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지의 힘
Description
책소개
“서로를 일으켜 주는 덴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맹탐정 고민 상담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가
보통의 존재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검지가 가진 진정한 능력은 ‘서로를 연결하는 힘’이다.
자기만의 세계를 부유하던 하지가 다른 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자, 머물러 있던 검지의 힘이 이동한다.
힘을 받고 싶은 아이가 간절한 마음으로 “줘!”라고 말하고, 하지가 “줄게.”라고 답하면 힘이 전해진다.
소설에 등장하는 슬정아, 호여준, 정영인, 유익표는 주인공 하지가 검지의 힘을 보내게 되면서 친구가 된 아이들이다.
검지와 검지 사이로 짜릿하게 힘이 전해지는 순간,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나’는 ‘우리’가 된다.
열일곱 교실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앉아 있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고민의 모양이 제각기 다르다.
따돌림, 진로, 부모의 이혼 등 각자의 고민을 껴안은 10대 아이들은 서로의 삶에 손차양하며, 숨 막히는 여름 더위를 견디어 낸다.
그렇게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는 식물이 자라듯 한 뼘 성장한 아이들이 있다.
『검지의 힘』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뭉근한 우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보통의 존재가 가진 힘을 보여 준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맹탐정 고민 상담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가
보통의 존재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검지가 가진 진정한 능력은 ‘서로를 연결하는 힘’이다.
자기만의 세계를 부유하던 하지가 다른 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자, 머물러 있던 검지의 힘이 이동한다.
힘을 받고 싶은 아이가 간절한 마음으로 “줘!”라고 말하고, 하지가 “줄게.”라고 답하면 힘이 전해진다.
소설에 등장하는 슬정아, 호여준, 정영인, 유익표는 주인공 하지가 검지의 힘을 보내게 되면서 친구가 된 아이들이다.
검지와 검지 사이로 짜릿하게 힘이 전해지는 순간,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나’는 ‘우리’가 된다.
열일곱 교실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앉아 있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고민의 모양이 제각기 다르다.
따돌림, 진로, 부모의 이혼 등 각자의 고민을 껴안은 10대 아이들은 서로의 삶에 손차양하며, 숨 막히는 여름 더위를 견디어 낸다.
그렇게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는 식물이 자라듯 한 뼘 성장한 아이들이 있다.
『검지의 힘』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뭉근한 우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보통의 존재가 가진 힘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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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목차
1.
검지는 검지만의 사정이 있다!
2.
영웅은 아무나 된다
3.
우정은 강물처럼 흐른다
4.
모든 일은 되돌아온다
5.
여름은 반드시 지나간다
6.
검지의 힘을 너에게
작가의 말
추천의 글
검지는 검지만의 사정이 있다!
2.
영웅은 아무나 된다
3.
우정은 강물처럼 흐른다
4.
모든 일은 되돌아온다
5.
여름은 반드시 지나간다
6.
검지의 힘을 너에게
작가의 말
추천의 글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두 번의 경험으로 나는 힘을 주는 방법과 회수하는 방식을 알고 있었다.
“줘! 라고 간절하게 말해.
그럼 내가 줄게, 라고 할게.
중요한 건 간절한 마음이야.
하나, 둘, 셋!”
“줘!”
“줄게!”
눈을 감을 필요까진 없는데…….
영인이 눈을 떴다.
“눌러 봐.” (.…)
토끼 귀는 아직 접히지 않았다.
---p.102-103
내가 본 소시민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친구를 두고 그냥 갈 아이가 아니었다.
대영웅은 아니어도 소영웅 정도는 되는 아이니까.
그리고 나는 사실 영웅보다 소시민이 좋다.
영웅들은 지구를 구하지만 소시민은 이웃을 구한다.
---p.115
근사한 삶을 살고 싶다.
내가 나여도 좋은 삶.
내가 나여서 좋은 삶.
죽을 때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삶.
그런데 이미 그런 삶에서 멀어진 기분이 든다.
왜일까?
---p.131
누군가 나를 대단한 사람인 양 치켜세워 주면 나도 모르게 우쭐해진다.
누군가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면 나도 나를 의심하게 된다.
반대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내가 한심한 눈으로 친구를 바라보면 그 친구는 서서히 무너진다.
단단한 자아 같은 건, 아직은 무리다.
우린 각자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색에 물들고 서로를 물들인다.
인간은 혼자 살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사람들하고만 살 수도 없다.---p.138~139
여름은 식물을 자라게 한다.
생각해 보면 나도 항상 여름에 자랐던 것 같다.
햇볕이 정수리를 집요하게 내리쬐다 못해 숨 막히는 순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숨을 잘 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p.163
나는 힘이 생겼어.
그 힘을 너에게 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만약 아직도 힘이 필요하다면 나한테 말해.
내가 줄게.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야.
진심이야.
너의 여름은 이미 지나갔기를 바랄게.
(…) 보내기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검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내 검지는 누구의 검지보다 힘이 센데, 보내기 버튼을 누를 용기가 없었다.
나는 유익표가 트랙터를 밀 때의 마음으로, 김별이 책상을 두 동강 낼 때의 마음으로 마우스에 손을 가져갔다.
검지야, 너의 힘을 보여 줘!
---p.171
내가 왜 엄지도 주먹도 아닌 고작해야 검지의 힘이 세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게 됐는지 깨달았다.
서로를 일으켜 주는 덴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우리는 서로를 좀 더 보듬고 아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 실제 흘러온 과거를 더듬어 보니 나는 많은 사람들의 다정함에 빚지고 있었다.
뾰족한 손톱으로 나를 할퀴고 큰소리로 욕하던 사람보다는 다정히 검지의 힘을 빌려준 친구들이 더 많았다.
(…) 오늘도 어디서 왔는지 모를 죄책감과 상처를 안고, 남에게 앙갚음하는 대신 다른 이의 상처를 살피며 하루를 보냈을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보낸다.
“줘! 라고 간절하게 말해.
그럼 내가 줄게, 라고 할게.
중요한 건 간절한 마음이야.
하나, 둘, 셋!”
“줘!”
“줄게!”
눈을 감을 필요까진 없는데…….
영인이 눈을 떴다.
“눌러 봐.” (.…)
토끼 귀는 아직 접히지 않았다.
---p.102-103
내가 본 소시민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친구를 두고 그냥 갈 아이가 아니었다.
대영웅은 아니어도 소영웅 정도는 되는 아이니까.
그리고 나는 사실 영웅보다 소시민이 좋다.
영웅들은 지구를 구하지만 소시민은 이웃을 구한다.
---p.115
근사한 삶을 살고 싶다.
내가 나여도 좋은 삶.
내가 나여서 좋은 삶.
죽을 때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삶.
그런데 이미 그런 삶에서 멀어진 기분이 든다.
왜일까?
---p.131
누군가 나를 대단한 사람인 양 치켜세워 주면 나도 모르게 우쭐해진다.
누군가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면 나도 나를 의심하게 된다.
반대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내가 한심한 눈으로 친구를 바라보면 그 친구는 서서히 무너진다.
단단한 자아 같은 건, 아직은 무리다.
우린 각자 고유한 색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색에 물들고 서로를 물들인다.
인간은 혼자 살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사람들하고만 살 수도 없다.---p.138~139
여름은 식물을 자라게 한다.
생각해 보면 나도 항상 여름에 자랐던 것 같다.
햇볕이 정수리를 집요하게 내리쬐다 못해 숨 막히는 순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숨을 잘 쉬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p.163
나는 힘이 생겼어.
그 힘을 너에게 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만약 아직도 힘이 필요하다면 나한테 말해.
내가 줄게.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야.
진심이야.
너의 여름은 이미 지나갔기를 바랄게.
(…) 보내기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검지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내 검지는 누구의 검지보다 힘이 센데, 보내기 버튼을 누를 용기가 없었다.
나는 유익표가 트랙터를 밀 때의 마음으로, 김별이 책상을 두 동강 낼 때의 마음으로 마우스에 손을 가져갔다.
검지야, 너의 힘을 보여 줘!
---p.171
내가 왜 엄지도 주먹도 아닌 고작해야 검지의 힘이 세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쓰게 됐는지 깨달았다.
서로를 일으켜 주는 덴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우리는 서로를 좀 더 보듬고 아낄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 실제 흘러온 과거를 더듬어 보니 나는 많은 사람들의 다정함에 빚지고 있었다.
뾰족한 손톱으로 나를 할퀴고 큰소리로 욕하던 사람보다는 다정히 검지의 힘을 빌려준 친구들이 더 많았다.
(…) 오늘도 어디서 왔는지 모를 죄책감과 상처를 안고, 남에게 앙갚음하는 대신 다른 이의 상처를 살피며 하루를 보냈을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보낸다.
---「작가의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서로를 일으켜 주는 덴 큰 힘이 필요하지 않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맹탐정 고민 상담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가
보통의 존재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소설을 읽고 난 후 종종 왼손을 펼쳐 검지를 까닥거린다.
누군가는 작은 힘을 가지고 자신과 이웃을 구한다.
누군가는 큰 힘으로 공동체와 국가를, 나아가 세계를 망치기도 한다.
알고 보니 그 작거나 큰 힘이 다 검지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추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맹탐정 고민 상담소』로 한국 청소년문학에 ‘맹탐정’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선주표 성장소설.
『검지의 힘』은 어느 날 갑자기 검지의 힘만 유독 강해지는 능력이 생긴 여고생과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부를 잘하지도, 친구가 많지도 않은 주인공 하지가 검지의 힘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설이다.
이제까지 작가가 선보인 작품들과 달리, 판타지를 가미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색다르게 느낄 법하다.
소설은 무리의 우두머리 혹은 최고를 상징하는 엄지가 아니라, 주목받지 못하는 혹은 평범한 인물을 상징하는 ‘검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다섯 손가락 가운데에서 특별히 두 번째 손가락인 검지에 주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검지의 힘』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거대한 권력이 아니라, 다른 이를 돕고자 하는 다정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친구의 고민을 함께 나누려는 용기에서 시작된 힘
평범한 고등학생 ‘하지’는 하루아침에 검지의 힘만 유독 강해지는 능력이 생긴다.
조금만 방심하면 연필을 부러뜨리거나, 급식을 먹다 숟가락을 휘어지게 만드는 세상 ‘애매한’ 능력이다.
원한 적도, 상상한 적도 없는 힘.
단짝 영인하고만 “둘만 있는 섬”처럼 지내던 하지의 눈에 교실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던 괴롭힘이 들어온다.
과거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으나, 용기 있게 나서지 못했던 하지는 지금 교실에서 벌어지는 눈에 띄지 않는 괴롭힘을 주시한다.
급식에 나온 주스 갑을 책상에 버린다거나 지나가면서 어깨를 툭 치는 식의 일반적이지 않은 친구 사이를.
쓸모없어 보이던 검지는 친구의 고민을 나누려는 용기와 맞닿아 한 차원 더 큰 힘을 얻는다.
하지만 죄책감에 ‘그날’의 기억 일부를 잃어버린 하지에게 불쑥불쑥 들리는 목소리는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그 아이’일 리 없는 뿔테와 마주치게 되는데…….
사라진 하지의 기억 속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난 후에야, 내가 상처받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지켜보고만……? 비겁했던 건 아닐까.
용기를 내야 할 순간에 용기를 내지 않으면 상처받는 건 그들만이 아니다.
(p.21)
“줘! 라고 간절하게 말해.
중요한 건 간절한 마음이야.
하나, 둘, 셋!”
손가락을 타고 짜릿하게 흐르는 용감한 우정
검지가 가진 진정한 능력은 ‘서로를 연결하는 힘’이다.
자기만의 세계를 부유하던 하지가 다른 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자, 머물러 있던 검지의 힘이 이동한다.
힘을 받고 싶은 아이가 간절한 마음으로 “줘!”라고 말하고, 하지가 “줄게.”라고 답하면 힘이 전해진다.
소설에 등장하는 슬정아, 호여준, 정영인, 유익표는 주인공 하지가 검지의 힘을 보내게 되면서 친구가 된 아이들이다.
검지와 검지 사이로 짜릿하게 힘이 전해지는 순간,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나’는 ‘우리’가 된다.
열일곱 교실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앉아 있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고민의 모양이 제각기 다르다.
따돌림, 진로, 부모의 이혼 등 각자의 고민을 껴안은 10대 아이들은 서로의 삶에 손차양하며, 숨 막히는 여름 더위를 견디어 낸다.
그렇게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는 식물이 자라듯 한 뼘 성장한 아이들이 있다.
『검지의 힘』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뭉근한 우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보통의 존재가 가진 힘을 보여 준다.
검지의 힘 정도만 있다면”
『맹탐정 고민 상담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가
보통의 존재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소설을 읽고 난 후 종종 왼손을 펼쳐 검지를 까닥거린다.
누군가는 작은 힘을 가지고 자신과 이웃을 구한다.
누군가는 큰 힘으로 공동체와 국가를, 나아가 세계를 망치기도 한다.
알고 보니 그 작거나 큰 힘이 다 검지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송수연(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 추천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맹탐정 고민 상담소』로 한국 청소년문학에 ‘맹탐정’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선주표 성장소설.
『검지의 힘』은 어느 날 갑자기 검지의 힘만 유독 강해지는 능력이 생긴 여고생과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부를 잘하지도, 친구가 많지도 않은 주인공 하지가 검지의 힘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소설이다.
이제까지 작가가 선보인 작품들과 달리, 판타지를 가미했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색다르게 느낄 법하다.
소설은 무리의 우두머리 혹은 최고를 상징하는 엄지가 아니라, 주목받지 못하는 혹은 평범한 인물을 상징하는 ‘검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다섯 손가락 가운데에서 특별히 두 번째 손가락인 검지에 주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검지의 힘』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거대한 권력이 아니라, 다른 이를 돕고자 하는 다정한 마음이라고 이야기한다.
친구의 고민을 함께 나누려는 용기에서 시작된 힘
평범한 고등학생 ‘하지’는 하루아침에 검지의 힘만 유독 강해지는 능력이 생긴다.
조금만 방심하면 연필을 부러뜨리거나, 급식을 먹다 숟가락을 휘어지게 만드는 세상 ‘애매한’ 능력이다.
원한 적도, 상상한 적도 없는 힘.
단짝 영인하고만 “둘만 있는 섬”처럼 지내던 하지의 눈에 교실에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던 괴롭힘이 들어온다.
과거 비슷한 상황을 목격했으나, 용기 있게 나서지 못했던 하지는 지금 교실에서 벌어지는 눈에 띄지 않는 괴롭힘을 주시한다.
급식에 나온 주스 갑을 책상에 버린다거나 지나가면서 어깨를 툭 치는 식의 일반적이지 않은 친구 사이를.
쓸모없어 보이던 검지는 친구의 고민을 나누려는 용기와 맞닿아 한 차원 더 큰 힘을 얻는다.
하지만 죄책감에 ‘그날’의 기억 일부를 잃어버린 하지에게 불쑥불쑥 들리는 목소리는 일상을 흔들어 놓는다.
그러던 중 도서관에서 ‘그 아이’일 리 없는 뿔테와 마주치게 되는데…….
사라진 하지의 기억 속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난 후에야, 내가 상처받았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지켜보고만……? 비겁했던 건 아닐까.
용기를 내야 할 순간에 용기를 내지 않으면 상처받는 건 그들만이 아니다.
(p.21)
“줘! 라고 간절하게 말해.
중요한 건 간절한 마음이야.
하나, 둘, 셋!”
손가락을 타고 짜릿하게 흐르는 용감한 우정
검지가 가진 진정한 능력은 ‘서로를 연결하는 힘’이다.
자기만의 세계를 부유하던 하지가 다른 이에게 관심을 기울이자, 머물러 있던 검지의 힘이 이동한다.
힘을 받고 싶은 아이가 간절한 마음으로 “줘!”라고 말하고, 하지가 “줄게.”라고 답하면 힘이 전해진다.
소설에 등장하는 슬정아, 호여준, 정영인, 유익표는 주인공 하지가 검지의 힘을 보내게 되면서 친구가 된 아이들이다.
검지와 검지 사이로 짜릿하게 힘이 전해지는 순간,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나’는 ‘우리’가 된다.
열일곱 교실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앉아 있는 아이들은 모두 비슷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고민의 모양이 제각기 다르다.
따돌림, 진로, 부모의 이혼 등 각자의 고민을 껴안은 10대 아이들은 서로의 삶에 손차양하며, 숨 막히는 여름 더위를 견디어 낸다.
그렇게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는 식물이 자라듯 한 뼘 성장한 아이들이 있다.
『검지의 힘』은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뭉근한 우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보통의 존재가 가진 힘을 보여 준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04월 30일
- 쪽수, 무게, 크기 : 180쪽 | 300g | 140*210*10mm
- ISBN13 : 9791194442141
- ISBN10 : 119444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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