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Description
책소개
혼자는 외롭고 같이는 괴로운 시대
연결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고전평론가 고미숙과 함께하는 특별한 고전 수업
복잡한 세상을 가볍게 읽어내는 ‘교양 100그램’ 시리즈의 신간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 삶의 근본을 성찰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고전평론가 고미숙이다. BTS와 「오징어 게임」 등 K컬처가 세계를 매혹하고, 광장의 함성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2025년 대한민국.
하지만 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사람들은 갈수록 깊은 고립감과 우울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입학 후 1년 내내 혼자 밥을 먹었다”는 청년의 고백처럼, 단절은 어느새 이 시대의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곳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현대사회를 깊이 잠식한 ‘고립과 단절’의 병리를 파헤치며, ‘혼밥’ ‘혼술’이 유행처럼 번진 시대에 우리가 정말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진단하고, 진정한 연결의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고전 읽기’를 제시한다.
‘홀로이즘’에 지친 이들이라면 저자의 힘 있는 목소리를 따라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동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연결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고전평론가 고미숙과 함께하는 특별한 고전 수업
복잡한 세상을 가볍게 읽어내는 ‘교양 100그램’ 시리즈의 신간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동서양 고전을 넘나들며 삶의 근본을 성찰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고전평론가 고미숙이다. BTS와 「오징어 게임」 등 K컬처가 세계를 매혹하고, 광장의 함성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2025년 대한민국.
하지만 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에서 사람들은 갈수록 깊은 고립감과 우울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입학 후 1년 내내 혼자 밥을 먹었다”는 청년의 고백처럼, 단절은 어느새 이 시대의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곳을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현대사회를 깊이 잠식한 ‘고립과 단절’의 병리를 파헤치며, ‘혼밥’ ‘혼술’이 유행처럼 번진 시대에 우리가 정말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진단하고, 진정한 연결의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고전 읽기’를 제시한다.
‘홀로이즘’에 지친 이들이라면 저자의 힘 있는 목소리를 따라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동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혼자가 가장 편한 시대
고독과 고립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혼자로 만들까
사 실 모두에게는 연결되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읽고 쓰고 말하기, 연결의 첫걸음
자기를 위한 욕망에서 타인을 위한 사유로
광장의 연결을 우리의 일상으로① ─ 명랑하게 심오하게
광장의 연결을 우리의 일상으로② ─ 마음은 머물지 않는다
연결이 곧 자유입니다
묻고 답하기
기억하고 싶은 문장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혼자가 가장 편한 시대
고독과 고립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혼자로 만들까
사 실 모두에게는 연결되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읽고 쓰고 말하기, 연결의 첫걸음
자기를 위한 욕망에서 타인을 위한 사유로
광장의 연결을 우리의 일상으로① ─ 명랑하게 심오하게
광장의 연결을 우리의 일상으로② ─ 마음은 머물지 않는다
연결이 곧 자유입니다
묻고 답하기
기억하고 싶은 문장
상세 이미지
책 속으로
K컬처의 신명과 ‘빛의 혁명’이 보여준 연대와 저항, 그와 대칭을 이루고 있는 일상의 고립과 단절.
둘 사이의 간극은 어떻게 해소될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모두 이 난감한 시대적 질문과 마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기막힌 아이러니 속에서 숱한 청춘들이 속절없이 시들어가고 있으니까요.
--- 「책머리에」 중에서
한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대유행이었는데, 이젠 ‘혼자니까 청춘이다’의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 p.14
고독이 내적 성장과 변화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능동적 행위라면, 고립은 자신만의 공간으로 계속 후퇴하는 수동적 행위입니다.
따라서 고립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로맨스나 예술을 탄생시키는 내적 충만함의 공간 자체가 증발되었기 때문이죠.
당연히 사색과 성찰도 불가능합니다.
그 좁은 공간에 들어찬 것은 바로 ‘에고’(ego)입니다.
나밖에 없는, 나뿐인 세상 말입니다.
--- p.20
자본과 내란에 의해 붕괴된 공동체적 연결망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이것이 앞으로 시대적 미션이 될 터, 우리 모두에게 숨 쉬고 있는 연결본능을 일깨우는 일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 p.41
1980년대 대학의 학생회관은 혁명의 열기 못지않게 에로스가 충만했습니다.
혁명과 에로스, 언뜻 양극단에 있을 법한 두 항목을 매개한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책을 읽어야 했지요.
미팅을 할 때도 철학과 시를 이야기해야 멋져 보일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대화와 토론, 즉 로고스의 향연이 도처에 흘러넘쳤고, 그것이 에로스의 강력한 동력이기도 했습니다.
(…) 지금은 온통 먹방과 쾌락, 피지컬의 시대입니다.
그사이 책과 지성은 청년문화에서 증발되어버렸습니다.
--- p.43~44
하루를 어떻게 살아내느냐, 즉 오늘의 패턴과 방향이 인생 전체를 가늠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처지가 어떻든 하루에 단 1시간, 아니 단 10분이라도 정신활동의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 독서, 한 단락의 필사, 10분 정도의 사색 혹은 명상 같은 것들이요.
이건 누구에게나 가능합니다.
--- p.54
핵심은 낡은 경계를 넘어서 낯선 것들과 열렬히 조우하는 것입니다.
광장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그래야 합니다.
매일, 매순간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이때의 자유란 이념적 구호나 법적, 제도적 장치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일상을 지배하는 화폐의 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밝고 명랑한 생명력 같은 것입니다.
--- p.79~81
혼자서 하는 활동이 위험한 고립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재미와 의미, 두가지를 갖추고 있는가를 점검하면 됩니다.
재미있다는 건 내가 그 활동을 통해 활력을 얻는다는 뜻인데, 단지 기분이 좋다거나 감각적 쾌감이 있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보다 심층적인 차원의 생명력이 느껴져야 합니다.
둘 사이의 간극은 어떻게 해소될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모두 이 난감한 시대적 질문과 마주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기막힌 아이러니 속에서 숱한 청춘들이 속절없이 시들어가고 있으니까요.
--- 「책머리에」 중에서
한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대유행이었는데, 이젠 ‘혼자니까 청춘이다’의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 p.14
고독이 내적 성장과 변화를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능동적 행위라면, 고립은 자신만의 공간으로 계속 후퇴하는 수동적 행위입니다.
따라서 고립은 결코 ‘낭만적’이지 않습니다.
로맨스나 예술을 탄생시키는 내적 충만함의 공간 자체가 증발되었기 때문이죠.
당연히 사색과 성찰도 불가능합니다.
그 좁은 공간에 들어찬 것은 바로 ‘에고’(ego)입니다.
나밖에 없는, 나뿐인 세상 말입니다.
--- p.20
자본과 내란에 의해 붕괴된 공동체적 연결망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이것이 앞으로 시대적 미션이 될 터, 우리 모두에게 숨 쉬고 있는 연결본능을 일깨우는 일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 p.41
1980년대 대학의 학생회관은 혁명의 열기 못지않게 에로스가 충만했습니다.
혁명과 에로스, 언뜻 양극단에 있을 법한 두 항목을 매개한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책을 읽어야 했지요.
미팅을 할 때도 철학과 시를 이야기해야 멋져 보일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대화와 토론, 즉 로고스의 향연이 도처에 흘러넘쳤고, 그것이 에로스의 강력한 동력이기도 했습니다.
(…) 지금은 온통 먹방과 쾌락, 피지컬의 시대입니다.
그사이 책과 지성은 청년문화에서 증발되어버렸습니다.
--- p.43~44
하루를 어떻게 살아내느냐, 즉 오늘의 패턴과 방향이 인생 전체를 가늠한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처지가 어떻든 하루에 단 1시간, 아니 단 10분이라도 정신활동의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 독서, 한 단락의 필사, 10분 정도의 사색 혹은 명상 같은 것들이요.
이건 누구에게나 가능합니다.
--- p.54
핵심은 낡은 경계를 넘어서 낯선 것들과 열렬히 조우하는 것입니다.
광장에서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그래야 합니다.
매일, 매순간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이때의 자유란 이념적 구호나 법적, 제도적 장치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일상을 지배하는 화폐의 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밝고 명랑한 생명력 같은 것입니다.
--- p.79~81
혼자서 하는 활동이 위험한 고립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재미와 의미, 두가지를 갖추고 있는가를 점검하면 됩니다.
재미있다는 건 내가 그 활동을 통해 활력을 얻는다는 뜻인데, 단지 기분이 좋다거나 감각적 쾌감이 있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보다 심층적인 차원의 생명력이 느껴져야 합니다.
--- p.84
출판사 리뷰
“고독과 고립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고립을 낭만적인 ‘고독’과 혼동하지만 저자는 둘은 정반대라고 단언한다.
고독이 타인과의 연결을 전제로 자기만의 내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능동적 행위라면, 고립은 세상과 단절된 채 자기만의 세계로 후퇴하는 수동적 행위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고립은 ‘에고(ego)의 감옥’으로 이어진다.
‘에고의 감옥’이란 타인과의 교감이 사라진 채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하며 자의식에 중독되는 상태다.
저자는 생명은 본질적으로 “네트워킹”이기에 연결감이 사라지면 생명력 자체가 줄어들고, 이는 자연스레 불안과 두려움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고립된 자아는 스스로를 외부 세계와 비교하며 좌절하는데, 이렇게 해소되지 못한 에너지는 내면에 쌓여 분노로 변질된다.
이러한 과정이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 고립은 ‘묻지 마 테러’와 같은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외롭게 만들었을까? 저자는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원하는 ‘화폐제일주의’와 ‘빚 중독’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한다.
죽도록 일하고 “영혼까지 탈탈 털어야” 인정받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인정욕망의 늪’에 빠져 낮에는 스트레스, 밤에는 감각적 쾌락에만 매달리는 이중생활을 한다.
특히 민주화의 주역이던 87세대가 정작 자녀들은 극심한 경쟁과 ‘가족이기주의’ 속에서 길러내면서, 청년 세대는 배움과 우정의 가치를 잃고 교감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뼈아프게 지적한다.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진단에서 실천으로
나를 바꾸는 고전 읽기
그렇다면 이 단절의 감옥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저자는 거창한 구호가 아닌 ‘읽고, 쓰고, 말하기’라는 가장 근본적인 행위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고전 읽기’는 단순히 과거의 텍스트를 되풀이하는 공부가 아니라, 인간이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 사유의 언어로, 오늘날의 언어 빈곤과 단절된 사고를 회복시킨다.
타인의 생각을 읽고 내면의 언어로 되새기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되고, 세계와의 대화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본문에서는 불경, 장자, 『주역』 등 동양고전의 정수를 담아내며 이를 통해 연결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질임을 밝힌다.
놀랍게도 저자는 ‘독서율의 하락’과 ‘출산율 저하’가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사랑(에로스)은 책을 통해 생각을 나누는 대화(로고스)의 향연 속에서 피어나는데, 이 기반이 무너졌다는 진단이다.
에로스가 단순한 감정이나 본능이 아니라, 언어와 사유를 매개로 타인에게 다가가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로고스 없는 사랑은 쉽게 고립으로 흩어진다.
고전 읽기는 바로 그 에로스와 로고스의 결합을 회복하는 통로다.
타인의 언어를 읽고, 자신의 말로 되새기며, 서로의 생각을 잇는 순간에 비로소 진정한 연결이 가능해진다.
책의 말미에는 독자들이 삶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좀더 실용적인 장치들이 더해졌다.
“건강한 혼자와 고립을 구분하는 법” “온라인에서의 연결을 오프라인으로 이어가는 법”과 같은 독자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고민들에 저자가 직접 답하는 「묻고 답하기」 꼭지는 관계 맺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또한, 본문의 핵심 내용을 저자의 손글씨와 함께 수록한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책의 주요 내용을 갈무리하여 독자들이 오래도록 곱씹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돕는다.
광장의 연결을 일상으로
“연결이 곧 자유입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연결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겨울 ‘헬조선’을 외치던 청년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처럼, 우리는 이미 연결의 힘을 체험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광장의 뜨거운 연대를 ‘일상의 연결’로 가져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본능에 응답하는 법을 알려준다.
낡은 경계를 넘어 낯선 것들과 만나고, 소유와 집착에서 벗어나 ‘머무르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일상을 지배하는 화폐의 힘에 맞서는 밝고 명랑한 생명력,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연결’의 힘이다.
고립감에 지쳐 무기력해진 이들, 관계 맺기에 서툰 이들, 더 깊은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따뜻하고 명쾌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고립을 낭만적인 ‘고독’과 혼동하지만 저자는 둘은 정반대라고 단언한다.
고독이 타인과의 연결을 전제로 자기만의 내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능동적 행위라면, 고립은 세상과 단절된 채 자기만의 세계로 후퇴하는 수동적 행위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고립은 ‘에고(ego)의 감옥’으로 이어진다.
‘에고의 감옥’이란 타인과의 교감이 사라진 채 오직 자기 자신에게만 몰두하며 자의식에 중독되는 상태다.
저자는 생명은 본질적으로 “네트워킹”이기에 연결감이 사라지면 생명력 자체가 줄어들고, 이는 자연스레 불안과 두려움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고립된 자아는 스스로를 외부 세계와 비교하며 좌절하는데, 이렇게 해소되지 못한 에너지는 내면에 쌓여 분노로 변질된다.
이러한 과정이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 고립은 ‘묻지 마 테러’와 같은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외롭게 만들었을까? 저자는 모든 가치를 돈으로 환원하는 ‘화폐제일주의’와 ‘빚 중독’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한다.
죽도록 일하고 “영혼까지 탈탈 털어야” 인정받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인정욕망의 늪’에 빠져 낮에는 스트레스, 밤에는 감각적 쾌락에만 매달리는 이중생활을 한다.
특히 민주화의 주역이던 87세대가 정작 자녀들은 극심한 경쟁과 ‘가족이기주의’ 속에서 길러내면서, 청년 세대는 배움과 우정의 가치를 잃고 교감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뼈아프게 지적한다.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구조적 문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진단에서 실천으로
나를 바꾸는 고전 읽기
그렇다면 이 단절의 감옥에서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까? 저자는 거창한 구호가 아닌 ‘읽고, 쓰고, 말하기’라는 가장 근본적인 행위를 해법으로 제시한다.
그중에서도 ‘고전 읽기’는 단순히 과거의 텍스트를 되풀이하는 공부가 아니라, 인간이 타인과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다.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 사유의 언어로, 오늘날의 언어 빈곤과 단절된 사고를 회복시킨다.
타인의 생각을 읽고 내면의 언어로 되새기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되고, 세계와의 대화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본문에서는 불경, 장자, 『주역』 등 동양고전의 정수를 담아내며 이를 통해 연결이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질임을 밝힌다.
놀랍게도 저자는 ‘독서율의 하락’과 ‘출산율 저하’가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사랑(에로스)은 책을 통해 생각을 나누는 대화(로고스)의 향연 속에서 피어나는데, 이 기반이 무너졌다는 진단이다.
에로스가 단순한 감정이나 본능이 아니라, 언어와 사유를 매개로 타인에게 다가가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로고스 없는 사랑은 쉽게 고립으로 흩어진다.
고전 읽기는 바로 그 에로스와 로고스의 결합을 회복하는 통로다.
타인의 언어를 읽고, 자신의 말로 되새기며, 서로의 생각을 잇는 순간에 비로소 진정한 연결이 가능해진다.
책의 말미에는 독자들이 삶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좀더 실용적인 장치들이 더해졌다.
“건강한 혼자와 고립을 구분하는 법” “온라인에서의 연결을 오프라인으로 이어가는 법”과 같은 독자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고민들에 저자가 직접 답하는 「묻고 답하기」 꼭지는 관계 맺기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또한, 본문의 핵심 내용을 저자의 손글씨와 함께 수록한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책의 주요 내용을 갈무리하여 독자들이 오래도록 곱씹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돕는다.
광장의 연결을 일상으로
“연결이 곧 자유입니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 ‘연결 본능’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겨울 ‘헬조선’을 외치던 청년들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처럼, 우리는 이미 연결의 힘을 체험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광장의 뜨거운 연대를 ‘일상의 연결’로 가져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본능에 응답하는 법을 알려준다.
낡은 경계를 넘어 낯선 것들과 만나고, 소유와 집착에서 벗어나 ‘머무르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일상을 지배하는 화폐의 힘에 맞서는 밝고 명랑한 생명력,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연결’의 힘이다.
고립감에 지쳐 무기력해진 이들, 관계 맺기에 서툰 이들, 더 깊은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가장 따뜻하고 명쾌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25년 10월 24일
- 쪽수, 무게, 크기 : 108쪽 | 152g | 128*182*10mm
- ISBN13 : 9788936480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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