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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6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6
Description
책소개
전국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이 세 가지 열쇠말로 분석한,
청소년 필독 문학 작품 해설서 여섯 번째 이야기 ‘소외와 공존’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는 2018년부터 네이버 오디오 클립 채널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에 다양한 문학 작품들을 맛깔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로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8년 넘게 녹음한 내용을 청소년과 문학을 좋아하는 일반 독자들을 위해 책으로 새롭게 엮어 낸 것이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시리즈다.
이 책은 하나의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세 가지 키워드를 뽑아내어 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학교 현장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국어 교사들이 추출한 열쇠말은 문학 작품의 숨은 의미를 밝혀 주는 별처럼 빛난다.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학 비평과 해설임에도 독자들에게는 마치 수다쟁이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지는 것은, 상대와 마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말투가 책 속에 고스란히 살아 있기 때문이다.

각 권에는 약 40여 편의 문학 작품에 대한 해설이 담겨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여섯 번째 이야기_소외와 공존”에는 「당신들의 천국」, 「서울 1964년 겨울」처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뿐만 아니라, 매체를 통해 이제껏 한 번도 해설되지 않은 작품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작품의 시대와 주제가 다양한 것은 물론, 교과서에 실려 꼭 읽어야 할 작품부터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에 이르기까지, 선정작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작가의 다양성 또한 이 책이 가진 장점이다.
이청준, 양귀자, 박완서, 조세희 등 오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들부터, 공선옥, 김애란, 이꽃님, 루리 등 최근의 유명 작가와 신예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가군의 작품 해설이 책 속에 녹아 있다.
“첫 번째 이야기_성장”에서 시작해 “두 번째 이야기_역사”, “세 번째 이야기_사랑”, “네 번째 이야기_노동과 일상”, “다섯 번째 이야기_인간과 예술”, 그리고 이번에 출간되는 “여섯 번째 이야기_소외와 공존”에 이르기까지,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는 총 여섯 권으로 완결되며, 문학의 깊이를 여는 의미 있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목차
1부 더불어 살아가며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루리/ 긴긴밤
정세랑/ 리셋
정은/ 산책을 듣는 시간
표명희/ 어느 날 난민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남유하/ 푸른 머리카락
구병모/ 네 이웃의 식탁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2부 부조리한 세상에서
조세희/ 뫼비우스의 띠
윤흥길/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이기호/ 사과는 잘해요
양귀자/ 밤의 일기
박완서/ 도둑맞은 가난
알베르 카뮈/ 이방인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김재영/ 코끼리
해이수/ 관수와 우유

3부 홀로 서 있는 시간
김애란/ 나는 편의점에 간다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최인호/ 타인의 방
성석제/ 투명인간
장희원/ 폐차
정이현/ 영영, 여름
이승우/ 신중한 사람
프란츠 카프카/ 변신
배명훈/ 차카타파의 열망으로

4부 너와 내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꽃님/ 죽이고 싶은 아이
공선옥/ 명랑한 밤길
정용준/ 선릉 산책
전성태/ 이미테이션
김애란/ 가리는 손
너새니얼 호손/ 주홍 글자
김지연/ 공원에서
장희원/ 외출
김중혁/ 엇박자 D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1

책 속으로
자신의 고통을 다른 존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위로받을 때, 그 상처는 치유되고, 치유된 만큼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긴긴밤’은 존재가 성장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치유되는 시간 역시 많이 걸리기 때문에 ‘길고 긴 밤’이라는 의미로, 작가는 그냥 ‘긴 밤’이 아닌 ‘긴긴밤’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 p.20, 「루리/ 긴긴밤」중에서

시대가 변해도 잘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가난한 사람들과 소외된 사람들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오늘날은 소설의 배경인 1970년대보다 오히려 더 많은 꼽추와 앉은뱅이가 존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소설을 읽는 여러분 주변에서 단순히 신체적 불편함이 아니라 가난, 경쟁, 차별 때문에 소외된 사람들은 없는지 한번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p.85, 「조세희/ 뫼비우스의 띠」중에서

남들과 조금은 다르게 행동하리라 생각했던 태희도, 결국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겁니다.
이걸 보면 아마 옆집에 강도가 든 시각에 태희가 집에 있었더라도, 태희 역시 이웃들과 같은 모습이지 않았을까요? 위험이 사라진 뒤에야 밖으로 나와서 옆집 여자를 위로하려고 했던 사람들이나, 처녀들이 야바위꾼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도 외면했던 태희나 결국 같은 모습인 거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외면하는 방관자적인 모습을 보이죠.

이 소설의 제목이 ‘밤의 일기’인 까닭은 무엇일까요? 폭력을 방관하게 되면 밤과 같은 폭력이 일상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 방관하는 우리의 태도가 결국 폭력을 키우고, 그 폭력이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 p.106, 「양귀자/ 밤의 일기」중에서

이 작품에는 특이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인물들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고, ‘나’, ‘안(安)’, ‘사내’로만 제시되어 있습니다.
혹시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를 아시나요? 개성을 상징하는 ‘나의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이름을 ‘그’가 불러 줌으로써 ‘내’가 상대방에게 의미 있는 존재(‘꽃’)가 되고 싶다는 내용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살펴본다면, 김승옥의 작품에서 작가가 인물들에게 이름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들에게 개성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의도입니다.
그들은 그저 군중 속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1964년 서울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을 대표할 수 있습니다.
즉, 각 인물들의 이야기는 그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고 있던 문제로 그 의미가 확장될 수 있습니다.
--- p.157~158,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중에서

사람들이 믿으면 사실이 된다고, 팩트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던 김 변호사의 말이 이 질문의 답에 대해 단서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모두 자기가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자기가 믿고 있는 것,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사실을 이해하고, 그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은 주연이와 서은이의 행동만 보고 주연이가 서은이를 괴롭힌다고 판단했습니다.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두 아이들을 평가한 것입니다.
--- p.219, 「이꽃님/ 죽이고 싶은 아이」중에서

출판사 리뷰
문학 작품의 핵심을 꿰뚫게 하는 열쇠말의 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문학 교과목은 학생들이 다양한 문학 경험과 활동을 통해 작품을 수용?생산하는 능력을 기르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문학 활동의 적극적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 태도를 함양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이것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문학 수업과 활동을 진행하지만, 수많은 교과서와 매체를 통해 무수히 쏟아지는 문학 작품을 모두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는 이러한 학교 현장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는 2018년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문학 작품 해설을 올리면서, 이 콘텐츠가 학생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이 문학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독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세 가지 키워드’, 즉 ‘열쇠말’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정했다.
작품의 숨은 의미와 맥락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독자들을 작품의 핵심에 다다르도록 안내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어떤 문학 작품을 접하더라도 자신만의 키워드를 스스로 뽑아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이번에 출간된 “여섯 번째 이야기_소외와 공존”은 『세 가지 열쇠말로 여는 문학 이야기』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현대인의 소외 문제,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 문제,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편견과 부조리한 사회 문제 등을 다룬 국내외 문학 작품들을 소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문학 감상 능력을 신장시키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학이 건네는 따듯한 위로의 손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7월 31일
- 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501g | 152*225*16mm
- ISBN13 : 978896446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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