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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된 날
토끼가 된 날
Description
책소개
"약하다고 해서 강하지 않은 건 아니야"
웅크린 토끼들이 조금씩, 세상과 마주하는 법을 배워가는 시간


누구에게나 약한 내면이 있다.
조심스럽고 여려서, 다치지 않기 위해 토끼처럼 웅크린 작은 마음.
하지만 약하다고 해서 강하지 않은 건 아니다! 그 마음이 있기에 우리는 쫑긋 귀를 세우고, 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단단히 땅을 차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
『토끼가 된 날』은 친구들 앞에서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 리코, 학예발표회 무대가 걱정되는 나나, 할아버지를 위로하고 싶은 아즈미, 좋아하는 선생님과 헤어지기 싫은 타쿠토의 이야기와 3편의 시를 담고 있다.
꿈결 같은 그림과 섬세한 글이 어우러져 아이에게는 용기를, 어른에게는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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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토끼가 된 날
노크
엄마 토끼
낮이 지나고 밤이 지나고
슬로우 댄스
손바닥의 보물찾기
자전거를 타고

책 속으로
5월이 되자, 하마구치 선생님이 리코에게 ‘이야기 노트’를 선물해 주셨다.
“리코야, 굳이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돼.
선생님은 리코가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걸 알아.
그러니까 이제 이 노트로 선생님과 속닥속닥 얘기해 보자.”
그건 연한 하늘색 표지의 평범한 노트였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핑크색 사인펜으로 토끼가 그려져 있었는데, ‘리코야, 잘하고 있어!’라는 동그란 글씨가 말풍선 안에서 토끼처럼 폴짝폴짝 뛰고 있었다.
---「토끼가 된 날」 중에서

그런데 이것보다 더 부끄러웠던 것은 나나의 대사를 기다리고 있는 미미 역의 고우키가 “아무 말 안 해도 돼요, 엄마.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을 거니까요”라고 애드립으로 나나를 구해준 것이다.
얼마나 한심한 엄마 토끼인가.
눈물이 나오고 말았다.
터벅터벅 혼자 비탈길을 걸어서 집으로 오던 중, 뒤에서 “잠깐만!” 하는 소리가 들렸다.
고우키였다.
---「엄마 토끼」 중에서

오늘을 평온한 하루로 마무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토끼는 나름의 방식으로
잠을 청한다
---「낮이 지나고, 밤이 지나고」 중에서

“할머니는 아침에 기분이 좋으면 말이야, 일부러 할아버지를 밖으로 불러냈지.
여기서 할아버지 수염을 깎아줬거든.
봄에는 저쪽 가와즈벚꽃 나무에서 동박새가 종알거리고, 할아버지 수염을 다 깎으면 물이 담긴 대야를 그대로 벚나무 아래에 두면서 동박새한테 ‘자, 여기 할아버지 물이다!’ 같은 희한한 말을 하고 재미있어했지.”
---「슬로우 댄스」 중에서

아빠는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서둘러 나도 내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에 힘을 주었다.
길가의 풀도 나무도 그림자 같은 색깔로밖에 안 보였지만, 솔솔 부는 바람이 볼에 닿으면 그림자도 살랑살랑 움직이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타고」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삶의 길에서 중요한 건 지름길이 아닌, 나만의 걸음걸이
‘서툴러도 나만의 사랑하는 법을 찾고 있다, 가만히’


『토끼가 된 날』에는 각기 다른 이유로 작게 몸을 만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리코는 친구들 앞에서 무슨 말이라도 해보려 하면, 목구멍 안쪽이 꽉 막히고 가슴이 찌릿찌릿해진다.
나나는 학예발표회에서 밤비 역할을 맡고 싶었지만, 어쩌다 엄마 토끼 연기를 하게 되어 걱정이 많다.
아즈미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할아버지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피아노를 열심히 연습하던 타쿠토는 선생님이 결혼해 떠나신다는 소식에 절망스럽다.
어린아이의 몫이라고 고민의 무게가 가벼운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조력자의 응원과 뜻밖의 발견으로, 제 안의 여린 마음을 조심스레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용기 내어 작지만 단단한 걸음을 내딛는다.
드넓은 세상을 향해, 틀림없이 자기만의 속도로.

꿈속을 옮겨 온 그림과 섬세한 이야기의 조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수상작가 무라나카 리에의 신작


오랫동안 어린이들의 마음을 살펴온 작가 무라나카 리에.
그녀는 『토끼가 된 날』에 4편의 이야기와 3편의 시를 담았다.
‘왜 하필 토끼일까?’ 제목을 보고 품을 수 있는 의문은, 책장을 넘기며 자연스럽게 해소된다.
삽화를 맡은 시라토 아키코 역시 실제로 토끼와 함께 살아온 시간을 바탕으로, 글에 따뜻하게 스며드는 그림을 완성했다.
누구라도 겪어봤을 법한 에피소드와 문학적인 시어, 몽환적인 삽화의 조합은 읽는 재미와 함께 짙은 울림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 울림은, 마음속 어딘가에서 조용히 웅크리고 있던 토끼를 일으켜 세운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전하는 격려이자, 웃자란 어른들에게 전하는 속삭임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토끼가 있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5월 19일
- 쪽수, 무게, 크기 : 80쪽 | 148*210*15mm
- ISBN13 : 9791130323008
- ISBN10 : 11303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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