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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상호작용
색채의 상호작용
Description
책소개
이론보다 실습을 앞세우며 20세기 색채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념비적인 저작

화가이자 예술이론가로서 색채의 문제를 끈질기게 파고들며 20세기 미술에 큰 발자취를 남긴 요제프 알버스의 기념비적인 저작이다.
주변의 조건이나 배경색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르게 지각되는 색채의 성질에 관한 독창적 아이디어를 토대로, 이론보다는 실습을 전면에 내세운 색채 학습법을 풍부한 컬러 도판과 함께 제시하는 이 책은 1963년 초판이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미술가와 교육자, 학생을 위한 지침서로서 불멸의 가치를 잃지 않으며 수많은 독자들의 미적 인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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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 _니컬러스 폭스 웨버
서론

I 색채의 연상 ― 시각적 기억
II 색채 읽기와 구조
III 왜 안료나 물감 대신 색지인가
IV 1가지 색에는 여러 얼굴이 있다 ― 색채의 상대성
V 더 밝은가, 더 어두운가 ― 빛의 강도, 명도
VI 1가지 색이 2가지로 보인다 ― 반전된 바탕색처럼 보인다
VII 2가지 다른 색이 같아 보인다 ― 색의 감산(減算)
VIII 색은 왜 우리를 속이는가? ― 잔상, 동시대비
IX 종이로 색채 혼합하기 ― 투명 착시
X 사실적 혼색 ― 가산(加算)과 감산(減算)
XI 투명도와 공간 착시 / 색채 경계와 입체적 작용
XII 시각적 혼색 ― 수정된 잔상
XIII 베촐트 효과
XIV 색채 간격과 변환
XV 또 다른 중간 혼색 연습 ― 교차하는 색
XVI 색의 병치 ― 조화 ― 양
XVII 평면색과 공간색 ― 2가지 자연적 효과
XVIII 자유 학습 ― 상상을 향한 도전
XIX 거장들 ― 색채 편성법
XX 베버-페히너 법칙 ― 혼색의 측정
XXI 색의 온도에서 습도까지
XXII 진동하는 경계 ― 강조되는 윤곽선
XXIII 동일한 빛의 강도 ― 사라지는 경계
XXIV 색채 이론 ― 색체계
XXV 색채 교육에 관하여 ― 몇 가지 색채 용어
XXVI 참고문헌을 대신하여 ― 내 최고의 협력자들

도판과 해설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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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크기가 똑같지만 명암이 서로 다른 3가지 빨간색 종이, 즉 밝은 빨강, 어두운 빨강, 그리고 거의 언제나 희귀한 두 빨강의 중간 혼색을 찾는다.
만약 빨강 중에서 구할 수 없다면, 또 다른 색 중에서 명암이나 색조가 밝은 것, 중간 것, 어두운 것을 준비한다.
이것들을 서로 인접하도록 놓는데, 왼쪽에 있는 밝은 빨강 위에 중간 빨강의 가장자리를 포갠다.
다음에는 어두운 빨강을 중간 빨강 위에 올려놓되 중간 빨강 중에서 좁은 띠(약 0.5센티미터 너비)만 보이도록 남겨둔다.
이제, 아주 천천히 어두운 빨간색 종이를 오른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중간 빨강의 좁은 띠가 점차 넓어지도록 한다.
중간 빨강을 주시하면, 이것이 점점 넓어질수록, 오른쪽 가장자리 부분은 점점 더 밝아지고, 동시에 왼쪽 가장자리 부분은 점점 더 어두워지면서, 1가지가 아닌 2가지 빨강처럼 보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것을 여러 번 반복해보면, 중간색이 두 부모색을 뒤바뀐 위치에서 표현하면서 양쪽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다른 색을 가지고 이 체험을 반복하면, 정확한 중간 혼색에서는 두 부모색이 똑같은 양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2가지 색 중에서 양이 더 큰 1가지가 자신의 우세함을 드러낸다.
이런 연습은 흥미로울 뿐 아니라, 특히 서로 다른 색이라든가 보색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면 새로운 사실도 밝혀준다.
이 연습은 기본적인 잔상 현상인 동시대비가 모든 색채 속임수의 원인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pp.52-53

물감, 그림, 색지 또는 우리 주변에서 빛의 강도(명도)가 동일한 경우를 찾기란 때로는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자연이 이따금 파란 하늘에 뜬 뭉게구름을 통해 이것을 볼 기회를 선사해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구름은 수평으로 무리 지어 늘어서곤 하는데, 온전한 햇빛을 받는 윗부분에서는 눈부신 하양이 멀리 떨어진 진한 파랑과 확연히 구별되고, 밑부분은 그늘진 하양 같은 회색 톤으로 보인다.
이 그늘은 조금 전의, 그러나 여기서는 아주 가까운 파랑과 융합 또는 밀착된다.
왜 아주 가까운 것일까? 이 회색은 아래의 인접한 파랑과 빛의 강도가 똑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색과 파랑 사이의 경계선은 사라지고, 우리는 구름이 어디서 끝나고 하늘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이런 구름은 해를 등진 채 관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런 도발적이면서도 대단히 섬세한 색채 효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예를 들면, 질감이 서로 다른 경우)와 몽타주(테두리가 눈에 띈다든가 풀 자국이 있는 경우)로 인해 발생하는 온갖 방해 효과를 신중하게 미리 제거해야 한다.
따라서 빛의 강도가 동일한 2가지 종이를 상감(象嵌) 기법으로 부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는 종이들이 포개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내부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종이의 두께는 보이지 않으며, 몹시 방해가 되는 그림자까지―종이들의 두께가 동일하다면―제거된다.
이음매가 보이지 않도록 정확히 맞추기 위해, 상감되는 종이들을 동시에 한 번에 잘라서 모양을 만든다.
칼이 날카로울수록(극히 얇은 면도날이 가장 좋다), 종이가 얇을수록, 자를 때 대는 바닥이 딱딱할수록(유리가 좋다), 더욱 잘 맞추어지며 이음매가 덜 보이게 된다.
또한 풀이 스며들면서 이음매가 눈에 띄는 것도 막아야 한다.
여기서 종이를 선택할 때 인내가 필요하듯, 그 표현 역시 기교와 깔끔함이 필요하다.--- pp.81-82

상대성은 기준의 변경, 표준적 규칙의 결여나 회피, 또는 관점의 변화에 의해 야기되는 것이다.
그 결과 1가지 현상에 다양한 견해, 해석, 그리고 여러 가지 의미가 붙게 된다.
이런 값의 불안정성이야말로 색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잔상으로 인해, 가령 밝은 회색은 어떤 때는 어두워 보이다가 또 다른 때는 거의 하얗게 보이기도 하며, 또 녹색이 불그스름해 보이기도 하듯 어떤 색의 음영이나 색조같이 보일 때도 있다.
우리의 여러 색채 학습 중 대부분의 목적은, 색이 미술의 가장 상대적인 표현수단이라는 점, 그리고 우리는 물리적으로 무슨 색인지 거의 지각할 수 없다는 점을 증명하는 것이다.
색채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리는 ‘상호작용(interaction)’이라고 부른다.
반대의 관점에서 보면 ‘상호의존성(interdependence)’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는 시지각과 청지각 사이에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 배웠지만, 이제는 음의 변화가 들리는 동시에 색도 시각적으로 달라져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치 음식과 그 그릇의 색깔이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아 혀와 눈의 지각이 상호의존적이라고 하듯, 이것도 물론 색채의 상대성을 더욱 분명히 해준다.
--- pp.89-90

출판사 리뷰
이론보다 실습을 앞세우며 20세기 색채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 기념비적인 저작
매일같이 우리는 수없이 다양한 색에 노출된 채 살아간다.
푸른 하늘, 초록 숲, 누런 들판,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 색색의 번쩍이는 자동차, 집 안의 낡은 가구라든가 잡동사니, 그리고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옷에 이르기까지 주변의 모든 대상과 사물들은 나름의 색을 표출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런 색들을 지각(知覺)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과연 이런 색채를 얼마나 정확하게 볼 수 있을까? 만일 누군가 “빨강”이라는 말을 내뱉고 이를 50명이 듣고 있다면, 이들은 제각각 자신만의 빨강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단풍의 빨강, 신호등의 빨강, 단청의 빨강 등.
심지어 똑같은 코카콜라 로고를 직접 보여주어 모두 그 빨간색을 바라볼 때에도 사람들이 지각하게 되는 빨강은 저마다 달라진다.


화가이자 교육자로서 20세기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색채학의 대가 요제프 알버스의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바로 “색이 어떻게 우리에게 지각되는가?” 하는 문제였다.
평생에 걸쳐 그는 색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술가와 미술학도들에게 필요한 최상의 색채 교육법을 모색했으며, 1963년 이를 정리한 저작 『색채의 상호작용』을 세상에 선보였다.
주변의 조건이나 배경색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르게 지각되는 색채의 성질에 관한 독창적 아이디어를 토대로, 이론보다는 실습을 전면에 내세운 색채 학습법을 풍부한 컬러 도판과 함께 제시하는 이 책은 오늘날에도 미술가와 교육자, 학생을 위한 지침서로서 불멸의 가치를 잃지 않으며 수많은 독자들의 미적 인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오고 있다.

색채는 어떻게 우리 눈에 지각되는가
1888년 독일에서 태어난 요제프 알버스는 1920년대에 바우하우스의 멤버로 활약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미술교육으로 이름난 블랙마운틴 칼리지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50년부터는 예일 대학교에 부임하여 디자인과를 이끌었다.
예일대로 자리를 옮길 무렵, 그는 〈정사각형에 바치는 경의〉라는 제목의 연작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각기 3~4개의 정사각형으로만 이루어진 이 그림들은 사각형 안에 사각형이 연속적으로 들어 있는 구도를 띠고 있다.
알버스는 이처럼 지극히 단순한 양식을 통해 다양한 색채 배치를 실험하면서 색이 우리 눈에 어떻게 지각되는가를 보여주고자 했으며, 197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백 점의 작품을 남겼다.
『색채의 상호작용』은 바로 이 〈정사각형에 바치는 경의〉 연작에 담긴 이미지와 정신을 언어로 풀어낸 역작이다.

“색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우선 색이 끊임없이 우리를 속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요제프 알버스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기존의 색체계라든가 조화를 이루는 색채 배합에 대한 이론이 아니라 학생들 자신의 경험이다.
색채를 보는 안목을 키우려면 이론을 먼저 익히기보다는 여러 가지 체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직접 깨닫는 편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그는 ‘선 이론, 후 실습’이라는 교육적 관행을 깨고, 이론이란 결국 실습의 귀결이라는 신념을 내보인다.
알버스는 각각의 색이 가지는 파장 같은 ‘물리적 사실’과 실제로 우리에게 느껴지는 ‘심리적 효과’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색이 있는 그대로, 즉 물리적 특성대로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런 사실은 곧 색이 미술의 가장 상대적인 표현수단임을 뜻한다.
가령 밝은 회색은 어떤 때는 어두워 보이다가 거의 하얗게 보일 때도 있으며, 심지어는 잔상 효과로 인해 다른 색의 음영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 세계에서 1가지 색만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다.
항상 주변의 다른 색과 연속적으로 공존하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색채의 상대성을 깨닫고 색과 색 간의 상호작용을 통찰하는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알버스가 추구하는 색채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그는 “색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우선 색이 끊임없이 우리를 속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학생들이 색지를 가지고 직접 여러 착시 효과를 만들어보도록 독려한다.
물감이 아닌 색지를 이용하는 것은 팔레트를 이용한 물감의 물리적 혼합 대신 머릿속의 상상적 혼합을 훈련하기 위함인데, 이를 통해 잘못된 물감 배합이나 채색 솜씨에 따르는 불필요한 혼란을 미리 방지하고 색채 간의 미묘한 차이를 선별하는 능력과 감수성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실습을 해보면서, 학생들은 똑같은 1가지 색이 주변의 바탕색에 따라 2가지로 보이기도 하고, 그와 반대로 서로 다른 2가지 색이 똑같은 색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것을 자신의 실험을 통해 익히게 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식으로, 색채가 우리에게 미치는 여러 가지 심리적 효과를 직접 만들어보며 체험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주제는 서로 긴밀하고도 자연스럽게 다음의 주제로 연결되면서 점점 더 도전적인 실험들이 이어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색채를 끊임없이 비교해보면서 여러 상황 속에서 생각하게 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질문을 끊임없이 던져보기에 이른다.
알버스는 순수미술을 비롯하여 디자인이나, 건축, 패션 등의 영역에서 색채를 더욱 세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감수성을 일깨워준다.
그의 오랜 색채 연구와 교육의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초판이 출간된 지 어느덧 반세기가 흘렀지만 지금도 수많은 미술가와 교육자들에 의해 색채 감각을 훈련하기 위한 필수적인 도서로 손꼽히고 있다.
GOODS SPECIFICS
- 발행일 : 2013년 07월 13일
- 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464g | 148*225*20mm
- ISBN13 : 9788986377477
- ISBN10 : 898637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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