마지막 승부사로서만 유용하다.
우리에게 그분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 있을 때 표적과 기사로 세상을 해치워 달라고 부탁하는 마법사다.
이런 식의 사고에서는 때로 절박하다고 느낄 때면 하나님을 부르겠지만, 대체로는 자력에 의존한다.
인생의 가장 기본적인 일들 곧 빨래와 법률 제정, 금융과 산림 관리, 의약과 양육, 도랑 파기와 외교에서, 하나님은 대체로 부재하신다.
---「5.
일하는 이―회복」중에서

하나님이 우주 그리고 우리의 몸을 설계하셨고, 그렇기에 매일 우리는 우리가 무대 중심의 별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면해야 한다.
우리는 지구의 일차 주인공이 아니며, 심지어 우리 자신의 삶에서도 그렇다.
매일 밤 행성들의 공전과 천사들의 활동, 그리고 세상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은 우리 없이도 아주 잘 지속된다.
그리스도인에게 잠은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에게 달려 있지 않음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구체적 방법이다.
---「6.
잠자는 이를 위해 당신의 천사들을 보내소서―우주와 일상다반사」중에서

힘들지만 나를 죽이지는 않는 크고 작은 일들에 나는 매일 직면한다.
그리고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이 사실은 나를 더 약하게 만듦을 발견하고 있는데, 어쩌면 바로 그것이 핵심인지도 모르겠다.
영광의 길은 십자가의 길을 통해서, 그리고 오직 그 길을 통해서만 발견된다는 것 말이다.
인생의 사랑의 학교에서, 우리를 죽이지는 않는 고난은 우리가 우리의 필요와 무력함에 더 살아 있게 만들고, 따라서 더욱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준다.
---「10.
고난을 겪는 이를 위로하시고―위안」중에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심지어 좋은 것을 받기 위해서도 그분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좋은 것을 받기를 배우는 일은 어렵다.
특히 상처 입은 적이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선함과 아름다움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기란 어렵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둠의 현실에 직면하는 연습과, 동시에 반대로 빛을 구하고 소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12.
기뻐하는 이를 보호하소서―감사와 태연함」중에서

우리의 삶에는 비통, 아픔, 의심, 절망이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고 항상 남아 있을 것은, 제라드 맨리 홉킨스가 쓴 것처럼 “변화를 넘어선 아름다움을 지니신” 분의 사랑이다.
모든 신정론 그리고 기독교의 모든 기도와 관습을 고정해 주는 닻은 하나님의 애정 어린 사랑이다.
---「13.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여 기도합니다―새벽녘」중에서

출판사 리뷰
기도의 실천은 구원의 인체공학이자,
세상의 어둠 속을 걸어가는 법을 배우는 방법이다!


매일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면, 우리는 우리의 평범한 삶의 평범한 집에서 평범한 침대로 자러 간다.
그의 직업이 얼마나 중요하든, 얼마나 돈이 많고 인상적인 사람이든, 살기 위해 우리 모두는 인생의 대략 3분의 1 동안을 무의식 상태로 있어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는 해를 입거나, 강도를 당하거나, 사랑하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잃을 수 있는 ‘취약함’ 속으로 들어간다.
이는 우리가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마다 직면하게 되는 인생의 민낯이다.

하나님의 선하심에 의문을 던지는 영혼의 어두운 밤
밤은 또한 주위의 어둠처럼 늘 도사리고 있는 삶의 위험을 의미하기도 한다.
십자가의 성 요한이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는 표현을 통해 말했듯, 하나님이 잘 보이지 않거나 멀리 계신 것처럼 보이는 슬픔, 의심, 영적 위기의 시간이 있다.
성공회 사제인 저자 티시 해리슨 워런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두 차례의 유산이라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인생의 고통을 경험하며 자신이 “기도할 수 없는 사제”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 시기는 고통의 깊이가 너무 깊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고, 하나님께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으며,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을지 확신조차 없는, 그야말로 어두운 밤의 시간이었다.

하나님은 왜 인생의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삶의 모양은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이런 의문이 떠오르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신정론’(theodicy)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길고 지난한 씨름에는 명쾌한 답이 없다.
고통에는 어떤 말도 위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존하는 삶의 고통과 하나님의 선하심이라는 의문 사이에서 씨름하며, 저자는 신정론이 “우리의 고통에 주의를 기울이고 행동을 취할 만큼 관심을 갖는 하나님, 그리고 모든 것을 새롭게 하실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고통을 겪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왜 세상에 고통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리적 해답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이 계시며 나를 위해 행동하고 계신다는 확신이다.

기도가 우리 안에서 일하고 우리를 형성한다
깊은 어둠의 시간에 저자를 붙잡아 주고 다시 살아갈 힘을 준 것은 다름 아닌 교회의 기도와 실천, 특히 밤기도(Compline)였다.
밤기도는 성공회 기도서의 성무일과(시간에 따른 기도 예식) 가운데 밤을 위한 기도 예식으로, 저자는 이 예식의 끝 무렵에 나오는 특정한 기도문을 한 줄 한 줄 깊이 묵상해 나간다.
밤에 일하는 이, 파수하는 이, 우는 이, 잠자는 이, 병든 이, 피곤한 이, 죽어 가는 이, 고난을 겪는 이, 고통에 시달리는 이, 기뻐하는 이를 차례로 기억하는 이 기도문은 인간의 취약함이 속한 구체적 범주들을 열거하고, 고유하고도 구체적인 인생의 각 실재들 안으로 하나님을 초대한다.

즉흥적이고 자기표현적인 ‘자유 형식’ 기도 대신 교회로부터 전해 받은 전통적 기도로 기도할 때, 우리는 우리 안에서 알고 믿고 소리 높일 수 있는 것을 넘어서 기도하게 된다.
우리가 힘을 내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가 우리 안에서 일하고,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을 믿는지를 변화시킨다.
기도는 “침묵과 외침, 창조성과 반복, 독창적인 것과 전해 받은 것, 상상력과 이성 모두를 담아낼 충분한 공간이 있는 광대한 영역”이다.

인생의 취약함 속에서 기꺼이 발견되는 하나님의 사랑
이러한 기도의 표본은 우리를 우리 자신과 시간에 묶여 있는 우리의 순간에서 끌어내, 오랫동안 자신의 백성 안에서 또한 그들을 통해 행하시는 그리스도의 길고 긴 이야기 안으로 들어가게 한다.
그 안에서 저자는 당연하지만 너무도 놀라운 진리를 발견한다.
“수수께끼와도 같이, 하나님은 우리의 취약함을 거두어 가시지 않는다.
그분은 그 안으로 들어오신다.”

어떤 삶의 증거도, 세상의 모든 선의 총합과 모든 악의 총합을 비교한 집계도 아닌, “질고를 아는 자” 예수님의 삶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사랑, 함께하심을 발견한다.
우리의 모든 탄식은 고통과 죽음을 인간의 육체로 고스란히 경험한 그 삶의 탄식과 합일된다.
밤낮처럼 변하는 것이 아닌 빛의 속도처럼 일정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삶과 영원의 고정된 중심이다.

피할 수 없는 삶의 고난 앞에서 기억해야 할 기도문
『오늘이라는 예배』에서 무덤덤한 일상에 예배라는 생명의 빛깔을 입혀 준 저자는, 『밤에 드리는 기도』를 통해서 삶에 드리운 어둠을 부정하지 않은 채 어떻게 예배하고 신앙의 길을 걸을 수 있는지 섬세하고도 다정하게 들려준다.
산문으로 쓰였지만 시처럼 읽히는 아름다운 문장과, 마음 아린 이야기들 곳곳에 별사탕처럼 숨어 있는 유머러스함이 잘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은 이 책이 소개하는 기도문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그 기도가 내 혀에 붙었다”고 고백한 한 추천자의 말처럼, 언젠가 닥쳐올 피할 수 없는 삶의 고난 앞에서 우리도 이 기도문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랑하는 주님, 이 밤에 일하는 이, 파수하는 이, 우는 이의 곁을 지켜 주시고, 잠자는 이를 위해 당신의 천사들을 보내소서.
주 그리스도여, 병든 이를 돌보소서.
피곤한 이에게 쉼을 주시고, 죽어 가는 이에게 복을 주시고, 고난을 겪는 이를 위로하시고, 고통에 시달리는 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기뻐하는 이를 보호하소서.
주님의 사랑에 의지하여 기도합니다.
아멘.” (성공회 기도서)

대상 독자
-매일 밤마다 하루를 돌아보며 기도할 기도문을 배우고 싶은 이들
-일상적인 삶의 어둠을 통과하며 하나님을 찾기 원하는 이들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
-기도하고 싶지만 기도할 수 없는 인생의 막막함 가운데 있는 이들
-세상의 악함과 어둠을 보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기 어려운 이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1년 09월 07일
- 쪽수, 무게, 크기 : 320쪽 | 320g | 137*195*30mm
- ISBN13 : 9788932818627
- ISBN10 : 8932818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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