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_id":"142750","title":"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description":"\u003ccenter\u003e\u003cdiv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tmgdisk01.cafe24.com\/images\/vs\/4172\/sv\/3jYG6V54PtEGGE40KPZWps3FGHGE5l.png?v=1765015647\" style=\"max-width:100%;max-height:10px\"\u003e\u003c\/div\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u003e\n\u003cdiv style=\"text-align:center;font-size:30px;font-weight:bolder;line-height:1.6em\"\u003e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border-bottom:1px;border-bottom-style:dotted;border-color:;padding-bottom:20px\"\u003e\u003ccenter\u003e\u003ctable align=\"center\" width=\"100%\"\u003e\u003ctbody style=\"border:0px\"\u003e\n\u003ctr\u003e\u003ctd align=\"center\" style=\"line-height:1.2em;text-align:center;font-size:18px;color:black;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r\u003e\u003ctd style=\"text-align:center\"\u003e\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goods\/105484545\/XL\" style=\"max-width:100%;height:auto\"\u003e\u003c\/td\u003e\u003c\/tr\u003e\n\u003c\/tbody\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split_style6}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Description\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word-break:break-all;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소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오직 사랑하는 것들만이 살아남는다” \u003cbr\u003e\u003cbr\u003e나무, 도시, 새, 호랑이, 돌, 원숭이, 시 … \u003cbr\u003e이 땅의 모든 존재를 향해 미술이 뻗어나가는 상상력 \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태도가 작품이 될 때』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박보나 작가가 두 번째 미술 에세이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을 출간했다.\u003cbr\u003e현대미술작품을 작가의 ‘태도’로 설명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저자는 이번 책에서 오랫동안 쓰고 싶었던 주제인 ‘생명’을 통해 새로운 미술의 세계를 보여준다.\u003cbr\u003e저자의 책을 차치하고라도 현대미술작품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여론은 여전히 우세해 보인다.\u003cbr\u003e작품을 자유롭게 상상해볼 수 있는 시간은 누군가에겐 ‘궁리’의 재미를 느끼게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 어렵고, 잔인한 시간이다.\u003cbr\u003e그래서인지 그 과정은 건너뛰고 곧장 독자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책은 많다.\u003cbr\u003e시간을 들여 작품을 바라보는 재미를 느끼게 하고, 그 시간을 더욱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책은, 외면당하곤 한다.\u003cbr\u003e책의 배려가 곧 독자들에겐 인내심과의 사투가 되는 것이다.\u003cbr\u003e박보나 작가는 이 양극 사이에서 독자들에게 해석에 대한 운신의 폭을 다정하게 내어주는 한편 본인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u003cbr\u003e작가의 태도, 창조성, 상상력에 빗대어 작품을 쉽게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수직적 관계보다는 공존과 연대의 관계에서 미술을 ‘옆으로’ 보도록 돕는다(『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역시 ‘미술과 생명이 옆으로 나누는 대화’가 큰 골자다).\u003cbr\u003e그렇게 납작해진 미술에 대한 해석은 저자의 목소리를 통해 부풀고 떠올라 새로운 입자가 되어 독자를 향한다.\u003cbr\u003e어렵고 잔인하지 않게, 따스하게 사유와 감각을 옮겨갈 수 있도록 작은 숨구멍이 되어 준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은 주체로 인정받지 못한 존재들에게 ‘없는 이름’을 불러주려는 시도다.\u003cbr\u003e더해 우리가 함부로 이름 짓고 부르는, 모든 것을 멋대로 규정하려는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마련해준다.\u003cbr\u003e코로나19와 각종 환경위기로 ‘생’보다는 ‘죽음’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좀 더 기울어지는 요즘, 생명을 소중히 여기자고 말하는 건 투박하다 못해 이상주의자들의 낡은 생각처럼 여겨지기도 한다.\u003cbr\u003e그러나 나라와 세대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친밀해지려는 시도는 더욱 촘촘해지고 있다.\u003cbr\u003e오히려 윤리적 소비, 동물권을 향한 긍정적 변화, 차별적 시선에 대한 비판적 무브먼트 등 다채로운 움직임이 일어나는 상황이다.\u003cbr\u003e이와 관련해 책에서는 조은지 작가의 동물의 삶과 권리를 지지하는 행위 퍼포먼스([돼지는 잘 살기 위해 태어났을 뿐])를, 지미 더럼 작가의 순종과 혼종에 대한 구별 짓기를 어지럽히고 부수고자 설치한 미술작품([돌로 구분을 부수고])을 소개한다.\u003cbr\u003e저자 역시 어둡고 그늘진 지금의 세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줄곧 생각했다고 한다.\u003cbr\u003e글을 쓸 기회가 생기자마자 ‘지구 위의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이야기해야겠다’ 결심하곤 이 책을 완성했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ul\u003e \u003cli\u003e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u003cbr\u003e\u003cspan\u003e미리보기\u003c\/span\u003e\n\u003c\/li\u003e \u003c\/ul\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목차\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작가의 말: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u003cbr\u003e\u003cbr\u003e나무나 풀처럼 옆으로 … 혼프\u003cbr\u003e\u003cbr\u003e새의 소리를 이어간다면 … 오스카 산틸란\u003cbr\u003e\u003cbr\u003e상상의 맹수 호랑이를 키우고 있지 않은지 … 홍 류\u003cbr\u003e\u003cbr\u003e돌로 구분을 부수고 … 지미 더럼\u003cbr\u003e\u003cbr\u003e빛의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말할 때 … 주마나 에밀 아부드\u003cbr\u003e\u003cbr\u003e돼지는 잘 살기 위해 태어났을 뿐 … 조은지\u003cbr\u003e\u003cbr\u003e원숭이의 눈에 신성(神聖)이 … 피에르 위그\u003cbr\u003e\u003cbr\u003e선명한 이미지 뒤에 감춰진 … 박보나\u003cbr\u003e\u003cbr\u003e더 잘 들리는 귀를 갖게 되면 … 크리스틴 선 킴\u003cbr\u003e\u003cbr\u003e조용한 풍경 너머에는 … 민정기\u003cbr\u003e\u003cbr\u003e도시와 아파트에도 사람이 … 김동원, 김태헌, 이인규\u003cbr\u003e\u003cbr\u003e시적 상상력이 움직이는 세계의 미래는 … 정서영\u003cbr\u003e\u003cbr\u003e사물에게도 긴밀한 연대감을 가질 수 있다면 … 피슐리 \u0026amp; 바이스\u003cbr\u003e\u003cbr\u003e좀 더 천천히, 좀 더 가깝게 … 케이티 패터슨\u003cbr\u003e\u003cbr\u003eImage Credit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상세 이미지\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img src=\"https:\/\/image.yes24.com\/momo\/TopCate3700\/MidCate005\/369944849.jpg\" border=\"0\" alt=\"상세 이미지 1\"\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책 속으로\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두 해 가까이 코로나19의 역병에 시달리고, 산불과 홍수, 가뭄 같은 재해가 세계 곳곳을 집어삼키는 것을 바라보면서, 제대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꼈다.\u003cbr\u003e마지막 경종 소리가 울리기 전에, 어떻게 해야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지 않을지, 무엇을 해야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지 줄곧 생각했다.\u003cbr\u003e마스크의 끈을 잘라서 버리거나, 플라스틱 병의 라벨을 떼어내고 버리는 정도로는 무거운 죄책감과 무기력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u003cbr\u003e그렇게 고민하던 차에, 마침 글을 더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u003cbr\u003e그렇다면 이번에는 지구 위의 삶을 좀 더 지속해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옆으로’ 얘기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u003cbr\u003e--- p.6 \u003cbr\u003e\u003cbr\u003eHONF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품을 만드는 보기 좋은 미술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u003cbr\u003e하얀색 벽으로 막혀있는 미술관의 한구석을 채우는 것도 이들에게는 그다지 흥미로운 일이 아닌 듯하다.\u003cbr\u003e이 창작 집단은 오로지 미술관 밖으로 나가 자연과 문화, 생활과미술, 창작자와 구경꾼의 경계를 흐트러뜨리고 적극적으로 뒤섞는 데 열심이다.\u003cbr\u003e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연결하고 아주 작은 생명과 물질들까지 작업 속으로 불러들이려 애쓴다.\u003cbr\u003e이들은 그렇게 다른 존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자고 제안한다.\u003cbr\u003e그리고 어떻게 같이 사는 삶이 가능할지, 어디서 더 촘촘하게 만나고 교차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묻는다.\u003cbr\u003e--- p.17\u003cbr\u003e\u003cbr\u003e미끄러운 말이 아니라 공기와 파동, 움직임과 연결을 통해 인간이 아닌 다른 종과 신호를 주고받는 과정은 덜 ‘인간적’이어서 오히려 더 많은 감흥을 불러일으킨다.\u003cbr\u003e그동안 인류가 자만심에 가득 찬 협박과 폭력의 언어로 소리를 질러왔다면, 오스카 산틸란은 새와 인간의 신호를 섞음으로써, 공존의 순간을 속삭인다.\u003cbr\u003e--- p.32 \u003cbr\u003e\u003cbr\u003e더럼의 작품 중에는 눈과 입이 그려진 큰 바위로 자동차를 폭삭 찌그러트린 정물화 시리즈가 있다.\u003cbr\u003e익살스러워 보이는 작업이지만,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가볍지 않다.\u003cbr\u003e이 설치 작품에서 아래에 깔린 자동차는 기술과 문명을 상징한다.\u003cbr\u003e따라서 얼굴의 꼴을 한 돌이 자동차를 짓누르고 있는 형상은 닫힌 이성과 논리 따위는 열린 자연의 발밑에 두겠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u003cbr\u003e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는 핑계로 행해지는 모든 계산적이고 권력 중심적인 질서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이다.\u003cbr\u003e자동차와 바위가 희극적으로 충돌하는 그 지점에서, 경직된 이성적 개념과 구조가 와장창 내려앉는 바로 그 통쾌한 지점에서, 작가의 한결같은 목소리가 다시 굵게 울린다.\u003cbr\u003e기존의 원칙과 기준들을 구겨버리고, 혼종의 분열증적 개별 정체성을 추구하겠다는 굳건한 선언이 들린다.\u003cbr\u003e--- p.52 \u003cbr\u003e\u003cbr\u003e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있는 동안 땅에 묻은 돼지의 침출수가 흘러나왔다.\u003cbr\u003e우리가 마시는 물의 상수원인 임진강에서 16킬로밖에 떨어지지 않은 연천의 흙에 죽은 돼지들의 붉은 피가 비쳤다.\u003cbr\u003e그 뉴스를 본 날 조은지 작가를 만났더랬다.\u003cbr\u003e돼지는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가르쳐주려고 이 세상에 온 거 같다는 나의 한탄에, 조은지 작가는 “돼지는 그냥 잘 살려고 태어났지, 인간을 위해 뭘 하러 온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u003cbr\u003e부끄럽게도 나는 여전히 인간 중심의 잘못된 교훈을 읊조리고 있었다.\u003cbr\u003e맞다.\u003cbr\u003e돼지는 당연히 우리를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u003cbr\u003e하나의 생명으로서 흠뻑 살면서 행복을 느끼기 위해 태어났을 뿐이다.\u003cbr\u003e--- p.80 \u003cbr\u003e\u003cbr\u003e피에르 위그 작업의 핵심은 관객이 이 자연스러움을 의심하는 데서 생긴다.\u003cbr\u003e작가의 의도적인 미학적 배치가 유기적 생명체들의 아름다운 성장과 뒤섞여, 어디서부터가 예술이고 어디까지가 자연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u003cbr\u003e이 혼란스러운 현장에서, 관객은 이쪽과 저쪽을 임의적이고 변덕스러운 기준으로 나눠보고 모아본다.\u003cbr\u003e아까는 자연이었던 것을 지금은 예술로 바라본다.\u003cbr\u003e지금은 예술인 듯하지만, 좀 지난 후에는 자연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한다.\u003cbr\u003e인간은 과연, 자연을 제멋대로 규정한다.\u003cbr\u003e피에르 위그의 예술적 생태계 앞에서 관객은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u003cbr\u003e자연이 예술보다 덜 아름답지 않고 예술이 자연보다 더 구성적이지 않기 때문이다.\u003cbr\u003e자연과 문명, 자연과 예술이라는 인간 중심의 이분법적인 분류가 형편없이 느껴진다.\u003cbr\u003e이 나눔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지점에서 관객은 자신도 작업의 일부이고, 자연의 일부이며, 생태계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문득 깨달을 수 있다.\u003cbr\u003e--- p.88\u003cbr\u003e\u003cbr\u003e이미지는 선명하고 자세할수록 우리를 더 쉽게 홀린다.\u003cbr\u003e아프리카 태양의 색이 붉게 타오를수록, 사자의 코털까지 상세히 잘 보일수록, 사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 는 인간이 들어앉는다.\u003cbr\u003e잘 만들어진 이미지들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라며 우리를 속인다.\u003cbr\u003e모두 봤다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다른 것을 알려고 하거나 날 선 질문을 하지 않게 만든다.〈코타키나 블루 1〉과〈1967_2015〉는 눈 을 감으면 더 잘 들리고, 더 잘 들으려고 하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자 한다.\u003cbr\u003e보기 좋은 이미지를 의심하면, 모니터를 넘어 훨씬 더 먼 곳까지 갈 수 있다.\u003cbr\u003e야생이나 열대의 섬, 기적의 금광이 아니라 자연을 대하는 인간 중심적 태도와 영화 산업 노동자들의 존재, 그리고 독재의 음흉한 모의를 발견할 수 있다.\u003cbr\u003e--- p.101\u003cbr\u003e\u003cbr\u003e정서영 작가는 “작업을 통해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 만나서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는 순간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한다.\u003cbr\u003e여기서 순간이란 재료와 대상과의 조합일 수도 있고, 작가와 관객의 관계일 수도 있으며, 관객과 작품의 만남일 수도 있겠다.\u003cbr\u003e정서영의 조각을 둘러싼 이 다양한 결합과 해체는 전혀 필연적이지 않다.\u003cbr\u003e엉뚱하게 움직이면서 우연히 서로를 스칠 뿐이다.\u003cbr\u003e그런 뜻밖의 만남 속에서, 작가의 헐거운 언어는 ‘넓적한’** 힘을 펼친다.\u003cbr\u003e예술을 기호학적으로 또렷이 해석하고, 딱딱한 담론 안에서 정답을 찾고자 하는 기존의 시도에 다른 물길을 낸다.\u003cbr\u003e정서영의 표현은 시적 여지를 남기고, 관객들은 그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u003cbr\u003e작가가 넉넉하게 틔운 공간 안에서 실컷 숨 쉴 수 있다.\u003cbr\u003e--- p.147 \u003cbr\u003e\u003cbr\u003e모두가 별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주변의 존재들이 한층 친밀하게 느껴진다.\u003cbr\u003e케이티 패터슨이 죽은 별을 그린 이유도 그런 길고도 가까운 끌림에서 시작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u003cbr\u003e오랜 시간 동안 세계가 만들어지고 생명이 탄생하고 퍼져서, 서로 만나고 이어지는 길고도 느린 호흡이 경이롭다.\u003cbr\u003e백만 년 혹은 백억 년의 시간을 반짝이다가, 나와 당신의 사이를 이어준 별의 그 유구한 나눔이 눈부시다.\u003cbr\u003e몸에 흐르는 따뜻한 피에서 같은 별과 하나의 우주를 느끼며, 둥근 지구를 생각한다.\u003cbr\u003e별이 빛나기 시작했던 수억 년 전부터, 우리는 이 초록의 행성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사이였다.\u003cbr\u003e혼자서만 따로 존재할 수 없는 깊은 인연이었다.\u003cbr\u003e그 촘촘한 연결 안에서, 우리는 옆 사람이 내뱉은 숨을 다시 마시며 함께 살고 있다.\u003cbr\u003e\n\u003c\/div\u003e \u003cdiv\u003e--- p.171\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h5\u003e\u003cb\u003e출판사 리뷰\u003c\/b\u003e\u003c\/h5\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b\u003e조은지, 정서영, 지미 더럼, 피에르 위그, 크리스틴 선 킴 등 …\u003cbr\u003e부수고, 자르고, 던지고, 칠하며 ‘없는 이름’을 부르기 위한 작가들의 노력\u003c\/b\u003e \u003cbr\u003e\u003cbr\u003e이상을 한낱 판타지가 아닌 실재로 그려가기 위한 움직임은 미술계에서는 꾸준했다.\u003cbr\u003e부수고, 자르고, 칠하고, 그리고.\u003cbr\u003e책에 등장하는 미술작가들 또한 필요하다면 빈병과 흙을 주물럭거리고 던지며, 자신들의 이야기로 또 다른 존재와의 연결고리를 찾아 나선다.\u003cbr\u003e저자는 미술이 가진 편협한 꼬리표(어렵고, 추상적인, 저항적인) 대신 미술의 세계에서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자 한다.\u003cbr\u003e더불어 독자들이 ‘미술 같은 것’을 찾기보다 미술 그 너머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느끼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u003cbr\u003e먼지 하나 없는 미술관, 그곳의 흰 벽에 걸린 작품이 미술이라고 누구도 규정한 적은 없다.\u003cbr\u003e그것이 미술이 아니라고 한 적도 없다.\u003cbr\u003e저자는 미술 같은 것이 있다고 믿는 허구의 세계에서, 작가들의 행위의 목적이 과연 미술 같은 것을 미술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기를 바란다.\u003cbr\u003e그 의문을 사이에 두고 ‘이 땅의 모든 존재를 향해 미술이 뻗어나가는 상상력’에 집중한다면, 보다 선명한 실제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책에는 총 14명의 작가가 등장한다.\u003cbr\u003e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조은지, 정서영 그리고 저자(박보나)를 비롯해 혼프, 주마나 에밀 아부드, 지미 더럼, 피에르 위그, 크리스틴 선 킴 등 다소 생소한 국외 작가들의 작품도 한데 모았다.\u003cbr\u003e14인의 작품 속에서 하나의 키워드를 뽑아내고 이를 다음 장의 주제와 연결시키며 생명의 연결성과 존재의 자주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u003cbr\u003e나무에서 새로, 새에서 호랑이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체계 내에서 독자들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비롯해 저자가 말하는 ‘옆으로 나누는 대화’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u003cbr\u003e예를 들면 인도네시아 창작 집단인 혼프가 예술의 가치를 공존과 도움의 영역으로 옮기며 작업하는 모습이 꼭 나무와 풀 같다.\u003cbr\u003e그 이야기를 이어받아 에콰도르 출신 미술작가 오스카 산틸란이 나무와 풀이 자라는 공간이 파괴되며 자리를 잃은 새들의 소리를 찾아 나서는 식이다.\u003cbr\u003e그다음엔? 새들의 소리를 찾아 떠난 미국에서 우리는 순종과 혼종에 대한 구분을 부수고자 하는 홍 류, 지미 더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u003cbr\u003e피에르 위그는 원숭이(동물)의 시선에서 인간을 살피는 것에 대한 서늘한 감각을, 저자(박보나)는 이미지에 뒤에 감춰진 탐욕스러운 거짓말을 영상과 사운드를 이용한 퍼포먼스로 고발한다.\u003cbr\u003e저자는 들리고 보인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의 각도를 조금만 비틀어도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u003cbr\u003e거기에 또 다른 현실이 있음을.\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마지막 장〈좀 더 천천히, 좀 더 가깝게〉에서 미술가 케이티 패티슨은 노르웨이 숲에 천 그루의 나무를 심는 퍼포먼스를 펼친다.\u003cbr\u003e그 나무가 다 자라면 종이로 가공해 책을 만든다고 한다.\u003cbr\u003e그때는 작가도 우리도 이미 세상을 떠난 뒤다.\u003cbr\u003e패티슨은 미래의 세대에게 무엇을 남기고 싶은 걸까? 한편 패티슨은〈모든 죽은 별〉이라는 작품을 통해 죽은 별들이 남기고 간 원소들이 또 다른 생명의 시초가 되어 우리 몸속에 새겨져 있음을 알린다.\u003cbr\u003e우리의 피가 수억 년 전에 죽은 별의 원소에서 비롯되었다면 믿어지는가.\u003cbr\u003e책은 인도네시아 창작 집단 혼프의 나무 이야기로 시작해 스코틀랜드의 작가 케이티 패터슨의 나무와 별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u003cbr\u003e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으며, 이미 수억 년 전 별의 탄생과 죽음에서부터 인연이 이어져 왔음을, 저자─그리고 케이티 패터슨─은 말하고 싶었다.\u003cbr\u003e“우리는 이 초록의 행성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사이였다.”(171쪽) \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u003e미술이 잡은 모든 손(생명)…\u003cbr\u003e그들과 위아래가 아닌 ‘옆으로 나누는 대화’ \u003c\/b\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은 ‘미술이 잡은 모든 손(존재)’에 대한 이야기다.\u003cbr\u003e그러니 이 땅 위의 존재에 경계를 짓고 이름을 맘대로 부르려는 모든 행동을 부수고 깨트리는 일에 미술가들은 겁을 내지 않는다.\u003cbr\u003e순혈(純血)에 대한 허황된 믿음 앞에 돌을 집어 던지고,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무지 앞에서 무엇이 자연이고 무엇이 미술인지 모르겠는 혼란스러운 작품 세계를 선사한다.\u003cbr\u003e경계를 짓는 것이 얼마나 미련한 짓인지를 알려준다.\u003cbr\u003e\u003cbr\u003e저자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몇 단어를 지우자는 편집자의 말에 꿈쩍하지 않았다.\u003cbr\u003e지우지 않은 그 단어들이 곳곳에 숨어서 작은 존재들의 권리를 더 크게 알리고 있다.\u003cbr\u003e그들의 맹렬한 기운을 살린 건 그 단어들이다.\u003cbr\u003e저자를 포함해 수많은 미술가의 퍼포먼스는 움직이고 만들고 행동하는 진짜 ‘리얼리티’다.\u003cbr\u003e꿈꾸기보다 행동하는 이들의 이야기만이, ‘현실’일 것이다.\u003cbr\u003e미술가들과 그들이 이루어낸 퍼포먼스는 진짜로 움직여본 적 없는 자의 방만한 생각이 얼마나 무지한지 일러준다.\u003cbr\u003e이들과 나누는 ‘옆으로의 대화’가 다시 한 번 현대미술작품과 독자들의 거리를 좁혀줄 것이다.\u003cbr\u003e\u003cbr\u003e\u003cbr\u003e“이 세상에 남아돌거나 소외되어도 괜찮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레오나르도 보프 신부의 다정한 말을 곱씹으며 이 책을 썼다.\u003cbr\u003e우리가 함부로 밀어낸 다양한 존재들을 하나하나 부르는 미술작가들의 작업을 넓게 읽고 사회와 유연하게 연결시킴으로써, 더 늦기 전에 이 땅 위의 생존 문제를 같이 얘기해보고자 했다.\u003cbr\u003e이름을 빼앗긴 자들과 이름이 없는 존재들까지 부르는 작가들의 손짓, 그것을 읽는 나의 목소리가 당신과 내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함께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u003cbr\u003e_작가의 말 중에서 \u003c\/div\u003e \u003cdiv\u003e\u003c\/div\u003e \u003c\/div\u003e \"]\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div style=\"width:95%;padding-top:20px;padding-bottom:20px\"\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6px;font-weight:bold;padding-bottom:20px\"\u003eGOODS SPECIFICS\u003c\/div\u003e\n\u003cdiv style=\"text-align:left;font-size:14px;line-height:1.6em;\"\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발행일 : \u003c\/strong\u003e2021년 12월 08일\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쪽수, 무게, 크기 : \u003c\/strong\u003e184쪽 | 208g | 120*205*7mm\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3 : \u003c\/strong\u003e9791160406917\u003c\/div\u003e\n\u003cdiv style=\"width:100%;margin-bottom:5px;line-height:1.6em;font-size:14px\"\u003e- \u003cstrong\u003eISBN10 : \u003c\/strong\u003e116040691X\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div\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u003ctable\u003e\u003ctr\u003e\u003ctd style=\"height:10px\"\u003e\u003c\/td\u003e\u003c\/tr\u003e\u003c\/table\u003e\u003c\/center\u003e\n\u003cspan\u003e\u003c\/span\u003e\n\u003c\/center\u003e\n\u003c\/center\u003e","brand":"LIBRAIRIE COREENNE","offers":[{"title":"Default Title","offer_id":43891692994602,"sku":"142750","price":21.0,"currency_code":"EUR","in_stock":true}],"thumbnail_url":"\/\/cdn.shopify.com\/s\/files\/1\/0683\/2750\/5962\/files\/06cdcf2325cfd09e5c8f983302606d6e.jpg?v=1765338150","url":"https:\/\/librairie.coreenne.fr\/ko\/products\/142750","provider":"LIBRAIRIE COREENNE","version":"1.0","type":"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